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강원&충청권

[스크랩] 봉화산( 203m )/충남 보령시

왕마구리 2007. 10. 25. 23:45

봉 화 산

높     이

203m

소 재 지

충남 보령시 천북면


▲ 봉화산 정상/흥양 봉수대지에서 단체 기념촬영

【 산행일자 】2005년 12월 18일(일)

【 날     씨 】흐리고 눈

【 산행코스 】사호리 버스정류장→능선→ 봉화산/흥양봉수대지 →임도→두루봉갈림길/이정표→목장 철조망→봉굴(?)→능선분기봉→포장도로/이정표+봉화산등산로안내도→굴단지직전 마지막봉→나무계단길→굴단지

【 산행시간 】총 3시간 21분 (휴식 : 30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2시간 51분 소요(후미기준)

【 참 가 자 】김경옥, 김숙자, 김순영, 노승경, 도상금, 안용준, 이경희, 정정애, 전동준, 정순은, 허순기, 천영면(이상 마구리산악회 12명) 및 강석만 동북아산악회 회장, 황광석 동북아평화연대 사무국장 외 3명 (총 17명)

【 교 통 편 】전세버스 45인승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07:40)→중동I/C-(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서해안고속도로)→행담도휴게소(08:30~09:08)→광천I/C(09:46)-(96번지방도/보령,광천방향)→오천항,천북방향 갈림길(09:48)→40번국도 분기점(09:59)-(40번국도/보령,주포방향 약200m진행후 우회전)-(사호리,학성리방향)→삼거리(10:02)/사호리방향→버스정류장/비닐하우스(10:03)

<< 올 때 >> 장은리 굴구이단지/주차장(15:49)-(40번국도/갈산방향)-(해안도로/방조제)→읍내사거리(16:08)-(96번지방도)-(40번국도)→홍성I/C-(서해안고속도로)→화성휴게소(18:50~19:07)→서서울요금소/조남분기점(19:42)-(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중동I/C(19:59)→부천시청(20:05)

【 산 행 기 】

연일 송년회 모임으로 심신이 피곤하지만 동북아산악회의 2005년 마지막 산행에 11~12명이 참석할 것이라 미리 신청을 해 둔 상태고, 아무리 피곤하여도 일요일 아침이면 늦어도 4시 30분~5시 전에는 항상 잠에서 깨어나는 습관과 오전 7시 부천역 늦은 출발이라 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오전 7시 20분경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번뜩 정신을 차리고 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늦었구나' 하면서도 베낭을 챙기기 시작을 한다. 아니나 다를까 '몇신데 연락도 없이 왜 안 나오느냐'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귓전을 때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지라는 생각에 '언제 출발하느냐? 어디 코스로 버스를 운행하느냐?' 라는 질문만 던지고 되려 '빨리 전화를 끊어야 나갈 것 아니냐'고 성화까지 부리니 동북아산악회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의 배려로 차량을 부천시청 앞으로 우회하여 운행을 하니 빨리 준비해서 나오란다. 체면 불구하고 허겁지겁 베낭을 메고 시청 앞으로 달려 나가니 차량은 벌써 와서 대기를 하고 있어 버스문을 들어서기가 거져 민망할 따름이다. 이번 뿐만 아니고 지난번 신부천산악회 시산제 때도 함께 출발하지 못하고 봉고가 기다리고 있다가 태우고 가는 불행한 사태를 저질러 놓고, 또 다시 이렇게 마구리산악회 회원들까지 타 산악회 회원들에게 죄 지은적도 없는데 민망하여 얼굴을 못 들게 만드는지..... 이상하게도 타 산악회 산행에 동참하기로 약속만 하면 왜 이렇게 늦잠을 자서 그것도 직책이 마구리산악회 등반대장이란 자가 실수를 하는지 회원들 볼 면목이 서 질 않는다. 원맨쇼를 한 차례 치르고 버스에 동승을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버스 안에는 낯익은 마구리산악회 회원들만 보이고 어찌하여 동북아산악회 회원들은 보이지 않는지...... 전문적인 산꾼들이 아니셔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충남지역에 내린 많은 눈 때문에 아예 산행을 포기하신 것인지 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렇게 적은 인원이 참석을 한다면 산행 자체를 취소해 버려야 하는건데 마구리산악회에서 많은 인원이 신청을 하여 취소를 못 한거라면 참가신청을 하고 늦게 참석한 죄인이 또 한번 쥐구멍을 찾아야 되는건가? 인원 부족으로 산행이 불가능하다고 전날 전화를 주셨으면 다음을 기약하고 회원들에게 통보를 하여 대중교통을 이용, 가까운 산을 찾아 산행을 하여도 관계는 없는데 마구리산악회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경비를 과다 지출하면서 강행하지 않아도 되는데.....

