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분류/괴산의 명산35

[스크랩] 옥 녀 봉(599m)

왕마구리 2007. 10. 18. 01:37

  【 옥녀봉(599m)/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론 】

【 개    관 】


▲ 옥녀봉가는 길목에 있는 괴산댐 전경

칠성면 소재지에서 보면 옥녀봉은 군자산과 비학산 넘어에 있다. 높이로 봐도 그리 관심을 끌만한 것이 없어 보이고, 접근방법으로 보면 칠성에서 갈론마을까지 옛날에는 비포장도로여서 승용차로 약 20여분을 가야 하므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칠성에서 갈론까지 약 5km나 되는 비포장도로가 최근에는 1차선 포장도로로 새롭게 단장되어 접근이 용이해졌다. 외사마을에 위치한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건설된 괴산 수력발전소를 지나 댐 왼쪽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괴산호를 끼고 산행들머리인 갈론마을까지 접근을 하는 호반산행을 겸할 수 있고, 아직까지 등산객이 뜸한 전인미답의 오지 산으로 호젓하게 여유로운 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갈론마을의 유래는 마을에 사시는 노인분에게 여쭈어 보니 칡 葛(갈), 논의할 論(론)로 옛날에는 칡이 많이 나고 이웃간에 우의가 있어 다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 논할 일들이 없어 마을이름이 갈론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 산행일자 】2006년 4월 2일(일)

【 산행코스 】등산로안내도 있는 소형주차장→계곡입구의 양옥집(최병구씨댁)→계류를 건넘→산행들머리/이정표→367봉→490봉→전망바위지대→오형제바위 쉼터→옥녀봉직전 갈림길 사거리/이정표↔ 옥녀봉(599m) →사기막재 사거리→아가봉갈림길/이정표→산행들머리/이정표→소형주차장

【 산행시간 】총 4시간 11분 소요(중식 및 휴식 : 1시간 포함)/실제 산행시간 : 3시간 11분 ※ 현지에서 만나 함께 산행한 등산객(3명)들이 전문적인 등산객이 아닌 탓에 비까지 내려 암릉지대와 바윗길이 미끄러워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여 예상시간 보다 약 1시간 이상 더 소요되었다.

【 날     씨 】안개비가 내리고 운무가 끼어 시계가 불투명하고 흐림

【 참 가 자 】천 영면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7:40)→중동I/C-(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8:02)-(영동고속도로)→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08:51~09:27)-(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I/C(10:04~10:14)-(19번국도/괴산방향)→광전사거리(525번지방도분기점, 10:25)-(525번지방도/칠성면방향)→갈읍삼거리(34번국도분기점, 10:31)-(34번국도/문경방향)→칠성교→칠성삼거리/외사방향→괴산댐입구(10:46)/갈론 5km→갈론마을 입구/소형주차장(10:55)

<< 올 때 >> 갈론마을 입구/소형주차장(15:24)-(갈때의 역순)→부천시청앞(17:35) ※휴게소 휴식없이 귀가함.

【 산 행 기 】

매월 첫째 일요일 정기적으로 실시되던 산행을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간간히 뿌릴거라는 일기예보로 금요일 갑자기 산행을 취소하여 대신 어느 산을 산행할까 망설이다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경부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산행지를 피해 괴산의 명산35 중에서 아직까지 가보지 못하였던 산들을 택하여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설사 비가 내리더라도 부담없이 다녀 올 수있는 옥녀봉과 아가봉을 산행지로 정하고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산행할 계획을 세웠다. 산행시간이 별로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평소보다 늦은 7시 40분경 부천을 출발하였다. 단독산행이라 2개산을 연계하여 산행하더라도 약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니 11시경 산행을 시작하면 오후 4시경이면 하산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산행지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오신 세 분(남자 2명+여자 1명)이 산행 준비를 하는 중이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산행코스에 관하여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코스가 계획하였던 옥녀봉으로 같아 옥녀봉까지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산행을 많이 하지 않으신 듯한 세 분은 산행속도가 느린 탓도 있지만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하여 미끄러운 암릉과 바위가 산재한 등로를 오르는데 휴식시간이 길어지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또한 주위에 잔뜩 차있는 GAS로 시계가 불투명하여 주위의 경관을 감상하며 산줄기의 흐름을 파악해 보려던 생각은 접어야 했고, 다음에 차라리 아가봉을 별도로 산행하면서 옥녀봉의 자태와 주위의 경관을 재 음미해 보기로 하고 일행(?)과 함께 옥녀봉 산행만으로 만족하고 하산을 하였다.


