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맥 산줄기/(完走)한북수락지맥

수락지맥 제1구간(광나루역~담터고개) 산행기(09년01월17일 산행)

왕마구리 2009. 1. 20. 11:56

◀ 수락지맥 1구간(아차산구간) ▶ 

▲ 사가정공원갈림길로 내려서는 343나무계단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짙은 운무가 덮고 있는 한강일대 전경

 

【 산행코스 】광나루역#1번출구-(워커힐길)→아차산생태공원삼거리-(영화사길)→아차산등산로 입구/만남의광장+주차장→아차산성→낙타고개/안부사거리→아차산팔각정갈림길→해맞이광장/쉼터→아차산1보루→아차산5보루→ 아차산(285m)/아차산3보루 →아차산4보루/옛헬기장봉(능선분기봉)→약수터갈림길/큰삼거리→긴고랑입구갈림길/안부사거리→용마산갈림봉/제2헬기장→용마산제3헬기장→용마산체력장→ 용마산(348m) -(역순으로 진행)→용마산갈림봉/제2헬기장→용마산5보루/헬기장→343나무계단길→사가정공원갈림길/안부사거리→△279.5봉/망우산1보루→산불감시탑(구리시)→정자/시멘트포장도로→ 망우산(281.7m)/망우산2보루 →망우산3보루→259봉/산불감시초소→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주차장→망우리고개/경춘로(6번국도)→군부대철망팬스→군부대초소봉→큰망우리굴/북부간선도로→군부대철망팬스→동구릉철망팬스→△177.8봉→안부사거리→T자형능선갈림길/능선분기봉→새우개고개/47번국도-(국도따라 진행)→태릉C.C.후문입구삼거리→'갈매초등'버스정류장/삼거리→태릉C.C.철망팬스→경춘선철길→담터고개/태강삼육초등입구

【 도상거리 】약 14.00km(용마산 왕복:1km 미포함) 《 수락지맥 거리누계 : 14.00km/36.84% 달성 》

【 산행일자 】2009년 1월 17일(토)

【 날     씨 】맑 음(짙게 깔린 안개로 원거리 시계는 불투명)

【 산행시간 】총 8시간 7분 소요(식사 및 휴식 : 2시간 20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5시간 47분 소요(알바:26분 포함)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집(07:30)→송내역(07:41~07:55)/1호선→온수역/환승-(7호선)→군자역/환승-(5호선)→광나루역 #1번출구(09:15)

<< 올 때 >> 담터고개/버스정류장(17:49)-(#202번시내버스)→먹골역/7호선(18:05~18:12)→온수역/환승-(1호선)→부천역(19:33~19:45)→부천시청앞/집(20:05)

*** 참고 : 교통안내

   *담터고개 버스노선 => #202번(시내버스):화랑대역(5호선),먹골역,중화역(7호선),회기역(1호선),서울역

                                 #155 & 156번(시내버스):화랑대역,태릉입구역(5호선), 석계역(1호선)

                                 #1225번(시내버스):화랑대역(5호선),먹골역,중화역(7호선)  

▦ 경비정산

항    목

금   액

항   목

금   액

교통비(지하철 및 버스)/왕복

\3,100

커피(자판기)

\400

토스트(아침)

\1,500

오뎅 등

 \2,000

떡(점심)

\2,000

합    계

\9,000

【 산 행 기 】

전날 내린 눈과 다음 날(18일) 고등학교 동기회 강원도 춘천시 소재 검봉산 산행이 잡혀 있어 계획하였던 천마지맥 산행을 보류하고, 이동이 용이하고 체력적 소모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락지맥 종주산행을 먼저 실시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마루금상의 최고봉이 285m인 아차산이고, 마루금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용마산을 다녀오더라도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 348m 밖에 되지 않아 200여m 내외 높이의 구릉지대를 산행하게 되어 별 무리가 없고, 약 6시간 내외에서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실제 산행을 시작하여 진행을 해보니 아차산에서 망우산에 이르는 능선에는 삼국시대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하다보니 예상보다 진행이 더디어졌고, 전날 내린 눈으로 아이젠없이 진행을 하다보니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였으며 2차례의 짧은 알바로 약 26분 정도 헛 고생을 하여 예상보다 긴 8시간 7분만에 담터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번 구간은 짙게 드리워진 운무로 맑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원거리의 시계가 좋지 않아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주변으로 조망되는 검단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인근의 산들을 육안으로 볼 수가 없었으며, 유독 많은 철망(군부대, 동구릉 및 사유지, 그리고 태릉C.C.)이 마루금에 설치되어 있었고, 마루금을 통채로 점하고 있는 군부대와 태릉C.C. 때문에 새우개고개부터 경춘선 철길 부근까지 47번국도를 따라 마루금을 우회하며 약 26분간 진행을 하기도 하였다.