10:03~10:09=>버스정류장/산행들머리

     버스정류장 표시판이 있는 빙판길 도로가에 버스를 주차하고 비닐하우스 옆으로 마을로 통하는 마을길을 접어두고, 산의 옆사면 길을 따라 나 있는 눈 덮힌 넓은 우마차길을 오르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후 마을에서 오르는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10:13)에서 좌측의 산판길을 약 150여m 오르면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 산판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등로가 없는 산비탈을 치고 오르니 다시 확연한 넓은 등로가 눈 앞에 나타난다. 묘 1기를 지나 소나무 숲길로 들어 잘 정돈된 묘 2기(경주정공지묘와 집사 최춘분의 묘) 앞을 지나 다시 확연치 않은 등로를 찾아 치고 오르니 차가운 겨울바닷 바람이 얼굴을 때리면 추위를 느끼게 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잡목 숲이 성가시게 가는 걸음을 더디게 한다. 눈에 덮여 등로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산판길에서 묘 2기까지의 확연한 길은 등로가 아니라 묘를 만든 자손들이 묘까지 만들어 놓은 듯한 길이고 정상적인 등로는 산판길을 계속하여 따르면 능선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없는 등로를 만들며 비탈길을 치고 오르니 능선에 이르게 되는데 이 후부터는 등로가 확연하다.


▲ 산행들머리를 출발하여 우마차길을 오르는 회원

10:27=>능선길 진입

     정상적인 등로에 진입하여 약 2분간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이를 오르니 조그마한 언덕에 이르게 된다. 다시 내리막을 내려섰다 경사도가 약간 있는 오르막을 올라 다시 언덕(10:40)을 넘으니 이번에는 긴 내리막길이 나타난다. 약 9분간 내리막을 따르면 좌측으로 눈이 덮여 구분이 잘 가지않는 묘1기(10:49)를 지나 약 10분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오르게 된다. 오르막 후 편안하고 전형적인 능선길이 약 1분간 진행되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봉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판길을 만나 이를 따르면 넓은 공터봉인 정상에 이르게 된다.




▲ 정상에서... 김순영,도상금,김경옥,안용준(사진 上)/천영면(사진 中)/휴식 중인 회원들(사진 下)

11:04~11:19=>봉화산/흥양 봉수대지

     정상 중앙에는 봉수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돌 하나(두번째 사진상)가 눈에 들어오고, 정면으로는 '흥양 봉수대지'의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떨어져 방치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이정표(→윗사정 3.2km, 봉굴 1.6km)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정표 방향이 하산로이다. 이정표 옆으로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서 약 8분간을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을 이어가면 잠시 편안하고 완만한 능선길이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다시 내리막이 임도까지 이어진다. 내리막 중 잠시 휴식(10:32~10:36)을 취하고 눈 덮인 경사도가 있는 비탈길을 내려서니 '↓백화산등산로' 란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정상에서 단체 기념촬영


▲ 봉화산 정상의 이정표


▲ 임도로 내려서는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재경 천북향우회에서 설치한 이정표

11:41=>임도

     주변의 설경이 아름다운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갈림길 입구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 눈 덮힌 임도에서 눈을 맞으며 도상금(사진 上)/천영면(사진 下)

11:45=>두루봉갈림길

     숲길 입구에 이정표(←윗사정 2.2km, 두루봉가는길/↓봉화산등산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서 위, 아래로 잘 정돈된 묘2기(청주고공지묘) 앞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힘 들이지 않고 진행을 할 수 있는 등로를 이어가게 된다. 등로 중간 중간에 '굴구이단지' '두루봉가는길'이란 표시판들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로 목장 철조망(11:52)이 나타나면 철조망을 우측으로 두고 당분간 철조망을 따르면 된다. 내리막 등로를 따르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철조망을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 오르막길을 이어가면 된다.


