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백두대간

백두대간 제38-1구간(댓재~사원터갈림길) 산행기(05년09월25일 산행)

왕마구리 2010. 1. 16. 23:06

◀ 제 38-1구간(두타산,청옥산구간) ▶


▲ 운해에 쌓여 있는 청옥산 정상과 백두대간

 

【 산행구간 】댓재(810m/424번지방도)→햇댓등(970봉)→1028봉/삼각점(443재설/776건설부)→통골재→1243봉→ 두타산(1,352.7m) →1156봉→박달령→문바위재→ 청옥산(1,403.7m) →연칠성령→고적대 직전 전망대→ 고적대(1,353.9m) →벤치있는 전망대→암봉전망대→사원터갈림길-(탈출)→사원터/대피소→연칠성령,학등갈림길/이정표→문간재/신선봉갈림길→용추폭포갈림길↔용추,쌍폭포→학소대→관음암입구→삼화사→무릉계곡 관리사무소/매표소→주차장

☞ 제1조(6명:김경옥,김순영,강석만,강호야,조규학,천영면)가 산행한 구간임.

☞ 제2조(9명)는 연칠성령에서 박른골→사원터(제1조와 합류지점)→문간재→무릉계곡 코스를 산행하였음.

【 도상거리 】약 12.50km 《 탈출거리 미포함, 백두대간 거리 누계 : 485.15km/71.01% 달성 》

【 산행일자 】2005년 9월 24일(토)~25일(일) 무박산행

【 날     씨 】맑 음 (주위에 운무가 있어 조망은 좋지 않았으나 오후들어 걷히기 시작하였음)

【 산행시간 】총 11시간 47분 소요(중식 및 휴식 : 2시간 38분 + 탈출시간 : 3시간 55분포함)/실제 산행 시간 : 9시간 09분 소요

※ 댓재~연칠성령 구간 및 문간재~무릉계곡 관리사무소/주차장 까지는 후미를 기준으로 소요된 시간임.

【 참 가 자 】김경옥, 김순영, 도상금, 도상애, 이경희, 강석만(동북아산악회), 강호야, 김보연, 장순칠, 전동준, 정경복, 정순도, 조규학, 최인선, 천영면(이상 15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북부역(22:19)-(경인고속도로)->대방역(22:45)-(88올림픽도로)->강일I/C(23:10)-(중부고속도로)->동서울요금소(23:18)->호법분기점(23:40)-(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00:10~00:27)->강릉분기점(01:38)-(동해고속도로)->동해휴게소(02:00~03:03)->동해I/C(03:08)-(7번국도/삼척,무릉계곡 방향)->효가삼거리->이원사거리/42번국도분기점(03:16)->38번국도분기점(03:17)-(38번국도)->하거노삼거리/424번지방도분기점(03:29)-(424번지방도)->댓재(03:55)

<< 올 때 >> 무릉계곡주차장(15:57)->42번국도분기점-(42번국도)->쇄운삼거리(16:06)->동해시->동해I/C-(동해고속도로)->옥계I/C-(7번국도)->정동진/금진항(뒷풀이 16:42~19:12)->옥계I/C(19:21)-(갈때의 역순으로 진행)->부천 중동(23:30)

【 산 행 기 】

제38-1구간 및 제38-2구간을 합하여 댓재에서 백봉령까지 도상거리 약 27km를 산행하려던 계획을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다시 유명한 무릉계곡을 감상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 백두대간 시작시 수립하였던 계획대로 2개구간으로 나누어 실시를 하되 탈출지점만 상황을 보아 변경하기로 하였다.

댓재에서 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고적대 구간은 폭이 넓은 확연한 등로가 능선상에 발달해 있고, 이정표 또한 중요 지점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많은 등산객과 산악회에서 표식기를 달아 두어 등로를 착각할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김 보연 회원이 지원한 무전기 3대로 상호간에 수시로 연락을 취할 수 있기에 최후미에서 산행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03:55~04:00=>댓재(810m)/424번지방도