▲ 옥녀봉,아가봉 등산로 안내도

10:55~11:07=>갈론마을입구/소형주차장

     승용차 4~5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로 우측에는 '옥녀봉,아가봉 등산로 안내'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를 따다 마을로 들어오던 길을 되돌아 100여m를 나가면 좌측(서쪽 방향)으로 푸른색 지붕의 기와집이 보이는데 이 집(최병구씨댁)을 향하여 논과 시멘트 수로 사이의 둑길로 진행하면 집 뒷편으로 흐르는 개울을 만나게 된다. 개울을 건너면 표식기들이 보이고 묘가 있었던 넓은 공터에 이정표(←옥녀봉 100분/→아가봉 80분)가 눈에 들어 오는데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 산행들머리의 이정표

11:13=>산행들머리/이정표

     넓은 공터에서 우측의 아가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배티골로 들어서게 되고 이쪽 방향으로 옥녀봉을 산행 기점으로 잡을 경우는 오늘 진행하게 된 산행의 역순이 되게 된다. 왼쪽 지능선길로 들어 선명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면 등로가 바윗길이 가미된 경사도가 상당히 있는 오르막이다.


▲ 오르막 바윗길 등로

11:22=>367봉

     약 15분만에 첫봉인 367봉에 오르면 제 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각양각색의 포즈를 잡고 주위의 크고 작은 바위들과 어우러지며 운해에 쌓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고 무명봉(11:32~11:36)에 오르니 봉우리 정상에는 이끼가 끼인 자연의 상태로 조그만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약 2분간 편안한 등로를 이어가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르니 운해때문에 주위의 경관을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 맑은 날에는 갈론마을, 아가봉 능선 등 조망권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전망봉에 이르게 된다.


▲ 490봉을 넘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운해에 쌓여 있는 옥녀봉 일대 전경

11:43~11:49=>490봉/공터봉

     묘로 추정되는 봉분이 다 허물어져 사라져 버린 묘1기가 있는 넓은 공터봉이다. 주위로 GAS가 차 지척에 있는 가야할 옥녀봉 능선과 서쪽(좌측)으로 길게 드러 누워있는 아가봉 지능선까지도 전혀 조망이 된지 않는다. 공터봉을 뒤로 하고 잠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다가 정면으로 운해에 쌓인 옥녀봉으로 향하는 능선상의 작은 봉우리들 주위로 봄을 맞아 새파랗게 빛을 발하고 있는 소나무 군락들이 암봉들과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내리막 중간에 운해에 쌓인 인상적인 송림들을 감상하며 또 다시 약 5분간 허비를 하고 내려섰다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암릉구간 오르막을 지나 송림밭길로 이어지는 운치있는 능선길을 이어간다. 등로 중간에 위치한 커다란 바위(12:02)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지는 갈론마을의 정겨운 시골풍경을 감상하고 소나무로 둘러쌓인 조그만한 공터봉을 지나 바위와 암반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오른다.


▲ 넙적한 바위들이 깔려있는 등로

12:05~12:10=>전망바위

     기안괴석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암릉길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우측으로 암반지대가 발달한 전망대(12:20)에 도착을 하니 배티골 너머로 아가봉 지능선들이 운해 사이로 어렴풋이 조망이 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봉우리를 넘어 바닥에 넙적한 바위들이 덮고 있는 등로를 지나 중간에 물론 암릉 바윗길이 포함되어 있는 편안한 등로를 약 14분간 따르고, 약 2분간 완만한 오르막을 극복하니 정상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 오형제바위 표시판과 오형제바위

12:36=>오형제바위 쉼터

     큰 바위가 크고 작은 다섯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어 오형제바위라 지칭하는 것 같다. 오형제바위 쉼터에는 누군가가  '오형제바위 쉼터'라는 아크릴표지판을 나무에 달아 두었다.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배티골로 내려서는 우측으로는 등로가 보이는데 갈론마을로 하산하는 등로에는 표식기만 붙어있지 낙엽이 덮고 있어서인지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짧고 가파른 오르막을 한차례 극복하고 완만한 오르막이 대체적으로 많지만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낼 수 있는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12:53~12:58=>쉼터

     크고 넙적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쉼터(이러한 넓은 바위들이 있는 쉼터는 군데군데 많이 만들어져 있음)를 뒤로 하고 약 4분간을 편하게 진행하여 옥녀봉을 오르는 마지막 완만한 오름길에 접어들면 옥녀봉 직전 갈림길에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 옥녀봉 직전 갈림길의 이정표

13:06=>옥녀봉직전 갈림길 사거리

     이정표(↑옥녀봉 5분/→아가봉<배티골재> 60분/←갈론 50분)에서 옥녀봉 방향과 아가봉 방향의 등로는 확연한데 좌측의 갈론마을 방향의 등로는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탓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대체로 옥녀봉만 산행하고 갈론마을로 하산을 하는 경우 옥녀봉 정상에서 남군자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타고 가다가 능선사거리에서 좌측으로 하산하여 갈론계곡을 경유하거나, 이정표있는 현 지점에서 아가봉방향의 내리막을 타고 사기막재에서 우측의 배티골을 경유하여 하산을 하게 된다. 약 3분간 완만한 오르막을 극복하면 정상표지석이 있는 옥녀봉 정상에 도달을 하게 된다.



