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39구간(석병산구간) ▶
▲ 대단길에서 바라본 석병산일월봉(사진 上)/정상 주변의 운해(사진 下)
【 산행구간 】백봉령(780m)/42번국도→자병산갈림길→임도/광산도로→863봉/산불감시초소→#46 송전탑→헬기장/식사→생계령/임도→'강릉서대굴'안내문→829봉→노송지대→암봉/전망대→900.2봉/삼각점→석회동굴갈림길/이정표→908봉헬기장/이정표→상황지미골갈림길/이정표→석병산일월봉 전 헬기장→석병산일월봉갈림길/이정표↔ 석병산(△1,055.3m) → 두리봉(1,033m)/공터 →△866.4봉/삼각점→헬기장→갈림길→임도→삽당령(680m)/35번국도
【 도상거리 】약 17km 《 백두대간 거리 누계 : 577.85km/84.58% 달성 》
【 산행일자 】2006년 6월 24일(토) ~ 25일(일) 무박산행
【 날 씨 】안개가 낀 흐린 날씨
【 산행시간 】총 9시간 17분 소요(식사 및 휴식 : 2시간 49분 소요)/실제 소요시간 : 6시간 28분 소요
【 참 가 자 】김경옥, 김순영, 강호야, 김보연, 박병용, 박찬기, 장순은, 장순칠, 전동준, 정순도, 천영면(이상 11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 갈 때 >> 부천북부역(22:30)→시흥I/C/시흥요금소(22:50)-(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22:59)-(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00:04~00:26)→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동해휴게소(02:02~02:14)→동해I/C(02:26)-(7번국도/삼척방향)→42번국도분기점(02:30)-(42번국도/정선방향)→백봉령(03:01)
<< 올 때 >> 삽당령(13:52)-(35번국도/강릉방향)→강릉I/C(14:24)-(영동고속도로)→횡성휴게소(15:21~15:43)→군자요금소(18:21)→장수나들목(18:33)-(도시외곽순환도로)→부천I/C(18:36)→부천시청앞(18:45)
【 산 행 기 】
만 5개월만에 재개한 대간길 산행인데 일요일 오후부터 중부지방까지 장마가 북상한다는 불길한 일기예보를 접하고 마음속으로 일출은 못 보더라도 장마비는 피해야만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행지로 출발을 한다. 동해시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42번국도를 따라 백봉령으로 접근을 하는데 지척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새벽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다. 어두운 밤길에 안개마져 자욱하게 끼여 있어 렌턴의 불빛이 안개 때문에 제 역활을 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된다.
03:01~03:15=>백봉령(해발 780m)/42번국도
동해시와 정선군의 경계에 위치한 백봉령에 도착을 하니 자욱한 안개 때문에 렌턴을 켰지만 시계가 불량하다. 동해시 쪽으로 포장마차형 가게가 있지만 이른 새벽이라 불이 꺼져 있고 산행들머리를 찿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데 인기척을 들었는지 가게 안의 개가 요란하게 짖어 대기 시작을 한다. 지난번 38구간 산행시 이곳까지 완주를 하였더라면 미리 들머리를 살펴 두었을텐데 중간(사원터갈림길)에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하였기 때문에 초행길인 셈이고, 안개가 낀 야간인 탓에 찿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또한 자병산 생태계 복원을 목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도로를 따라 목책을 설치하고 안내문까지 붙여 놓았다. '이지역은 환경보전감시원협의회에서 자병산 복구,복원을 위한 야생 동,식물 표본채취 및 모니터링을 위한 조사구역입니다.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무단출입을 삼가해 주시기 바라며, 출입시 본 협의회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33-534-0889'라는 환경보전감시원협의회장 명의의 안내문에 핸드폰 번호 3개가 함께 적혀 있는데 새벽 3시에 모두들 주무시고 계시는데 연락한다는 것은 결례인 것 같고 자병산은 우회할 예정이라 조용히 산행을 하기로 한다. 백복령에는 정선군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설치한 '여기는 백봉령 정상입니다 해발 780m' 와 '정선군'이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설치된 목책 우측 끝 부분의 표식기가 달려있는 산행들머리를 발견하고 숲길로 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10여분후 철탑(지도상의 #42번 송전탑)을 지나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이정표가 기둥밑에 달려 있다.