수락지맥의 끝자락인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을 산행기점으로 잡아 지맥종주에 나서야 맞지만 약 4km에 달하는 마루금이 도시화로 사라져버려 선답자들의 선례에 따라 광나루역을 산행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 광나루역 1번출구앞에 보이는 이정표

▲ 산행들머리인 아차산역 방향 도로 고갯마루에 보이는 아차산순환도로(워커힐길) 고가차도

 

09:15~09:20=>광나루역 1번출구

     1번출구에서 광장중학교, 아차산역 방향의 도로따라 직진하면 입구에 '↑아차산생태공원 980m, 아차산 2500m'란 이정푯말과 '광나루역' 버스정류장이 있다.

우측으로 광장중학교와 초등학교가 보이는 도로를 따라 고가차도가 지나는 고갯마루(09:27)를 지나 약 100여m 진행하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아차산순환도로인 워커힐길에 이른다. 좌측으로 아차산배수지 체육공원 철망팬스가 보이는 아차산순환도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정림회관' 표석과 건물이 보이는 삼거리(09:34)지나 아차산생태공원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 아차산순환도로인 워커힐길

 

09:37=>아차산생태공원삼거리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생태공원을 우측에 두고 진행되는 좌측 도로인 '영화사길' 따라 아차산 등산로 입구로 향해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 계속되는 워커힐길을 따라 잘 정비된 나무마루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직진을 한다.

 

▲ 생태공원삼거리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방향의 산책로인 워커힐길

 

우측 도로 건너 '장로회신학대학교 북문'(09:42)이 보이고, 좌측으로 산줄기가 계속 이어져 진행되는 것이 마루금을 벗어나 잘못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생태공원 삼거리로 BACK(09:45)을 한다. 약 8분간 알바.

생태공원을 우측에 두고 '영화사길'을 잠시 따르면 우측으로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이르게 된다.

 

 

▲ 아차산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아차산' 표지석 

 

▲ 아차산등산로 입구의 이정표 

 

▲ 아차산등산로 입구인 '아차산자생식물관찰로'

 

09:49~09:54=>아차산등산로입구

     만남의 광장인 등산로 입구에 이정표(↑생태공원 120m/←홍련봉1,2보루 180m/→아차산정상 2020m, 우수조망명소 1100m/↓광나루역 920m)와 매점이 있고, 등산로 입구인 '아차산자생식물관찰로' 돌계단 좌측으로 '아차산종합안내도', '광진환경선언문' 표석, 그리고 그 옆 관리사무소로 통하는 도로가 있는 삼거리에는 '아차산 285m'라 적혀있는 표지석이 보인다.

아차산종합안내도 우측의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나무계단 등 잘 정비된 송림숲 산책로가 나타나고 이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야외무대 갈림길의 이정표(↑아차산정상 1840m, 아차산성 330m/←야외무대 120m/↓주차장 190m, 만남의 광장 160m)와 #6번 송전탑(10:02)을 차례로 지나 우측으로 산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는 아차산성에 이르게 된다.

 

▲ 아차산성 앞

▲ 아차산성

 

♧ 아차산성(阿且山聖)

   *사적 제234호

   *소재지: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산16-25, 구의동 산1-2

서울 동부의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 교통의 요지에 쌓은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백제 초기의 수도인 한성지방에는 한강을 사이에 둔 풍납토성과 함께 중요한 방어의 임무 역할을 하였다. 이 산성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아단성지'로 추정되는 견해가 유력하다.

백제의 수도 한성이 고구려군에게 함락되었을 때 개로왕이 아단성 아래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로 용맹을 날리던 온달장군이 죽령이북의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하여 이 아단성 밑에서 신라군과 싸우다가 화살을 맞아 전사했다고 한다. 이 산성은 조선 태조가 아단을 아차로 고쳐 아차성이라 불렀으며 따로 장안성, 광장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성은 높이 200m의 산꼭대기에서 시작하여 동남으로 한강을 향하여 완만하게 경사진 산중턱 이상의 부분을 둘러서 주위가 약 1km를 넘는 성벽을 구축하였다. 산성의 형식은 산 정상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성을 축조한 이른바 태뫼식에 속하지만 규모가 커서 성안에 작은 계곡도 있어 포곡식으로도 보인다.

성벽의 구조는 삭토법에 의해서 형태를 구축한 후 그 윗면을 따라 돌아가면서 낮은 석벽을 구축하였던 것 같으나, 현재는 돌이 무너져서 돌과 흙을 섞어서 쌓은 외형을 이루고 있다.

성벽의 높이는 외부에서 보면 평균 10m 정도이지만, 그 보다 더 높은 곳도 있다. 내부에서는 1~2m 내지 그보다 약간 높은 정도인데 물이 내려가던 부분도 평탄화되어 좌우 양쪽의 지형을 이용해서 부분적으로 흙을 깎아내어 성벽을 대신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주택들이 들어서서 원형을 거의 잃게 되었다.

1998년과 1999년 사이에 2차례의 발굴이 실시되었다.

