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분류/괴산의 명산35

[스크랩] 신선봉(神仙峰, 967m)

왕마구리 2007. 10. 18. 01:38

 【 신선봉(神仙峰, 967m)/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

【 개     관 】


▲ 고사리주차장의 '신선봉' 표지석

【 신선봉 】  신선봉은 작은 산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등산인들에게 쉽게 여겨지는 것은 산행의 시작이 해발 450m 정도에서 시작하여 3~4시간 정도면 마패봉까지 다녀올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름부터가 특이한 이 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산행길도 암봉으로 재미있고, 특히 앉아 바라보는 사방의 시계가 어느 한곳도 스쳐 지나칠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조령삼관문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잘 가꾸어진 휴양림 숲 속의 통나무집과 편의시설이 누구라도 쉬어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특히 6km정도 가면 수안보 온천이 있어 산행후 온천욕을 즐길수도 있어 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 괴산의 명산35 p.39~p.43 】   신선봉은 백두대간에서 90도로 꺾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곡점에 있는 마패봉의 서쪽 약 1.3km지점에 솟아 있는 산이며, 신선봉을 중심으로 서쪽 날등길에는 할미바위, 방아다리바위, 병풍바위 및 암릉과 암벽 등 기암들이 노송과 어우러져 더욱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

【 마역봉(마패봉) 】 마역봉은 마패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임진왜란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삼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다. 마패봉이란 산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는데서 유래한다. 【 괴산의 명산35 p.48~p.51 】  백두대간상에 있는 산이며, 대간은 이 산에서 남쪽으로 꺾어 성벽같은 대암릉으로 변하여 조령산으로 이어지고, 서쪽 지맥은 괴산의 성불산까지 뻗어 나간다. 미패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암릉이 노송과 어우러져 스릴 있고, 정상 남쪽에는 유명한 조령관(제3관문)이 있으며 주변은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 산행일자 】2006년 6월 4일(일)

【 산행코스 】 (신선봉+마역봉 연계산행)  고사리주차장→조령산자연휴양림 직전 산행들머리→925봉 밑 능선안부→ 신선봉(967m) →뫼약동(뫼약산장)갈림길→945봉→895고지삼거리→약920봉→ 마역봉(927m) →조령삼관문(조령관)→옛과거길→조령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조령산자연휴양림입구→고사리주차장


▲ 신선봉~마패봉~부봉 산행지도

【 산행시간 】총 6시간 22분 소요(중식, 휴식 및 뒷풀이 시간 : 3시간 04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3시간 18분 소요

【 날     씨 】맑 음

【 참 석 자 】천 영면외 19명(총 20명)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 갈 때 >> 부천시청앞(06:28)→대방역(06:55)→잠실역(07:15~07:43)→송파I/C-(도시외곽순환도로)→하남분기점-(중부고속도로)→동서울요금소(08:04)→호법분기점(08:28)-(영동고속도로)→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08:37~09:08)-(중부내륙고속도로)→연풍I/C(09:56)-(34번국도/연풍,문경방향)→행촌교차로-(3번국도/수안보방향)→고사리주차장(10:12)

<< 올 때 >> 고사리주차장(17:00)-(3번국도)→수옥정삼거리(17:06)→연풍I/C(17:12)-(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분기점(17:57)-(갈때의 역순으로 진행)→송파I/C→잠실역(19:34)→부천시청앞(20:17)

【 산 행 기 】  (신선봉+마역봉 연계산행)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무더위로 산행시간을 길게 가질 경우 더위에 지쳐 산행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실시된 산행들이 너무 길어 부담이 된다는 원성들이 자자하여 오늘 산행은 가능하면 짧고 쉬우면서 2개의 산(신선봉, 마역봉)을 동시에 산행하고, 조령삼관문까지 다녀올 수 있는 코스를 택하기로 하였다. 처음에 잡은 신선봉 종주코스를 따라 마역봉까지 산행을 마치고 조령삼관문으로 하산을 할 경우 총 산행시간만 약 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약 1시간 정도를 단축할 수 있는 코스를 잡아 산행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 참고 : 소요시간대별 등산코스 ))

▷ 레포츠공원 시작 산행코스

    *레포츠공원~뽀족봉~방아다리바위~서봉~신선봉-(제1코스/종주코스)→삼거리~마역봉~조령삼관문~고사리주차장(약 4시간~4시간 30분)

      -(제2코스/신선봉코스)→안부~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약 3시간 10분)

▷ 고사리주차장 시작 산행코스

    *고사리주차장~조령산자연휴양림-(너덜지대)-안부~신선봉~삼거리-(제1코스)→마역봉~조령삼관문~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약 3시간 20분/이번 산행코스)

      -(제2코스/신선봉코스)→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약 2시간 30분)