▲ 산행중 눈길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에 피로를 잊고...(도상금, 노순경회원)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휴식(12:09~12:18)을 취하고 오르막길을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커다란 구덩이 두 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이곳이 '봉굴'(12:21)인듯 하다. 만약에 야간 산행을 하게 된다면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가 요하는 지점이다. 봉굴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계속 이어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12:25=>능선분기봉

     조그마한 공터봉인 분기봉에서 내리막을 한 차례 가파르게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12:30)에 올라 좌측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굴구이단지 가는길' 이정표 방향의 내리막을 따르면 된다. 한동안 내려서면 등로가 '봉화산가는길'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90º 꺾어 사면길로 이루어진 등로로 진행을 하면 도로 절개지에 설치된 철계단을 이용하여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 눈 덮힌 내리막등로

12:42~12:47=>포장도로/천북 굴단지 진입도로

    철계단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봉화산등산로안내도'가 좌측으로 이정표(↓봉화산등산로/→천북굴단지 1.3km)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안내도가 있는 실질적인 산행들머리인 셈이며, 자가운전의 경우 천북굴단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봉화산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오면 되는 코스로 천수만의 정경도 만끽하고 바닷가에서 산행 후 해산물을 곁들여 식사까지 겸할 수 있는 가족산행코스로는 손색이 없는 듯 하다. 도로를 건너 맞은 편 철계단을 이용하여 가파르지는 않지만 도로절개지를 올라 다시 숲길로 들어서면 임도같이 넓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일부러 정비를 한 것같다. 아마도 천북면에서 이 일대를 산림욕장이나 산책로로 개발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넓은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천수만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 봉화산등산로안내도(사진 上)/포장도로로 내려서는 철계단과 이정표(사진 下)

13:09=>마지막봉

     봉우리 직전 우측으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천북굴단지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천수만을 끼고 길게 누워있는 태안군 안면도와 그 주위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가로등이 설치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이를 내려서면 '본점가든'이란 식당 건물을 지나게 된다. '본점가든'을 지나 S자 형태의 포장도로를 따라 내리막을 진행하면 굴단지 식당가 밀집지대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 굴구이단지로 내려서는 나무계단길(사진 上)/천수만과 굴구이단지 정경(사진 下)

13:30=>장은리 굴구이단지/주차장

  【 산 행 후 기 】 

산행을 마치고 전원 하산을 하여 버스에 집결을 하여 2005년 산행을 마무리하는 동북아산악회 뒷풀이 시간을 위해 미리 예약된 '천수만굴구이' 식당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곳에서 즉석 굴구이 요리와 식사(굴밥과 칼국수)로 푸짐하고 흥겨운 시간을 가져 2005년도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든 자리가 되었다. 많은 동북아산악회 회원들이 참석을 하여 2005년 산행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성황리 치루고, 그 자리에 마구리산악회 회원들이 박수로서 그들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교류를 더 확대해 합동산행 등 건전한 방향으로 서로의 뜻을 모아 결의를 하거나 아예 자매결연을 맺는 행사를 실시하는 등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으나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분위기여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하루가 되었다. 회원들을 위하여 바쁜 시간을 쪼게어 사전 답사와 준비를 철저히 하신 동북아산악회 강석만 회장님의 노력과 정성을 조금이라도 감안하셨더라도 이 같이 적은 참석율로 실망감을 안겨주지는 않았을텐데...... 그러나 부천 마구리산악회를 위하여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계획대로 추진해 주시고 끝까지 많은 정성과 신경을 기울여주신 동북아산악회 회장님, (사)동북아평화연대 황광석 사무국장님 및 참석 회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적은 인원이 참석한 송년산행이었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묘한 것이라 황광석 사무국장님과 마구리산악회 김경옥 회원이 부산 동향에다 대학교 동창이란 사실과 황광석 사무국장 사모님이 김경옥 회원의 교교 1년 후배라는 웃지 못할 사실이 밝혀지는 등 분위기는 개인 신상까지 허물없이 터 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뭇 화기애애하였다. 이러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더 많은 동북아산악회 회원들이 참석하였더러면 몇 배 더 배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메모 : 동북아산악회 2005년 송년산행에 동참하여 작성한 산행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