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홍구공원에서 윤 봉길의사의 상해 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윤 봉길의사 기념관 앞에서))
♧ ♧ 홍구공원(로신공원)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신(魯迅)을 기념하는 공원으로 로신의 묘와 기념관이 있다. 공원 옆에는 로신이 말년을 보낸 집이 있으며, 우리에게는 윤 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으로 의미 깊게 기억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 천 영면 회원
▲ 김 미숙 회원
▲ 정 순도 회원
▲ 조 동형, 윤 희영 부부
7월 31일(일) 4박5일의 기대와 흥분을 가슴에 조용히 묻어두고 황산 산행의 대망의 장도에 올랐다. 그러나 첫 출발부터 출발시간 지연과 상해공항의 혼잡으로 인한 입국수속의 지연 등으로 도착 첫 스케즐부터 수정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13시20분 상해발 상해항공 FM828기가 이유도 없이 20여분이 지체된 13시 40분경에 출발을 하더니, 상해공항의 입국수속 마저도 말썽을 부리기 시작을 한다. 전형적으로 관료적이고 복지부동하고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중국 세관 공무원의 만만디(?) 같은 업무처리로 금싸래기같은 시간만 계속 죽여야 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듯한 기분을 누가 알기나 할까???
상해에서 첫날 1박을 한다면 늦은 시간에 호텔에 투숙을 하더라도 무리하게 일정을 끌고 가 소화를 시키겠다만은 19시 30분발 황산행 비행기를 예약해 둔 상태니 방법이 없어, 상해 임시정부냐 홍구공원이냐 둘 중에 하나는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식당과 공항과의 이동시간 및 거리를 고려하여 수 만의 군인으로도 이루지 못할 역사적인 대사를 성공시킨 사건의 현장이며 세계 만방에 조선 남아의 기개를 널리 알린 윤 봉길 의사의 기념관인 있는 홍구공원 한 곳만 관광하기로 한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꼬일라고 그런지 평소에는 차가 잘 빠진던 도로마저도 말썽을 부리며 정체의 꼬리가 이어진다.
보는 둥, 마는 둥 대충 홍구공원 일부와 윤 봉길의사 기념관을 돌아보고, 그래도 왔다는 갔다는 증거라도 남길 겸 기념관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고 식당을 향해 서둘러 차에 다시 오른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마자 숨을 쉴 틈도 없이 상해 푸동공항 도착 약 2시간 30분만에 다시 푸동공항으로 되돌아 와 19시 20분경 출발장소인 #9번 게이트에 도착을 하니 왠일인지 공항직원과 탑승객이 10분전인데도 한 명도 보이지를 않고 게이트 옆 전광판에는 다른 지역 도착지만 적혀 있다. 잠시 두리번거리며 직원을 찾으니 슬그머니 여직원 한 명이 나타나 황산에 가냐고 물어보며 출발 게이트가 #52번으로 변경되었다고 알려준다(BOARD PASS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상해에 도착하자 마자 홍구공원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받아 두어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하였음). #9번에서 #52번 게이트면 거의 끝에서 끝인데!!!. '아~~ 이곳이 중국이구나! 아이고 어쩌냐? 시간도 없는데...' 다시 허겁지겁 가방을 끌고 이동을 시작하여 가까서로 #52번 게이트에 도착을 해 보니 시간은 19시 30분. BOARD 시간이 19시 10분이면 이동 중에 비행기가 떠난다고 마지막 탑승을 알리는 방송을 들었어야 했는데 들리지 않았고 대합실은 시장통처럼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승강장 전광판에는 'FM9265 TUNXI 黃山 DELAYED'라는 자막이 숨 가프게 좌에서 우로 움직이고, 열려져 있어야 할 게이트는 굳게 닫혀 있고 공항직원들이 경계를 서있는 듯 문을 막아서 있다. 한 편으로는 안도가 되지만 얼마가 늦어지는지 궁금하여 주위의 탑승객에게 물어를 보지만 아무도 알지를 못하고 공항직원마저도 언제 출발할지를 모르겠단다.
▲ 출발 지연을 알리는 #52번 게이트 위의 전광판
답답은 하지만 방법이 없으니 기다릴 밖에..... 약1시간 30분 후 게이트가 열리고 '그래도 오늘중으로 황산 땅은 밟을 수 있다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짙게 어둠이 깔린 공항 활주로에서 황산행 비행기에 오른다.
▲ 상해공항 활주로 위에서 도 상금, 김 경옥
황산공항에 도착을 하여 마중 나온 가이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에 길게 상황 설명을 하며 양해를 구하니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되려 고생들 했다며 위로를 한다.
이렇게 쓸데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첫 날을 관광다운 관광 하지도 못하고 첫 날의 상해 일정을 마치고, 내일 황산 위에 올라가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위을 하고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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