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낙남정맥

낙남정맥 제12구간(고운동재~영신봉) 산행기(08년05월24일 산행)

왕마구리 2008. 5. 25. 01:12

◀ 낙남정맥 12구간(영신봉구간) ▶

◁ 비에 젖고, 땀에 젖으며 산죽밭을 헤치고 낙남의 최고봉인 영신봉을 향해... ▷

 ▲ 영신봉 직전 전망대에서 영신대를 배경으로...

▲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며 마지막 종착지인 영신봉 정상 암봉에 올라...

 

【 산행코스 】고운동재→묵계재/헬기장→ 외삼신봉(1,288.4m) →청학동갈림길→ 삼신봉(1,289m) →한벗샘갈림길→1237봉/헬기장→비박굴→1321봉→석문→대성교갈림길→음양수→영신대전망대→백두대간능선/영신봉이정표↔ 영신봉(1,651.9m)/낙남정맥종착점 --(0.6km)-→세석대피소-(6.5km)→백무동주차장

【 도상거리 】약 12.90km + 탈출거리 7.1km《 낙남정맥 거리누계(탈출거리 미포함) :124.85km/52.05% 달성 》

【 산행일자 】2008년 5월 23일(금) ~24일(토) 무박산행

【 날     씨 】흐리고 오전에 가끔 비

【 산행시간 】총 9시간47분 소요(휴식 : 1시간 31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8시간 16분 소요

【 참 가 자 】 천 영면외 가고파산우회 정맥종주팀(총 14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 갈 때 >> 부천시청앞(21:42)→송내역(21:55~22:05)→논현역(22:59~23:25)→양재I.C.-(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덕유산휴게소(01:55~02:05)→산청휴게소(02:40~03:16)→단성I.C(03:24)-(20번국도/시천방향)-(1047번지방도/청학방향)→고운동재(04:05)

<< 올 때 >> 백무동주차장(15:43)-(60번지방도/함양I.C 방향)→산촌교차로(16:04)-(24번국도/지리산I.C, 남원방향)→지리산I.C(16:07)-(88고속도로)→함양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휴게소(16:25~16:50)→비룡분기점-(경부고속도로)→천안삼거리휴게소(18;31~18:40)→서초I.C/양재역(19:44~19:54)→부천(20:41)

【 산 행 기 】

낙남정맥 최종구간으로 오늘 졸업을 하게 되는 날이다. 그러나 일부회원들이 낙남종맥을 완주하는 것을 축하해 주면서 5개 구간 미 산행으로 졸업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하고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며, 대간에서 분기되는 정맥 시작점인 영신봉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하는 하루였다.

이번 구간은 지난번 제11구간부터 시작된 엄청난 산죽밭 지대가 연속되고, 묵계재(815m)부터 외삼신봉(1,288.4m)까지 고도 약 470m를 극복하는 가파른 오르막과 한벗샘갈림길(1200m)에서 영신봉(1,651.9m)을 오르는 약 450m를 극복하는 오름길이 있다. 그러나 한벗샘갈림길에서 영신봉구간은 도상거리 약 5km 거리에 길게 이루어진 완만한 오름길이라 심한 어려움은 없다.

또한 산행들머리인 고운동재에서 청학동갈림길, 음양수에서 영신봉까지 등 2곳이 지리산국립공원 비지정등산로로 지정되어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라 이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는 약간 심리적 부담이 따르고, 영신봉 정상에서 세석대피소를 거쳐 백무동계곡을 따라 탈출해야 하는 거리가 7.1km에 달하며 바윗길 하산 구간이라 발의 피로도가 따르는 구간이다.

출발 당일 오후부터 남부지역에 내리던 비는 산행들머리인 고운동재에 도착을 하니 약간의 가랑비만 부슬부슬 내릴 뿐 머지않아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비를 머금은 산죽밭지대를 통과해야 하므로 온 몸은 비로 흠뻑 젖을 것을 각오하고 산행을 시작하여야 했다. 비가 그치더라도 틀림없이 찾아 올 운해와 짙은 안개로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하기는 애초부터 틀렸다는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고운동재를 출발하며 제12구간 낙남정맥의 마지막 구간 산행은 시작되었다.