03:26~03:29=>자병산갈림길
이정표(↖석병산/↑자병산) 좌측의 내리막길을 따라 약 7분간 진행을 하면 2번째 송전철탑을 지나게 되고 약 3분후 석회석광산도로인 임도에 이르게 된다. 등로 곳곳에는 '수시발파'라는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설마 야간에는 발파작업을 하지 않겠지'라는 여유를 부리며 확연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03:39=>임도/광산도로
가로등 불빛이 멀리서 보면 일출을 알리는 여명처럼 보이는 넓은 임도는 한라시멘트에서 개설한 광산도로인 것 같다. 임도 건너편 아래 넓은 공터에는 대형 트럭들이 주차해 있다. 임도 우측을 따라 내려가면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한라시멘트 채석장으로 연결이 될 것 같다. 좌측방향으로 임도를 따르면 광산 시설물이 눈에 들어보고 시설물 입구 우측의 출입차량 세차장 시설물 우측 숲길에 반가운 표식기들이 달려 있다. 만약에 표식기들이 없었다면 들머리를 찾아 야간에 많은 시간 수고를 했어야 했었을텐데...... 선답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마음 속으로 드리게 된다.(임도에 올라서니 임도 건너편으로 대간길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아 임도를 따라 한팀은 우측으로, 한팀은 좌측으로 진입로를 찾아 약 10여분간 수색작업이 실시되었다.) 광산시설물(03:52~03:54)을 뒤로하고 숲길로 들어 '수시폭파'라는 경고판을 몇개 대하고 10여분 이상을 진행하니 다시 임도가 보이고 내려서니 조금전에 출발하였던 광산시설물이 있는 지점으로 원위치(04:07) 한 것이다.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갈림길이 두어군데 있었는데 밑만 쳐다보며 걷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무심코 내려선 것이 원점으로 다시 오게 된 것이다. 야간 산행이라 반드시 갈림길에서는 확인을 하면서 진행하여야 하는데 무심코 확연한 등로만 따라 생각없이 가다 보니 이런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래도 짧은 알바에 원점으로 되돌아 나왔기 망정이지 만약에 탈출로였거나 지능선이 분기하는 등로였다면 한없이 진행하였다가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 다시 재출발(04:08)하여 약 2분정도 진행하니 Y자갈림길을 대하고, 갈림길에서 좌측의 오르막을 따르니 다시 갈림길(04:15)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우측의 등로를 이용하여 광산시설물이 있는 지점으로 되돌아 간 것 같다. 좌측의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약 2분간 진행하니 '백두대간 생태숲 조성운동/ECO-백두대간 2+ 추진운동본부' 안내문이 보인다. 잡목숲 오르막을 따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확연한 등로와 만나는 갈림길(04:22)에 이르게 된다. 약 1시간 10여분의 산행이었는데 나무와 풀잎에 맺힌 이슬과 짙은 안개속의 물기가 안개비가 되어 온 몸은 비를 맞은듯 하고, 젖은 바지를 타고 물은 이미 등산화 속으로 들어와 걸을 때마다 질퍽거리기 시작을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의 등로를 따르면 1분후 송전탑을 지나 직선의 편안한 등로를 약 3분간 진행하게 된다. 완만한 오르막과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863봉 정상에서 약 100여m 비켜나 있는 등로에 이르게 된다.
04:31~04:37=>863봉/산불감시초소
회원들을 후미가 올 때까지 등로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혼자서 우측 약 100여m 떨어져 있는 863봉으로 향한다. 정상은 '산불조심' 프랭카드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다. 맑은 날씨에 4시 30분이 지난 시간이면 일출전 여명으로 어느 정도 시계가 확보될텐데 그러나 짙게 깔린 안개로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등로로 되돌아 나와 약 3분정도 진행을 하면 좌측 아래로 송전탑이 보이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04:40~04:42=>#46 송전탑
좌측은 송전탑 밑을 통과하는 등로이고, 우측은 송전탑을 우회하는 등로이다. 좌,우 등로는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합류를 하게 된다. 송전탑을 지나 내리막을 따르면 커다란 묘1기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이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송전탑 개설 임도에 이르게 된다.
