알림방/관광명소

수목원 베스트 6곳

왕마구리 2008. 5. 2. 00:52

‘수목원 베스트 6’

꽃나무 살피며 숲향기 마시면 기운이 펄펄, 스트레스 훨훨

1. 포천 국립수목원 - 수백년간 엄격히 관리되던 세조의 능림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한때 광릉수목원이라 불렸을 정도로 광릉과는 뗄 수 없는 사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포천시 경계에 있는 광릉(光陵)은 조선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이다. 따라서 광릉 주변 숲이 1468년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덕에 수백 년간 엄격히 보호되고 관리되어 왔다.
일제의 강제합방 직후 일제는 광릉숲에서 수십만 그루의 아름드리 고목을 베어내고 임업시험림으로 만들었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www.koreaplants.go.kr

 
2. 용인 한택식물원 - 동양 최대 종합식물원… 개병풍·흑산곰취 등 희귀식물 눈길
www.hantaek.co.kr

 
3.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 멧돼지 나온다는 한반도 토종식물원
강원도 평창 오대산 기슭의 비안골에 터를 잡은 한국자생식물원은 이름대로 한반도 토종 들꽃과 나무 위주로 꾸며놓은 식물원이다. 들꽃 하나만 보러 간다면 제법 먼 곳이란 생각도 들겠지만,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월정사와 세조에 얽힌 전설이 전해오는 상원사와 연계하면 제법 알찬 코스가 된다.
3만3000평쯤의 널찍한 터엔 400여종의 자생식물과 70여종의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 모두 1300여종의 야생화가 오대산의 맑은 이슬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식물원은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어 봄이 늦게 오고 겨울이 빨리 온다. 이곳에서 들꽃을 만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7월이다. 밤에는 들꽃의 뿌리를 캐 먹으러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식물원까지 내려올 정도니 얼마나 깊은 산골인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물도 깨끗하고 공기도 맑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온갖 야생화가 어우러진 야외식물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식물에서부터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특산식물, 식·약용식물, 화훼용 식물 등으로 분류하여 보존하고 있다. 모두 자연 생태계에 가깝도록 가꾸고 있다. 이외에도 홀아비꽃대, 처녀치마, 며느리밥풀꽃, 할미꽃 등 사람 이름을 가진 식물과 노루오줌, 두루미천남성, 매발톱, 제비꽃, 뻐꾹채 등 동물이름 관련 식물을 구분해 심어놓아서 야생화 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전세계에 47종만 알려져 있는 개불알꽃(복주머니란)을 20여종이나 소장하고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자랑.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여러 나리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하늘나리가 하늘을 향해 진홍빛 입술을 열고 들꽃을 찾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관람정보
┃관람시간┃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09:00~18:00. 4월과 10월에는 관람요금을 할인. 교육관에서 식물원의 종합적인 안내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입장료┃어른 5000원, 중고생 3000원, 어린이 2000원. 주차료는 없다. 들꽃 씨를 나눠준다.
┃주의사항┃카메라 삼각대 반입(×) 도시락반입(○) 취사(×)
┃장단점┃유모차 및 휠체어 이용은 가능하나 전체를 돌아보려면 조금 불편하다.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IC→6번 국도(강릉 방향)→4㎞→간평리 삼거리(좌회전)→6번 국도(월정사 방향)→3.7㎞→식물원 입구(우회전)→마을길→1.5㎞→한국자생식물원
●숙식 오대산 입구에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 산기슭엔 오대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내놓는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을 잘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참조 (033)332-7069 홈페이지 www.kbotanic.co.kr
 

