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분류/100대 명산

깃대봉(367.4m)/전남 신안 홍도

왕마구리 2008. 6. 1. 20:54

깃 대 봉

높     이

367.4m

소 재 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

 

▲ 홍도 지도

 

【 개      관 】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이다. 산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웅장함보다는 1965년 4월 17일 천연기념물 제 170호 '홍도천연보호구역'로 지정되고 1981년 12월 23일 '흑산홍도지구'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홍도때문에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산이다.

목포에서 72마일(약 115.2km), 대흑산도에서 14마일(약 22.4km) 서쪽 동경 125º 12', 북위 34º 41'에 위치한 홍도는 총 면적이 6.4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 6.4km 그리고 해안선 길이가 20.8km인 아름다운 섬이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 이름이 붙었는데 누에 모양을 한 본섬은 2/3를 차지하는 북쪽(깃대봉)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양상봉)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고 20여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도관광의 진수인 홍도 10경과 33경을 유람선을 이용하여 관광을 하게 되면 섬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다우며, 기암괴석의 절경과 바위틈에 빼곡히 자라는 나무들이 마치 분재를 해 놓은 양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 또한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서해의 국토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들이 아름다움을 표출하는 '홍도의 낙조' 또한 절경이다.

깃대봉 산행은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앞이 산행들머리이며 현재 정상은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나무계단이 끝나는 전망대에서 부터 출입을 통제하며 단속원이 입구를 지키며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 기타 상세한 홍도의 절경에 관하여서는 직접 방문한 관광명소 '호남권'에 사진과 함께 기재 -

 

【 산행일자 】2008년 5월29일(목)

【 산행코스 】홍도1구 선착장→흑산초등홍도분교→전망대/출입금지통제선→쉼터→나무계단길 2곳→전망대→무명봉→성황당흔적 안부→ 깃대봉(367.4m) --→출입금지통제선/전망대→흑산초등홍도분교→홍도1구(원점회귀산행)

【 산행시간 】총 44분 소요(출입금지통제선↔정상 왕복시간)

【 날     씨 】안개가 끼인 약간 흐린 날씨

【 참 석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철도와 선박)이용

<< 갈 때 >> 용산역(09:15)-(철도:KTX이용)→목포역(12:29)-(버스이용)→목포연안여객터미널(12:50~14:00)-(쾌속선:남해퀸호)→홍도항(16:30)

* 목포연안여객선-비금도(요금:\16.150)-흑산도(요금:\28,700)→ 홍도 여객선 출항시간표(요금:\35,100/2시간 30분 소요) : 07:50, 13:20, 14:00

* 목포연안여객선-비금도-흑산도→가거도 여객선 출항시간표(요금:\50,100/4시간 20분 소요) : 08:00(짝수일만 운행)

<< 올 때 >> 홍도항(10:00)-(쾌속선:파라다이스호)→흑산도도착(11:00)-흑산도관광(11:10~12:35)-중식 및 자유시간(12:35~15:00)-흑산도출발(15:00)-(쾌속선:남해프린스)→목포연안여객터미널(17:00)-유달산관광 및 자유시간-목포역(19:00)-(철도:KTX이용)→용산역(22:29)

【 산 행 기 】

2008년 5월 29일(목)~30일(토) 1박2일간 여행사를 통해 홍도 및 흑산도 여행을 따라 나서 첫째날 홍도 도착(16:30) 후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깃대봉 산행을 실시하였다.(상세한 일정표는 '직접 방문한 관광명소 호남권'에서 홍도와 흑산도 관광내용과 함께 기재)

홍도에 도착하여 숙소인 '광성모텔'에 짐을 풀어 놓고, 가이드에게 깃대봉 산행에 관하여 물어보니 현재 입산금지라 전망대까지만 다녀올 수 있고 전망대에서 국립공원 단속원이 지키며 통제를 하고 있어 산행은 어려울 것이니 저녁 6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전망대까지만 다녀오라고 한다.

16시 59분. 모텔을 출발하여 흑산초등홍도분교 앞부터 시작되는 전망대를 오르는 나무계단길을 따라 정면 머리 위로 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니 산길로 이어지는 입구에는 '출입통제' 안내판이 보이고, 그 앞에 감시원이 지키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감시원이 지킨다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감시원에게 얼른 다녀올테니 깃대봉 정상까지 산행을 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지만 한 마디로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잠시 주위의 경관을 사진에 담으며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모두 내려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더 부탁을 해 보지만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안된다는 왜 이렇게 성가시게 하느냐의 투로 거절을 한다. 야간 산행까지 각오를 하고 몇 시까지 근무를 하시는지 물어보니 저녁 7시 30분까지 근무를 한다고 하니 앞으로 2시간여를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다른 방도를 찾아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나무계단길을 따라 숙소가 있는 홍도1구 마을로 내려온다.

 

▲ 깃대봉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길

 

▲ 전망대 계단길에서 홍도1구 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마을로 내려와 일단 신안군 홍도 관리사무소로 찾아가 오늘 입산이 어렵다면, 내일 새벽 일출 전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입산허가를 받아 보기로 한다. 관리사무소에 도착을 하니 직원 한 분과 공익요원 한 분 등 두 분이 근무를 하고 있어 상황설명을 드리고 입산허가를 받기 위해 왔다고 요청을 하니, 산 입구에서 단속요원이 있는 자리에서 전화로 신청을 하지 일부로 내려왔냐며, 홍도가 자생지인 천연기념물인 풍란 등 희귀식물을 캐거나 훼손시키지 않을 것, 산불방지를 위해 라이터 등 화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 등 두 가지 조건은 꼭 지켜야 한다는 약조를 받고 직원이 명함을 주면서 감시원에게 보여주고 입산을 하라고 허가를 해 준다.