1차 발굴에서는 구리시 지역의 아차산 보루성 유적이 발굴되었고, 2차 발굴에서는 광진구 지역 아차산성이 실시되었다. 이 결과 1차 발굴의 보루성에서는 고구려의 성벽, 건물터, 온돌자리와 집수장이 확인되었으며, 상당량의 철기와 토기도 수습되었다. 또한 2차 발굴의 아차산성에서도 고구려 시대의 성벽, 건물터, 연못터와 동문터가 확인되었으며 상당량의 철기와 토기가 수습되었다.

 

10:05~10:07=>아차산성

     커다란 이정푯말(↑삼각점 3000m/→신학대 390m)이 있는 갈림길 정면으로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철제 울타리가 보이고, '아차산성 보존사업' 안내판과 위치표시 'H13 아차산(아차산성)'이 있다. 울타리를 따라 좌측의 사면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울타리 안으로 복원된 성벽이 일부 보인다. 성벽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끝나고(10:11) 벤치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 잠시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에 내려서게 되는데 낙타고개이다.

 

▲ 아차산성 지나자마자 위치한 쉼터

▲ 낙타고개 안부사거리 전경

 

10:14=>낙타고개/안부사거리

     양쪽으로 확연환 등로가 지나가는 안부사거리로 우측에 서울특별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를 알리는 푯말이 있다. 안부를 뒤로 하고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 산길이 나타나는 팔각정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팔각정갈림길

 

10:17~10:21=>팔각정갈림길

     이정표(↑아차산정상 1190m/←아차산팔각정 50m/↓아차산성 480m, 관리사무소 830m)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좌측의 산길따라 들어서면 팔각정은 철거되어 없고 넓은 공터만 남아있는 팔각정터에 이르게 된다. 공터 입구에는 '2008년 2월 노후로 침하위험이 있어 철거하였고 추후에 고구려 양식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란 안내문이 있다.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50여m를 진행하여 이정표(←해맞이광장 200m/↑대성암 741m/↓영화사 814m)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좌측의 나무계단길로 해맞이광장으로 향하면 바윗길인 오르막 지나 표석과 넓은 나무 마루가 설치된 해맞이광장에 오르게 된다.

 

▲ 해맞이광장 우측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한강

▲ 해맞이광장의 표석

 

10:25~10:31=>해맞이광장

     전면에는 '광진의 님이시여'란 글귀가, 후면에는 '꿈과 희망'이란 글귀가 새겨진 표석과 넓은 나무마루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측으로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산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지만 짙은 운무로 시계가 좋지 않아 흐릿하게 조망이 된다.

좌측 산꼭대기는 아차산1보루로 복원공사(2007년~2010년)를 알리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 아차산1보루 푯말

▲ 아차산1보루

 

편안한 솔밭길을 따르면 정면으로 나지막한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출입을 금하는 푯말과 팬스를 설치해 둔 아차산5보루 복원현장(10:36)이다. 좌측으로 팬스를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다 팬스가 끝나는 곳에서 팬스를 돌아 잠시 복원현장에 올라가 본다.

산 정상에는 별 다른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았으며 다만 돌을 쌓아둔 돌무더기 한 개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 아차산5보루

▲ 아차산5보루 정상 전경

 

등산로로 되돌아 내려서 중간에 완만한 오르막이 일부 나타나는 대체로 편하고 호젓한 산책로같은 등산로를 따르면 2개의 이정표(①↑아차산3보루/→아차산2보루/↓광진구, ②→대성암 300m/↓공원관리사무소 1650m, 팔각정 710m)가 설치된 갈림길을 지나 아차산3보루 입구에 도착을 한다.

복원공사를 알리는 푯말이 붙어 있는 울타리를 좌측으로 돌아 아차산 정상인 산꼭대기로 향한다.

 

▲ 아차산3보루인 아차산 정상 가는 길

▲ 내려서며 뒤돌아본 아차산 정상 전경

▲ 정상에서 내려서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아차산 정상 안내판

▲ 아차산 정상을 내려서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의 아차산3보루 울타리와 안내문

 

10:50=>아차산(285m)

     능선상의 밋밋한 봉우리인 정상에는 주변으로 발굴조사를 위해 나무를 벌목하여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어떠한 표지판도 없다. 정상을 뒤로 하고 내려서면 고구려 유적 발굴로 아차산 정상을 우회하는 등산로와 만나고 철제 울타리 밖으로 '↓아차산정상 40m, 고구려 유적 발굴로 출입 할 수 없습니다'란 푯말이 보인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우뚝 솟아 있는 용마산과 용마산갈림길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설경을 이루며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 아차산4보루(둘레 256m/내부 평탄면 남북 68m,동서 20m) 입구의 나무목책과 안내문들

 