    길 건너에는 삼척시에서 설치한 조형물이 있고, 버스주차장 정면에 설치된 두타산*청옥산 대형 등산안내도 우측 약 10여m 지점에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는 봉고를 주차시키고 봉고 뒷문을 열어 제친 상태로 위로만 플라이 형태의 간이 지붕을 씌우고 침낭속에서 비박을 하고 있는 산꾼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백두대간을 종주하시는 분들 같은데 워낙 곤히 주무시길래 모두들 조용히 그 옆을 지나 돌로 다듬어 놓은 마루금으로 진입을 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약 30여m를 진행하면 좌측으로 굳게 닫혀진 "두타영산지신" 산신각이 보이고 이를 지나 우측의 숲길로 들어서면 키작은 산죽밭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상하게 등로 바닥으로 철조망이 깔려 있다. 전날 내린 비 탓인지, 철조망 위로 이슬이 내린 탓인지 약간의 경사도임에도 미끄러워 진행하는데 다소 애를 먹게 한다. 완만한 오르막을 약 10여분 오르면 약간의 공터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햇댓등에 이르게 된다.

04:21=>햇댓등/이정표 및 표석

     이정표(↑통골 3.6km/↓댓재)와 표석(←두타산 3시간/↓댓재 30분)이 설치된 햇댓등에서 좌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가파른 돌계단길이 이어진다. 약 12분후 평편한 능선길을 만나 5분후 이정표(↑통골 3.2km/↓햇댓등 0.4km)가 있는 넓은 공터의 Y자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갈림길에서 우측의 편안한 등로를 따르면 이정표(04:46, ↑통골 2.7km/↓햇댓등 0.9km)를 지나 중간에 약간의 밋밋한 등로가 있지만 경사도가 있는 계속되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공터에 도착을 한다.

05:00~05:03=>'정상 4.5km' 이정표 있는 공터

     이정표상의 정상은 두타산을 의미한다. 이정표가 바닥에 비스듬이 설치되어 있는 공터에서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면 약간의 공터(05:09)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오르막에 설치된 이정표(05:13, ↑통골 1.8km/↓햇댓등 1.8km)를 통과하여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05:22~05:24=>1028봉/삼각점(443재설/776건설부)

     공터가 있는 전망봉으로 추정이 되나 주위를 개스가 뒤덮고 있어 시계가 불투명하다. 내려섰다 완만하게 올라 이정표(05:31, ↑통골 1.1km/↓햇댓등 2.5km)가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은 1021봉으로 추정이 된다. 전날 내린 비로 미끄러운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면 전형적인 능선길이 나타나고 이정표(↑통골 0.5km/↓햇댓등 3.1km) 있는 공터(05:49)를 지나 약 6분간 편안하게 능선길을 따른다.

키작은 산죽밭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사거리 갈림길이 지나는 통골재에 이르게 된다.

05:59~06:01=>통골재

     목통령 또는 통골목이라고도 불리어지는 통골재에는 이정표(↑두타산 2.2km/↓햇댓등 3.6km/→통골하산로)와 '통골정상'이란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키작은 산죽밭 지대의 완만한 오르막은 등로 중간 중간에 전일의 빗물이 고여 있어 질퍽대는 곳이 많은 상태이다. 오르막 후 조그만한 공터에서 잠시 휴식(06:07~06:12)을 취하고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길을 이어간다.

십자로 갈림길 공터(06:25)를 지나면서 경사도는 코가 닿을 정도로 더욱 더 심한 가파른 비탈길로 변하여 오르는 이의 발길이 더디지고 숨을 연신 가파르게 몰아 쉬게 한다.

06:37~06:42=>1243봉

     넓은 공터에 이정표(↑두타산 1.3km/↓통골 0.9km)와 '산림욕' 안내문이 있는 십자로 갈림봉이다. 우측의 등로는 정면의 봉우리를 우회하는 등로이며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넓은 공터에 커다란 묘1기(06:47)를 지나 편안한 등로를 따르면 1243봉의 우측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06:51)에 있는 이정표 '정상 1km'를 대하게 된다.

이정표가 등로 좌측 바닥에 비스듬이 놓여 있는 이곳을 지나자 마자 다시 이정표(↑두타산 1km/↓통골 1.2km)를 대하게 되고 약 5분간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다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두타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1243봉에 후미가 도착하자 선두는 두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는 무전연락을 받았음.

