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분류/100대 명산

계룡산(鷄龍山 841.5m) 천정골 코스/충남 공주

왕마구리 2009. 11. 12. 22:59

계룡산(鷄龍山) 천정골 코스

높    이

841.5m

(남매탑 약 600m)

소 재 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 개    관 】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전북 장수군)에서 분기한 금남정맥(영취산~부여 낙화암/백마강)의 대표 산으로 1968년 12월 31일 우리나라 20개의 국립공원중 세 번째로 지정된 명산이다.

조선조 개국 초 태조 이성계가 계룡산 기슭으로 천도를 계획하였던 명당일 뿐만 아니라 정감록비결의 십승지지설(十勝之地說)이 가세하여 더욱 더 널리 알려지게 된 산이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최고봉인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삼불봉, 수정봉, 연천봉 등 6대 기암절벽이 잇달아 솟아 있고, 매혹적인 자연성릉과 쌀개릉이 관음봉을 중심으로 현수교처럼 연결되어 계룡산의 백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관음봉고개에서 최정상인 천황봉(통신시설물과 군시설)과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금잔디고개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비지정등산로로 지정되어 있어 입산이 금지된 상태이다.

천황봉 정상은 군부대와의 협의가 이루어져 정상을 개방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확정된 개방일정이 없는 상태이다.

 

 

▲ 남매탑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

 

【 산행일자 】2009년 11월 8일(일)

【 산행코스 】동학사주차장/위락단지→천정골탐방지원센터→문골/이정표→지석골갈림길→샘터→큰배재/장군봉갈림길→상신갈림길→남매탑고개→남매탑→동학사입구→동학사주차장/'고향식당'(뒤풀이)

 

 

【 날     씨 】흐리고 비

【 산행시간 】총 5시간 04분 소요(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119구조대 후송 후 최후미 기준)

【 참 가 자 】총 23명

     곽상환+김정순, 기세명+장종녀, 김경암+김경선+김가연, 김상수, 박출석, 서정환+이은순, 신명호, 윤창희, 이수두, 이수형+김당주, 이현동+이경희+이준규, 이종익+송미란, 정지언, 천영면

【 교 통 편 】45인승 관광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7:00)→대방역(07:21~07:24)→잠실역(07:48~07:54)→송파I.C.-(도시외곽순환도로)→판교분기점-(경부고속도로)→망향휴게소(09:05~09:38)→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I.C.-(23번국도)-(32번국도)→동학사주차장(10:40)

<< 올 때 >> 갈때의 역순

【 산 행 기 】

계룡산 산행은 작년 한 차례 계획하였다가 취소가 되어 이번에 다시 계획을 세워 실시를 한 산행이었다. 처음 참석 예정인원이 33명의 대군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막판에 10여명이나 되는 인원이 산행을 취소하여 23명의 동기와 가족들이 참석을 하였다.

일기예보상 많은 비가 예상되어 몇 명의 동기들로 부터 산행이 비가 오는데도 강행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문의가 있었으나, 이번에 날씨 때문에 또 다시 취소를 한다면 더 이상은 계룡산과의 인연이 없을 것 같고 18산우회 회원들과는 영원히 계룡산을 밟을 수 없을 것만 같아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실시를 하기로 하였다.

금요일 거래처 직원과 음주가무에 빠지는 바람에 밤을 꼬박 새고, 토요일 아침 7시30분경 귀가를 하여 베낭을 메고 계힉하였던 토요 산행을 강행하고 집에 도착을 하니 저녁 10시30분경. 이것저것 산행 후 뒷 정리를 하고 잠을 청하였지만 너무 피곤한 때문인지 잠들지 못하고 TV 체널을 이곳저곳 돌리다 겨우 잠이 든 시간이 12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새벽 5시30분경. 자명종 소리에 잠이 깨었지만 부천시청앞 출발시간인 6시30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30분만 더 누웠다가 준비를 하고 나가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아 다시 잠자리에 들어 세상을 잊어버리고 꿈속을 헤매기 시작을 하였다.

갑자기 울리는 집 전화 벨소리에 벌떡 일어나 시간을 보니 6시40분. 벌써 부천시청앞 출발시간이 10분이나 경과를 하였다. 김경암 동기회장이 핸드폰을 아무리 해도 받지 않으니 이종익 산우회 홍보이사에게 연락을 취해 집 전화로 잠을 깨운 것이었다.