    *고사리주차장~고사리마을~병풍바위~925세미클라이밍지대~안부~신선봉~삼거리~마역봉~조령삼관문~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약 4시간)

10:12~10:28=>고사리주차장

     주차장 위에 '신선봉'이란 큰 표석이 보이는데 충청북도와 괴산군에서 설치한 것이다. 내용은 "삼관문으로 이어지는 숲속길을 따라 가다가 신선봉을 올려다 보면 산은 암벽과 노송으로 가득차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수옥폭포는 20m의 높이에서 시원스레 떨어지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장엄함까지 느끼게 만든다. 또한 주변 곳곳의 계곡과 자연휴양림은 연중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되었다" 라고 적혀 있다. 조령삼관문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하면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약 10여분후 조령산자연휴양림 직전 좌측의 숲길 입구에 이정표를 대신하는 표석이 보이는데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의 표지석(사진 上)/신선봉 산행들머리의 표석(사진 下)

10:38~10:42=>조령산자연휴양림입구/산행들머리

     휴양림 입구의 커다란 표지석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약 10여m 아래의 산행들머리로 이동하여 이정표석(←신선봉 1.3km, 80분)이 있는 숲길로 들어선다.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는 대부분 바위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가파른 오르막의 바위너덜지대를 오르며 1차휴식(11:00~11:05)을, 이정표(↑신선봉 30분소요)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름길에서 2차휴식(11:27~11:36)을 취하고 능선길 안부에 도착을 한다.



▲ 바위너덜지대 오르막 등로


▲ 능선안부의 위치표시판과 이정표석

11:43~12:14=>925봉 밑 능선안부/T자형갈림길

     925봉 바로 밑 T자형 능선 안부 갈림길에는 서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향하는 많은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 가는 관계로 붐비고 있고, 계속하여 925봉 암봉 바위구간을 통과하여 이곳 안부로 내려서고 있다. 갈림길에 설치된 위치표시'제3지점' 표지판 밑에는 이정표석(→신선봉 0.2km, 10분)이, 바위너덜지대를 지나 능선 안부에 올라서는 입구에는 이정표(↓조령산휴양림 1.1km, 40분소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일단은 후미가 전부 올라올 때 까지 휴식을 취하며 대기하였다가 안부를 뒤로 하고 짧은 암벽지대의 오르막을 극복하여 신선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 신선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12:19~13:25=>신선봉(967m)/중식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정상부 바로 밑에는 이정표(→마역봉 1.3km/↓조령산자연휴양림 1.2km/←레포츠공원 2.3km) 역활을 함께 하는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 좌측의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다양한 종류의 반찬류가 쏱아져 나오는데 오늘의 특선은 돼지불고기에 삶은 호박잎과 양배추, 상추와 풋고추에 양념 쌈장을 곁들인 쌈밥이다. 식사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우선 갈증을 풀며 식욕을 돋구니 그 많던 음식들이 맛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사라져 버린다. 식사후 냉커피로 디저트까지 곁들이니 몸이 무거운 탓인지 모두들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눈치다.

정상을 뒤로하고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을 내려서면 초라한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이정표 직전 우측의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을 따라 갈림길로 내려서지 않고 직진의 암릉길을 진행하여도 잠시후 등로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사진 上)/갈림길의 초라한 이정표(사진 下)

13:32=>갈림길

     초라한 이정표(←마패봉 40분/↓신선봉 5분/→매표소 70분)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이 곳 갈림길에서 우측의 등로를 따라 하산을 하면 조령산휴양림 입구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하산로는 흰끈으로 등로를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정표 좌측으로 암릉지대를 우회하여 암릉구간 위로 진행되는 등로와  다시 합류를 하여 바윗길이 포함된 칼등능선 오르막을 이어간다. 945봉 직전 좌측 뫼악동(뫼악산장)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945봉에 오른다.

13:39=>945봉

    밋밋한 봉우리인 945봉을 내려서 별 어려움없이 능선길을 따라 우측 하산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895고지 안부갈림길이다.


▲ 895고지의 위치표시판과 이정표

13:56~13:58=>895고지삼거리

     위치표시'제4지점' 표지판과 이정표(↓신성봉 0.7km, 30분)가 나란히 우측으로 서 있고 위치표시판 우측 아래로는 이정표석(↑마패봉 0.6km, 30분)이 설치되어 있다.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후 '국립공원'이란 흰 표석이 있는 조그만한 공터(14:00~14:05)를 지나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간다. '국립공원'이란 흰 표석은 등로를 따라 자주 눈에 띄는데 등로를 기준으로 좌측이 '월악산국립공원' 관할구역인 셈이다. 암릉구간이 포함된 오르막을 극복하여 다시 약 920봉 쯤 되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 암릉구간

