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태탐방로/2009년 지정탐방로

(2009년)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Ⅲ) '박경리 토지길' 종합

왕마구리 2010. 4. 22. 09:13

◀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 

 

1. 박경리의 토지길

 토지길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을 둘러보는 1코스와 화개장터에서 시작되는 십리벚꽃길을 걷는 2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1960년대 말 故 박경리 선생이 작품의 무대를 찾던 중 하동 악양면을 우연히 지나다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무딤이들'로 불리는 평사리 들판을 발견하고 한국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히는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무대로 삼아 대지주 최씨 가문 4대에 걸친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면서 개인사와 가족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 풍속, 사회사를 담아 가문의 비극적인 사건을 실처럼 풀어낸 '토지'의 무대를 밟아 가는 길이다.

이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무대인 평사리 들녘엔 아직도 만석꾼 최참판댁의 인물들이 역어가던 최참판댁 윤씨부인과 동학접주 김개주의 '증오의 사랑', 용이와 월선네의 '불륜의 사랑', 귀녀를 위한 강포수의 '지고지순한 사랑' 그리고 가장 파격적인 머슴이자 최치수의 이복동생 구천이와 별당 아씨의 '근친의 사랑' 등 각양각색의 사랑이 아직도 느껴지게 하는 곳이다.

나당연합군이 백제 원군의 진입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평사리 악양들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형제봉 중턱 해발 약 300m 에 구축한 고소성과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도로인 19번국도를 따라 섬진강변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탐방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1일과 6일 5일장이 열리는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는 화개천변을 따라 시작되는 십리벚꽃길의 출발점으로 이 길은 쌍계사까지 왕벚꽃이 피는 4월에 절정을 이루지만 이 시기에는 사람과 자동차로 시끌벅적하여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십리벚꽃이 진 후에 탐방을 한다면 훨씬 기품이 있는 산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3월에는 산수유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꽃이 어우러진 좋은 걷기 길이다.

쌍계사에서 보조국사 지눌이 도를 닦던 불일폭포와 국사암가는 길은 솔가리길로 황갈색의 솔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시끌벅적한 십리벚꽃길과는 달리 호젓하고 푹신한 산책길이 이어져 토지길의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 관광안내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화개장터(☏055-883-5722), 악양면(☏055-880-2950), 최참판댁(☏055-880-2960), 평사리문학관(☏055-882-6669)

 

2. 박경리의 토지길 탐방로 코스(총 31.00km)

탐방일자 

구 간 명

탐방로 코스

탐방로 거리

소요시간

볼거리

제1코스

(소설 '토지'의 무대따라 걷기)  

섬진강 평사리공원-평사리들판-동정호-고소성-최참판댁-조씨고택-취간림-악양루-섬진강변-화개장터 

약 18.00km

약 5시간 

최참판댁,조씨고택,취간림,화개장터 

 

제2코스

(산과 강, 인간이 만든 '눈 속에 핀 고장' 화개 길 걷기) 

화개장터-십리벚꽃길(혼례길)-차 시배지(녹차체험)-쌍계석문바위-쌍계사-불일폭포-국사암

약 13.00km

약 3시간 

쌍계사,십리벚꽃길,불일폭포 

합     

 

 

약 31.0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