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호남권

오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고창(高敞) -제 1편:문수사와 단풍-

왕마구리 2010. 11. 14. 16:45

◀ 맛과 멋, 풍류의 고장, 전북 고창(高敞)의 가을 ▶  

 

천오백년의 시간이 깃든 선운사의 동백이 붉은 꽃을 피우고 푸른 청보리밭이 봄 햇살에 푸릇하게 돋아나는 고창의 봄!

구시포해수욕장 바다 위로 무수하게 반짝이는 여름의 빛깔과 계곡마다 차가운 숨결의 물이 쏟아지고, 잘 익은 고창수박이 입을 쩌억 벌리는 푸르른 고창의 여름!

선운산 산등성이마다 오색으로 물드는 단풍, 선운사에서 붉게 피워 올린 꽃무릇과 계곡을 따라 천오백 년의 고찰 도솔암과 참담암을 향해 가을을 걷고, 학원관광농장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밭에서 쪽빛 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고창의 가을!

차가운 겨울 속에서 구시포해수찜을 즐기고,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선운사 산책로를 걸으며 겨울 사색에 잠기고 설경 속에서 평화를 만날 수 있는 고창의 겨울!

사계절이 즐거운 고창의 가을 단풍을 찾아 이번 여행에서는 당일 코스로 '고인돌과 징마재 따라 100리길' 문화생태탐방로의 제4코스 '천오백년 화염의 역사가 살아있는 선운산길'(일명 '보은길' 검단소금전시관~선운산 관광안내소/12.70km)을 탐방하며 천혜의 자연이 숨쉬며 형형색색의 단풍이 손짓하는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선운산도립공원 내 명승 제54호 도솔계곡, 천오백년 명승고찰 선운사와 부속암자인 참담암, 도솔암 등의 문화유적을 둘러 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출발하여 고창을 향해 출발하였으나, 예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 문화생태탐방로의 탐방을 동백꽃이 피는4월 중순경에 다시 시도를 하기로 하고 포기를 한다. 대신 가을의 정취를 물씬 체감할 수 있는 단풍관광으로 계획을 수정하여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된 '문수사의 단풍나무 숲'과 선운산도립공원내 선운사 탐방과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도솔제를 돌아오는 단풍길 트레킹로 변경, 실시를 하였다.

그리고 문수사와 단풍나무 숲 탐방 후 선운사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고창군내 2개의 읍성(고창읍성과 무장현읍성) 중 하나인 무장현 관아와 읍성을 추가로 탐방을 하였다.

이번 고창의 탐방기는 총 3편으로 나누어 게제를 하기로 하며, '선운사' 소개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의 '명찰을 찾아서'에 별도로 게제를 하기로 하여 총 4편으로 게제를 한다. 

 

- 제 1편(문수사와 단풍) : 천년 기도 도량! 호남 제일의 문수 도장인 문수사와 단풍나무 숲

- 제 2편(무장현관아와 읍성) : 태종17년에 축성한 무장현 관아와 읍성

- 제 3편(선운사의 단풍) : 선운산도립공원내 선운사 단풍숲길

천오백년 명승고찰! 선운사

 

【 일 정 표 】2010년 11월 2일(화)

부천출발-(서해안고속도로)-고창분기점-(고창-장성간고속도로)→남고창I.C→문수사→무장현관아와 읍성→선운산도립공원 선운사와 단풍숲길→선운산I.C.-(서해안고속도로)→부천

 

제 1편 : 천년 기도 도량! 호남제일의 문수도장인 문수사와 단풍나무 숲

▲ 문수사 일주문

 

「靑凉山文殊寺」현판이 있는 문수사 일주문 옆에는 「湖南第一文殊道場」표지석이 있다.

공터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문사수 경내로 향하는 진입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양쪽으로 단풍나무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다. 문수사 관리사무소가 있는 제2주차장에서 좌측 문수사로 오르는 길 입구에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 안내도와 안내문이 보이고, 길 따라 올라가면 문수사 단풍나무 숲의 절경이 펼쳐진다.

 

 

 

▲ 문수사가는 단풍나무 숲길

 

문수사 경내롤 들어가는 불이문 주변의 단풍을 감상하고 불이문을 통과하고 경내에 들어서면 '文殊寺' 현판이 붙은 만세루 건물이 있고, 우측 경내 앞마당 건너에 대웅전, 대웅전 뒤로 문수전, 그리고 앞 마당 우측에는 명부전과 명부전 뒤쪽에 종각, 대웅전 좌측 돌을 쌓아 높이 쌓은 축대 위에 정면 3칸 건물인 금륜전이 보이는데 각 칸마다 별개의 불전이 조성되어 있다.

금륜전 밑 마당에는 '용지천' 샘터가 있다.

 

 

【 문수사 단풍나무숲 】

*천연기념물 제463호

*소재지: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문수사 일원

 

 

 

 

문수사의 단풍나무 숲은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문수사 입구에서 문수산(일명 청량산) 중턱까지 좌우측 숲 일대에 자생하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직경 30~80cm, 수고는 10~15m나 되며, 흉고 둘레가 2~2.95m에 이르는 노거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2005년 9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20,065㎡내에는 단풍나무 이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 혼생하는 다른 수종들과 어우러져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인 단풍나무 숲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 문수사(文殊寺) 】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과의 사이에 놓여 있는 문수사(621m) 중턱에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수사는 백제 의자왕3년(643) 신라의 명승 자장율사가 당나라로 건너가 청량산에서 기도를 거듭한 끝에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 후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가 중국 청량산과 흡사하여 문수산에 있는 굴속에서 몇 일간 기도를 드리자 문수보살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전라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제51호인 대웅전과 제52호인 문수전, 그리고 제154호인 성오, 상유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전이 있으며, 문화재자료인 문수보살상과 기타 금륜전(삼성각), 명부전, 만세루, 종각, 요사채 등이 남아 있다.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된 진입로의 단풍나무 군락은 단풍나무숲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정된 문화재로 수령이 100년에서 400년이나 된 단풍나무 노거수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는 장관을 이룬다.

 

♧ 문수사 대웅전(大雄殿)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

 

  

석가여래를 모신 문수사의 본전이다.

잘 다듬은 자연석 위에 세운 건물로 단정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소규모 건물로 전면 3칸, 측면 2칸의 기둥 위에 장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맞배비붕으로 처리된 점이 특이하다. 오랜 세월동안 허물어진 것을 조선 효종4년(1652) 성오와 상유 두 스님이 고쳤으며, 그 뒤 영조40년(1764)에 신화스님과 쾌령스님이 크게 수리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순조34년(1834) 문수사 주지로 있던 우홍스님이 지은 것이다.

 

 

 

♧ 문수사 문수전(文殊殿)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2호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모신 전면 3칸, 측면 1칸의 불전이다. 대웅전 뒷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 때 자장율사가 대웅전과 함께 지었다고 하나 그 보다는 시기가 조금 앞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에 모신 석불은 자장율사가 문수사 윗쪽에 있는 자장굴에서 기도할 때 "어느 곳을 파 보아라."는 소리를 듣고 찾아낸 것으로 문수전은 이 석불을 모시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한다.

 

 

 

▲ 문수사 만세루와 종각

 

▲ 문수사 명부전과 금륜전

▲ 문수사 경내 앞 마당 금륜전 바로 아래에 있는 용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