04:50=>송전탑 개설 임도
임도를 따라 편하게 약 5분을 따르면 우측 숲길 입구에 표식기들이 눈에 들어온다. 숲길갈림길(04:55~04:56)에서 임도를 버리고 잡목숲길로 들어 서면 편안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 긴 오르막으로 변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따르다 경사도가 가파라지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05:07~05:08)를 넘어 터널 숲길을 통과하면 잡풀들이 제 멋대로 자라 정상을 뒤덮고 있어 공터로 오인될 수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05:10~05:24=>헬기장/식사
796봉으로 추정되는 헬기장 봉이다. 여기서 준비해 간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때우기로 한다.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른 대간팀이 우리를 추월하여 지나간다. 예산에서 오신 '예산산악회 백두대간팀'으로 4시경에 백봉령을 출발하여 이곳 헬기장에서 조우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예산산악회' 팀과는 삽당령까지 앞서거니 뒤따르거니를 반복하면서 서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행을 함께 하게 되고, 삽당령에 도착하여서는 함께 자리를 하며 뒷풀이까지 하게 된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긴내리막 후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에 다시 오르게 되는데 762봉이다. 762봉(05:35~05:37) 바로 아래의 넓은 공터에는 다 허물어져 봉분이 거의 없는 묘1기가 보인다. 묘를 지나 약 5~6분간의 긴내리막후 전형적인 능선길을 편하게 진행하면 좌측으로 잡풀로 덮혀 있는 임도가 연결되는 생계령에 내려서게 된다.
▲ 생계령
05:56~06:04=>생계령/임도
우측으로 '경고문'이 보이는 해발 약 670m정도가 되는 생계령에는 온통 잡풀들이 무성히 덮고 있으나 정면의 대간길만은 잡풀 사이로 선명하다. 정면의 오르막 등로.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약 7분간 진행하면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나 싶더니만 다시 오르막으로 등로가 변한다. 약 3분후 오르막은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고 이를 짧게 극복하여 봉우리(06:15)에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이 포함되어 있지만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한 등로가 이어진다.
▲ '강릉서대굴(江陵西臺窟)' 안내문
강원도 기념물 제 36호(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인 서대굴은 하부고생대 오르도비스키(약4억8천만년전)에 퇴적된 조선누층군 석병산층 석회암내에 형성되어 있다. 이 석회암지대에는 서대굴 외에도 옥계굴, 동대굴, 남대굴 등 수많은 석회동굴이 발달되어 있다. 석병산층은 주로 결정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회암내에는 변성작용의 영향으로 변성광물이 포함되어 있다.
서대굴은 전형적인 석회동굴로, 동굴의 총 길이는 약 500m에 이른다. 동굴 내에는 수많은 작은 통로가 있으며 주 통로의 길이는 약 300m이다. 동굴은 전체적으로 수평통로와 수직통로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계단형 경사동굴이며, 동굴은 전체적으로 여러 층을 보이는 다층 구조로 발달해 있다. 동굴내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커튼, 곡석등 여러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유석과 기형 종유석, 계란후라이형 석순과 동굴방패는 서대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대굴에서 발견된 동굴생물은 모두 19종이며, 이중에서 갈르와벌레와 꼬리치래도룡뇽은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06:21~06:23=>'강릉서대굴' 안내문
안내문을 잠시 읽어보며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등로를 극복하여 밋밋한 봉우리에 오르니 829봉이다.
06:29~06:32=>829봉
밋밋한 봉우리의 좁은 공터봉으로 '829봉'이라 적힌 노란리본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829봉을 뒤로 하고 전형적이고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군데군데 아름드리 멋있는 노송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노송지대를 통과하여 완만한 내리막에 편안한 등로를 한동안 따르다가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길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대하게 된다. 약 17분간 가파르게 오르막을 진행하면 우측으로 전망대 바위가 있는 갈림길(07:04)에 이르게 되는데 혹시나 동해바다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약 20~30여m 떨어진 전망대로 향한다. 그러나 잡목숲으로 가려진 틈 사이로 조망을 해 보지만 짙게 드리워진 안개로 한치 앞도 조망이 되지 않아 한껏 부풀었던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하여 아쉽지만 발길을 되돌려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오르막길을 재촉한다. 약 2분간 오르막을 극복하여 바위투성이의 조그만한 공터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 노송지대에서...
