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서울,인천&경기권

[스크랩] 불곡산(佛谷山 465m)/경기 양주

왕마구리 2007. 10. 26. 19:08

불곡산(佛谷山)

 

높     이

상봉(투구봉) 465m/상투봉 403.6m/임꺽정봉 445.3m

소 재 지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 개     관 】

▲ 420봉에서 바라본 불곡산 상봉

 

불곡산은 경기도 의정부시와 인접한 양주시청 뒷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암봉으로 의정부 북부역(전철 1호선)에서 시내버스로 약 10여분이면 등산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산이라 교통이 편리하다. 한북정맥이 샘내고개, 청업굴고개를 넘어 오산삼거리로 지나는 길목에서 뻗은 지능선 상에 높이가 460여m로 나지막한 여러개의 봉우리(임꺽정봉, 420봉, 상투봉, 425봉, 상봉)로 이루어진 산이지만 암릉이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바위산으로 매우 스릴이 있으면서도 암릉 곳곳에 밧줄과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정상과 군대군데 암벽 및 암봉은 전망이 뛰어난 서울 근교 명산 중의 하나이다.

남쪽에는 신라시대의 고찰 불곡사 터에 백화사가 있고, 양주향교가 있는 유양리는 '양주 별산대놀이'의 본고장이다. 등산시기는 가을, 여름, 봄 순으로 좋은 산이며 겨울철 산행시는 암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관계로 주의가 요구된다.

산명은 양주군지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등제되어 있고, 지형도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어 2가지 이름으로 불리어 지고 있다.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의정부 북부역(전철1호선)->금촌행 #32, #32-1 시내버스(\850/1인)->유양초등학교 또는 백화사 입구 하차

※ 양주시청에서 하차하여 능선을 타고 종주하여도 됨.

<< 올 때 >> 샘내정류장->의정부행 시내버스(수시로 운행)->의정부 북부역 하차

 

【 산행코스 】

☞제1코스(종주코스)

양주시청->245봉->295봉->360.8봉->314봉->십자고개(백화사 갈림길)->불곡산 정상(상봉/투구봉 465m)->425봉->상투봉(403.6m)->420봉->임꺽정봉(445.3m)->한북정맥 갈림길->①오산삼거리(대교아파트)로 하산 또는 ②부흥사갈림길->부흥사->천주교 공원묘지 관리사무소->샘내정류장

☞제2코스(백화사 코스)

백화사입구->백화사->십자고개->상봉->425봉->상투봉->고개 쉼터 갈림길->

①유양2리 마을회관으로 하산

②방산농원(부흥사)->불곡산장->천주교 공원묘지 관리사무소->산북리 샘내정류장

③420봉->임꺽정봉->한북정맥 갈림길->제1코스와 동일하게 하산

 

【 산 행 기 】

산행 들머리인 백화사 입구에서 부터 십자고개까지 이어지는 오르막등로, 불곡산 상봉 직전부터 임꺽정봉까지 이어지는 유격훈련장을 방불케하는 다양한 경사도의 밧줄잡고 오르내리기 암벽등반, 암봉에서 힘들게 암릉을 내려서면 다시 다른 암봉으로 오르는 지구력 코스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는 하루가 되었다.

 

1.산행일자 : 2005년 3월 6일(일)

2.참가인원 : 천 영면 외 15명(총 16명)

3.날     씨 : 맑 음

4.산행코스 : 백화사 입구->백화사->십자고개-> 불곡산 상봉(465m) ->425봉->상투봉->420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 갈림길(한북정맥갈림길)->부흥사갈림길->부흥사->천주교 공원묘지 관리사무소->산북리 샘내정류장

5.산행시간 : 총 5시간 57분 소요(중식 및 휴식:2시간 14분 포함)/실제 산행시간:3시간 43분 소요

※암릉구간 통과시 많은 등산객들로 대기 및 지체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잔설과 얼음이 녹지 않은 등로가 군데군데 있어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길어졌음.

6.교 통 편 : 대중교통 이용

 

10:13=>불곡산 입구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백화사까지 오르막 길의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중간에 우측으로 '등산로'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대개는 백화사 전의 이정표를 따라 우측 숲길의 오르막 등로로 산행을 시작을 하는데 이번에는 백화사 절까지 진행하여 사찰 구경을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불곡산 백화사의 대웅전과 보호수

♧ 보 호 수

지정번호:경기-양주-46/수종:느티나무

수령:약350년/수고:28m/나무둘레:3.8m

지정일자:2002년 06월 18일 / 소재지: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산40번지

 

10:32~10:40=>백화사

     경내를 한 번씩 둘러보고 대웅전 우측의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위치표시 '불곡산1-1,백화암입구'를 좌로 두고 본격적으로 오름길을 재촉하여 가파른 비탈길의 바위지대를 통과하면 등로 양쪽으로 밧줄이 매여져 있는 S자 형태의 급경사가 이어진다. 몇 차례 숨을 몰아 쉬게하는 급경사를 힘겹게 극복하면 이정표가 있는 십자로 갈림길 능선 안부에 오르게 된다.