이틀간의 무리가 이제서야 나타난 것이라 일어는 났지만 멍하기만 하다. 차라리 이럴줄 알았더라면 비가 온다는 핑계로 산행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하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라 서둘러 베낭을 메고 부천시청앞으로 뛰어가 관광버스에 오르니 대방역에 도착했어야 할 7시. 차만 밀리지 않으면 대방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는 40여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니 모든 운은 하늘에 맡기기로 한다.

다행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차량이 적어 도로 상황은 막힘없이 순탄한데, 버스 기사님이 안전속도와 차간거리를 철저히 지키며 운행을 하여 기사 뒷좌석에 앉아 밟으라고 소리는 못하고 속만 태우며, 대방역에도 잠실역에도 제발 지각하는 친구가 있기만을 빌 뿐이었다.

그러나 정확히 7시3분. 김상수 동기가 잠실역에 도착을 했다며 어디냐고 연락이 오니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대방역을 경유, 잠실역에 도착한 시간이 7시48분. 오늘따라 지각하는 친구 하나없이 비가 오는데도 전원 대기를 하고 있어 도착 6분만에 이종익 부부가 기다리는 문정역으로 출발을 한다.

잠실역 출발시간은 항상 지각하는 친구들 때문에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라 이 시점부터는 정상적인 일정이 된 셈이라고 스스로의 잘못을 용서하며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나처럼 오늘만 꼭 실수를 해주어 계룡산 산행에 지장이 없기를 기원하며 계룡산으로 향하였다.

 

게룡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가랑비 수준에 오락가락하던 비가 동학사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빗발이 굵어지며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세차게 내리기 시작을 한다. 이동중 버스안에서 동학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전에 강한 비가 내린다면 문화재관람료까지 내고 목표한 코스(동학사~운선폭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동학사)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입장료를 내지 않는 천정골로 우회하여 동학사로 하산하는 단거리코스로 변경을 할 생각이라 버스에서 하차를 하자말자 천정계곡 입구인 위락단지 갈림길로 이동을 한다.

그러나 굵어진 소낙성 비 때문인지 몇 명의 친구들만 뒤를 따르고 대다수의 친구와 가족들은 버스로 되돌아 가 산행을 포기하자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번이 18산우회의 계룡산 산행은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설사 계획된 코스대로 진행은 하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계룡산 지능선에는 발을 들여놓고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을 봐 가면서 코스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타당한데 무조건 비가 오니 포기를 하자니 이는 18산우회의 역사상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는 것이고, 향후에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져 무조건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또 다른 나쁜 선례가 된다는 판단에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였다.

 

계속 망설이는 친구와 가족들을 독려하여 천정계곡갈림길에서 변경된 코스를 설명하고, 끝까지 산행을 거부하고 계룡산의 막걸리로 계룡산의 정기를 받겠다며 주점에 자리를 잡은 4명(김경암, 김상수, 신명호, 정지언 동기)을 제외하고 19명이 산행을 시작하였다.

궃은 날씨에도 참석한 부인과 자녀들(9명)은 한 명도 빠짐없이 산행에 동참을 하였는데, 동기 4명만이 끝까지 산행에 불응하였으며, 특히 김경암 동기회장 겸 등반부대장이 부대장으로서 후미를 책임져야 할 산우회의 막중한 책임을 져버렸을 뿐만 아니라 보호해야 할 가족까지 내팽게친 채 혼자서 비를 피해 주막에 남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 심히 유감일 따름이었다.

스스로 깊은 반성과 유감 표명이 있기를,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천정골 능선은 큰배재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고, 국립공원인 관계로 잘 정비된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별 어려움없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산행전에 강하게 내리던 비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약해지다가 점심식사를 한 남매탑에 이르러서는 끝이 났다.

남매탑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돌을 깔아 만든 길이 주를 이루었으며, 아직 남아 있는 단풍들이 마지막 가을 운치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나 동학사 0.5km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비가 내려 약간 미끄러운 돌길에서 송미란 여사가 넘어지며 발목이 접질리는 불의의 사고로 당하여 도저히 자력으로는 하산이 어려워 공주소방서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 50여분만에 유성의 병원으로 후송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였다.

