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750m~1000m의 산

천마지맥을 산행하며 천마산(810.2m)에서...

왕마구리 2009. 5. 20. 11:35

    천 마 산(天 摩  山 810.2m)    

 

▷ 산행일자 : 2009년 5월 17일(일)

 

천마지맥 제2구간 산행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천마산은 천마지맥의 최고봉이다.

1999년 3월 7일(일) 천마산 정상을 밟은 지 만 10년 2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오전에 강풍을 동반한 안개비가 가끔 내리고 짙은 안개가 주변을 휘감고 있었으나, 오후들의 바람은 여전하였지만 햇살이 비추어 천마산 일반등산로의 시작점이었던 괄아리고개부터 천마산 정상, 그리고 호평동으로 하산할 때 까지 맑은 날씨속에서 산행을 마칠 수가 있었다. 

또한 천마산 정상에서는 오전내내 시계를 가리고 괴롭히던 짙은 안개가 사라져 주변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다행이었으며, 늦은 시간대(오후6시~오후7시30분경)에 천마산 구간(괄아리고개~천마산정상~호평동)을 통과하여 모든 등산객들이 하산한 이후라 산 전체를 혼자서 전세를 낸 기분이었었다.

 

((천마지맥 제2구간 산행 종합))

광릉내버스종점에서 산행들머리인 검단리(팔야4리)로 떠나는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조금 이른 7시30분경 집을 출발하여 9시30분발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잠실역에서 광릉내로 향하는 광역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어 제때 타지 못하고 버스를 기다리며 37분을 허비, 부득이 택시를 이용하여 산행들머리에 접근을 하여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하였다.

잠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30분 이상을 허비하는 등 첫 단추를 잘못 낀 탓일까, 산행을 진행하던 중 철마산을 지나 578봉 능선분기봉인 천마산갈림길에서 편안한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였더라면 쉽게 좌측/동쪽으로 90º 꺾이어 이어지는 확연한 마루금을 따라 무리없이 산행을 하였을텐데 제대로 마루금을 밟겠다는 욕심에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의 578봉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따르다 분기점인 정상직전 좌측의 희미한 갈림길을 놓치고 지능선을 따라 장시간의 알바를 하고 말았다.

지능선 산길이 너무나 확실하고 457봉 복두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어 이를 믿고(결과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판단하여 부른 화근) 계속 내리막길을 따라 갔는데, 이는 이정표상에 '오산저수지 1.4km'란 표기가 마루금상에 위치한 과라리고개를 경유하고 내려가는 것으로 착각한 결과였으며, 산 아래 좌측으로 오산저수지가 조망되면서 잘못된 길을 내려왔다는 것을 알고 천마산갈림길을 찾아 되돌아 오는 왕복 4km가 넘는 거리에 약 1시간56분이란 긴 시간을 알바로 허비하게 되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목표하였던 마치고개까지 진행도 못하고 총 9시간 24분 산행시간 중 실제 마루금 산행에 소요된 시간이 6시간 20분으로 산행을 마쳐야 했던 고난의 하루가 되었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산길이 약간 미끄러운 것은 별 부담이 없었으나, 강풍을 동반한 안개비가 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을 떨어뜨렸고, 짙게 깔린 물안개가 주변의 경관 조망뿐만 아니라 진행해야할 마루금마저 시야를 가려 578봉 천마산갈림길을 지나치고 1시간 이상을 진행하도록 이를 육안으로 판단할 기회를 주지 않아 긴 시간의 알바를 하게 만드는 등 더욱 더 어려움을 안겨다 주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바람은 계속 불었지만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어 흐린 날씨에 비마저 내린다면 이른 일몰을 맞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산행을 마치는 저녁 8시까지 렌턴의 도움없이 진행을 할 수있어 다행이었다.

 

♧ 천마산(810.2m)

서울 북동쪽 약 30km 지점인 남양주시에 우뚝 솟아있으며 서울에서 시내버스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근교의 명산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정상에서 전망바위인 795봉 일대까지 암릉이 빼어나고,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으며, 795봉 서편 절벽 밑에는 '돌핀샘'이 있어 사철 물이 넘쳐나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주변에는 천마의 집과 보광사, 안말의 은행나무 거목등이 있고, 활엽수림이 울창한 산이라 가을 단풍 산행의 최적지이다. 

  

* 산행코스 : 광명교회노인요양원/팔야4리→광릉C.C./철망팬스→팔야리고개-(천마지맥마루금)→658봉→775봉/폐타이어교통호→ 철마산(780.8m)/헬기장 →황골재/팔야리갈림길→762봉헬기장/수산리갈림길→절고개/진벌리갈림길→688봉→물막골고개/안부사거리→△709.5봉/깃대봉→쇠푸니고개→578봉/천마산갈림길-(알바)→녹색철조망-복두산/457봉-오남저수지갈림길-(마루금으로 복귀)-578봉/천마산갈림길→△510.4봉→과라리고개→685봉/능선분기봉→배랭이고개/안부사거리→괄아리(팔현리)고개→보구니바위→돌핀샘바위→795봉.전망바위(삼각고지)-(암릉길)→ 천마산(810.2m) →호평동갈림길→마치고개갈림길→헬기장→409봉직전 안부사거리-(탈출)→호평동 호만마을버스정류장(총 9시간 24분 소요/약 22km)

  

 

▲ 천마산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