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대봉(835m)/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
【 개 관 】
깃대봉은 백두대간의 산으로 그 모습이 깃대처럼 뾰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을 쉽게 오르려면 조령삼관문에서 시작하여 40분이면 충분히 올라갈수 있으나, 그럴 경우 너무 단조롭다. 특히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용성골로 올랐다 하산하는 계곡길이 좋다. 최고의 깨끗함을 자랑하는 용성골의 계곡수와 이끼 하나 없는 화강암반석, 붉은 단풍이 어울어지는 계곡 산행코스가 권해 볼만하다. 【 괴산의 명산35 p.68~p.71 】 1/25000 지도상에는 현재 정상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는 대간길에서 서쪽으로 약간 빗겨나 있는 814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깃대봉은 조령삼관문 바로 아래 삼각점(측량기준점)이 있는 봉우리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정상표지석에는 높이가 835m로 되어 있다.
▲ 신선암봉갈림길에서 바라본 깃대봉
【 산행일자 】2006년 6월 18일(일)
【 산행코스 】새터마을 주차장→매표소→신선암봉갈림길→말용초/폭포→암반합수곡→갈림길/위치표시'제1지점'→위치표시'제2지점'→전망대→755암봉 전망대/위치표시'제3지점'→갈림길→ 깃대봉(835m) →갈림길→갈림길/위치표시'제5지점'→갈림길/위치표시'제1지점'→암반합수곡→말용초/폭포→매표소→주차장(원점회귀산행)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5시간 35분 소요(중식 및 휴식 : 3시간 1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2시간 34분 소요
【 참 가 자 】김경옥, 김순영, 도상금, 안용준, 천영면(이상 5명)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7:03)→중동I/C-(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7:24)-(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08:07~08:39)-(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휴게소(09:02~09:16)→연풍I/C(09:37)→행촌교차로/3번국도분기점/수안보방향→수옥교차로/수옥정방향→새터마을입구(09:45)→공터/주차장(09:50) ((주행거리 : 174km))
<< 올 때 >> 공터/주차장(15:45)-(3번국도)→연풍I/C(15:51)-(갈때의 역순)→용인휴게소(16:53~17:03)→서서울요금소(17:43)→중동I/C(18:00)
【 산 행 기 】
산행시간보다 자연을 음미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을 찬양하는 시간이 긴 산행이었다. 반석을 타고 내리는 청정 계곡수와 아담한 폭포가 지나는 산꾼의 발길을 멈추게 할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에 쫓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잡아 놓고 여유롭게 만드는 산행지였다. 인근의 수옥정국민관광지와 조령삼관문의 유명세 때문에 이곳 용성골 계곡을 찾는 이가 드물어 한편으로는 자연적인 미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 새터마을 입구의 '깃대봉*신선암봉 등산안내도'
09:50~10:00=>공터/주차장
새로 확장된 3번국도 수옥교차로를 내려서면 구 3번국도변 새재골휴게소가 보이고 우측의 수옥정방향으로 100여m를 진행하면 우측에 새터마을 진입로가 보인다. 대형버스는 진입이 약간 어려워 보이므로 새재골휴게소에 주차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옥정국민관광지나 조령삼관문 방향을 산행들머리로 잡고 산행을 시작해야만 한다. 마을입구에는 '깃대봉*신선암봉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새터마을을 통과하는 도로를 따라 진입을 하면 잠시후 신 3번국도가 지나는 다리 교각이 나타나고 교각에 '주차장'이란 글씨가 적혀 있다. 주위의 도로 갓길이나 우측의 공터에 주차를 시키면 된다. 주차후 약 2분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르면 매표소와 차량출입통제를 위하여 설치해둔 차단기가 보인다. 매표소(여름 휴가철에만 입장료를 받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휴일인데도 매표소에는 직원이 없고 입장료를 받지 않았음))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의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흐르는 푸르른 계곡수의 노래를 감상하며 약 5~6분을 따르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의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신선암봉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上)/뽕나무 열매 '오디'를 따 먹는 여인들...(사진 下)
10:08~10:14=>신선암봉갈림길/시멘트포장도로 끝 지점
