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500m~750m의 산

팔영산(八影山 606.7m)/전남 고흥

왕마구리 2015. 12. 27. 03:27

 

 팔 영 산(八影山)

 

 높    이  606.7m 
소 재 지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영남면 

 

 

▷ 산행일자 : 2010년 11월 27일(토)

팔영산은 고흥군의 진산일 뿐만 아니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기암절경의 영암 월출산(812.7m), 해남 달마산(495m)과 더불어 암봉으로 연이어진 골산으로서는 호남 3대 명산이라 할 수 있는 특출한 산으로, 2002년 UN이 정한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이다.

여덟 개의 암봉이 한데 뭉쳐 남북으로 도열하듯이 솟아 있고, 남해의 수많은 섬들을 그림같이 내려다보면서 아기자기하고 스릴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수려한 산이며 동편에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산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험준하고 변화무쌍하며 위험한 곳이 있으나 고흥군에서 험로에는 철계단과 쇠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별 다른 장비 준비없이도 등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1봉에서 8봉까지는 각 봉의 고유 이름을 표지석에 새겨 암상에 설치하여 등산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해 두었다.

팔영산의 정상은 깃대봉으로 8봉 남쪽에 약 5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팔영산의 8봉 능선이 한 눈에 조망이 된다.

 

팔영산 산행은 9정맥동우회의 2010년 11월 정기산행으로 실시가 되었다.

9정맥(특히 호남, 낙남, 낙동, 한남금북, 금북정맥) 종주산행을 함께 진행하여 9정맥산우회를 탄생시킨 산파역을 한 가고파산우회를 찾아 만 3년만에 일반 산행을 실시하기로 한 이번 산행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하여 9정맥동우회 회원은 단 3명만이 참석을 하게 된 산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 6월 18일 산행에 이어 만 10년 5개월만에 다시 찾게 된 산행지였다.

새벽 5시가 채 되기 전에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선 후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날을 넘긴 밤 12시 20분경. 총 19시간 20분여가 걸린 긴 여정이었다.

팔영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과 간단한 뒤풀이를 마치고 다시 주차장을 뒤로 하고 귀가길에 오르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5시간 정도였으니, 왕복 이동에만 산행에 소요된 시간의 약 3배에 가까운 14시간이 넘게 걸린 일정이었다.

10여년 전 무박산행으로 이곳 팔영산을 찾았었기 때문인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고 산행 코스 또한 첫 산행지처럼 생소하기만 하다. 100대 명산의 하나로 남해의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며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을 기대하였으나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로 주변의 풍광은 제대로 조망이 되지 않고, 미끄러운 바윗길을 오르내리는데 잔뜩 신경만 곤두세우는 산행이 되었다.

14시간여의 이동시간을 5시간여의 산행에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으로 보상받으려던 계획 또한 날씨때문에 무산된 산행이 되어버렸다.

 

【 산행코스 】 팔영산도립공원주차장→능가사→팔영교→능가사부도전→팔영산야영장→팔영소망탑/Y자갈림길(1봉&8봉갈림길)→흔들바위/정자쉼터 갈림길(1봉&2봉갈림길)→1봉 유영봉(491m)→2봉 성주봉(538m)→3봉 생황봉(564m)→4봉 사자봉(578m)→5봉 오로봉(579m)→6봉 두류봉(596m)→7봉 칠성봉(598m)→8봉 적취봉(591m)→┤자삼거리/깃대봉갈림길→├자갈림길/'상천' 우물갈림길→헬기장→안양재 공터사거리/휴양림갈림길→ 팔영산 깃대봉(606.7m) →안양재 공터사거리→'상천' 우물/빨치산은거지 갈림길→칠성암지/나무데크쉼터→칠성봉갈림길→시멘트포장 임도→탑재/시멘트포장 임도→편백건강숲길 갈림길/비포장임도→팔영산야영장/원점회귀→팔영교→능가사→팔영산도립공원주차장(총 4시간 12분 소요(중식 및 휴식 : 1시간 4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3시간 8분 소요)

 

 

               ▲ 팔영산 제4봉인 사자봉(578m)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사진 左)

                  제6봉인 두루봉(596m)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사진 中)

                  제8봉인 적취봉(591m)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사진 右)

               ▲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