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서울,인천&경기권

청계산 이수봉(545m)/서울 서초

왕마구리 2008. 5. 27. 21:07

청계산(淸溪山) 이수봉(二壽峰)

높     이

545m

소 재 지

서울시 서초구, 경기도 성남시

 

【 개     관 】

청계산은 한남정맥의 기점인 칠장산에서 수원의 광교산을 거쳐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갈라진 지맥에 솟아 있는 산으로 서울시와 성남시, 과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도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접근이 용이하여 부담없이 즐겨 오를 수 있는 명산이다.

정상은 망경대(望京臺)로 고려말 조견이 올라가 개성을 바라보면서 슬퍼하였다는 곳이며 이수봉(二壽峰)은 연산군 때 유학자인 정여창이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이 산에 은거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다.

 

♧ ♧ 송산 조견선생과 망경대

송산 조견선생(1351~1425)은 여말선초의 문신으로 본관은 평양이고 초휘는 윤, 자는 거경, 호는 송산, 시호는 평간공이다.

고려 충렬왕때 문하시중을 지낸 조인규의 증손이고 조선개국 공신 조준의 아우이다. 고려말 영남안념사로 있을 때 나라가 망하자 통곡하며 두류산(현 지리산)으로 들어가 이름을 견으로 고치고, 자도 종견이라 하였다. 조선 개국초에 이태조가 공의 절개를 찬양하고 재능을 아껴 호조전서에 명하였으나, 끝내 사양하고 청계산으로 은거하여 건너편 상봉인 망경대에 자주 올라 송도를 바라보며 슬퍼하다가 마왕굴 샘물로 갈증을 풀었다고 한다.

본래 상봉에 오르면 눈아래 만경이 전개된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었으나 그곳에 자주 올라 개경을 바라보았다하여 세인들이 '망경대'라 부르게 되고 세간에는 망경대의 노래도 유행되었다고 한다.

이태조가 한양에 정도한 후 다시 조준을 대동하고 청계사로 찾아가 옛 친구 사이로 마주 앉아 도와줄 것을 간청했지만 공의 굳은 결의를 돌이키지는 못하고 청계산 일대를 봉지로 내렸으나 공은 곧 양주 수락산 기슭(현 의정부 송산마을)으로 옮겨 은거하다가 생애를 마쳤다.

묘소는 성남시 여수동 산30번지에 예장(성남시 향토유적 제3호)되었고, 모셔진 서원은 양주의 정절사(사액서원), 의정부의 송산사(경기도 문화재 제42호), 공주의 송산 조견사우(공주시 향토 문화유적 제8호) 등이 있다.

 

【 산행일자 】2008년 5월 18일(일)

【 산행코스 】청계산 이수봉 코스 : 옛골입구→정토사입구/앵두나무집→등산로입구→이정표(←이수봉2.9km)와 정자있는 갈림길→어둔골→천수샘약수터→지능선진입/이정표(←이수봉정상 800m)→405봉/참호봉→금토동능선갈림길(544봉)/군부대철조망→ 이수봉(545m) →(망경대방향:헬기장→515봉/절고개능선갈림길)→이수봉사면길→(국사봉방향/이수봉능선)→이수봉사면길→군부대철조망-(금토동능선/목배등능선<철쭉능선>)→목배등삼거리→금토동갈림길→봉오재→옛골입구(원점회귀산행)

【 참 가 자 】김형수, 서영호+박미현, 이종익, 예용수, 천영면(6명) 외 재경총동창회 달구산악회 동문들 30여명

【 산 행 기 】

매년 3월 총동창회 합동시산제와 10월 총동창회 기별등반대회만 주관하던 달구산악회가 2008년부터는 분기에 한 번 정도 가까운 근교 산을 찾아 동문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산행을 기획하고 처음 실시된 산행이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산행은 각 기별 또는 선,후배가 소그룹을 이루어 독자 코스를 택해 산행을 실시하고 오후 12시 30분 ~ 1시 사이에 옛골 입구 '이수봉산장' 식당에 집결하여 점심과 뒤풀이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9시 30분 이수봉산장 앞에 집결한 동문들과 18회 동기 및 가족이 9시 45분경 먼저 출발을 하고, 09시 54분 경 옛골입구에 도착한 나는 집합장소를 원터골로 착각한 예용수 동기를 기다렸다가 합류하여 이수봉을 목표로 하여 먼저 출발한 4명의 동기 일행을 뒤따르기로 하였다.