07:06~07:22=>암봉/전망대
암봉 공터봉에서 후미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비좁고 울퉁불퉁한 바위탓에 마땅히 자리를 잡고 쉬기에 부적합하여 주위를 살피니 정상 바로 아래 약간의 공터에 조성된 쉬어가기 안성마춤이 쉼터가 눈에 들어온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16분간 휴식. 짧고, 긴 오르내리막이 반복되는 등로지만 대체적으로 진행이 수월한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지고 등로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고 계시는 예산산악회 회원분들을 다시 추월하여 약 24분후 주위의 나무를 베어버려 넓은 공터가 만들어져 있는 900.2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 900.2봉의 공터/좌측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음
07:46~08:02=>900.2봉/삼각점
삼각점(434재설/71건설부)이 설치된 정상에는 예산산악회 회원 한분이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잠시 얘기를 나무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후미가 도착하고 에산산악회 회원 한분이 가져오신 포도등 간식거리를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보고 혼자서 먼저 대간길을 따라 약 20여m를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능선이 분기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지도상에는 922봉 능선분기봉으로 직진의 방향은 남쪽으로 향하는 등로이고, 대간길은 우측의 내리막 등로이다. 우측의 대간길은 여기서 부터 북쪽으로 꺾이어 석병산까지 진행되고, 석병산에서 두리봉까지 북서방향으로 잠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두리봉에서 삽당령까지 남서방향으로 90º 방향을 전환하여 이어지게 된다. 갈림길에서 지도를 검토하며 진행할 방향과 산행시간을 가름해 보며 후미를 기다리는데 후미는 아직도 출발할 생각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오후 늦게부터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북상을 한다는데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느릿느릿 산행을 하다가는 비를 흠뻑 뒤집어 쓰면서 산행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산산악회 선두 3명이 900.2봉을 지나 갈림길을 통과하여도 전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함을 지르며 출발을 독려하자 그때서야 움직이기 시작들 한다. 우측의 내리막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키 작은 산죽밭이 당분간 등로를 따라 펼쳐진다.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회원 전체가 도착을 하기를 기다렸다가 잠시 정신교육을 겸한 잔소리를 하는데 내용인 즉 '약 45분 일찍 출발한 우리가 4시에 출발한 팀에게 산행시작 2시간만에 추월을 당했는데 창피하지도 않느냐?, 휴식만 취하면 퍼질러 앉아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마냥 이야기하며 죽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자발적으로 출발할 생각도 않고 출발하자고 해야 마지못해 일어나니 어떻게 된거냐? 20~30분 산행에 쉬는 시간도 20~30분이니 어떻게 산행을 하겠느냐? 그렇게 많이 쉬면 정상적인 사람들까지 몸이 풀려서 산행을 못하게 하는거나 마찬가진데 왜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느냐? 앞으로 그러면 단체로 못 움직이고 개별적으로 출발할테니 알아서들 해라.'등등... 이었다.
▲ 석회동굴갈림길의 '백두대간과 석병산'안내문과 이정표
08:15~08:19=>석회동굴갈림길/이정표
첫번째 대하는 이정표(↑석병산/→석회동굴/↓백봉령)가 있는 갈림길 우측으로 '백두대간과 석병산'이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의 등로는 석회동굴, 절골, 성황댕이를 거쳐 옥계면 산계리로 하산하는 등로이며, 석병산 직전 상황지미골 하산 등로를 이용하여 탈출을 하면 석회동굴과 절골 사이의 등로와 만날 수가 있다. 그러나 석회동굴이 '강릉서대굴'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또한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정표상에 '석병산'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석병산 등산코스에 진입을 한 것 같다. 갈림길을 지나 오르내림후 다시 오르막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908봉에 오르게 된다.