 


▲ 두타산 정상에서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

 

07:12~07:32=>두타산(1,352.7m)

    정상 우측으로는 넓은 헬기장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동해시 자연보호지도위원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은 동해(우측의 헬기장 방향)를 바라보며 큰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정상표지석 우측으로는 대형 백두대간 등산로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정표(←청옥산 3.6km, 박달령 2.2km/→무릉계(산성터) 10.2km, 3시간 10분/↓댓재,삼척시)는 정상표지석 좌측 청옥산 방향 등로 초입에 자리를 잡고 있다.

우측의 무릉계 방향의 등로를 이용하여 탈출을 시도할 경우 쉰음산(683m/약 2시간 소요)을 경유하여 동해시 쌍용채석장이나 천은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거나, 두타산성(1,032m/약 50분)과 대궐터, 무릉계곡을 거쳐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후미기준 댓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 약 3시간 12분이 소요되어 선두와는 약 35분 정도 차이가 나지만 후미 기준으로 약 3시간을 예상하였는데 12분 정도 늦은 것이니 양호한 편이다.

 


▲ 두타산 정상에 설치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

 

((등산안내도상의 산행거리)) 댓재-(0.9km)→햇댓등-(3.6km)→통골(4.5km)-(2.2km)→두타산(6.7km)-(2.2km)→박달령(8.9km)-(0.3km)→문바위골(9.2km)-(1.1km)→청옥산(10.3km)-(1.3km)→연칠성령(11.6km)-(1km)→고적대(12.6km)※()안은 각 구간별 거리 및 댓재 기준 누계임.

약 7분간 가파른 내리막을 따르면 좌측으로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위급상황관리번호 #10(07:48)<두타산악구조대 T033-534-9119/무릉계곡관리사무소 T033-534-7307>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다, 좌측으로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07:51)을 다시 이어가고 이정표(07:52, ↑박달령 1.6km/↓두타산 0.6km)를 지나 내려서면 "↑등산로"라는 흰색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산죽밭이 펼쳐지는 오르막을 잠시 올라 조그만한 봉우리(07:59)를 넘어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지고, 이어 이정표가 있는 공터봉에 오르게 된다.

08:06~08:12=>1156봉

     이정표(↑박달령 0.9km/↓두타산 1.3km)와 위급상황관리번호 #11이 설치된 1156봉에서 전형적인 능선길을 약 11분간 따르다 내리막 등로를 잠시 내려서 다시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가면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박달령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 박달령정상의 이정표

 

08:31~08:42=>박달령/하산로 있는 갈림길

     이정표(↑청옥산 1.4km/↓두타산 2.2km/→무릉계 8km, 2시간 40분)와 위급상황관리번호 #12이 있는 박달령 우측의 하산로를 이용하면 박달골의 박달폭포를 거쳐 무릉계곡 방향으로 탈출을 할 수 있다. 박달령정상의 넓은 공터 한쪽에는 조그만한 돌무더기가 있다. 좌측 사면길로 편안하게 진행을 하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문바위재에 이르게 된다.

 


▲ 문바위재의 이정표와 표석

 

08:48=>문바위재/하산로 있는 갈림길

      이정표(↑청옥산 1.1km/↓두타산 2.5km/←번천하산로), 위급상황관리번호 #13 및 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우리와 능선길을 우회하는 좌측 사면길의 완만한 오르막의 너덜성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다시 완만하던 오르막이 가파르게 변하고 이를 따르면 우측으로 밧줄이 설치된 지점(09:04)과 이정표(09:13, ↑청옥산 0.5km/↓문바위골 0.6km)가 설치된 곳을 지나게 된다. 이후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다 청옥산 직전의 이정표 있는 갈림길(09:25)에 이르게 된다. 이정표(↑청옥산/↓두타산/→무릉계<학등> 12km, 3시간/←샘터 50m)를 지나면 약 2분후면 청옥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 문바위재를 지나 밧줄이 설치된 지점을 통과할 즈음 선두가 청옥산정상에 올랐다는 무전이 왔음.

