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完走)금남정맥

[스크랩] 금남정맥 제10구간(관음봉~금잔디고개) 산행기(06년10월13일 산행)

왕마구리 2007. 10. 31. 09:17

◀ 금남정맥 10구간(계룡산 자연성릉구간) ▶


▲ 관음봉에서 바라본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

【 산행구간 】동학사주차장→동학사매표소→동학사직전 갈림길→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고개(해발778m)→ 관음봉(816m) --→자연성릉→자연성릉이정표(해발715m)→755봉/전망암봉→삼불봉갈림길(해발730m)→ 삼불봉(775m) →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헬기장→ 수정봉(662m) →구재-마티재 능선분기봉/616봉-(일반등산로 진행/마루금에서 벗어남)→노송이 휘어져 자연스럽게 의자를 만든 쉼터 봉우리/약590봉→묘1기있는 넓은 공터→구재/사거리안부→무덤봉/약460봉→467.5봉→'금불사' 이정표있는 수레길 안부사거리→묘1기+삼각점봉/419.5봉→마티재로 이어지는 임도 갈림길-(임도인근의 등로를 찾아 약1시간26분 허비)→관음사/암자-→32번국도 봉곡1리주차장/공주시 반포면

【 도상거리 】약 1.65km 《 금남정맥 거리 누계 : 57.65km/45.07% 달성 》

【 산행일자 】2006년 10월 13일(금)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정맥산행 : 3시간 16분 소요(휴식 및 간식 : 59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2시간 43분 소요

▶ 총산행시간(일반등산로 산행 포함) : 7시간 29분 소요(휴식 및 식사+등로를 찾아 허비한 1시간 26분 포함)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부천시외버스터미널(07:10)→정부대전청사(09:40)-(도보로 이동)→서부보건소앞 버스정류장(10:03)-(#103좌석버스/교통카드:\1,250)→유성 천양원버스정류장(10:20~10:30)-(#102번좌석버스/환승:무료)→동학사주차장(10:46)

☞ 부천시외버스터미널→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 약 2시간 30분 소요/요금 \10,500

07:10~(1시간 간격 출발)~19:10, 20:00(총 14회)

<< 올 때 >> 봉곡1리정류장(18:15~18:30)-(#5번시외버스/요금 \1,200)→유성시장앞(18:50)-(도보로 이동)→유성시외버스터미널(19:00~19:35)→인천종합터미널(22:10)→터미널역/인천지하철1호선(22:16)-부평역/전철1호선→송내역(22:40)

☞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인천종합터미널 버스시간표 : 약 2시간 30분 소요/요금 \9,300

06:00, 07:35~(1시간 간격 출발)~13:35, 14:20, 15:05, 15:50, 16:35, 17:35, 18:35, 19:35(총 15회)

【 산 행 기 】

토요일 업무관계로 산행이 어려워 산악회에서 10월 14일(토) 산행계획한 '관음봉~널티' 구간을 단독으로 하루 앞당긴 13일(금) 실시키로 하고 대전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원래 산악회 산행코스는 널티에서 역순으로 진행하여 동학사로 탈출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널티방향으로 산행들머리를 잡을 경우 부천→천안→공주→널티로 버스를 연결하여 접근하여야 하기 때문에 버스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정상적으로 동학사에서 관음봉으로 접근하고 널티로 하산하기로 한다.