▲ 908봉헬기장의 이정표
08:30=>908봉헬기장(남봉)/이정표
헬기장 정면으로 대간길이 이어지고 등로 입구에 이정표(↑일월봉 1시간15분/↓고뱅이재 10분)가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에 표기된 지명중 '고뱅이재'의 '고'자 밑에는 받침이 지워져 있는데 설치 당시 잘못되어 밑의 받침을 지워버린 것 같고 여기서 말하는 고뱅이재는 석회동굴갈림길을 지칭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일부 등산지도에는 고뱅이재가 908봉을 넘어 석병산 방향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고 석회동굴 갈림길 직전에 '기병이재'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편안한 등로와 오르막 등로가 반복되는 능선길이지만 대체적으로 오르막이 더 길고 많은 등로가 이어지다가 관리가 되지 않아 봉분이 거의 사라진 상태로 방치된 묘1기(08:54)가 있는 넓은 묘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석병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르막 중간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상황지미골 갈림길이다.
▲ 상황지미골갈림길의 이정표
09:03~09:10=>상황지미골갈림길/이정표
이정표(↑일월봉<석병산정상> 15분/→상황지미골 2시간30분/↓헬기장 1시간)가 있는 갈림길에서 다시 후미를 기다리며 7분간 휴식. 갈림길을 뒤로하고 오르막을 진행하면 약 4분만에 석병산직전 헬기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09:14=>석병산일월봉 전 헬기장
헬기장을 빠져 나오면 약 2분간의 편안한 등로를 지나게 되고 이후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석병산과 두리봉이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석병산일월봉과 두리봉갈림길의 이정표
09:17~09:20=>석병산일월봉 갈림길/이정표
이정표(↑일월봉 5분/←두리봉/↓헬기장 1시간10분)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좌측의 두리봉 방향 내리막인데 북서방향이다. 이정표 밑에는 목원대학교 표언복씨가 백두대간 4차종주(05.5.22.)시 설치하였던 표식기(↑삽당령 1시간40분/↓백봉령 4시간20분)가 떨어져 있다. 대간길을 종주하면서 주요 길목마다 항상 위치표시와 소요시간등을 적어서 나무에 매달아두어 많은 도움이 된 표식기이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직진의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을 하면 두 개의 흰색 암봉으로 구성된 석병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석병산일월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09:23~09:38=>석병산일월봉(1,055.3m)
첫번째 암봉에 오르면서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며 약 6시간에 걸쳐 산행을 한 보람을 만끽하고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보내 버리는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절경을 대하게 된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나 훼손이 되어 있어 해독이 불가능한 두개의 암봉중에서 남쪽에 위치한 첫봉에서 북쪽의 또 다른 암봉을 바라보니 커다란 고사목 한그루와 어우러진 흰 암봉이 너무나 조화롭다. 첫번째 암봉을 돌아 내려서니 두개의 암봉사이에 이정표(↑석병산/→생황지미골 2시간30분)가 있는 갈림길이 있고 이를 지나 정상 바로 밑으로 또 다른 이정표(→일월문)가 설치된 갈림길이 보이는데 우측의 암릉구간 등로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표지석이 있는 북암봉에 오르니 운무가 정상 아래로 깔려 있어 마치 신선이 구름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상 북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이 아찔하고 암맥군은 북동방향으로 흘러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동해의 장쾌한 수평선이 펼쳐지고, 대관령 및 청옥산, 두타산, 노추산등 주위의 고봉들의 장엄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데 오늘은 종일 안개가 끼여 있어 주위의 전경은 시원하게 조망하지 못했지만 발 아래로 펼쳐지는 운무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정상을 뒤로하고 두리봉갈림길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 삼각점이 설치된 석병산 앞봉(사진 上)/정상표지석이 설치된 석병산 뒷봉(사진 下)
09:39~10:07=>석병산일월봉 갈림길/식사
삽당령까지 앞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니 하산후 약간의 뒷풀이로 점심을 대신하기로 하고 갈림길 좌측 공터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예산산악회 회원 선두그룹(이미 예산산악회 회원 4명은 삽당령에서 닭을 삶는 등 뒷풀이를 위한 준비관계로 하산하였음)이 다시 식사중인 우리를 추월하여 갈림길에서 석병산을 그치지 않고 바로 두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후 예산산악회 후미 7명이 갈림길에 나타나고 이들도 석병산을 지나쳐 두리봉으로 바로 향하려 하는 것을 불러서 석병산을 반드시 둘렀다 가라고 권유를 한다. 잠시후 석병산으로 향한 이들의 탄성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지고, 내려오기를 기다려도 주위 경관에 매료된 탓인지 하산할 생각조차도 않는다. 약 30분 가까이 식사시간을 가지고 좌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라 두리봉으로 향한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편안한 등로와 완만한 오르막이 나타나고 이를 지나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내리막을 내려서니 능선길 우측으로 석병산의 하얀 암봉이 시원하게 조망되는데 가희 절경이다. 다시 조그만한 봉우리를 넘어 헬기장(10:27)을 지나니 완만한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 두리봉으로 향하는 산죽밭 오르막 등로
내리막후 오르막길의 넓은 산죽밭지대를 통과하여 해발 약 985m 정도의 둔덕을 지나 약간의 공터가 있는 밋밋한 봉우리(약 995m)를 넘는다. 약 3분간의 편안한 내리막후 산죽밭과 잡풀이 등로 주위를 덮고 있지만 등로만은 확연한 경사도가 약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두리봉에 도착을 한다.
