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서울,인천&경기권

각흘산(角屹山, 838.2m)/경기 포천

왕마구리 2007. 10. 23. 11:36

◀ 각흘산(角屹山) ▶

【 개     관 】

     ▷ 높   이 : 838.2m

     ▷ 소재지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및 서면이 삼각을 이루는 경계선에 솟아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 광덕산에서 서진하는 산줄기인 명성지맥(광덕산~박달봉~자등현~각흘산~약사령~명성산~여우봉~여우고개~사향산~낭유고개~관음산~탑동~문암리삼거리~불무산~보장산~연평천을 잇는 산줄기)에 위치한 산이다.

정상 암봉에 서면 사방이 막힘없이 트이고, 북쪽으로는 철원평야와 개성의 송악산이 아물거리며 조망이 된다. 능선에는 진달래가 많으나 소나무가 별로 없고 억새밭이 군데군데 있으며, 정상에서 북쪽 석이바위의 암릉지대를 내려선 안부에서 809봉 직전까지의 서쪽 지능선은 말등처럼 매끈한 능선에 거암이 드믄드믄 솟아 평야의 능선을 연상케 하는 이색지대이다.

이 산은 산의 규모에 비해 수량이 풍부하고 각흘계곡에는 와폭이 산재해 있고, 서해골 및 샘무골은 때묻지 않은 한적한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는 계류가 좋은 곳이다.

【 산행일자 】2007년 10월 21일(일)

【 산행코스 】자등현(해발 427m)→군초소와 경고문→벙커봉→헬기장→주능선갈림길/정상직전 공터→ 각흘산(838.2m) -(오를 때 이용한 등로로 다시 하산)→자등현(원점회귀)

【 산행시간 】총 3시간 25분소요(휴식 : 1시간 8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2시간 17분소요

【 날     씨 】맑 음

【 참 석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10:00)-(도시외곽순환도로/일산방향)-(자유로)-(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구리I/C-(도시외관순환도로)→퇴계원I/C-(47번국도/포천방향)→운악산관광휴게소(11:50~12:00)→자등현주차장(12:40)

<< 올 때 >> 자등현주차장(16:25)-이동면 소재지/식사(16:41~17:43)-상동검문소-(37번국도로 우회)-(자유로)-(도시외곽순환도로)→부천시청앞(19:30)

【 산 행 기 】

전날 금요무박으로 호남정맥 제1구간(주줄산~북치)인 만덕산구간을 다녀온 탓 일까? 그렇지 않으면 운동 부족에 갑자기 힘든 산행을 한 탓이라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뻐근하고 약간 무겁게 느껴진다. 서둘러 베낭을 챙기고 가까운 산을 찾아 가볍게 산책 삼아 몸을 풀고 오기로 하고 포천의 각흘산을 향해 승용차에 오르니 아침 10시.

늦은 출발이라 그런지 도시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를 빠져 나오니 차량이 정체되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광릉수목원 입구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운악산 산행들머리인 운악산관광휴게소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고 주차장에는 등산객들이 주차해 둔 차량이 가득하고 벌써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119구조대 차량 2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운악산 등산로 방향으로 질주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등산객 중에서 하산을 하다 누군가가 다치신 모양이다. 차라리 여기서 운악산이라 올라갔다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상까지 갔다 오려면 부지런히 움직여도 산행시간이 2시간 30분은 족히 걸리겠고, 산책하며 걸으면 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 같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각흘산 산행들머리인 자등현으로 향한다.

승용차를 가지고 산행을 왔으니 차량회수를 위해서는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니 가장 빠르고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자등현~각흘산 정상 코스를 택하여 천천히 산행을 실시하기로 한다. 정상적인 속도로 산행을 하면 오를 때 약 50분~1시간, 하산할 때 약 40분~50분이면 충분하니 총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이지만 3~4시간 정도 산에 머무를 계획을 세우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 자등현 주차장 옆 수준점 안내문

 ▲ 자등현 주차장 옆 2등 삼각점/수준점

 ▲ 47번국도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인 자등현 전경

12:40~12:52=>자등현(해발 427m)/주차장

     강원도 철원군 서면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의 도 경계선인 자등현 고개마루 직전 포천시 쪽 우측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우측으로 2등삼각점(20-17-27-08/2007)과 수준점(높이 427m) 안내문이 보인다. 수준점에 해발고도가 427m라 적혀 있으니 자등현의 해발이 427m, 정상까지 약 410m의 고도차만 극복하면 되는 셈이다.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이동하면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임도 안쪽으로는 이동통신시설물이 있다. 강원도 도로이정표 밑에서 도로를 건너니 넓은 공터가 있는데 우측으로는 간이화장실이, 좌측으로는 강원 농산물 직판장 가판대가 있다. 공터를 가로질러 정면으로 보이는 산행들머리인 군부대 경고판 좌측의 교통호 계단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자등현에서 정상까지는 전반적으로 오르막길이 이어지게 되니, 오늘 산행은 정상까지 오르막을 이어가고 하산할 때는 올랐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게 되니 계속 내리막을 내려서게 되는 셈이다.