십자고개로 오르는 바위지대 오르막 비탈길

십자고개의 이정표

 

10:55~11:01=>십자고개

    이정표(←상봉 0.4km/↑샘내 2.0km/→양주시청 2.2km/↓백화암 0.35km)와 위치표시 '불곡산1-2, 십자고개' 안내판이 위치한 십자고개의 좌측 상봉방향으로 긴 의자가 2개 설치되어 있어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한 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좌측은 양주시청 뒷 편에서 오르거나 백화사 직전 우측 숲길의 등산로를 따라 오를 경우 넘어 오게 되는 등로이다.

약간의 오르막을 잠시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백화사와 유양리 일대가 시원하게 전망되고 멀리로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이 선명하게 조망되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후미를 모두 보내고(약 5분간 휴식) 전망대 옆으로 설치된 철제 계단을 올라 능선길을 따르면 상봉 직전에 암벽에 긴 밧줄이 설치된 공터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435봉 직전의 전망이 빼어난 전망대와 등로상의 철계단

下. 능선상에서 바라본 불곡산 상봉

 

11:13~11:20=>불곡산 상봉 암벽 바로 밑

     우측의 간이 매점에서 동동주와 커피 한 잔에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암릉 등반을 시작한다. 암벽 밑의 공터에는 이정표(↓백화암 0.75km,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2.1km/→상봉 0.1km)와 위치표시 '불곡산1-3, 정상' 안내판이 서 있다.

기다란 밧줄 2개가 매여진 암벽을 릿찌로 통과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경사도는 심하지 않지만 자주 대해보지 않은 관계로 처음부터 약간의 시간이 지체되기 시작한다. 암벽을 통과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등로인 약 3m정도 높이의 직벽을 매여진 밧줄을 잡고 다시 오른다.

불곡산 상봉 직전의 이정표

불곡산 상봉의 정상표지목

 

 

11:25~11:37=>불곡산 상봉(465m)

     정상 암봉 우측으로 나 있는 얼음과 잔설이 남아 미끄러운 바위길을 안전을 위해 우측으로 설치된 밧줄에 의지하여 암봉을 우회하면 다시 내리막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이와같은 암릉구간 내리막은 부흥사입구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밧줄을 잡고 3~4m의 내리막 암벽을 내려서고, 때로는 반대로 끙끙거리며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기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될수록 정상에서 느꼇던 성취감이나 절경으로 연발하던 감탄사는 사라지고, 무의식으로 내 밷는 원망썪인 신음 소리만이 불곡산에 울려 퍼져만 갔다.

이 원성은 누구를 향한 하소연일까? 모르는 채 하고 갈길을 재촉하니 이정표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상봉에서 불곡산장 갈림길로 내려서는 암릉길

 

12:04=>갈림길

    이정표(→샘내 2.8km,불곡산장 0.9km/↑상투봉 0.3km/↓상봉 0.1km)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하면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하산 할 최종 목적지이다.

그러나 오늘의 산행 최종 목적지가 샘내라는 사실을 밝히면 아마도 50%이상이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을 택할 것 같아 말은 못하고 앞으로 계속 나갈 것을 독촉을 한다.

왜냐하면 내리막의 암릉구간에 많은 등산객이 정체되어 시간이 소요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정표 상의 거리 0.1km를 통과하는데 약 30여분이 소요 될 만큼 후미에게는 힘이 들었기 때문에 하산 지점을 알려 주는 순간 산행을 포기할 것 같아 아무 말 하지 않고 끝까지 유도하기로 하였다.

잠시 후 오름길 능선 상의 갈림길(12:08~12:15)의 이정표(→상투봉 0.1km/↓상봉 0.3km)를 지나 425봉(위치표시 '불곡산 1-4, 425봉')에 이른다.

 

▲ 사진 上. 425봉 직전의 갈림길에서 바라본 상봉/下. 425봉

 

12:08~12:19=>425봉

     425봉에서 충분한 휴식과 상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등을 마치고 다시 암릉길을 따르면 정상표지목이 암릉길에 설치되어 있는 상투봉에 이르게 된다.

상투봉의 정상표지목

상투봉 암릉길에 설치된 쇠줄 안전장치

12:20~12:21=>상투봉(403.6m)

     상투봉 표지목을 지나면 등로 양쪽으로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의 거대한 암반길을 대하게 된다.