 


▲ 청옥산 정상표지석 앞에서 산행참가자 전원 기념촬영

 

09:27~10:18=>청옥산(1,403.7m)/식사 및 휴식

     두타산부터 여기까지 선두와의 차이 약 20분, 댓재에서 청옥산까지 산행거리 10.3km에 5시간 27분 가량 소요, 예상 산행시간보다 약 50분 정도 더 소요되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헬기장인 정상에는 넓은 공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 좁다는 느낌마저 든다.  또한 헬기장 한쪽으로는 '중동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이란 정사각형의 커다란 플랭카드를 바닥에 깔아 놓아 더욱 더 정상이 비좁아 보이는 탓 일지도 모른다. 중동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의 명산 100개를 선정하여 동문들이 조를 짜서 오늘 동시에 정상을 등정하고 헬기 3대로 100산을 돌며 촬영을 한다고 하며 그 중에 두타산과 청옥산이 포함된 것이란다.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의 산을 찾아 행사를 치룬다니 산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반갑고, 이색적이며 독창적인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행사를 통해 중동(고)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산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동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중동고등학교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청옥산 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임계422/2005재설), 이정표(↑중봉<삼척시>/→무릉계 15.8km, 3시간 20분, 연칠성령 1.3km, 고적대 2.3km/←샘터/↓두타산 3.6km)가 눈에 띄지만 정상표지석 뒷쪽으로 '등산로 아님'이란 안내판이 보이는데 이 안내판 뒷쪽으로 약 10여m를 들어 가면 또 다른 정상표지석이 있다. 이는 아마도 옛날에 설치된 것이며, 찾는 이들이 많고 정상부가 넓어지면서 한 쪽으로 치우처져 있던 예 표지석 대신에 현재의 표지석을 다시 세운 것으로 추정이 된다.

정상에서 이른 점심겸 부족했던 아침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판을 깔고 휴식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다음 백두대간(제38-2구간) 산행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대간팀은 희망자(6명)에 한하여 고적대를 넘어 사원길 갈림길까지 진행을 한 후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9명)은 연칠성령에서 바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헬기장 우측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10:34, ↑연칠성령 0.5km/↓청옥산 0.8km)를 지나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연칠성령갈림길에 내려선다.

10:42~10:44=>연칠성령/하산로 있는 갈림길  (제1조와 제2조로 분리하여 산행시작) 

 


▲ 고적대 직전 전망암봉에서 뒤돌아 본 운해속의 청옥산

 

     이정표(↑고적대 1.0km/→무릉계 12.3km, 2시간 50분, 대피소 5.2km, 1시간 20분/↓청옥산 1.3km)가 있는 연칠성령 정상에서 1조(대간팀)과 2조(하산팀)은 분리되어 산행을 진행을 하기로 한다. 【 이후는 제1조(대간팀) 산행기록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망군대로 추정되는 고개에 설치된"↑백두대간등산로"란 이정표를 대하고 이어지는 전형적인 오르내림의 능선길을 따라 간다.

이정표(10:51, ↑고적대 0.5km/↓연칠성령 0.5km)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하면 또 다른 이정표(10:55, ↑고적대 0.3km/↓연칠성령 0.7km)를 만나고 이를 지나면 암벽구간이 포함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시작된다. 암벽구간에 설치된 밧줄구간(11:03)을 통과하고 깔딱고개보다 더 가파른 비탈길, 거짓말을 좀 보태면 배꼽이 닿을 정도로 심한 급경사를 오르는데 댓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흘린 땀보다 더 많은 량을 쏟으며 마지막 오름길 암벽구간에 설치된 밧줄구간을 극복하여 고적대 직전 암봉에 오른다.

11:11~11:14=>고적대 직전 전망암봉

     암봉 전망대에 오르면 뒷쪽으로 장엄한 청옥산과 백두대간이 운해에 쌓여 운치를 더해 주고, 우측 발 아래는 긴 무릉계곡의 협곡이 길게 대간길에서 뻗어 나가고, 멀리로는 동해바다와 동해시의 정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이제까지 흘렸던 땀을 말끔히 씻어 버리게 하고 고통을 보상해 주고도 남을 만큼 과히 장관이었다. 이같은 멋과 매력을 찾아 산을 오르는지도 모르겠지만......

 


▲ 고적대 정상에서 제1조 종주팀(6명) 기념촬영

 

11:15~11:20=>고적대(1,353.9m)

     전망암봉에서 약 1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고적대 정상은 이정표(↑쾌병산 2.5km/↓청옥산 2.3km)와 삼각점(임계 306/2005재설)이 있는 좁은 공터봉이다. 주위의 조망이 뛰어난 전망봉으로 약 10여명의 등산객만 붐벼도 비좁을 정도이다. 좌측으로 뻗은 지능선은 중봉산(1,283.5m)으로 향하는 등로이나 확인치 못하였다.