04:05~04:15=>고운동재(해발 803m)

     가랑비가 내리지만 금방 그칠 것 같아 별 부담은 없지만 오후부터 내렸던 비가 엄청난 산죽과 나무들이 머금고 있어 이를 통과하면 산행 시작과 함께 비를 직접 맞지 않았더라도 금새 옷과 신발을 젖실 것은 자명한 사실. 어쩔 수 없이 우의와 스패치로 더위를 감수하더라도 완전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지정 등산로인지라 소리를 죽이고 가랑비가 내리는 지리산국립공원 시작점인 고운동재 열려져 있는 철문을 들어선다. 철문을 통과하자마자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약 50여m 진행하고 우측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약 17분 후 빼곡히 등로를 메우고 있는 어른 키를 넘는 산죽군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를 두 손을 들어 얼굴을 보호하며 뚫고 991봉 사면을 따라 진행하여 길게 내려서니 헬기장인 묵계재에 이르게 된다.

05:03=>묵계재/헬기장

     계속되는 산죽군락지의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고 봉우리(05:35~05:39)에 오르니 정상 바닥에는 조그만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공터가 있다. 바위지대가 포함된 등산로를 따르면 집채만한 바위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를 좌, 우로 우회하는 등선길을 약 20여분 정도 따르다 가파르게 한 차례 올라 봉우리(06:02)에 도착을 한다.

평탄한 능선길을 따르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잠시 뜸하던 산죽밭 지대가 다시 나타나는데, 이전의 어른 키를 넘는 산죽들과는 달리 중키 이하의 산죽들이 주를 이루어 진행에는 훨씬 수월하다. 오르막이 끝(06:21)나고 편안하게 능선길을 따르면 암봉 한 개를 우회하고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외삼신봉 정상이다.

 

 ▲ 외삼신봉을 오르는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

▲ 외삼신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06:33~06:40=>외삼신봉(1,288.4m)

     암봉인 외삼신봉 정상에 서니 비는 거의 멈춘 상태이나 이번에는 짙은 안개가 깔려 있어 전혀 주변의 경관을 조망할 수가 없다.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죽밭의 편한 능선길을 따르면 약 15분 후 이정표가 설치된 청학동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청학동 하산로가 선명한 청학동갈림길

▲ 청학동갈림길의 이정표

▲ 청학동갈림길에 설치된 '출입금지구역' 안내판

 

06:55~06:58=>청학동갈림길

     좌측으로 청학동마을로 향하는 하산로가 확연한 갈림길로 약간의 공터를 이루고 있으며 이정표(↑세석대피소 8km/←청학동마을 2km)와 고운동재 방향 산죽밭에 '출입금지구역'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1차 비지정등산로 구간을 무사히 빠져 나온 셈이고 2차 비지정등산로가 나타나는 '음양수'까지는 국립공원 일반 등산로이므로 심적 부담을 털어 버리고 직진의 능선길만 따라 산행에만 열중하면 된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직진의 오르막을 시작하면 국립공원 첫 위치표시 '지리14-04'(07:01)과 쌍계사갈림길의 이정표(07:08, ←쌍계사 8.9km/→세석대피소 7.5km)를 차례로 지나 암봉을 우회하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바위지대를 따라  암봉에 오르니 삼신봉이다.

 

 ▲ 삼신봉 정상에 설치된 지리산종주능선 안내도

▲ 삼신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07:09~07:15=>삼신봉(1,289m)

     제단처럼 쌓아 올린 정상부에는 정상표지석과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종주능선'이란 안내도가 있다. 암봉인 삼신봉을 뒤로 하고 내려서 삼신봉 우회로와 만나 삼신봉 암봉을 우측에 두고 돌아 나가 능선길로 들어선다.

 

▲ 지리산 대표 야생화인 '금낭화'

 

야생화인 금낭화가 곳곳에 피어있는 능선길을 따르면 위치표시 '지리14-05'(07:24), '지리14-06'(07:33), 이정표(07:40, ↑세석대피소 6.2km/↓쌍계사 10.3km, 청학동 3.8km) 그리고 위치표시 '지리14-07'(07:42)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삼신봉 정상을 지나 위치표시를 기준으로 볼 때 1km를 약 18분에 주파를 한 셈이니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전형적인 능선길임을 알 수가 있다.

잠시 오르면 평탄하던 능선길이 내리막으로 변하여 이어지는데 위치표시 '지리14-08'(07:55)을 지나면 1분여의 내리막이 더 계속되다가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하여 2분간 이어지면 이정표(07:58, ↑세석대피소 5.5km/↓청학동 4.5km)가 나타난다.