동학사~관음봉~삼불봉~금잔디고개까지는 국립공원의 정상적인 등산로로 이정표등 등로가 확실하여 헷갈리는 곳이 전혀없어 진행이 무난하였으나, 금잔디고개에서 부터 수정봉으로 진행되는 정맥길은 등로가 폐쇄되어 있는 상태로 이정표 등이 전혀 없고 구재-마티재로 이어지는 일반등산로와 겹쳐저 있어 능선분기봉인 616봉/마티재갈림길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되는데 사전에 산행코스를 점검하지 않고 금잔디고개 이후는 금남정맥길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무작정 표식기만 따라 진행을 하다  분기봉에서 정맥길을 놓치고 일반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정작 마루금을 벗어나 일반등산로에 진입한 사실을 알게 된 시기는 마티재로 이어지는 임도가 시작되는 시점이었고 산행시간만도 616봉에서 약 1시간 51분이나 산행한 뒤였으며, 그것도 정맥길을 찾는다고 이곳 저곳 등로가 있는 지능선은 다 올라보고 임도 도착후 1시간 29분을 허비한 뒤였다. 616봉/능선분기봉을 떠나 마루금을 벗어난지 약 3시간 20분이 지난 뒤인 셈이다. 17시 48분. 임도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다시 BACK. 지금이라도 능선분기봉인 616봉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정상적인 정맥길을 밟는다해도 널티까지는 부지런히 가더라도 약 5시간이 소요되니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접고 32번국도로 탈출을 하기로 한다. 다음에 1구간 더 늘려 제11구간을 '금잔디고개~널티'로 정하고 계룡산 4대사찰 중 하나인 갑사를 산행들머리나 날머리로 하여 이번 기회에 계룡산을 속속들이 산행해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한다. 그러면 계룡산 북쪽에 절터만 남아있는 구룡사만 제외하고 신원사, 동학사, 갑사 순으로 3대사찰을 방문해 보게 되는 것이다.

10:46=>동학사주차장

     식당가 도로를 따라 약 7분간 진행을 하면 매표소(10:53)가 보이고 입장료(문화재관람료 포함) \3,200을 지불하고 동학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른다. 금요일인데도 소풍을 나온 듯한 학생들과 기업체 단합대회, 일반 산악회 등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계룡산동학사'란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르니 첫 이정표(10:58, ↑동학사 0.8km/↓주차장 1km)와 두번째 이정표(11:05, ↑동학사 0.3km/↓주차장 1.5km)를 차례로 지나면 동학사직전 극낙교 입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동학사 직전갈림길의 이정표

11:07~11:11=>동학사직전 갈림길

     이정표(↑은선폭포 1.7km, 관음봉 2.7km, 연천봉 3.4km, 갑사 5.6km/→남매탑 1.6km, 금잔디고개 2.3km, 삼불봉 2.1km, 갑사 4.6km)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이다. 등산안내도에 표시된 각 코스별 거리를 합해보니 금잔디고개까지 약 4.8km이다.

현 갈림길-(0.5km)-향아교-(1.1km)-은선폭포-(0.8km)-관음봉고개-(0.2km)-관음봉-(1.6km)-삼불봉-(0.2km)-삼불봉고개-(0.4km)-금잔디고개

직진의 등산로를 따라 갑사까지 가는 경우 ①관음봉고개-연천봉고개-갑사/5.6km이고 ②관음봉고개-관음봉-삼불봉-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갑사/7.1km이다. 우측의 등산로를 이용하여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고개-금잔디고개-갑사로 가는 경우는 4.6km로 최단거리이나 진정한 계룡산의 진면목을 볼 수가 없으며 이미 이 코스는 수차례 진행해 본 코스이다.


▲ 동학사 전경

11:13~11:16=>동학사

     비구니승들의 불법가원인 동학사 경내에 들어서니 대웅전 앞마당을 가로질러 우측의 건물로 많은 비구니승들이 바삐들 움직이고 있는데 벌써 점심 공양시간인가 그렇지 않으면 점심 공양준비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경내를 빠져나와 절이 끝나는 지점에 계류를 건너는 향아교 다리를 건너니 비로서 흙길이 나타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들머리의 이정표(↑은선폭포 1.3km, 관음봉 2.4km/↓동학사 0.2km)와 위치표시 '계룡05-01'을 지나 돌을 깔아 잘 정비해 둔 완만한 오르막길이지만 평지나 다를 바가 없다. 위치표시 '계룡05-02'와 이정표(11:27, ↑은선폭포 0.9km/↓동학사 0.7km)를 지나면 '현위치~관음봉까지 낙석주의' 위험경고판(11:30)이 보이고 돌계단길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철제 안전시설이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돌계단길을 따르면 5분후 위치표시 '계룡05-03'을 대하게 된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연이어 2개 건너면 가파른 계단길 오르막이 나타나고 이를 따르면 은선폭포 하단부에 이르게 된다.