10:59~11:04=>아차산4보루/옛 헬기장

     편안하게 산책하듯 능선길을 따르면 위치표시 'H14 아차산4보루'가 있는 쉼터를 지나 옛 헬기장이었던 봉우리 입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또한 아차산4보루로 고구려 유적 발굴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출입을 통제(2007년 5월 21일~2008년 12월 31일)하는 나무목책과 안내문들이 설치되어 있다. 안내문에 표기된 발굴, 복원기간이 작년 말로 끝이 났지만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았는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나무목책을 따라 좌측으로 옛 헬기장봉을 우회하여 돌아나가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마루금인 좌측의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길 따라 내려서면 #41번 송전탑과 이정표(↑용마산정상 850m/←긴고랑입구 1323m/↓제4보루성터 150m, 아차산생태공원 2540m)가 있는 안부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 긴고랑입구 갈림길인 안부사거리의 이정표

 

11:12=>긴고랑입구갈림길/안부사거리

     좌측 긴고랑입구 방향의 하산로와 우측 구리시 아천동 새마을쪽 하산로가 뚜렷한 안부사거리이다. 안부를 뒤로하고 나무계단 한 곳과 바위지대의 급경사 오르막을 약 8분간 극복하고 오르면 넓은 공터 헬기장인 약300봉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분기하고, 우측으로는 망우산 방향으로 지맥이 이어지는 능선분기봉이다.

 

▲ 용마산갈림길인 300봉 헬기장 우측의 지맥 마루금 입구

 

▲ 용마산갈림길의 이정표 

 

▲ 용마산갈림길의 위치표시 

 

11:20=>용마산갈림길/300봉 헬기장

     이정표(←용마산정상 0.5km/↓아차산생태공원 2.5km/→순환도로삼거리 1.5km)와 위치표시 'H3 용마산 제2헬기장'이 있는 넓은 헬기장인 능선분기봉에서 지맥에서 좌측/서쪽으로 500m 떨어져 위치한 용마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약 100여m를 내려섰다 오르면 다시 헬기장에 이르게 되는데 위치표시 'H10 용마산 제3헬기장'(11:25)이 설치되어 있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섰다 오르면 이정표(↑용마산정상 100m/→청산빌라/↓망우공원묘지관리사무소 3500m)와 운동시설이 설치된 용마산체력장을 지나자마자 용마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 용마산 직전봉인 용마산 제3헬기장에서 바라본 용마산

▲ 용마산 정상의 모습

 

 ▲ 용마산 정상의 삼각점

 

▲ 용마산 정상의 이정표 

 

11:32~11:39=>용마산(348m)

     정상에는 넓은 시멘트 반석위에 철탑과 함께 설치된 1등삼각점과 삼각점 안내문, 그리고 이정표(↑뻥튀기골입구 891m/→용마폭포 1200m/↓공원관리사무소 3401m, 제2헬기장 578m)와 위치표시 '용마산-4(용마산정상대삼각)'가 있다. 아차산성의 이정표에 표기된 '삼각점 3000m'란 이곳 용마산 정상을 의미한 것 같다. 정상 주변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붐비어 마땅히 쉴 만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여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배회를 하다가 괜히 산의 정기를 받는다고 삼각점위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을 몇 분을 발견하고, 국가시설물인데 왜 자꾸들 올라가 훼손을 시킬려고 하느냐고 잔소리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씁씁한 기분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나와 갈림길로 향한다.

11:48~11:56=>용마산갈림길/300봉 헬기장

     헬기장 주변에 설치된 벤치에 자리를 잡고 커피 한 잔에 초코파이 한 개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의 지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한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다시 헬기장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조망이 좋아 '용마산에서 바라본 서울'이란 조망안내판과 (사)바르게살기운동 중랑구 면목3동위원회 설치 '용마산5보루' 안내문이 있다.

그러나 산행 시작부터 짙게 깔린 운무가 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 원거리 시계를 가리고 있어 주변의 조망은 전혀 볼 수가 없어 아쉬움만 남는다.

 

♧ 용마산 5보루

   *사적 제455호

사적 제455호 용마산~아차산 보루군은 고구려(용마산1,2,4,5보루/망우1보루/아차산1~5보루/시루봉보루, 홍련봉1,2보루)와 신라(용마산3,6,7보루) 유적으로 삼국이 한강하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던 전략요충지이다.

용마산 5보루는 둘레가 110cm이며, 소토층이나 석측의 흔적으로 실제는 현재의 2배로 추정하며 북쪽에서 파손되어 노출된 회흑색연질토기 1점과 물미(창을 바닥에 꽂을 수 있도록 자루 끝에 끼운 것)로 추정되는 철제품 1점을 수습하였다. 석측이나 상층부에 건물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헬기장의 축조로 유적이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 1994년 구리문화원 조사에서 처음 고구려 보루로 확인되었고, 2000년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하였고, 2003년 서울시 성곽조사시에 측량조사를 실시하였다.