굴곡이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 계속되고 완만한 오름길에 설치된 위치표시 '지리14-09'(08:05)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이 산죽밭 안부인 한벗샘갈림길까지 이어진다.

 

 ▲ 한벗샘갈림길에 내려선 회원들

▲ 한벗샘갈림길의 이정표와 이동전화중계기

 

08:12~08:30=>한벗샘갈림길

     이정표(↑세석대피소 4.8km/→한벗샘 40m/↓청학동 5.2km)와 '긴급재난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 그리고 위치표시 '지리14-10'가 설치된 산죽밭 안부로 우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데 한벗샘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지리산국립공원 거림탐밤소/옛 매표소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완만하게 오르면 8분 후 헬기장인 1237봉에 이르게 된다.

 

 ▲ 1237봉인 헬기장 전경

▲ 1237봉의 이정표와 이동전화 중계기

 

08:38=>1237봉/헬기장

     넓은 헬기장에 이정표(↑세석대피소 4.4km/↓쌍계사 12.1km, 청학동 5.6km)와 '긴급재난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가 우측으로 보인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산죽밭 길을 약 100여m 따르면 위치표시 '지리14-11'이 나타나고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조그마한 공터봉(08:44). 이를 지나면 이정표(↑세석대피소 3.9km/↓쌍계사 12.6km, 청학동 8.1km)가 있다.

완만하게 내려서 오르내림의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길을 이어가다 오름길에서 위치표시 '지리14-12'(08:48)를 지나 길고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면 우측으로 바위 군락이 나타난다. 이정표(08:59, ↑세석대피소 3.3km/↓쌍계사 13.2km, 청학동 6.7km) 지나 잠시 오르면 비박하기 안성마춤인 바위굴(09:02)이 보인다.

 

▲ 비박굴에서 휴식중인 회원

 

비박굴옆 위치표시 '지리14-13'을 지나 계속되는 오름길을 약 2분여 더 따르면 편안한 능선길이 약 3분간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변한다.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바위전망대(09:10)에 오르지만 사방으로 짙은 운무가 깔려 있어 주위의 경관은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위치표시 '지리14-14'가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을 극복하고 봉우리에 오르니 1321봉(09:14)이다. 1321봉을 넘어 내려가면 커다란 자연석문이 나타난다.

 

 

▲ 자연석문

 

09:16~09:17=>자연석문

     석문을 통과하고 오르막을 오르면 이정표(09:21, ↑세석대피소 2.7km/↓쌍계사 13.8km, 청학동 7.3km)가 설치된 넓은 공터에 이르게 되고, 좌측으로 편안한 사면길을 따르면 위치표시 '지리 14-15'(09:23)를 지나 사면길이 오르막으로 변하여 약 3분간 이어지다 끝이 난다. 다시 편안한 능선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대성교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대성교갈림길

▲ 대성교갈림길의 이정표

 

09:31=>대성교갈림길

     좌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데 대성골을 경유하여 의신탐방소로 향하는 등산로이다. 이정표(↑세석대피소 2.2km/←대성교 6.9km/↓삼신봉 5.3km)와 위치표시 '지리02-13'이 설치되어 있는데 위치표시목에 표시된 번호가 이제까지는 청학동탐방소를 기점으로 표시되었던 것이 이곳부터는 의신탐방소 기준으로 변경이 되는 것 같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오르막을 따르면 좌측으로 얼굴 형상의 커다란 바위(09:34~09:36)가 보인다. 바위 옆을 지나 편안하게 능선길을 이어가다 짧은 오름길을 대하고(09:41) 기암이 솟아 있는 바위 옆을 지나 봉우리에 오르니 1406봉(09:41)이다.