우측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정면으로 대간길의 빼어난 암봉이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하고 나무 숲 터널의 대간길이 인상적이다. 나무숲 터널을 통과하여 나오면 동쪽(우측)의 조망이 뛰어난 지점에 벤치 1개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11:39~11:43)가 나타난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잠시 벤치에 앉아 보며 잡담을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다시 나무 숲 터널로 들어 갈림길(11:45)에서 우측으로 들어 암봉 전망대에 오른다.

 


▲ 고적대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암봉과 대간길


▲ 벤치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암봉



▲ 암봉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사진 上)와 대간길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단풍

 

11:46~11:55=>암봉 전망대

     두타산과 청옥산이 명쾌하게 조망되고 진행하였던 대간길들이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관에 도취되어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시간가는줄 모른다. 동해바다가 다시 눈앞으로 다가오고 운해는 대간길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것이 마치 구름위를 걷고 있는 신선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대체적으로 오르막인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여 "→사원터"라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사원터갈림길의 이정표와 위급상황 관리번호 #29번

아래 사진 좌측의 등로가 사원터로 하산하는 탈출로임.

 

12:02~12:04=>사원터 갈림길  (탈출로 시작점)  

     정면의 이정표에는 '→사원터 1시간소요'라 적혀 있고 우측의 위급상황관리번호 '#29'가 붙어있는 나무 옆으로 진행하여 내리막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탈출을 시작한다. 대간길에서 뻗어 내린 지능선으로 대체적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형성하고 있다.

약 30여분을 내려서다 휴식(12:35~12:50)을 취하고 다시 내리막을 따르면 완만한 내리막에 중간 중간 편안한 능선길도 있다. 나뭇가지에 '삼거리기점 2km'라는 표식기(13:13)가 매달려 있는 지점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묘3기(13:18)가 좌측에 일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연이어 우측으로 묘1기가 나타나고 이를 지나 내려서니 우측으로 대피소가 위치한 사원터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사원터 안내판과 대피소 건물

 

13:20~13:23=>사원터+대피소

     이정표(←무릉계 7.1km,1시간20분/→칠성폭포 1.5km, 20분)와 사원터라는 입간판이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이승휴의 귀의처'란 문구가 적혀 있다. 편안한 등로를 따르며 산죽밭을 지나 첫번째 계류(13:26~13:28)를 건너 밋밋한 등로를 이어간다. 계류를 건넌지 1분도 채 안되어 다시 계류를 지나니 우측으로 무릉계곡의 조그만한 쌍폭이 굉음을 내면서 시원하게 물을 뿜으며 그 아래로 조그만한 소를 만들고 소를 맴돌며 물살이 회오리 치고 있다.

철재계단(13:45)을 올라 우측 아래로 펼쳐지는 무릉계곡을 내려다 보니 가히 장관이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인가 라는 착각에 들게 한다. 이후로는 무릉계곡의 늦더위를 식히는 힘찬 계류와 주변에 펼쳐지는 기암괴석들을 감상하고 유유자적하며 이정표를 확인하고 확연한 등로만 따르기만 하면 된다.

13:48=>연칠성령,학등 갈림길/이정표

    이정표를 지나 문간재 직전 등로상의 넓은 바위에서 휴식(13:58~14:07)을 취하고 있는 제2조 후미그룹과 다시 조우하여 최후미를 따르며 문간재 정상에 오른다.

 


▲ 문간재정상의 이정표

 

14:09~14:11=>문간재(신선봉갈림길)/이정표

     이정표(↑무릉계 3.1km, 40분/↓청옥산 12.7km, 3시간 15분, 사원터 4km, 30분/→신선봉 0.2km, 3분) 갈림길에서 우측의 신선봉은 다음 구간(제38-2구간, 백봉령~사원터갈림길) 산행시 방문을 하기로 남겨두고 직진하여 길게 놓여진 철재계단을 내려선다. 계단을 내려서면 계류 위에 설치된 철재다리가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측의 기암괴석들이 절경이다. 관음폭포 갈림길(14:22)에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잠시 살피고 다시 우측의 철재계단을 내려서면 용추폭포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문간재정상에서 내려서며 철제계단에서 바라본 기암괴석들