갈림길의 이정표(←깃대봉 70분/↑신선암봉 80분)에서 좌측의 넓은 임도같은 등로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셈이다. 직진의 비포장 등로를 따르면 치마바위골 계곡을 거쳐 백두대간상의 신선암봉에 오르게 된다. 이정표 옆으로는 한그루의 뽕나무에 검게 익은 '오디' 열매가 지나는 산객을 유혹하며 걸음을 멈추게 한다. 넓은 등로를 향해 정면을 올려다 보면 마치 마터호른(알프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4,478m 높이의 산으로 홀로 서 있는 뿔모양의 봉우리로 보인다)과 흡사한 깃대봉이 가운데로 멀리 보이고, 깃대봉 정상 우측 아래로 암벽지대인 '치마바위'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등로를 따라 2분 정도 진행하여 숲속으로 들어서니 용성골의 계류가 등로를 막고 흐르고 있으며, 계류 중간에는 상수도 취수정 시설물이 보인다. 계류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용성골 계곡을 끼고 호젓한 숲길을 진행하여 말용초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 용성골계곡(사진 上)과 말용초의 폭포(사진 下)
10:21=>말용초/폭포
오늘 산행은 짧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인 관계로 하산할 때 여유로운 휴식을 계곡에서 취하기로 하고 하산할 때 쉬어갈 장소만 찜해 두기로 한다. 말용초는 길이 약 5m, 너비 약 1m, 깊이 약 2m의 바위소로 약3 m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계곡수가 소(沼)를 이루는 규모는 작지만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경관은 뛰어나다. 말용초를 뒤로 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폭포 상단을 건너 숲길로 들어서는데 입구에 '↑백두대간 깃대봉등산로'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호젓한 숲길을 따르다 계류(10:25)를 건너 호젓하고 편안한 등로를 약 6분 정도 진행하여 계류, 1분후 다시 계류를 건너서 잠시 낙엽송 지대를 통과한다. 잠시후 다시 대하는 계류를 건너면 약 30여m의 화강암 넓은 반석위를 타고 흐르는 계류를 대하게 된다.
▲ 말용초로 흘러내리는 넓은 반석위의 계류(사진 上,中)와 암반합수곡 전경(사진 下)
10:35~10:40=>암반합수곡
넓은 반석 상단부에는 Y자 형태의 두개의 계류가 합류를 하는 지점이고 게류 건너 우측으로는 등로가 보인다. 우측으로 계류를 끼고 진행되는 직진의 등로를 따르면 다시 계류가 흐르는 반석을 건너게 되고 여기서부터 계류를 좌측에 두고 진행을 하게 된다.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을 하여 우측으로 등로가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갈림길의 위치표시판 '제1지점'
10:45=>갈림길/위치표시 '제1지점'
갈림길에는 위치표시판 '제1지점'과 이정표(↑등산로)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의 등로는 정상에서 내려올 때 이용하게 되는 오늘 산행의 하산로이다. 직진하여 경사도가 약간이 가파라지는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깃대봉 오름길에 접어 든다. 바위너덜지대에서 잠시 휴식(10:57~11:09)을 취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위치표시판 '제2지점'(11:12)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시작한다. 약 9분간을 가파르게 오르막을 극복하여 제1전망대 직전의 바위를 통과하여 제1전망대에 오른다.
▲ 제1전망대 직전의 바위에서 휴식중인 여인들...
11:21~11:27=>제1전망대
안부 전망대 갈림길로 북서쪽 방향(오르는 기준으로 좌측 능선길)으로 뒤돌아 내려서면 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마을)이나 수옥정국민관광지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북쪽방향에는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남쪽방향으로는 신선암봉에서 조령산으로 길게 뻗은 백두대간이, 남서방향으로는 멀리 구왕봉, 희양산, 군자산 등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운무가 낮게 드리워져 제대로 조망이 되지 않는다.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755암봉 직전 Y자갈림길을 대하고 여기서 좌측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바위지대를 만나게 된다. 밧줄이 설치된 짧은 오르막을 극복하여 오르면 정면에 위치표시 '제3지점'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 노송 한그루가 암봉에 우뚝 선 제2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755암봉 직전의 위치표시판과 755암봉 정상의 노송 한그루
11:35~11:40=>755암봉/제2전망대
전망이 빼어난 곳이지만 GAS가 주위의 산 능선을 따라 차 있어 시원하게 조망이 되지는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대간길과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을 구분할 수는 있다. 755암봉에서 위치표시 '제3지점'이 설치된 지점으로 되돌아 나와 편안한 등로를 약 5분간 내려섰다 경사도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르면 중간에 바위를 얇게 썰어 놓은 듯한 구들장바위(일면 식탁바위)가 있어 3~5명정도가 쉬어가거나 식사를 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약 5분후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초라한 아크릴판 이정표가 설치된 삼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깃대봉 직전의 갈림길 입구에 설치된 초라한 아크릴판 이정표
11:52=>깃대봉 직전의 갈림길