 

▲ 등로상에 설치된 '고정조사구' 표지판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고정조사구(대성골-12)/이곳은 지리산국립공원 자원모니터링 고정조사구입니다'란 표지판과 위치표시 '지리02-14', 그리고 이정표(↑세석대피소 1.7km/↓쌍계사 14.8km, 청학동 8.3km)를 대하게 된다. 돌길이지만 편안하고 호젓한 등산로를 약 6분간 따르고 오름길을 이어가면 위치표시 '지리02-15'를 지나 이정표가 설치된 음양수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음양수

▲ 음양수의 이정표

 

09:57~10:02=>음양수(해발1,450m)

     큰 바위 틈새로 물이 나오는 음양수에는 이정표(↑세석대피소 1.2km/↓쌍계산 15.3km, 청학동 8.8km, 의신 7.9km)가 있다. 여기서 또 다시 마루금은 영신봉까지 비지정등산로로 지정되어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 일부 선답자들은 일반 등산로를 따라 세석대피소를 거쳐 영신봉까지 진행을 하거나 세석대피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단속의 위험 부담은 따르지만 음양수 입구에는 어떠한 입산금지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국립공원 직원들도 보이지 않아 정상적인 마루금을 밟으며 영신봉까지 향하기로 결정을 하고 음양수 좌측 숲길로 들어 산길을 찾아 오른다. 약 23분간 오르면 좌측으로 멋진 기암이 보이고 이를 돌아 오르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며 좌측 영신대 방향으로 주변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경관이 너무 나 뛰어나 만약에 입산금지 구역이라 세석대피소로 향하는 일반 등산로를 따랐더라면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이 경관들을 놓치게 되었을 것이다.

 

 ▲ 전망대에서 단체 기념촬영...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신대

 ▲ 영신대 주변의 기암(1)

 ▲ 영신대 주변의 기암(2)

▲ 영신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해

 

10:26~10:31=>영신대(일명 창벽대)전망대

     전망대의 절경을 뒤로 하고 오르막길을 따르면 고산지대인 탓인지 주변으로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철쭉들이 눈에 들어 온다. 바위지대를 오르면 헬기장을 가로 질러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등산로 따라 양쪽으로 밧줄이 설치된 백두대간/지리산 일반등산로에 오르니 영신봉 이정표가 눈에 들어 있다.

밧줄을 넘어 일반 등산로에 이르니 밧줄 뒤로 정면/북쪽 100여m 떨어진 곳에 영신봉 정상이 지척에 위치해 있다.

 

 

 ▲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영신봉 주변의 철쭉

 ▲ 일반등산로에 설치된 영신봉 이정표를 배경으로...

▲ 일반등산로 양쪽으로 설치된 '출입금지' 표지판

 

10:40=>지리산 능선 일반등산로

      등산로 양쪽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표지판과 함께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북쪽으로 약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신봉 정상이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관계로 이정표(영신봉 해발 1,651m, ←연하천대피소 9.5km/→세석대피소 0.6km)가 있는 등산로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을 지척에 두고 이곳에서 낙남정맥을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아 출입이 금지된 정상을 향해 밧줄을 넘어 오르면 2분 후 커다란 바위가 최정점을 이루는 영신봉 정상에 서게 된다.

 

▲ 영신봉 정상 바위 옆에서...

 

12:42~12:49=>영신봉(1,651.9m)

     정상에는 2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 펑퍼짐하고 밋밋한 봉우리이다. 2개의 봉우리 중 커다랗고 높은 바위 위에 올라 영신봉 정상에 섰음을 확인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와 우측에 있는 나머지 바위를 배경으로 다시 기념촬영을 한다.

낙동강변 매리2교를 출발하여 만 6개월만에 낙남정맥의 최고봉인 영신봉에 발을 내딛였으니 당연히 완주의 기쁨을 누려야 하겠지만 개인 사정으로 중간에 몇 구간을 동참하지 못하여 오늘 일행과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빠른 시일내에 나머지 구간을 종주하여 이 기쁨이 헛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탈출을 시작한다.

지리산 능선 일반 등산로에 내려서서 백무동계곡을 따라 탈출을 하기 위해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향하여 내리막을 따른다.

 

 ▲ 세석대피소 전경

 ▲ 세석갈림길의 이정표

▲ 백무동계곡 하산로 입구

 

11:00~11:16=>세석대피소

     선두와 모든 회원들이 세석대피소에서 합류를 하여 간단하게 막걸리 한 잔에 간식을 곁들이며 휴식을 취한다. 물론 자유롭게 남의 눈치나 국립공원 직원의 단속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흡연장소에서 마음껏 담배까지 피워가며...

이제 백무동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것만 남겨 놓았는데 그 거리가 6.5km에 이르고, 전날 내린 비로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윗길이 주를 이루는 내리막길인지라 하산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산행이 끝난 것 마냥 마음만은 가벼우니 쉬엄쉬엄 계곡을 따라 하산을 할 생각에 서두러지 않고 여유있게 16분간 휴식을 취한다.