 

♧ ♧ 동학사(東鶴寺)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9

이 사찰은 계룡산 4대사찰(신원사, 구룡사, 갑사, 동학사) 중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창건연대는 분명치 않다. 신라 성덕왕 23년(724)에 상원조사가 터를 잡고, 후에 회의화상이 창시하여 고려시대 도선국사가 태조의 원당으로 정하고 국운을 기원하였다고 전한다.

조선 영조30년(1754)에 전소된 것을 순조14년(1814)에 금봉월인화상이 신축한 후 고종원년(1864)에 보선선사가 대가람을 개축하였다. 경내 뒷산에는 청량사지쌍탑이 있고 사찰입구 초혼각지에는 단종대왕, 안평대군, 사육신 등의 위패를 봉안한 숙모전과 포은, 목은, 야은 선생을 봉안한 삼은각이 있으며, 신라 충신 박 제상과 고려 개국공신 유 차달의 위패를 봉안한 동계사가 있다.

 


▲ 은선폭포 하단부의 물이 말라버린 소규모 폭포

11:38~11:41=>은선폭포 하단부

     좌측으로 물이 말라버린 소규모의 폭포를 지나면 이정표(→관음봉 1.3km/↓동학사 1.2km) 옆으로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약 4분간 가파른 계단길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쌀개봉자연경관' 해설판이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쌀개봉의 V자 형태의 "쌀개"모양(사진 좌측 상단)

11:45~11:48=>'쌀개봉자연경관' 해설판있는 전망대

     해설판의 설명대로 쌀개봉을 향해 정면의 암봉으로 시선을 던지니 지난 구간 산행시 느끼지 못하였던 경관이 펼쳐진다. 쌀개봉 직전 암봉과 쌀개봉 사이의 깊은 협곡이 'V'자 형태로 선명하고 좌측에서 내려설 때 밧줄이 설치된 직벽구간을 한사람씩 내려섰던 기억이 새롭고 쌀개봉 암봉을 릿찌로 올라 정상에 섰을 때 펼쳐지던 주변의 장관이 머리속을 스치며 동영상처럼 지나간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약 50여m를 오르면 위치표시 '계룡05-04'가 설치된 은선폭포 전망대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 쌀개봉의 자연경관

정면으로 보이는 "V"자형 산봉우리가 쌀개봉이며, 형상이 마치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걸개를 말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은선폭포(폭포수가 말라버린 상태)와 계룡산의 암봉들

11:47~11:51=>은선폭포/전망대

     역시 이곳도 물이 말라버려 계룡팔경의 하나인 제7경인 은선폭포의 운무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아마도 이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감상할려면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위가 암봉들인지라 많은 비가 내린 후 산행을 해야만 될 것같다. 짧은 돌계단길을 잠시 따르다 편안하게 진행하면 은선폭포 이정표와 멋있는 고목 1그루가 있는 넓은 공터 쉼터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은선폭포(隱仙瀑佈)

전망대 우측으로 보이는 폭포가 은선폭포로 옛날 신선들이 숨어서 놀았을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이름지어졌으며, 폭포의 물줄기가 낙차되며 피어나는 운무는 계룡팔경 중 7경으로 지정되어 계룡산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 폭포는 홍색장석질 화강암에 나타난 20cm 정도 두께로 겹겹히 쌓인 판상의 사절리들이 외부로 부터 떨어져나와 만들어진 높이 46m, 폭 10m, 경사 60º정도의 폭포로써 지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산지의 정상부 주변에 위치하여 폭포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의 유수량이 계속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갈수기에는 낙수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폭포이다.

