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경기 하남)‘동사(桐寺)’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절의 이름을 알려주는 하남 동사지(河南 桐寺址)

왕마구리 2016. 9. 6. 22:33

◀ 하남 동사지(河南 桐寺址)의 문화재들 

'동사(桐寺)’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절의 이름을 알려주는 폐사지!

동사지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수도권에 위치한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의 동사지(보물 제12호 동사지 오층석탑과 보물 제13호 동사지 삼층석탑)와 교산동 선법사의 보물 제981호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남양주시 수종사(보물 제1808호 팔각오층석탑)를 찾았다.

운길산 수종사 일원은 명승 제109호로 지정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저명한 경관 전망지점이며, 보물 제1808호인 팔각오층석탑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인 수종사 부도 등 문화재도 있는 곳이다.

또한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어 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찰로 이름이 높을 뿐만 아니라, 무료로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수종사는 운길산 산행으로 몇 차례 이미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 탐방에서는 문화재 탐방과 다도 체험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하여 더욱 의미가 있었다.

 

【 일 정 표 】2016년 09월 2일(금)

                             ◈ (하남)동사지(오층석탑&삼층석탑)-고산동 마애여래좌상-(남양주)수종사(팔각오층석탑&부도)

                            

이번에 탐방한 수도권 문화재 소개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아래와 같이 총 3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한다.

 

- ‘동사’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절의 이름을 말려주는 하남 동사지(河南 桐寺址)의 문화재들하남 동사지 오층석탑(河南 桐寺址 五層石塔)과 삼층석탑(三層石塔)

- 만들어진 연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는 고려 초기의 불상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河南 校山洞 磨崖藥師如來坐像)

-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전망과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어 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찰남양주 운길산 수종사(南楊州 雲吉山 水鍾寺)

 

 

 

◀ 하남 동사지에서 발견된 기와 탁본

 

『  하남 동사지(河南 桐寺址) 소개 』

*사적 제352호(1991년08월24일 지정)

*면적:44,587㎡

*소재지:경기도 하남시 서하남로418번길 73(춘궁동)

동북으로 남한산성과 이성산성이 보이는 분지에 있는 절터이며, 발굴조사시 금당터와 4곳의 건물터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부처를 모시는 건물인 금당은 당시 매우 큰 건물이었고, 금당 안에는 지름 5.1m의 8각 대좌 위에 부처를 모셨다.

유물로는 금동불상·기와·도자기·동으로 만든 불기류 등이 나왔고 ‘동사(桐寺)’라는 글씨를 새긴 기와가 나와 이 절의 이름이 동사였음을 알게 해준다. 절터에는 현재 두개의 석탑(보물 제12호, 제13호)이 있다.

후삼국시대에서 고려 전기에 이르는 시기에 지어졌으며,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의 절로서 조선 전기까지 남아 있었으나 그 후에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 ♧ 하남 동사지 오층석탑(河南 桐寺址 五層石塔)

*보물 제12호(1963년01월21일 지정)

*소재지: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466번지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에 있는 5층 석탑으로 2단의 기단(基檀)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는데, 남쪽 면이 부서져 있어 그 안쪽으로 커다란 기둥돌이 들여다 보인다.

이 탑의 특징은 탑신부에서 드러난다. 첫층 몸돌이 2단인데, 아랫단을 4개의 네모난 돌로 두고, 그 위에 1장의 돌을 얹어놓았다. 이러한 예는 (전)광주 성거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09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고려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양식이다.

 

                     ▲  2단으로 이루어진 탑신부 1층 몸돌

                     ▲  2단의 탑신부 1층 몸돌과 기단부

 

지붕돌을 구성하는 돌 역시 1∼3층은 4장, 4층은 2장, 5층은 1장이다. 지붕돌은 밑면에 1층은 5단, 2∼4층은 4단, 5층은 3단의 받침을 두었는데, 이러한 구성은 탑신부가 위로 갈수록 강하게 체감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지붕돌 아래는 수평을 이루어 반듯하며, 경사는 완만하면서도 네 귀퉁이 선이 뚜렷하게 치켜올려져 있어 경쾌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만이 남아 있다.

 

                     ▲  2~5층 동사지 오층석탑 탑신부

                     ▲  동사지 오층석탑 옥개석 층급괴임(사진 左)과 상층 기단 갑석 및 옥신 괴임(사진 右)

 

구조상 불규칙적인 면이 많지만, 각 부분의 끝맺음마다 규칙성이 느껴지고, 탑신의 비례도 조화로운 우수한 작품이다. 지붕돌 모서리의 치켜올려진 정도나 기단을 2단으로 구성한 점 등 통일신라 후기 석탑양식의 전형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붕돌 받침수가 3∼4단으로 줄어든 점이나, 기단의 가운데에 새긴 기둥의 수가 줄어든 것 등으로 미루어 고려 전기인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  동사지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 ♧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河南 桐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13호(1963년01월21일 지정)

*소재지: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465번지

 

 

경기도 광주 춘궁동에 있는 3층 석탑으로 2단의 기단(基檀)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부의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한돌로 짜여졌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땅속에 파묻혀 있고, 아래층 기단 맨윗돌 일부가 깨지고 없어졌다. 윗층 기단과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아래면이 반듯하고 윗면도 완만한 경사를 보이지만, 지붕돌 네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이 뚜렷해 경쾌한 느낌이다.

 

 

                     ▲  동사지 삼층석탑 탑신부(사진 上)와 기단부(사진 下)

 

이 탑은 1층 탑신과 2·3층 탑신의 크기가 줄어드는 비율이 따라 지붕돌도 작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다. 탑의 세부적인 양식도 신라 후기 석탑의 전형적인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중기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1966년 보수공사를 실시할 때 탑 안에서 곱돌로 만든 소탑(小塔)들이 발견되었다.

  

  

                      ▲  하남 동사지의 기와로 만든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