세석대피소를 뒤로 하고 세석사거리에서 북쪽 계단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백무동계곡 하산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이르게 된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백무동탐방소까지는 외길에 이정표와 안전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는 일반등산로이므로 별 어려움이 없다. 이후 산행기도 백무동 계곡의 몇 명소 사진을 곁들이며 각 구간별(이정표나 위치표시) 통과시간을 기재하는 것으로 대신을 한다.

 

나무계단길을 2차례 내려서면 위치표시 '지리11-12'(11:29)와 긴급재난 구조용 이동전화 중계기--→이정표(11:38, ↑백무동 5.8km/↓세석대피소 0.7km)-수량이 많지 않은 자연 발생의 소규모 폭포 지나 계류를 건넘--→위치표시 '지리11-11'(11:49~11:50)-바위너덜지대를 방불케하는 크고 작은 돌들로 덮여 있는 내리막 바윗길--→철계단(11:54)-돌을 깔아 만든 등산로와 돌계단길-나무계단과 나무다리를 건넘(11:59)--→철제다리와 이정표(12:01, ↑백무동 5.2km/↓세석대피소 1.3km)--→계류건너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면 나타나는 산죽밭에 위치표시 '지리11-10'(12:07)--→이정표(12:22, ↑백무동 4.5km, 가내소 1.8km/↓세석대피소 2km)--→계류를 건너는 나무다리(12:29)--→계류옆 암반/휴식(12:34~12:44):계류에 이름 모를 소규모의 폭포가 멋진 지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여 1시간 6분이 지나 2km를 진행하였으니 내리막 진행 속도치고는 상당히 느린 셈이다. 그러나 내림길에 가파른 바윗길이 있고, 대부분의 하산로가 바위 너덜을 이루고 전날 내린 비로 젖어 있어 미끄러움에 잔뜩 신경을 쓰며 진행을 한 때문이다.

 

 

▲ 백무동계곡의 이름 모를 폭포

 

위치표시 '지리11-08'+홍수통제탑시설물(12:50)--→한선폭포/이정표(12:53, 해발905m, ↑백무동 3.7km/↓세석대피소 2.8km)-철다리(13:04):계류 건넘/게곡을 우측에 두고 진행--→위치표시 '지리11-05'(13:10)-이정표(오층폭포, 해발855m, ↑백무동 3km/↓세석대피소 3.5km)와 오층폭포 전망대-나무다리(13:16):계류를 건너 계곡을 좌측에 두고 진행

 

 

▲ 오층폭포

 

'가내소전설' 안내문과 가내소 폭포(13:12~13:22):좌측 아래 계곡으로 가내소가 있으나 출입을 통제하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음-합수곡(13:24):계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다리를 이용하여 지계류를 건너면 합류한 계류가 폭이 넓어지고 이를 좌측에 두고 진행-'가내소자연관찰로 안내도

 

 

▲ 가내소

 

첫번째 출렁다리(13:28)-두번째 출렁다리(13:34)--→이정표(↑백무동 2.1km/↓세석대피소 4.4km)--→위치표시 '지리11-04'+홍수통제 경보시설물(11:36)--→첫나들이폭포/이정표(13:39, 해발630m, ↑백무동 1.9km/↓세석대피소 4.6km,가내소폭포 0.7km)--→돌무더기탑과 이정표(13:53, ↑백무동 0.9km)--→장터목대피소 갈림길(14:10):우측으로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하산로와 만남-산악인의 쉼터

 

 ▲ 백무동계곡

 ▲ 첫나들이폭포 이정표

▲ 돌무더기탑

 

14:02=>백무동탐방소/옛 매표소

     탐방소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잠시 따르면 백무동주차장이 나타난다. 지난 번 백무동계곡으로 하산하였을 때만 하여도 없었던 초현대식으로 지어진 화장실이 백무동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만들어져 있다.

화장실에서 땀과 비로 젖은 몸을 씻고 새로 옷을 갈아 입으니 몸이 날아 갈 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주차장 끝에 위치한 '지리산반달곰 펜션 식당(T055-962-5352~3)'에서 산채비빔밥과 동동주 한 잔으로 식사와 뒤풀이를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싣고 백무동 도착 1시간 30여분만에 함양 땅을 떠나며 긴 낙남정맥의 여정을 1차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