보루가 발굴될 때까지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작은 돌 하나도 함부로 옮기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 343 나무계단길

▲ 343 나무계단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중랑천과 서울시가지 전경

 

헬기장을 뒤로 하고 완만하게 내려가면 343 나무계단길이 나타나고, 계단길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으나 이곳 역시 짙은 운무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전혀 주변을 조망할 수가 없다. 나무계단길이 끝나고 '↑관리사무소 2600m'란 이정표지나 돌계단길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인 사가정공원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사가정공원갈림길의 한용운 시비 

 

▲ 사가정공원갈림길의 이정표 

 

12:12~12:16=>사가정공원갈림길

     우측으로 '용마산,망우산문화재' 안내도가, 좌측 사가정공원 방향 하산로 입구에는 만해 한용운님의 '사랑하는 까닭' 시비가 있으며, 위치표시 '현위치:용마산-2(깔닥고개입구)'와 2개의 이정표(↑망우공원관리사무소 2.9km/←사가정공원 1.1km, 중랑구/→경기도 구리시 아치울마을/↓조망명소 0.1km, 용마산정상 1.1km) 그리고 '보루연결 안내도'가 있는 안부사거리이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등산로 주변 곳곳에 묘지와 납골묘 등이 나타나는 오르막 등로를 약 9분간 따르면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축대를 쌓아 만든 원형헬기장이 있는 279.5봉에 이르게 된다.

 

▲ 원형헬기장인 279.5봉의 삼각점

▲ 279.5봉 헬기장 밑에 설치된 '망우산1보루' 푯말과 안내문

 

12:25~12:29=>279.5봉/망우산1보루

     헬기장 주변으로 교통호가 보이고 좌측에 삼각점(성동493/1994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헬기장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망우산1보루'와 '2007년~2010년 정비 예정'이란 안내문이 있다.

편안한 능선길을 잠시 따르면 우측으로 녹슨 철망이 나타나고 철망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보이고, 녹슨 철망은 하산로와 함께 꺾이어 내려간다. 편안하게 능선길을 따르면 구리시 설치 산불감시탑이 우측 공터에 세워져 있고(12:35) 이를 지나면 우측으로 넓은 산길이 있는 갈림길의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 시루봉갈림길 직전의 산불감시탑

▲ 시루봉갈림길의 이정표

 

12:36~12:42=>시루봉갈림길

     갈림길입구에는 간이매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정표(↑백교마을/↖망우공원묘지/→시루봉/↓용마산)가 설치된 우측의 산길을 따르면 고구려 보루가 있었던 시루봉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측 시루봉에서 오는 등로와 합쳐지며 비포장도처럼 넓어진 등산로를 따라 게속 직진하면 구리시 설치 '자동음성방송 경보기'를 지나 정자 쉼터가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가로 지르는 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 시멘트포장도로인 순환도로가 지나는 사거리와 정자

 

▲ 순환도로인 시멘트포장도로 사거리의 이정표 

 

▲ 산치성터 표석 

 

12:44~12:48=>정자/시멘트포장도로

     도로에 내려서면 이정표(←순환도로삼거리 0.5km/↓용마산정상 2.5km, 아차산/→동락천 0.8km, 형제약수터)가 있고, 망우산 순환도로인 좌측에서 올라와 우측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정면으로 보이는 정자 우측 날등으로 들어서면 '산치성터/면목동 양저마을'이란 표석이 있고 그 뒤로 성벽으로 생각되는 담장이 보인다.

본격적인 망우공원묘지가 시작되는지 산길 양쪽으로 묘들이 줄을 지어 나타나고, 묘 사이를 돌아가며 나있는 산길따라 편안하게 약 9분 정도 진행을 하고 완만하게 오르다 '망우산 제2보루 입구' 표석지나 삼각점과 안내문이 있는 망우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 망우산 정상의 삼각점

▲ 망우산 정상

 

12:57~13:08=>망우산(281.7m)

     삼각점(성동311/1994복구)을 확인하고 한쪽에 세워진 '이곳은 망우산2보루 유적지입니다' 안내문을 잠시 서서 기록을 하고 있는데 연세 지긋하신 등산객 한 분이 올라오셔서 수첩에 기록을 하고 있으니 궁금하신지 "무엇을 적고 있느냐?"고 물어 보시기에 "망우산 정상 도착시간과 내용을 적고 있다"고 답변을 해 드리니 "이곳이 망우산 정상이냐?"며 "그렇게 수도 없이 이 산길을 지나 다녔어도 이곳이 망우산 정상인줄 몰랐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약 10여분 가까이 핑계김에 휴식을 취한다.

계속 공동묘지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망우산3보루' 표석과 녹슨 쇠파이프에 매여진 스피커가 있는 '망우산 제3보루'(13:41)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가면 '근대화가 이인성(1912~1950)' 묘를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능선분기봉인 259봉에 이르게 된다.