 


▲ 은선폭포 상단부의 이정표

11:56~11:58=>은선폭포(해발410m) 상단부

     이정표(↑관음봉 1km/↓동학사 1.6km)와 위치표시 '계룡 05-05'가 함께 되어 있는 은선폭포 상단부 쉼터를 뒤로하고 가파른 돌길 오르막을 오르면 이정표(12:10, ↑관음봉 0.5km)를 대하게 되고 관음봉 하단부에 속하는 이 일대에는 넓게 분포된 너덜바위 지대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S자형태로 돌로 다듬어 관음봉고개까지 만들어져 있다.

 

♧ ♧ 은선폭포 운무(隱仙瀑佈 雲霧)

           계룡팔경(제7경)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둘러싸인 동학사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20m의 암벽을 비릇하는 은선폭포는 동학사계곡의 유일한 폭포이다.

폭포 앞의 기암절벽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절벽가로 멀리 보이는 쌀개봉의 위용이 경이로우며,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 속에 아득한 옛날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은선폭포라 불린다. 단애 위에 의연히 자라는 소나무와 온갖 수목으로 어우러진 폭포주변의 4계절은 항상 새롭기만 하다. 녹음창벽에 시원한 물은 산수가 조화되어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며 비가 온 뒤의 풍경이나 달빛 또한 매우 아름답다. 은선폭포의 산수의 조화미가 유난히 빼어나 계룡산의 7경으로 느끼며 배운다.

 

12:23~12:29=>관음봉고개(해발778m)

     여기서부터 금남정맥 마루금이 시작된다. 이정표(↑연천봉 0.9km/→관음봉 0.2km/↓은선폭포 0.8km)와 위치표시 '계룡04-06'이 설치된 우측의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관음봉 정상에 이르게 된다.



▲ 자연성릉에서 바라본 관음봉과 관음봉을 내려서는 철계단

12:32~12:34=>관음봉(816m)/정자

     정상표지석과 정자가 있는 관음봉 정상에 오름으로써 오늘의 정맥산행이 실제로 시작되는 것이다. 정자 아래 우측으로 이정표(↑삼불봉 1.6km/↓은선폭포 1km)가 보인다. 삼불봉 방향의 계룡산국립공원의 백미인 자연성릉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장관이다. 자연성릉 입구에 설치된 긴 철제계단을 내려서면 칼등 능선의 암릉길이 이어진다. 위치표시 '계룡07-01'(12:44)을 지나 암봉을 우회하는 좌측의 나무다리를 건너 다시 능선길에 붙어 잠시 따르다 다시 암릉을 우회하는 나무다리 직전의 이정표(↑삼불봉 1.2km/↓관음봉 0.4km)를 지나게 된다.정면으로 보이는 암봉들을 감상하랴 삼불봉에서 뻗어 내린 자연성릉을 뒤돌아보랴 기가 막힌 절경에 발길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 약 5분 넘게 지체를 한다. 위치표시 '계룡07-02'(12:54)을 지나 멋진 암봉을 우회하는 등로를 따르다 능선길에 다시 붙으니 '자연성능'이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 자연성릉의 칼등 능선길과 관음봉과 삼불봉 사이의 암봉

13:10=>'자연성릉' 이정표(해발715m)

     위치표시 '계룡07-03'과 이정표(↑삼불봉 0.8km/↓관음봉 0.8km)가 함께 설치된 자연성능 중간지점의 이정표(해발715m)를 지나 다시 좌측으로 우회하는 나무계단과 다리를 따르니 시설물 중간에 설치된 이정표(↑삼불봉 0.6km/↓관음봉 1km)와 위치표시 '계룡07-04'를 지나 가파른 철계단과 암벽구간을 통과하여 오르면 삼불봉직전의 전망봉에 이르게 되는데 755봉이다.