교통호를 따라 만들어 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임도에 이르게 되고 임도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12:58)이 나타난다.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길로 접어들면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 자등현 옆 공터의 산행들머리

 ▲ 군초소와 경고문

13:06=>군초소와 경고문있는 갈림길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이다.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다 가파르게 잠시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군 벙커가 있는 봉우리(13:20~13:24)를 넘어 내려서게 된다. 다시 바위가 있는 군벙커(13:30)를 넘으면 펑퍼짐하고 넓은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13:32=>펑퍼짐한 안부

      안부를 뒤로 하면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지나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약 10분간 극복하면 공터에 이르게 된다.

13:42~13:43=>공터

     공터를 지나 약 2분간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며 잠시 숨을 고르면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오르막길을 대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고 T자형 갈림길인 헬기장 입구에 도착을 하게 된다.

 ▲ 밧줄이 설치된 바윗길 오르막

 ▲ 헬기장

13:50~13:53=>T자형 갈림길/헬기장

     우측은 헬기장이고 정상은 좌측 방향이다. 바위가 있는 조그마한 암봉(13:57)을 넘어 약 100여m의 낙엽덮인 편안한 등로 후 정상을 향해 오름길을 재촉하면 장송 1그루가 커다란 바위군락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지점(14:05)에 이르게 된다. 바위군락 좌측으로 돌아가면 밧줄이 설치된 오르막이 이어지고 바위지대를 통과하면 능선갈림길인 넓은 공터에 오르게 된다.

 ▲ 능선갈림길인 넓은 공터 직전 오르막 바윗길

14:08~14:13=>정상직전 넓은 공터/능선갈림길

      공터 정면으로 군 경고문 입간판이 있는 공터로 사방으로 시계가 확보되는 전망대이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의 능선을 따르면 아기자기한 암능선길이 계속되고 이 능선길은 대득봉까지 이어지게 된다. 샘무골이나 서해골로 하산을 할 경우 이 능선길을 이용하여야 한다.

좌측으로 각흘산 정상이 100여m 떨어진 곳에 우뚝 솟아 있고, 이 능선길을 따르면 정상을 넘어 각흘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또한 자등현에서 이곳 공터까지 '명성지맥'이 이어지다가 이곳에서 능선이 분기하게 되는데 좌측의 능선길이 명성지맥으로 정상을 거쳐 명성산까지 연결되게 되어 있다.

정면 발 아래로는 갈말읍 용화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멀리 철원평야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좌측의 능선길 따라 잠시 진행하여 정상에 오른다.

 

 

 

 ▲ 각흘산 정상에서...

14:15~15:05=>각흘산(△838.2m)

     정상에는 덕양라이온스클럽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과 커다란 바위위에 약간의 돌무더기에 꽂아 둔 옛 정상표지목이 있다. 약간의 공터 중앙에는 삼각점(갈말311/2007재설)이 있다. 남동방향으로는 명성산이 조망이 되고 주위의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과 일부 곱게 물든 단풍들이 수채화를 연상시키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바위틈새에 자리를 잡고 감, 사과 등 과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따뜻한 설봉차(중국 황산의 명차) 한 잔을 마시며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마음속 깊이 담고 또 담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약 50분간의 정상 체류를 끝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공터로 내려서 자등현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이후로는 계속되는 내리막에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관계로 일부 지점 통과시간만 기재를 하며 산행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 정상주변의 바위들과 주변 전경

 ▲ 정상에서 용화저수지 방향으로 뻗어 내리는 지능선

 ▲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으로 뻗은 암능선길

 ▲ 능선갈림길인 넓은 공터에서 뒤돌아본 각흘산 정상

15:22=>헬기장입구

 ▲ 하산길에 다시 대하는 헬기장 입구 갈림길

15:46~15:51=>Y자 갈림길

16:05=>군초소와 경고문있는 갈림길

 ▲ 표식기들과 함께 매달려 있는 '명성지맥' 표지

16:23=>임도

16:17=>자등현주차장/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