 

▲ 능선분기봉인 259봉의 산불감시초소

 

13:17=>259봉/산불감시초소

     직진의 확연한 내리막길을 버리고 산불감시초소를 돌아 좌측 눈이 덮여 사라져 버린 등로를 찾아 묘 사이를 빠져 내려가면 산 사면을 따라 우측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 순환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259봉에서 정상적인 등산로인 직진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도 우측에서 내려오는 순환도로에 이르게 되므로 조금 우회는 하지만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내려선 공원묘지 순환도로

 

13:29~13:30=>순환도로/시멘트포장도로

     도로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정자있던 쉼터에서 좌측으로 진행되었던 시멘트 순환도로와 만나는 삼거리. 우측으로 10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망우묘지공원관리사무소로 향한다.

 

▲ 공원묘지관리사무소

▲ 공원묘지주차장 끝 이동통신시설물 우측으로 들어 바라본 지맥길 묘지대

 

13:33~13:40=>망우리묘지관리사무소/주차장

     관리사무소 건물 앞을 지나면 주차장이 나타나고, 계속 내려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경춘로인 6번국도가 지나는 망우리고개로 향하여도 되지만 최대한 마루금을 밟아 보겠다는 일념에 주차장 끝 이동통신시설물 우측으로 들어 계속되는 묘지대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묘지대를 통과하고 6번국도 절개지 직전 좌측으로 보이는 돌계단을 내려서면 망우리공원묘지 진입도로와 6번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망우리공원'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도로 우측으로 이동하여 고갯마루에 이르면 '어서 오십시오. 경기도 구리시입니다' 도로표지판과 해태상이 있는 망우리고개이다.

 

▲ 6번국도가 지나는 망우리고개 전경

▲ 6번국도 건너 마루금으로 오르는 돌계단길

 

13:50~13:54=>망우리고개/6번국도

     망우리고개를 지나는 6번국도는 6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시경계를 기준으로 서울시 쪽으로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다.

구리시 방향으로 약 100여m 이동하여 전방으로 약 15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신호등에 적색신호가 들어온 틈을 타 차들이 멈춰 선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무단횡단을 한다.

도로 건너편 축대로 이어진 절개지 위에 위치한 묘지대를 오르는 돌계단을 이용하여 묘지대에 오르니 묘지 앞 넓은 잔디밭에서 남자 두 분이 골프가방을 통채로 갔다 놓고 스윙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다가 그 옆을 지나가니 쑥스러운지 잠시 스윙을 멈추고 멀끄러미 쳐다를 본다. 묘지대를 통과하고 묘지 정상부(14:00)에 올라 능선길에 붙어 숲속으로 들어가니 정면으로 '이 임야는 조림사유림이므로~~접근을 금합니다'란 녹슨 푯말이 부착된 철망이 나타난다.

 

 

▲ 사유지 철망 

 

▲ 사유지 철망 옆 등로 

 

우측에서 올라와 마루금을 따라 90º 꺾이어 진행되는 철망을 좌측에 두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사유지 철망이 우측으로 꺾이어 이어지고 약 3m 거리를 두고 새롭게 군부대 철망이 우측에서 올라와 90º 꺾이어 마루금과 함께 하게 된다.

 

▲ 사유지 철망과 군부대 철망이 만나는 곳

▲ 군부대 철망 옆 등로

 

14:07=>군부대철망

     군부대 철망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 후 초병 2명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군부대 초소봉(14:14)에 오르면 철망은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데 계속하여 이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초병이 경계를 서고 있지만 간간히 기맥 종주꾼들이 지나 다녀서인지 그냥 쳐다만 볼 뿐 별 다른 제지는 하지 않는다.

철망을 내려가면 도로 절개지 직전 좌측으로 폐 건물 1동이 보이고 철망은 도로 절개지 펜스까지 이어진다. 도로 절개지 철망 팬스까지 가파르게 내려가니 철망 팬스가 막고 있고 도로로 빠져 나갈 틈새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좌측으로 팬스를 따라 군사시설물인 방호벽까지 이동, 약 2m가 넘는 시멘트 구조물을 도로 절개지 낙석 방지용 철망을 잡고 올라 반대편으로 내려서니 시멘트 방호벽과 철망 팬스사이로 약 30~40cm의 틈새가 보인다. 이 틈새로 빠져 나와 약 2m 높이의 시멘트 옹벽을 뛰어 도로에 내려서니 북부간선도로가 지나는 큰망우굴이다.

 

▲ 옹벽을 내려서는 군시설물인 벙호벽과 철망 팬스 사이의 틈새

▲ 북부간선도로를 가로지르며 마주보고 있는 군부대 정문을 연결하는 고가도로

▲ 고가도로에서 내려다본 북부간선도로와 군시설물인 방호벽

 

14:25~14:37=>북부간선도로/큰망우굴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과 구리시의 경계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4차선 도로이다. 교통량이 엄청나게 많고, 속도를 내며 차량들이 질주를 하여 무단횡단은 꿈에도 생각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북부간선도로를 가로지르며 마주 보고 있는 두 군부대 정문을 연결하는 고가차도로 이동. 고가도로를 이용하여 도로를 횡단한다. 고가도로를 건너면 군부대 정문 좌측으로 '57사단앞'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고, 버스정류장 옆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군부대 철망을 우측에 두고 오른다. 절개지를 오르며 도로 건너편 절개지를 바라보니 절개지 중앙으로 철게단이 보이는데 내려설 때 좌측으로 보이던 폐 건물 쪽으로 내려가면 절개지에 설치된 철계단을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도로에 내려설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철망따라 절개지 위에 오르고 마루금따라 우측으로 꺾이어 계속 진행을 하는 오르막길의 철망을 따른다.