▲ 755봉의 등산안내도와 '자연성릉' 이정표

13:15~13:38=>755봉/등산안내도+전망대

     전망암봉인 755봉에 오르니 지척에 삼불봉이 조망되고 정상에는 위치표시 '계룡07-05'가 설치되어 있다. 755봉 전망대에 잠시 머무러다 내려서니 갈림길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 기둥에는 '해발755m'라 적혀있고 안내도에 따르면 이곳은 금잔디고개(←)와 삼불봉(→) 갈림길이다. 물론 삼불봉과 삼불봉고개를 거치거나 삼불봉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도 금잔디고개에 이를 수가 있다. '755봉-(0.2km)-삼불봉-(0.2km)-삼불동고개-(0.4km)-금잔디고개'이니 금잔디고개까지는 0.8km 남아있는 셈이다. 좌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바위가 있는데 3~4명이 쉬기에 적합하고 발 아래로 계룡저수지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의 북사면과 관음봉에서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가을이 왔음을 확연하게 느끼게 해 준다. 식사를 하면서 23분간 휴식후 우측의 나무계단길을 2차례 내려서면 위치표시 '계룡07-06'을 지나 등산안내도가 있는 삼불봉직전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3:43=>삼불봉직전갈림길(해발730m)

     좌측의 등로가 정맥길로 금잔디고개로 바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삼불봉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고, 계룡팔경의 제1경인 천황봉의 일출 다음으로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계절적인 관계로 감상하지 못하더라도 그 현장에는 가보아야 할 것 같아 정맥길을 잠시 우회하기로 한다. 우측의 등로를 따라 약 20여m 진행하다 우측의 가파르고 정상까지 길게 이어져있는 철계단을 극복하여 삼불봉 정상에 올라선다.

 

♧ ♧ 계룡팔경

① 천황봉 일출       ② 삼불봉 설화   ③ 연천봉 낙조   ④ 관음봉 한운

⑤ 동학사계곡 신록 ⑥갑사계곡 단풍  ⑦은선폭포 운무 ⑧ 오뉘탑 명월

 


▲ 755봉에서 바라본 삼불봉


▲ 삼불봉 정상의 '삼불봉 설화' 안내문


▲ 삼불봉에서 뒤돌아본 계룡산의 자연성릉

13:46~13:50=>삼불봉(775m)

     '삼불봉설화'란 안내문과 삼각점(공주xxx/1992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은 전망봉으로 천황봉 정상부터 관음봉, 자연성릉 등 계룡산국립공원의 이름난 암봉과 산줄기가 한 눈에 조망되고 그 아래로는 일부 단풍이 물들어 있지만 계룡팔경중 제5경인 동학사계곡의 신록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정상을 뒤로 하고 좌측의 가파른 하산길에 설치된 철계단과 돌계단길을 내려서면 갈림길인 삼불봉고개에 이르게 된다.

 

♧ ♧ 삼불봉 설화(三佛峰 雪花)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해발775m)이라 부른다. 삼불봉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 보이며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과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그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신록이 피어나는 동학사계곡과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갑사계곡이 천진보탑, 수정봉 등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게 한다. 삼불봉의 사계 조망은 언제나 아름다우나, 흰 눈으로 장식한 계룡산의 퐁광이 백미로서 이를 계룡산의 제2경으로 손꼽는다.

 


▲ 삼불봉고개의 이정표

13:55~13:57=>삼불봉고개

     위치표시 '계룡01-08'과 이정표(→남매탑 0.3km/↓삼불봉 0.2km, 관음봉 1.8km/←금잔디고개 0.4km, 갑사 2.7km), 그리고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갈림길로 우측의 남매탑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동학사직전 극낙교 갈림길로 갈 수가 있다. 좌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르면 잠시후 넓은 헬기장인 금잔디고개에 이르게 된다.


▲ 금잔디고개의 이정표

14:02~14:06=>금잔디고개/헬기장

     헬기장 입구에는 이정표(→큰골삼거리 1km, 상신주차장 3km/←갑사 2.3km)와 위치표시 '계룡03-04'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사이로 하산등로가 보이는데 상신주차장 방향이다. 헬기장을 가로지르면 정면으로 옹벽이 보이고 그 위로는 '출입금지' 경고판과 등로를 막아둔 밧줄이 처져있다. 밧줄이 설치된 옹벽위 경고판 옆으로 수정봉으로 향하는 확연한 정맥길이 보인다. 옹벽을 올라 밧줄을 넘고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면 약 4분 후 조그만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14:10)에 오르게 된다.