 

 

12:46=>이정표(↑임꺽정봉 0.3km/↓상투봉 0.25km)

▲ 상투봉에서 420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 구간

 

12:48=>부흥사 갈림길

     이정표(↑임꺽정봉 0.2km/→부흥사입구 0.8km/↓상투봉 0.3km,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2.8km)를 지나 다시 오르막 암릉구간을 통과하면 임꺽정봉 직전봉인 420봉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정표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부흥사 방향으로 하산하여도 최종 목적지에 이를 수 있지만 중도 이탈자를 막기 위해 아무 말 하지 않고 임꺽정봉을 향하여 오른다.

▲ 420봉 직전에 뒤돌아 본 불곡산 상봉에서 이어지는 암릉길

 

13:00~14:06=>420봉(임꺽정봉 직전봉)/중식

     위치표시 '불곡산1-5, 420봉' 이란 안내판이 있는 420봉 공터에서 약간 늦은 점심식사를 하며 체력 보강을 한다. 다시 내리막을 잠시 내려 섰다 암릉구간을 한 차례 밧줄을 잡고 오르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임꺽정봉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오늘 너무나 많은 밧줄을 잡고 오르 내려서인지 밧줄만 나타나면 탄식 소리가 들려오니 괜히 눈치가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러한 밧줄 코스는 마지막 코스를 위한 연습이고, 마지막으로 임꺽정봉을 내려 갈 때 오늘의 하이라이트 코스가 있는데"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임꺽정봉을 오른다.

 

420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420봉의 위치표시판                       

임꺽정봉의 정상표지목

 

14:13~14:18=>임꺽정봉(445.3m)

     정상표지목과 위치표시 '불곡산1-6, 임꺽정봉' 안내판이 있는 정상에서 약간을 진행하면 오늘의 마지막 난코스인 약 10여m의 직벽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있으나 잔설과 얼음으로 덮혀 있는 가파른 벼랑길이라 오늘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하여야만 된다. 물론 하산 코스를 오산삼거리의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잡을 경우는 경사도는 비슷하나 이곳보다 암벽의 길이가 2배 이상 긴 진정한 암벽구간이 나타나게 되지만 이 직벽 통과를 마지막 난구간으로 정하고 모두들 조심 조심 내려 선다.

암벽을 내려서 철계단을 지나면 이정표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임꺽정봉

불곡산의 세번째 봉우리인 이곳은 일면 "임꺽정봉"으로 불르고 있다.

양주군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靑松골(소나무가 많아 붙힌 이름), 靑笑골(소나무가 웃는다 하여 붙힌 이름), 天然골(자연이 아름답다 하여 붙힌 이름), 天골(골짜기가 많아 붙힌 이름)등 여러가지 이름이 남아 전해 지는데, 이곳 지명과 소설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지워 말하는 주민도 있다.

이 지방에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임꺽정은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 도적으로 조선 왕조 명종때 약 3년간에 걸쳐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까지 활동했던 도적 집단의 우두머리이다. 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그는 우리에게는 소설속의 인물, 괴력을 지닌 전설적인 인물로 더욱 익숙해 있으며, 천대받는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등 사회적 모순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를 우리는 한낱 도적의 괴수로서가 아니라,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만족을 시켜 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꺽정은 일반 도적 무리와는 달리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여 엄청난 세력을 갖추었으며, 조정에서는 체제유지의 불안을 느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과 그를 옹호하는 민중의 도움 속에서 조정에서 파견한 도포사 남치근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14:43~14:53=>대교아파트 갈림길(한북정맥 갈림길)

    이정표(←대교아파트,↑군부대훈련장)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오늘 산행의 백미이며 암벽구간 훈련을 마무리하는 20m가 넘는 직벽의 암벽 하강코스가 있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고 정면의 군부대훈련장 방향의 내리막을 진행한다.

군부대훈련장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샘내고개(3번국도)에서 군부대훈련장을 지나 임꺽정봉 직전 갈림길, 20m가 넘는 직벽구간, 오산삼거리를 거쳐 호명산(420m)->한강봉(476m)->챌봉(526m)->울때고개->사패산(552m)->포대능선->도봉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구 광주산맥/수피령~도봉사) 구간이다.

잔설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내리막을 내려서면 철조망으로 출입을 통제한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5:09=>부흥사 갈림길

    이정표(↑군유격장:출입금지/→부흥사/↓불곡산정상)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편안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15:31=>부흥사

15:33~15:42=>방산농원/불곡산상회(산악인의 쉼터)

15:55=>천주교 공원묘지 관리사무소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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