▲ 두리봉 정상에서...
10:44~10:57=>두리봉(1,033m)/넓은 공터
넓은 공터에 한국산악연맹 강원지부에서 설치한 두리봉표시목이 나무에 걸려 있다. 다시 예산산악회 회원들과 조우를 하고 후미가 도착할 때 까지 다시 대기를 한다. 예산산악회 회원들이 자리를 양보하고 삽당령으로 먼저 길을 떠나고 정상표지목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마치니 예산산악회 후미 7명이 두리봉에 도착을 한다. 그들에게 두리봉의 넓은 쉼터를 양보하고 등로 주위로 산죽밭과 잡목숲들이 펼쳐지는 완만한 경사도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등로지만 대체적으로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한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간다.
▲ 866.4봉의 삼각점
11:42~12:02=>866.4봉/삼각점
삼각점(778건설부/xx재설) 상태는 양호하나 일부 글씨가 훼손되어 판독이 어려운 866.4봉 정상은 삼각점 때문에 주위의 나무들을 베어 논 상태라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다. 다시 예산산악회 팀들과 조우하여 서로의 베낭에 남아 있는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처음 산행에서 만났지만 산우로서의 꺼리낌없는 허물없는 이야기들을 나눈다. 삽당령에서 예산산악회에서 준비해 온 닭백숙으로 뒷풀이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삽당령을 향한다. 약 8분간의 편안한 등로후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마지막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12:14=>헬기장
좌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등로 중간중간 짧은 오르막과 평편한 등로가 간혹 나타나지만 대체적으로 내리막을 형성하고 있다.
12:23~12:24=>갈림길/능선분기점
직진의 등로에는 누군가가 나무들을 줏어다가 쌓아 두었고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 입구에는 대간팀들의 표식기들이 달려 있어 길을 잘못들 염려는 없다. 직진의 능선길을 따르면 아마도 정선방향(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따르게 될 것이다.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을 약 3분간 조심조심 내려서면 내리막은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며 삽당령까지 이어지게 된다. 삽당령이 이제는 멀지 않은듯 차량 소음소리가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12:29=>임도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약 10여m 진행하면 우측의 숲길 입구에 표식기가 보인다. 숲길로 들어 내리막을 따르면 2분후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삽당령 정상에 이르게 된다.
▲ 삽당령 산행날머리에 설치된 이정표
12:32=>삽당령(680m)/35번국도
도로 건너 임도 입구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임도 우측으로는 '삽당령' 표지석이 보인다. 산행날머리 좌측에는 '삽당령/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도로를 기준으로 정선방향 좌측에는 포장마차 형태의 가게(동동주와 안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식사도 가능하다)가 있다. 또한 좌측으로는 35번국도를 가로지르는 동물통행이동로가 보이고 그 밑으로 성황당 사당 건물이 있다.
도로 건너에 넓게 자리를 깔고 에산산악회 회원 전체와 동동주에 닭백숙을 안주 삼아 백두대간을 함께하는 산우로 하나가 되어 흥겨운 뒷풀이 시간을 약 1시간 25분간 가졌다. 처음 산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술잔을 기울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기에 이런 자리가 가능하였으리라. 다시 산에서 만날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 예산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회원 모두가 언제나 안산, 즐산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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