산행 시작 48분 후 나무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지능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기 일행들과 합류하여 함께 산행을 재개하고 이수봉을 거쳐 만경대까지 산행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그러나 이수봉을 지나 만경대로 향하던 중 절고개능선 갈림길에 이르자 갑자기 빗발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만경대를 다녀오는 것을 포기하고 이수봉으로 되돌아 가 목배등능선/금토동능선길을 따라 원점으로 회귀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수봉 사면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남쪽으로 분기하는 이수봉능선을 따라 국사봉으로 향하다가 다시 이수봉으로 BACK을 하여 약 10분여를 허비하였었다.

산행을 마치고 이수봉산장에서 두부보쌈 안주에 막걸리 한 잔으로 뒤풀이를 하고 얼큰한 찌개에 점심식사를 곁들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오늘 산행 참가 기수중 18회가 최고 막내 기수인 관계로 참가 회비는 면제받는 특전을 누리기도 하였다.

 

▲ 이수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09:54=>옛골입구 버스정류장

09:59=>이수봉산장앞

 

 ▲ 성남시계 능선일주 등산로 종합안내도

▲ 마을입구의 표지석

 

좌측으로 개천을 두고 포장도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다리가 있고 입구에 이정표(↑어둔골<이수봉> 3.6km, 1시간20분/←봉오재<이수봉> 3.9km, 1시간20분)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어둔재 방향으로 인수봉에 오르고 하산시는 좌측의 봉오재 방향으로 내려올 계획으로 도로를 따라 약 17분간 진행하면 우측으로 '정토사'란 절이 있고, 마지막 식당인 '앵두나무집'앞을 지나게 된다. 식당 앞을 통과하고 약 3분 후 포장도로가 끝나고 산길이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정토사

▲ 등산로 입구

 

10:16=>정토사입구

10:19=>등산로입구/산불감시초소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차량통제선을 넘어 들어가면 '청계산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있는 등산로 입구부터 임도 수준의 널찍한 대로인 흙길이 시작된다. 편안하게 약 8분여를 따르면 이정표와 정자가 있고 좌측으로 이수봉 가는길과 우측으로 청계산 상봉인 망경대를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임도처럼 널찍한 등산로

▲ 이수봉과 망경대가는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의 이정표

 

10:27=>갈림길

     이정표(←이수봉 2.9km, 1시간5분/↓1코스시점,옛골)와 정자가 있는 갈림길 좌측의 널찍한 길을 따르면 3분 후 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어둔골 목배등갈림길이다.

 

▲ 어둔골

 

10:30=>어둔골/목배등갈림길

     좌측은 목배등능선에 진입하여 이수봉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이다. 갈림길의 이정표(↑이수봉 2.4km, 1시간/←목배등 1.5km, 30분/↓옛골마을 1.2km,15분)를 지나면 계단길이 나타나면서 진짜 등산로 같은 약간 급비탈의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 통나무계단길 오르막

▲ 천수샘약수터

 

10:38=>천수샘약수터

     약수터 좌측 가파르게 이루어진 통나무 계단길을 따르면 약 9분 후 지능선 상에 오르게 되는데 나무밴치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지능선 쉼터에 오르니 먼저 산행을 시작한 일행이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합류를 하게 된다.

 

▲ 지능선 상의 이정표

 

10:47~10:54=>지능선 상의 쉼터/이정표

     이정표(←이수봉정상 800m,30분/↓1코스시점, 옛골)있는 쉼터에서 좌측으로 100여m를 오르면 군부대 참호가 있는 405봉. 이를 지나 완만하게 약 7분여를 따르면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계단길 오르막을 이어가게 된다. 위치표시 '청계산1-2(철쭉능선)'와 위험 표지판(현위치:이수봉 깔딱고개정상 부근)이 있는 약간의 바위지역(11:09)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이정표(↑이수봉 400m/↓옛골마을<목배등> 3.5km,1시간)가 있는 쉼터에 이르게 된다.

 

▲ '위험' 표지판

 

계단길을 잠시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이 정면을 가로 막고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목배등능선/금토동능선 갈림길이다. 정상인 544봉은 군부대 철조망으로 둘러 쌓여 있는 상태라 오를 수가 없고 철조망을 따라 좌, 우 방향 어느 한쪽을 택해 진행하여야 한다. 철조망은 544봉 정상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설치가 되어 있다.

 

▲ 군부대 철조망과 이정표

▲ 군부대 철문

 

11:13~11:14=>544봉 어깨/군부대철조망

     이정표(←금토동능선/→망경대 700m, 20분, 이수봉 400m) 좌, 우로 능선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우측의 등로를 이용하여 철조망을 끼고 돌아 이수봉으로 향하게 되는데, 정상인 이수봉을 갔다가 하산을 할 때 다시 이곳 철조망을 끼고 반대편으로 향하여야 한다.

