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4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옮겨 사진을 추가하여 작성한 글임.
한국 대학생, 남극 최고봉 첫 정복
2008 한국 대학생 남극탐사대(주최 한국산악회, 후원 동원산업·동아일보)가 남극 대륙 최고봉인 빈슨매시프(해발 4897m) 정상을 밟았다.
대학생 남극탐사대 세 팀 가운데 하나인 빈슨매시프 팀의 정갑수(49·한국산악회 학술위원장) 팀장, 은성훈(24·경북대 임산공학 2년) 천우용(24·경희대 국제관계학 3년) 대원 등 3명은 해발 3900m 지점의 하이캠프를 출발한 지 6시간 30분 만인 22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간) 정상에 도착했다고 23일 위성전화를 통해 알려왔다.
남극 최고봉은 한국인으로는 1985년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남극관측탐험대'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이후 1995년 허영호(54), 2002년 박영석(45), 지난해 12월 엄홍길(47) 씨 등 국내 대표적인 산악인들이 등정에 성공했지만 국내 대학생 대원들이 정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등정은 남극의 악명 높은 악천후 탓에 처음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대원들은 8일 남미 대륙 최남단 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했지만 강풍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 일주일 동안이나 발이 묶였고, 2700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서도 4일간 대기하다 21일에야 정상 공격에 나섰다.
정상에서 내려와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남극대륙 패트리엇힐로 가는 경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정 팀장은 “체감온도가 영하 40도를 밑돌았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강해 쉽지 않은 등정이었다”며 “다행히 대원들은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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