 

▲ 군부대 철망을 따라 오르면 초소봉 직전 뒤돌아본 철망 옆 등로

▲ 동구릉 철망에 부착된 경고문

▲ 동구릉 철망 옆 등로

 

14:50=>군부대 초소와 통신시설물이 있는 봉

     이곳 초소에도 초병들이 근무를 서고 있지만 별 다른 제지가 없다. 철망따라 100여m 이어가다 직진방향의 군부대 철망을 버리고 좌측 능선길로 꺾어 들어가면 이번에는 경고판이 붙어 있는 동구릉에서 설치한 녹슨 철망이 나타난다.

다시 철망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면 되는데 망우리고개에서 부터 연속적으로 철망만 따라 진행하게 된 셈이다. 완만하게 내려섰다 오르는 뚜렷한 능선길을 약 10분간 따르면 동구릉 철망은 우측 능선으로 꺾이어 이어지게 되고, 동구릉 철망이 우측으로 꺾이는 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20여m 더 진행하면 직진 내리막으로 뚜렷한 산길이 있고 우측으로 들어서면 약간의 공터에 삼각점이 설치된 177.8봉에 이르게 된다.

 

▲ 177.8봉의 삼각점

▲ 177.8봉 정상의 조그만한 공터

 

15:00~15:21=>177.8봉/식사

     삼각점(성동441/1994재설)과 시멘트 말뚝 1개가 있는 봉우리이다. 입구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바위에 걸터 앉아 떡과 커피로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대신하며 긴 휴식시간(21분)을 갖는다.

177.8봉 정상 너머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내리막길이 있으나 눈이 덮여 있고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할 수 없어 177.8봉 입구 갈림길에서 직진의 확연한 내리막을 따르면 등산로가 휘어지며 능선길에 다시 붙을 것으로 생각하고 진행을 한다. 그러나 한참을 내려가도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고 약 9분 후 밭과 과수원이 나타나며 바로 밑으로 마을이 지척에 다가와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내려섰다고 판단되어 다시 177.8봉으로 되돌아 올라간다. 약 18분간 알바.

알바를 하고 나니 맥이 빠져 베낭을 풀어 놓고 마루금을 찾기 위해 동구릉 철망을 따라 100여m 정도를 내려가 보니 직진하는 철망을 버리고 좌측으로 90º 꺾이어 내려가는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다. 177.8봉으로 다시 되돌아 와 정상 공터에서 직진의 눈 덮인 희미한 등로로 직접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177.8봉을 뒤로 한다. 10분간 다시 허비(15:39~15:49).

내리막을 내려서니 우측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만나게 되는데(15:52), 이 내려오는 산길이 서오릉 철망에서 좌측으로 꺾이어 내려오는 등로인 것 같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눈길이라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반대쪽에서 나이 지긋하신 등산객 한 분이 올라오고 계신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산행 출발지를 여쭈어보니 갈매동에서 오시는 길이라신다. 망우리고개를 지나서부터 처음으로 대하는 등산객이고, 새우개고개에 내려서면 47번국도를 따라 갈매동 갈매초등학교 입구 삼거리까지 진행을 해야 하니 갈매동이란 얘기만 들어도 이제 새우게고개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반갑기만 하다.

즐거운 산행하시란 인사를 뒤로 하고 우측에서 진행되어 오는 넓은 산길과 만나는 안부사거리에 내려선다.

 

▲ 안부사거리

 

15:58=>안부사거리

     좌,우로 확연한 산길이 있고 좌측으로 쌓다가 만 돌무더기 2개가 있다. 안무사거리를 뒤로 하고 완만하게 약 5분 정도 오르면 T자형 능선갈림 분기봉(16:03). 양쪽 다 확연한 산길이 있지만 마루금은 좌측 방향이다. 약 3분 정도 내려가면 산길이 끝나면서 배나무과수원(16:06)이 나타나고, 배밭 사이를 가로질러 좌측 과수원 농가에 내려서서 그곳에서 우측으로 넓은 비포장 길을 빠져 나오면 폐기물 재활 처리공장 앞을 지나 도로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에 '서울곰탕' 식당 건물이 있는 새우개고개이다.