철조망을 따르면 2분 후 군부대 철문(11:17)에 이르게 되는데 위치표시 '청계14'가 있다. 등로가 우측과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등로로 나누어지는 지점으로 계속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 진행을 하면 금토동능선/목배등능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측 능선을 따라 잠시 오르면 이수봉 정상이다.

 

 ▲ 이 종익

 ▲ 예 용수

 ▲ 서 영호 부부

 ▲ 천 영면

▲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11:20~11:28=>청계산 이수봉(545m)

     커다란 표지석과 이정표(↑절고개능선<매봉> 500m, 8분/←국사봉<하오고개> 1500m, 30분/↓옛골<금토동능선> 2500m, 40분)가 있는 정상을 뒤로 하고 망경대를 갔다오기 위해 직진의 능선길 따라 내려가면 넓은 헬기장(11:34)이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우측에 '송산 조견선생과 망경대'란 안내문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흐리던 날씨가 빗발이 굵어지며 내리기 시작을 한다.

잠시 후 절고개능선 갈림길인 공터에 도착을 하니 막걸리를 팔고 있는 간이매점이 있고 이정표가 보인다.

 

▲ 절고개능선의 이정표

 

11:38~11:48=>절고개능선/안부광장

     좌, 우로 절고개능선이 지나는 안부이다. 이정표(→청계산정상, 망경대40분/↓옛골 4km, 50분)와 등산로 안내판(제5구간, 절고개능선<표고510m>, ←성남,의왕시경계선 500m,8분/↓석기봉 600m, 30분/→청계사 1000m, 20분)이 있는 능선갈림길인데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의 방향이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 안내판에 표기된 성남,위왕시 경게선은 이수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국사봉으로 향하는 이수봉능선이고, 청계사는 절고개능선 좌측 방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석기봉은 이곳이 삼거리이니 청계산 망경대 방향인데 망경대의 또 다른 이름이 석기봉이란 말인지 의문이 간다.

막걸리 한 잔으로 잠시 갈증을 해소하고 비가 계속 내릴 것 같아 망경대 다녀오기를 포기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이수봉으로 향한다.

이수봉 정상을 우회하는 사면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꺾이는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방향을 가늠해 보니 남쪽 국사봉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 BACK(12:04)을 하여 다시 이수봉 사면 등산로로 돌아온다.

 

♧ 이수봉능선

이수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국사봉(540m), 바라산(428m)을 거쳐 한남정맥이 지나는 백운산(567m)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이수봉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도상거리가 약 8.5km 정도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12:10~12:12=>이수봉 사면 등산로

     약 2분 후 군부대 철문과 철조망이 있는 지점인 544봉 갈림길에 이르면 금토동능선/목배등능선인 이정표가 있는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하면 군부대 철조망이 좌측으로 돌아 나가는 지점에서 이를 버리고 능선길을 따르게 된다. 위치표시 '현위치:청계39'(12:24)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면 막걸리를 파는 간이매점이 있는 쉼터에 이르게 된다.

12:26~12:28=>간이매점있는 쉼터

     위치표시 '현위치:청계38'이 있는 넓은 공터이다. 계속되는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인 삼거리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목배등삼거리이다.

 

 ▲ 목배등삼거리 위치표시판

▲ 뒤돌아본 목배등삼거리 전경

 

12:34=>목배등삼거리

     좌측으로 어둔골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보이고 위치표시 '현위치2-5(목배등삼거리)'가 설치되어 있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약 4분 후 이정표가 있는 금토동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12:38=>금토동갈림길

     이정표(↑옛골/→금토동/↓이수봉)와 위치표시 '청계36'이 있으며 우측으로 성남시 금토동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보인다. 위치표시 '청계33'이 설치된 언덕같은 봉우리(12:50) 넘어 길게 내려가면 봉오재에 이르게 된다.

 

▲ 봉오재의 이정표와 위치표시

 

12:56~13:02=>봉오재

     이정표(봉오재, ←옛골마을 680m, 15분/↓이수봉 3.2km, 70분)와 위치표시 '현위치:2-4(봉오제삼거리)'가 설치된 갈림길 삼거리이다.

좌측의 나무계단 내리막을 따라 화장실(13:06)을 지나 밭 사이의 수레길을 진행하여 도로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고속도로 굴다리 삼거리가 보인다.

13:11=>옛골마을 입구

     마을 입구에 내려서면서 약 3시간여의 산행은 끝이 나고 '이수봉산장'으로 이동하여 산행에 참석하였던 전 동문들이 모여 뒤풀이시간을 가지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