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예쁘게 꾸민 정원 같은 곳… 주말은 피하는 게
▲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잘 가꿔놓은 정원 같은 분위기로 사랑 받는 곳이다. 주말에 들렀던 관람객은 대부분 비좁은 진입로의 교통 체증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지만 평일이라면 괜찮다. 개장 시간 이전이라도 동이 트면 입장을 할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야간 조명을 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매화정원, 침엽수정원, 하경정원, 석정원, 한국정원 등 모두 17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생 야생화 750종과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꽃을 피우는 아이리스 800여종 등 모두 1700여종에 이르는 국내외 식물도 보유하고 있다.
하경정원은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의 얼굴이다. 한국적인 선과 색채가 화려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본뜬 화단의 우아한 곡선엔 통일의 소망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하경정원은 맞은편 언덕 위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때 가장 아름답다.
수목원 맨 위쪽엔 초가집과 부잣집농가, 양반집을 복원해놓은 아담한 전통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자연의 곡선미가 울타리 안으로 옮겨온 아담한 이 정원에도 철마다 온갖 꽃이 다투어 피어난다. 빠뜨리고 싶지 않은 산책길은 한국정원과 하늘나라 정원을 잇는 코스다. 주말에도 이곳은 비교적 한산한 곳에 속한다.
●관람정보
┃관람시간┃하절기(4~11월) 08:00~21:00, 동절기(12~3월) 09:00~19:00. 연중무휴. 시청각실에서 ‘아침고요의 사계’를 일요일과 공휴일 3회(11:00 14:00 16:00), 평일 1회(14:00) 상영
┃입장료┃어른 6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5세 이상) 4000원. 주차는 무료
┃주의사항┃도시락 반입(○) 취사(×) 애완동물(×)
┃장단점┃유모차 이용은 편리한 편이다. 주말엔 마을길이 교행이 쉽지 않은 탓에 정체가 심하다.
●교통 서울→46번 국도(가평 방향)→청평→청평검문소 삼거리(현리 방향 좌회전)→37번 국도→6㎞→상면초등학교 삼거리(좌회전)→마을길→4㎞(체증 심함)→아침고요수목원
●숙식 한식당인 아침고요(031-585-8233)에서 시골 된장찌개(7000원), 산채비빔밥(6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수목원 인근에 펜션과 민박집 같은 숙박시설이 많다.
●참조 (031)584-6702~3 홈페이지 www.morningcalm.co.kr 
 

5. 안양 관악수목원 - 연구목적 조성된 ‘비밀의 정원’… 남한서 보기 힘든 침엽수 독특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일반 사설 식물원을 생각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일반의 접근이 금지되었던 ‘비밀의 정원’이었던 덕에 숲이 아주 건강하다.

http://plaza.snu.ac.kr/~arbor), 개인 및 일반 단체는 만안구청(031-389-3511)에 관람 5일 전 신청한다.

 


6. 가평 ‘꽃무지 풀무지’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수목원… 눈 닿는 데마다 들꽃 천지
아담하고 소박한 곳이다. 2003년 5월 개장해 아직 덜 알려진 편이라 주말에도 호젓하게 주인처럼 둘러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가까운 아침고요수목원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세세히 살피면 토종 들꽃만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꽃무지 풀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 닿는 데마다 들꽃 천지다. 꽃향기를 맡으며 걷기만 해도 저절로 마음이 즐거워진다. ‘꽃무지 풀무지’는 ‘꽃과 풀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연미를 최대한 고려한 까닭에 식물원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치 어릴 적 뛰놀던 뒷동산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약 1만5000평의 식물원엔 목본류 100여종, 초본류 1100여종이 수생식물원, 습지원, 산채원, 약초원, 나리원 등 14개의 테마로 이뤄져 있는데 저마다 특색을 갖춘 들꽃이 주제별로 공간을 이루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50여종의 먹거리 야생화가 자라고 있는 산채원이다. 나물 중에 최고라는 참나물, 높은 데서만 자라는 맛있는 곰취를 비롯해 원추리 등 예전부터 나물로 먹어왔던 식물들이 산채원의 주인공이다.
입구에 마련된 온실엔 들꽃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다. 꽃과 사진과 설명이 함께 있어 이곳에서 먼저 꽃의 이름을 익히고 들꽃 구경에 나서면 도움이 된다. 식물원 가장 안쪽엔 아담한 삼림욕장도 갖추고 있다. 식물원 제일 위쪽에 위치한 국화원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데 2~3시간쯤 소요된다.
●관람정보
┃관람시간┃하절기(4~11월) 08:00~19:00, 동절기(12~3월) 09:00~17:00. 단체 관람객은 숲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야생화와 돌, 이끼 등을 이용한 야생화분경 만들기(1만~3만원)와 도자기체험교실(학생 1만5000원, 일반 2만원)이 있다.
┃입장료┃성인 4000원, 중고생 3000원, 어린이(5세 이상) 3000원. 입장객에게 야생화를 선물로 준다. 주차는 무료
┃주의사항┃카메라 삼각대 반입(○) 가족단위 도시락 반입(○) 취사(×) 애완동물(×)
┃장단점┃유모차 사용이 어렵지만 물과 공기가 아주 맑고 분위기가 호젓하다.
●교통
△서울→47번 국도→퇴계원→진접→내촌→신팔리 삼거리→37번 국도→현리→4㎞→항사리 삼거리(좌회전)→3㎞→가평야생수목원
△서울→46번 국도(가평 방향)→구리→남양주→청평검문소 삼거리(좌회전)→37번 국도→10㎞→항사리 삼거리(우회전)→3㎞→가평야생수목원
●숙식 조종천 물줄기 주변에 식당과 민박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