▲ 옥녀봉 정상표지석에서

13:09~13:15=>옥녀봉(599m)

      길쭉한 공터에 2002년 10월 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설치한 정상표지석(↑사기막<상촌> 1.1km/↓갈론 2.6km)이 있고 그 뒤 나무에는 흰색바탕에 "옥녀봉(599m)'란 글씨가 새겨진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공터 우측 끝에는 이정표(↑사기막, 갈론구곡)가 등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정표가 설치된 등로를 따를 경우 능선길이 남군자산(827m)까지 이어진다. 옥녀봉 정상에서 남군자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약 400여m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갈론구곡 경유 갈론마을 방향 하산로이고 우측은 청천면 사기막리 상촌마을로 이어지는 하산로이다. 정상에는 주위에 오래된 소나무와 참나무등이 가려 전망이 좋지가 않은데 오늘따라 운무가 짙게 드리워져 전혀 지척을 분간하기조차 힘들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왔다 갔다는 징표로 기념촬영을 서둘러 끝내고 아쉽지만 발길을 왔던길로 되돌려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 내려선다. 갈림길(13:18)에서 좌측의 사기막재(아가봉) 방향의 가파른 비탈길로 들어 사기막재 사거리까지 보통 15~20분 정도면 내려설 수 있는 거리를 낙엽이 쌓여 있고 비로 인하여 약간은 미끄러운 탓에 26분이 소요되었다.



▲ 사기막재 이정표와 사기막재

13:44~13:49=>사기막재

     이정표(↑아가봉 40분/→갈론<배티골> 40분/←사기막<상촌> 20분/↓옥녀봉 20분)가 설치된 갈림길사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행방향을 생각해 본다. 갈론마을에서 조우하여 함께 하신 세 분중 유독 여자분이 힘들어 하며 아가봉을 경유하여 갈론마을로 하산을 할 경우 앞으로 약 2시간 정도는 더 산행을 하여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니 기겁을 하고 우측의 갈론 방향으로 하산을 하시겠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일행 세 분은 우측의 배티골을 경유하여 하산을 하시겠다니 혼자서 운무에 뒤덮혀 조망도 되지 않고 주위의 경관을 전혀 구분할 수도 없는 아가봉을 산행하기가 처량하다는 생각도 들어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고 함께 하산을 하기로 한다. 만약 이 세분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산행을 하였다면 이런 저런 이유나 핑게 없이 무조건 두개의 산을 종주하였을텐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을 어찌하겠는가? 우측의 배티골 방향의 내리막을 따르면 낙엽이 쌓여 푹씬 푹씬한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경사도는 거의 없다시피한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져 마치 공원을 산책하는 듯 하다. 이러한 편안한 등로는 산행이 완료되는 갈론마을까지 이어진다. 옥녀봉 정상에서 하기로 계획을 세웠던 점심식사를 정상에 불어오는 심한 바람으로 하산중 적당한 장소를 찾아 하기로 하고 미루었었는데 배티골 한적한 장소에서 휴식을 겸하여 실시(14:01~14:25)를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산책을 하듯 내려온다.


▲ 아가봉갈림길의 이정표

14:47=>아가봉갈림길

     이정표(←아가봉 50분/↑갈론구곡 10분/↓사기막재 30분)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폭이 상당히 넓은 계류를 건너 계류를 우측으로 끼고 편안하게 진행을 하는데 이 계류가 흐르는 계곡이 배티골이고 이 계류를 이정표에 적어 둔 갈론구곡이라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갈론계곡은 옥녀봉 동쪽에 발달한 계곡을 칭하고 그곳에 있는 계곡을 갈론구곡이라 불러야 옳을 것 같은데 왜 이곳에 있는 계곡을 갈론구곡이라 부르는지 이해가 된지 않는다. 아마도 착오를 하여 이정표에 적어둔 것이 아닐런지. 다시 계류(15:12)를 건너 처음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던 산행들머리인 공터에 회귀를 한다. 공터에서 다시 최병구씨댁 뒷 개울을 건너 차가 주차되어 있는 갈론마을 입구에 이른다.

15:18=>갈론마을입구/소형주차장(원점회귀)

     옥녀봉 산행을 함께 한 일행들과 기회가 닿으면 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각자의 차에 오름으로써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다.




▲ 괴산호 표지석과 갈론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내려다 본 괴산호 전경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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