우측의 하산로는 치마바위 위를 지나 용성골로 하산하는 등로로 지금까지 진행한 등로보다 가파르게 이루어져 있어 원점회귀산행시 하산로로 이용하는 것이 낫다. 물론 오늘 산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산로로 이용을 하게 된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약 4분간 다시 오름길을 재촉하면 깃대봉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 깃대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11:56~12:27=>깃대봉(835m)
'제4지점' 위치표시판 옆으로 정상표지석이 있는 깃대봉 정상은 10여명 이상이 쉬어갈 수 있는 공터로 일명 '치마바위봉'이라고도 불리어진다. 정상은 직진의 하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조령삼관문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길에 설치된 삼각점(측량기준점)이 있는 곳이지만 현재는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이곳을 정상으로 여기고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높이가 표지석에는 835m로 적혀 있는데 국토지리정보원 발간 지형도에는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는 814m, 삼각점(측량기준점)이 있는 실제 깃대봉 정상은 821.5m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산행기에서는 정상의 표지석과 괴산군에서 발간하는 '괴산의 명산 35' 책자에 기재된 835m를 따르기로 한다. 정상의 공터에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만들어 주는 그늘에 앉아 잠시 간식을 즐기고 짧은 산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한다. 정상을 뒤로 하고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좌측의 가파른 내리막을 택해 약 20여분을 내려서면 바위군락이 앞을 가로 막고있는 암릉구간 직전 갈림길에 설치된 위치표시판 '제5지점'을 만나게 된다.
▲ 오붓한 점심 만찬시간
12:47~13:38=>갈림길/위치표시 '제5지점'/중식
우측으로 우회로인 듯한 등로가 확연한 Y자갈림길에서 직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5~6명이 쉬어가기 적합한 조그만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느긋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돼지불고기에 쌈밥, 볶음김치에 양념된장등 오랫만에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대하니 산행을 온건지, 계곡으로 야유회를 온건지 잠시 혼돈이 온다. 이제부터는 산행들머리인 주차장까지는 용쓰며 올라갈 오르막도 없고 계속 내리막에 편안한 등로만 이어질테니 잠시 허리끈을 풀어 놓고 편안한 자세로 마음껏 식사를 즐긴다. 식사를 마치고 가파른 내리막과 완만한 내리막이 섞여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위치표시 '제1지점' 표시판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13:55=>갈림길/위치표시 '제1지점'
실제로 원점회귀를 한 셈이다. 이제부터는 편안하고 호젓한 산책로같은 산길이 이어지게 된다. 용성골 계곡을 따라 느긋하게 신선놀음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간식도 즐기며 야유회 분위기 속에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 신선이 따로 없다. 넓은 반석위에 앉아서 '족욕'을 즐기는 여인들...
14:00~14:42=>암반합수곡/휴식
30여m에 달하는 반석위를 살짝 덮고 흐르는 깨끗한 계류옆으로 넓은 암반석위에 걸터 앉아 오랫만에 옛 선비들의 여름 피서 방법을 흉내내어 '족욕'을 즐기며 미리 여름휴가 피서를 가불하며 한가롭게 무상무념에 빠져본다. 길게 뻗어 내리는 반석위로 흐르는 계류는 마치 미끄름틀을 연상케하여 옷을 홀라당 벗고 뛰어 들어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충동마져 느끼게 한다.
▲ '말용초' 바위소로 떨어지는 폭포를 배경으로...
14:55~15:10=>말용초/폭포
폭포에서 떨어지는 청정수가 모여서 이루어진 조그만한 '말용초'의 소(沼)는 마치 선녀탕을 연상케 하는데 이곳 또한 계곡에서 멱을 감으며 즐기던 어린시절을 옛 추억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아무도 없다면 풍덩 뛰어들어 자연으로 돌아가고푼 생각이 들게 한다. 하늘에서 내려올 선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나무꾼이 되어 이곳을 지키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주위를 약 15분간이나 맴돌다가 선녀(?)처럼 보이는 함께 한 네 여인을 쳐다보지만 내 눈에만 그렇게 비쳤는지 그렇지 않으면 분위기 때문에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본인들은 전혀 나와는 상관없다는 표정들이니 아마도 선녀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모양이다.
15:16~15:24=>신선암봉갈림길
신선암봉갈림길에 이르러 밭 가운데로 나 있는 왔던 길을 되돌아 올려 보니 오전에 산행을 시작할 때 운무에 쌓여 조망되지 않았던 뽀족한 깃대봉이 선명하고 정상 우측 아래로 넓은 암벽이 정상을 감싸고 있는 치마바위가 장관이다.
15:35=>공터/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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