 

14:27=>용추폭포 갈림길  (14:27~14:48=>쌍폭포와 용추폭포 관광) 

     용추폭포갈림길의 이정표(↓신선봉 15분, 문간재 12분, 하늘문 7분, 관음암 50분, 청옥산 10km 4시간/→쌍,용추폭포 0.3km, 6분)에서 무릉계곡의 최고 명소인 용추폭포를 다녀오기로 한다. 병풍바위, 선녀탕을 지나 쌍폭포에 이르니 좌측의 폭포가 더 길고 수량이 많아 잠엄하고 우측의 폭포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 한 것이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우측의 폭포는 박달골에서 흘러 내리던 계곡수가 박달폭포에서 한차례 요동을 치고 그 기운을 몰아서 쌍폭으로 흘러 내리는 것 같고 우측의 폭포는 바른골의 계곡수가 칠성폭포,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그 기운이 쇠하여 마지막 남은 여력을 쏟아 붓기 때문인지 규모면에서 좌측의 폭포와는 차이가 나지만 조용하고 아기자기 하다. 좌측의 폭포를 남성답다면, 우측의 폭포는 여성에 비유할 수 있어 두개의 폭포가 모여 하나가 되는 부부폭포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쌍폭포를 지나 잠시 오르면 용추폭포가 나타나는데 무릉계곡 용추폭포라는 명성과 기대와는 달리 그 규모가 보잘것 없어 실망을 하게 되고 오히려 쌍폭포가 더 규모가 크고 폭포수도 장쾌하게 흘러 내린다고 할 수 있다.

 


▲ 쌍폭포를 배경으로 천영면 등반대장

 

용추폭포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등로를 따르면 이정표(15:00, ↑관리사무소 2km,30분/↓용추,쌍폭포 0.6km,12분/←옛길. 옥류동 12분 ※옥류동은 노약자 등산 불가)를 만나고 약 10여분후 두타산성을 경유하여 두타산을 오르는 갈림길의 이정표(→두타산성 0.8km,25분, 두타산 9.7km/↑관리사무소 1.6km,25분/↓용추,쌍폭포 1km,17분)를 지나 계류를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등로 좌측으로 관음폭포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15:15=>관음폭포 이정표(← 100m)

     이정표에는 '강수량이 적을 때는 볼수 없음'이란 문구가 적혀 있어 용추폭포에 실망을 한 탓인지 규모가 작고 별 볼일 없을 것 같아 그대로 지나쳐 내려간다.

15:23=>학소대

15:30=>관음암 입구/이정표(←관음암 1km)

15:35=>삼화사

     삼화사 직전 우측으로 이정표(↓용추,쌍폭포 2.1km,35분/↑관리사무소 0.5km,8분/→옛길, 옥류동 40분 ※노약자 등산 불가)와 안내판(학소대 0.7km/두타산 9.7km/용추폭포 2.1km)이 있다. 삼화사 절앞을 지나 계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잠시 따르다 일주문(15:40)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금란정 팔각정이 보인다.

15:43=>무릉계곡 관리사무소/매표소

15:47=>무릉계곡 주차장

 

【 산행후기 】

이번 산행은 하산로가 급경사의 너덜 바위지대가 많아 힘이 드는 코스이며, 산행거리도 댓재→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무릉계곡→관리사무소를 산행한 제2조의 경우 약 23.9km였고, 대간팀(제1조) 또한 고적대를 경유하여 사원터 갈림능선에서 하산하여 약 1~2km가 추가되는 장거리 코스였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전체 회원이 연칠성령 이후의 대간길에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과 고적대와 암봉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는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뻗어 내리는 백두대간의 장엄함과 운무에 쌓여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같은 경치를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산행후 대다수 회원의 의견을 모아 정동진을 거쳐 금진항에서 싱싱한 활어회에 뒷풀이 시간을 약 2시간 30여분에 걸쳐 실시하며 장거리 산행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보람된 여가 시간을 즐겼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뒷풀이 시간에 동참하게 된 회원이 있으시다면 많은 회원들이 원하여 실시된 뒷풀이 시간인 만큼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