봉우리를 뒤로 하고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니 안부사거리(14:12)를 대하게 되고 이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에 큰바위들이 모여있는 지점에 이르게 되니 수정봉이다.


▲ 금잔디고개의 수정봉으로 향하는 폐쇄된 정맥길

14:14=>수정봉(662m)

     아무 표식이 없어 그냥 지나치게 되는 수정봉 정상을 지나 내리막을 따르면 내리막이 직벽에 부딪혀 좌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 우회하여 본 능선에 다시 붙게 되어 있다.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 후 다시 우측으로 꺾이어 사면길로 이어지다 주 능선길에 붙으면 완만한 내리막을 형성하게 된다. 안부사거리(14:22)에 내려서 이를 뒤로하면 암봉직전 Y자 갈림길에서 직진의 암봉을 직접 오르는 오르막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길 완경사길을 따라 주 능선길과 합류하는 지점(14:27)까지 이어간다. 약 1분간 밋밋한 등로를 따르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 616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14:31~14:38=>구재-마티재 능선분기봉/616봉

     이곳이 일반등산로인 구재-마티재 방향의 능선길과 정맥길이 분기하는 곳인데 좌측의 등로를 따라서 진행해야 마루금을 이어가게 되는데 별 생각없이 우측 내리막 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산악회의 많은 일반 표식기만 보고 내려서게 되어 실질적인 금남정맥 종주산행은 여기서 끝이 나게 된다.

 

<< 마루금을 벗어나 일반등산로로 산행 시작 >>

◇ 지금부터 기재하는 산행기는 산행 완료후 집에서 지도 등 자료를 참고하여 산행시 기재하였던 내용과 비교하여 확인하고 기재를 한 것임. ◇

분기봉인 616봉에서 우측의 내리막을 내려섰다 잠시 오르면 노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14:41)를 넘게 된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섰다 다시 오르니 소나무숲 봉우리에 도착을 하게 된다.

14:47~14:48=>노송이 휘어져 긴 벤치를 만든 쉼터봉/약 590봉

     노송 한그루가 'ㄱ'자 형태로 휘어져 마치 긴 나무의자를 놓아둔 쉼터처럼 보인다. 주위로는 아름드리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좌측으로는 3~4명이 쉬어가기 적합한 전망대도 있다. 짧고 가는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유인김해김씨지묘' 1기(14:52)가 나타나고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길을 약 2분간 따르면 봉분이 거의 사라져버려 넓은 공터처럼 느끼게 하는 묘1기를 지나 바위지대가 섞여 있는 오르막길을 오르게 된다. 좌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를 지나 노송이 꽉 차있는 약 570m 정도의 봉우리(14:59)를 넘어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넓은 공터의 묘1기를 대하게 된다.

15:08~15:09=>묘1기있는 넓은 공터/쉼터

     편안한 등로 약 3분 후 경사도있는 긴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구재'이다.

15:16=>구재/안부사거리

     우측은 설희계곡방향으로 상신매표소로 연결되는 하산로인데 이 등산로는 등산객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구재를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진행이 무난한 등로이다. 봉분이 일부 훼손된 작은 묘1기(15:24)와 연이어 나타나는 묘3기를 차례로 지나 약간 긴듯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좌, 우로 하산로가 선명한 안부에 묘1기(15:28)가 보인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 편안한 등로가 일부 있지만 호흡을 가다듬을 정도의 거리이고 대체적으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이를 극복하면 무덤이 1기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15:39~15:47=>무덤봉/넓은 공터의 쉼터