14:08~14:12=>약920봉

      편안한 능선길후 약 20여m정도의 암벽지대가 나타나게 되는데, 암벽지대 직전 좌측으로 안전한 우회 등로가 있다. 그러나 경사도가 완만하고 굵은 밧줄이 2개 설치되어 있어 별로 위험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밧줄의 도움없이 릿찌로 내려설 수 있을 정도이다. 재미삼아 두어차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후미 전원이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고 전형적인 능선길을 잠시 따르면 암릉길이 가미된 오르막 등로를 대하게 되고 이를 지나면 마역봉직전의 이정표(←지릅재 2.1km/↓신선봉 1.5km/→조령삼관문 1.1km)를 만나게 된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마역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 마역봉직전의 이정표(사진 上)/마역봉 정상표지석에서 기념촬영(사진 下)

14:35~14:45=>마역봉(마패봉 927m)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마역봉 정상에도 괴산군에서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설치한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표지석이 있다. 물론 신선봉의 정상표지석과 동일한 형태로 이정표(↑조령삼관문 0.8km/↓신선봉 1.3km) 역활을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마역봉 정상 직전의 이정표와는 거리가 서로 틀리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정표를 설치하는 기관(국립공원관리공단, 괴산군)이 설사 틀리더라도 마역봉이 시설물을 설치할 때마다 이동을 했을리는 만무한데 어찌된 일 일까? 역시 이정표는 믿을게 못되니 거져 참고만 해야겠다. 어사 박문수가 이곳 마역봉에 올라 마패를 걸어두고 잠시 쉬어 갔다고 하여 '마패봉'으로도 불리어진다는데 정상 부근에 어디에 마패를 걸어두고 쉬어 갔는지 추측을 해 보지만 알 수가 없고, 어사 박문수가 조령삼관문을 지나다가 왜 이곳 정상에 올라 왔었는지 그 진위가 의심될 뿐이다. 의문을 뒤로 하고 조령삼관문을 향하여 긴 내리막으로 접어 들어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잠시 휴식(15:08~15:15)을 취한다. 5분후 성벽이 시작(15:20) 되고 이후로는 내리막의 경사도는 완만해 지고 편안하게 조령삼관문까지 내려설 수가 있다.


▲ 조령삼관문(조령관)

♧ 문경관문 (사적 제 147호/소재지: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촌리)

이 관문은 고려 태조가 경주를 순행차 고사갈이성을 지날때 성주 흥달이 세 아들을 보내어 차례로 귀순하였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 관문은 영남지방과 서울간의 관문이며 또한 군사적 요새지이다. 삼국시대에는 이보다 동쪽의 계립령이 중요한 곳이었는데, 고려초부터는 이곳 초참을 혹은 새재라고 하므로 조령이라 이름하고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조선 선조25년(1592) 임진왜란때 대장 고시니 유끼나가(小西行長)가 경주에서 북상해오는 카또오 키요마사의 군사와 이곳 조령에서 합류했을 정도로 중요한 지점이었다. 이때 조정에서는 이곳을 지킬 것이라 생각했지만 신립 장군은 때가 늦었으므로 충주로 후퇴하였다. 그후 충주에서 일어난 의병장 신충원이 오늘날의 2관문에 성을 쌓고 교통을 차단하며 왜병을 기습하였다. 이곳의 군사적 중요성이 재확인되자 군사시설을 서둘러 숙종34년(1708)에 이르러서야 3중의 관문이 완성하였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제1관문을 주흘관, 제2관문을 조동문 혹은 조곡관, 제3관문을 조령관이라 이름한다.

15:29~16:10=>조령삼관문(조령관)/뒷풀이

    잔디밭이 넓게 잘 조성되어 있는 조령3관문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먼저 하산을 한 후 주차장 옆 식당가에서 뒷풀이 시간을 가질려다 숲속에 위치한 주막에서 시간을 갖는 것이 운치도 있고 술 맛도 날 것 같아 2관문으로 이어지는 넓은 산길이 시작되는 입구에 위치한 주막(휴게소)으로 이동을 하여 자리를 잡고 조껍대기 동동주에 도토리묵과 산나물전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약 40여분의 뒷풀이 시간을 가지고 삼관문을 통과하여 옛 조상들이 한양으로 향하듯 개나리 봇짐이 아닌 베낭을 둘러매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른다. 비록 입장료를 내지 않았지만 당당하게 매표소를 통과하여 뒷풀이 시간에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삼삼오오 떼를 지어 유유자적하게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선다. 우측 숲길의 옛과거길로 접어 들어 잠시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으로 향하던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기도 하고, 도로를 버리고 조령자연휴양림 내를 가로 지르는 비포장길을 따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숲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통나무집들을 감상하며 산행들머리였던 휴양림 입구를 통과하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 조령삼관문 매표소옆의 '조령산자연휴양림안내도'


▲ 옛과거길의 조그만한 장승들


▲ 조령산자연휴양림내의 진입로를 따라서......

16:50=>고사리주차장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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