다시 깃대봉을 향해 전망대로 향하여 입산통제선에 도착을 하여, 먼저 도착해 있던 관광객들이 하산을 할 때까지 약 20여분을 다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기다렸다가 감시원에게 명함을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하니 입산을 허가한다. 그러나 산행을 마치면 필히 하산하였다는 전화를 하라고 당부하면서...

 

 ▲ 전망대에서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홍도1구 마을과 선착장 전경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홍도1구 마을 반대쪽에 위치한 해수욕장 전경

▲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 남쪽에 위치한 양상봉(236m)과 양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경

 

산행기에서는 홍도 관광을 하면서 찍은 홍도의 절경 사진들은 올리지 않고 산행을 하면서 촬영한 사진들만 게제를 하고, 별도로 '직접 방문한 관광명소 호남권'에서 홍도편과 흑산도+유달산편으로 나누어 사진과 설명을 겯들여 게제하기로 한다.

깃대봉 등산로는 예전에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하였고, 현재도 산악회나 학술조사를 목적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산행이 가능하며 정상까지 뚜렷한 산길이 나 있으며, 중간 두 곳에는 나무계단이 설치가 되어 있다.

정상은 약간의 공터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확보되어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18:01~18:21=>전망대/출입금지통제선

     숙소를 출발하여 산행을 처음 시작한 시각(16:59)으로 부터 약 1시간 20여분만에 출입금지 통제선 옆을 통과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전망대 뒤편의 막아둔 산길입구와 출입통제 알림판

▲ 동백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확연한 숲길

 

등산로를 막아둔 나무 바리케이트 옆으로 들어서면 넓고 확연한 산길이 나타난다. 오르막길을 약 7분여 따르면 나무로 만든 원형의 벤치가 설치된 쉼터에 이르게 된다. 쉼터 좌측을 지나면 나무계단 오름길이 2차례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좌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 쉼터

▲ 나무계단 오름길

 

18:31=>전망대

     홍도1구 마을과 선착장 그리고 반대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이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편안한 산길을 약 2분간 따르면 등산로는 가파르게 오르막으로 변하여 약 3분간 이어지고, 무명봉(18:36) 좌측의 확연한 사면길을 따라 편안하게 안부에 내려선다.

18:40=>안부

     성황당 흔적이 일부 보이는 안부를 뒤로 하고 완만하게 약 4분여를 오르면 깃대봉 정상에 서게 된다.

 

 ▲ 깃대봉 정상 전경

▲ 깃대봉 정상의 삼각점

 

18:44~18:50=>깃대봉(367.4m)

     100대 명상에 들어가지만 출입이 통재되는 지역인 관계로 정상표지석 등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이 없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대신 삼각점(홍도21/1998복구)이 있는 정상은 약간의 공터를 이루고 있으며 정면으로 홍도2구 마을로 내려가는 확연한 등산로가 보인다. 그러나 원점으로 회귀를 해야 하니 이곳에서 더 이상의 진행을 멈추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가야한다.

전망대를 출발하여 23분만에 정상에 올랐으니 산행을 하기 위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약간은 허무하다. 부천 집을 출발(오전 7시)하여 기차와 배를 갈아 타고 9시간 30분만에 홍도에 도착하여 입산허가 받는다고 1시간 20분. � 11시간을 투자하고 23분만에 정상에 올랐으니...

아마 이것도 산행을 하면서 세운 새로운 기록으로 남으리라.

투자한 시간이 아깝고 너무 아쉬워 시간이 늦었지만 도저히 그냥 되돌아 내려갈 수는 없어 정상에서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 홍도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약 6분간 머무런다.

 

 

 

▲ 깃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전경

 

정상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역순으로 밟으며 되돌아 내려가 출입금지 통제선인 전망대에 도착을 하니 오를 때 23분이 소요되었는데 하산 때에는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물론 등산로 상태가 완만한 내리막과 편안한 산길로 양호하여 몇 차례 뜀박질을 하였지만...

19:15=>출입금지통제선/전망대

     산행은 총 소요시간 44분만에 끝이 났지만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는 깃대봉 산행을 하는 대가로 놓치고 말았으나, 이곳 전망대에서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홍도의 낙조'라도 보게되는 행운이라도 얻게 된다면 더 이상의 기쁨이 없을 것 같아 서쪽 바다를 바다를 바라본다.

머지않아 서해 수평선으로 해가 가라 앉을 태세지만 수평선 위로 짙게 덮여 있는 안개가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아무래도 완벽한 낙조는 보기가 틀린 것 같아 전망대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마을로 내려가 해수욕장에 위치해 있는 횟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저녁식사 시간을 놓쳐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니, 홍도까지 온 김에 자연산 광어회에 매운탕으로 식사나 하기로 하고 숙소에서 운영하는 '광성횟집'으로 향하며 오늘의 일정을 접는다.

 

 

▲ 홍도의 미완성 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