     616봉 능선분기봉을 출발한지 1시간이 경과하였는데도 만안골안부인 포장도로인 군도에 내려서지 못하였으니 이때라도 휴식을 취하면서 산행코스를 다시 한번 검토했더라도 분기봉으로 다시 BACK을 하고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갔더라면 저녁 6시 30분~7시경에는 윗장고개가 지나는 691번지방도에 내려섰을 것이고, 7시 30분 경에는 널티재가 지나는 23번 국도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따라 자연성릉의 경치에 감동되어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산행을 진행한 탓인지 전혀 잘못 가고 있다고는 생각조차 못하였으니... 약 460봉 정도로 추정되는 무덤봉으로 잘 정돈된 넓은 터에 쉬어가기가 적당하다. 우측의 숲길로 들어서면 소나무 숲길의 능선길이 나타나고 약 3분 후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밋밋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467.5봉이다.

15:50=>467.5봉

     봉우리를 내려서면 우측으로 봉분이 납작해진 묘1기가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90º 꺾어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다 묘1기(15:55)를 우측에 두고 돌아 나간다. 1분 후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하고 이를 약 3분간 극복하고 약 440봉 정도의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편안한 내리막을 따라 수레길이 지나는 안부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16:04~16:06=>수레길 안부사거리/'금불사'이정표

     수레길 우측 나무에 '←금불사'란 이정표가 붙어 있는 사거리를 뒤로 하고 직진의 숲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묘 1기가 있는 무덤봉에 이르게 되는데 무덤 위로 삼각점이 보인다.

16:11~16:14=>419.5봉/묘1기+삼각점

     삼각점(공주xxx/79.8매설)은 글씨가 훼손되어 일부 해독이 불가능하다. 419.5봉을 뒤로하고 직진하면 묘1기가 다시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내리막 등로를 만나게 된다. 완만하게 내려서 좌, 우로 소로가 있는 사거리(16:17)를 지나자마자 T자형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넓은 임도가 나타난다.

16:22~16:35=>마티재로 연결되는 임도

     임도 정면에는 경운기가 서 있고 임도 우측으로는 조그만한 돌탑이 3개 보이고 그 앞으로는 제단이 만들어져 있으며 촛불이 켜져 있다. 그 아래에는 암자 건물이 보이는데 계룡산이 영산으로 전통 무속신앙의 메카라 불리어지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무속신앙을 추구하는 암자를 보게 된다. 이곳까지도 일반 산악회의 표식기들이 보이고 임도에 들어서는 날머리에도 3개가 부착되어 있다. 임도를 건너 정면으로 선명한 등산로가 보여 숲길로 들어 진행을 하니 묘2기와 묘1기를 차례로 지나 내려서니 조금전의 임도보다 조금 넓고 차량이 지나간 자국이 보이는 임도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우측의 임도는 조금전 우측에 위치해 있던 암자로 통하는 길이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십여기가 넘는 잘 정돈된 묘지가 보인다. 묘지를 좌로 두고 돌아 나가니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초지와 임도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숲길이 나있어 이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묘1기가 있는 봉우리(16:40~16:49)에 오르게 된다. '밀양박공지묘'가 있는 봉우리는 약 410m 정도의 높이로 좌측 산 아래로는 4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공주와 대전을 잇는 32번국도이다. 잘못된 등로를 따라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확실하게 깨우쳐 주는 현장이 된 것이다. 다시 서둘러 첫 임도 갈림길로 BACK(16:58). 이번에는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임도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이 마티재로 이어지는 길이고 이 역시 32번국도로 연결된다.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의 길을 따라 내려서니 또 다른 암자가 나타나는데 '관음사'이다. 미련때문일까 다시 삼각점이 있는 419.5봉으로 BACK(17:26). 가지 않았던 소로들을 샅샅히 뒤지며 시간을 허비하다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을 하니 포기를 하고 '관음사'로 하산을 하여 탈출을 시작한다.

17:55=>관음사/암자

     관음사 암자앞을 통과하여 일반 등산로인 탈출로를 따라 32번국도 상의 버스정류장으로 하산을 한다.

18:15=>32번국도/봉곡1리 버스정류장

     공주시 반포면 방곡리의 버스정류장으로 공주와 유성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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