 

▲ 새우개고개

▲ 새우개고개 건너편의 마루금을 막고 설치되어 있는 군부대 철망

▲ 지맥을 절개하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현장

 

16:12~16:26=>새우개고개/47번국도

     우측 고갯마루에는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를 알리는 도로표지만이 있고, 서울시 방향으로는 넓은 4차선 도로이지만, 우측 구리시 방향은 2차선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새우개고개로 내려서는 곳으로는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건물을 새로 신축하려고 하는지 지맥 마루금을 절개하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도로 건너 정면으로 마루금이 있지만 시멘트 옹벽과 군부대 철망이 막고 있고,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무리를 해서 오르더라도 군부대 철망을 따라 진행하기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

우측 구리시 방향쪽으로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마루금 접근이 어려워 좌측 서울시 쪽에서 마루금을 덮고 있는 군부대 철망에 접근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도로를 건너 따라 내려가 보이지만 산으로 올라설 마땅한 곳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왔다갔다 하며 마루금에 붙을만한 장소를 찾느라 또 14분 가량을 허비하고, 선답자들이 진행하였던 코스대로 구리시 방향 47번국도를 따라 태릉C.C. 철망에 붙어 진행을 하기로 한다. 2차선 도로에 인도가 없고 차량통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규정속도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많아 도로 갓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여간 신경이 쓰일 뿐만 아니라 불편하기까지 하다. 새우개고개를 출발하여 좌측 군부대 너머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약 14분여를 진행하니 좌측으로 태릉C.C. 후문 입구 삼거리가 나타난다.

 

▲ 태릉C.C. 후문 입구 삼거리

 

16:40=>태릉C.C. 후문 입구 삼거리

     골프장 내로 들어가더라도 마루금으로 빠져 나올 방법이 없고, 제지를 당한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참고하여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골프장 철망이 나타나면 마루금과 함께 하는 철망을 따르기로 한다.

도로를 계속 따르면 4분 후 '갈매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갈매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삼거리

 

16:44=>갈매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도로를 따르다 담장이 끝나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좌측 철망과 밭 사이로 진행하여 숲속으로 보이는 태릉C.C. 철망에 붙어(16:52) 우측으로 철망을 따라 진행을 하면 잠시 후 좌측으로 철망이 꺾이고 이를 계속 따르면 우측으로는 공장건물들이 지척에 다가와 있다. 정자 쉼터(16:58)를 지나면 철망 옆으로 농가 1채가 나타나는데 끈으로 산길을 막아두고 출입을 못하게 해 두었다.

 

▲ 태릉C.C. 철망 옆 등로

▲ 태릉C.C. 철망 옆의 정자

 

막아둔 끈들을 돌아 철망길을 계속 따를려고 하는데 개 짖는 소리에 주인이 나와서 못가게 성질을 부린다. "출입을 못하도록 끈까지 설치를 해 두었는데 남의 사유지에 함부로 출입을 했느냐?", "산도 아닌데 왜 등산을 여기서 하느냐? 산에 가서 등산을 하지" 등 별의 별 소리를 다 퍼부어 된다. 죄송하다며 얼른 지나갈테니 봐 달라고 몇 번을 사정해 보지만 막무가내로 빨리 나와서 도로를 따라 가라고 성질까지 부려, 참다 참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도로로 내려서며 "당신이 내가 산을 걸어가던 도로를 걸어가던 무슨 상관이데 참견을 하느냐? 그리고 철망 옆길이 당신 땅인지 내가 어떻게 믿을 수가 있느냐? 토지대장이라도 한 번 보자"고 맞대응을 하며 큰소리를 치니 꼬리를 내리고 집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도로를 따라 약 100여m 내려가다 농가를 우회하고 다시 골프장 철망에 붙어 경춘선 철길에 내려선다.

 

▲ 경춘선 철길/좌측 서울 방향

▲ 경춘선 철길/우측 구리방향

 

17:27=>경춘선 철길

     철길을 건너 과수원 철망에 붙어 철망을 우측에 두고 따라 나가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마을로 들어서 마을내 포장도로를 따라 무작정 언덕을 향해 진행을 한다. '태릉 특수 경찰견훈련소'(17:17)과 양문교회 신축현장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담터고개를 지나는 도로와 길 건너 산속에 '삼육대학교' 대형 안내판이 보이고 '천성교회'에서 도로에 내려서면 담터고개사거리이다.

 

▲ 천성교회

▲ 담터고개

 

17:27=>담터고개/8차선도로

     도로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고개통추어탕' 대형식당과 50여m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 그리고 '담터사거리' 도로표지판이 있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과 구리시의 경계를 이루는 담터고개 사거리에서 신호등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허참이네' 갈비집이 있고 좌측으로 '담터고개' 버스정류장과 다음 산행들머리인 '태강삼육초등학교' 출입문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서울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산행을 접고, 다음 불암산과 수락산을 지나게 되는 제2구간의 산행을 기약한다.

 

▲ 담터고개 버스정류장 옆 다음 산행들머리인 '태강삼육초등학교' 출입문

▲ 담터고개 버스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