2007년 1월 7일(일) 소요산 신년산행때 김상수 동기가 하산중에 발목을 삐는 사고 이후 18산우회 2번째 119구조대의 구조요청을 한 안전사고 였으나,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인대에 약간의 손상이 있어 기부스를 한 상태이다.

 

 

송미란 여사의 빠른 쾌유를 빌며, 12월 송년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힘차게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송미란 여사를 응급조치를 해 주시고, 안전하게 병원까지 성심을 다하여 후송해 주신 공주소방서 119구조대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항상 국민의 안전을 지키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산행이 완료되고 송미란 여사가 병원으로 후송이 되어 진찰과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동학사주차장 인근의 '고향식당'에 자리를 잡고 도토리묵, 파전 등을 안주삼아 막걸리와 동동주로 뒤풀이 시간이 이어졌다. 송미란 여사의 불미스러운 사고 소식에 약간 우울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나, 심한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반전되고 곽상환 동기 부인인 김정순 여사가 김포 양촌산업단지내 상가에서 11월 11일(수) '던킨도너스' 양촌지점을 개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 창업 축하를 하는 건배 제의를 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부러움과 성공적인 미래가 이어져 2호, 3호점을 계속 개업하는 등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였다.

 

▲ 곽상환 부부/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새로운 도전을 축하합니다!!!

 

**'던킨도너스' 양촌지점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산업단지내 E불럭 1LOT 이젠몰 1층 105호 T:(031)999-8388

 

또한 결혼기념일을 맞은 이현동 산우회 총무 부부도 축하를 받았으며, 11월12일(목) 대학수능일을 맞은 동기회 자녀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계룡산의 정기를 모아 기원하며 뒤풀이 시간을 끝마치고 귀경길에 올랐다.

'고향식당'에서 치러진 뒤풀이 비용을 '던킨도너스' 양촌점 개업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전선이 뛰어든 김정순 여사가 전액 찬조하였습니다.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산우회 발전에 도움을 주신 곽상환+김정순 부부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 이종익 부부/송미란 여사의 밝은 웃음에 다음 산행때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 이현동 부부/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항상 서로를 위하며 건강하게 백년해로하시기를...

 

곽상환+김정순 부부의 새로운 도전과 이현동+이경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고, 이종익 산우회 홍보이사의 부인인 송미란 여사의 빠른 쾌유와 2009년도 대학수능시험에 응시한 모든 동기회의 자녀들이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18산우회 회원 및 가족 모두는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산행기는 코스의 어려움도 없었고 국립공원이라 뚜렷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 관계로 별 어려움없이 산행을 마쳐 각 지점별 통과시간을 기재하고 사진들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을 한다.

 

10:40=>동학사주차장

11:00=>천정골탐방지원센터

11:20=>문골 *이정표(↑남매탑 2.4km)

 

▲ 지석골갈림길의 이정표

▲ 큰배재 오르는 등산로

 

11:37=>지석골갈림길 *이정표(↑남매탑 1.7km/↓동학사주차장 2.3km/→지석골 2.1km)

 

▲ 샘터

 

11:42=>샘터

     유용수 부적합 푯말이 부착되어 있음. 계속되는 완만한 오름길을 따르면 나무계단길이 나타나는데 이를 지나면 큰배재이다.

 

▲ 큰배재 직전의 나무계단길

▲ 큰배재

 

▲ 큰배재의 이정표 

 

▲ 장군봉 방향의 나무계단 

 

11:55~12:22=>큰배재

     이정표(↑남매탑 0.6km/↓동학사주차장 3.4km/→장군봉 3.6km)와 위치표시 '계룡02-10'이 있으며, 그 옆으로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우측으로는 장군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나무계단 시설물이 보인다. 또한 장군봉 방향 등산로 입구에는 '낙뢰다발지역' 경고문이 있다.

우측으로 약 500여m 정도를 진행하면 신선봉(649m)이 있으나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안개가 깔려있어 다녀오기를 포기하고 30분 가까이를 대기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 큰배재에서 이현동 부자

▲ 큰배재에서 이현동 가족

▲ 큰배재에서 이수형 부부

▲ 큰배재에서 천영면

▲ 큰배재에서 기세명 부부

 

등산안내도에 표시된 오늘 산행코스의 거리를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동학사주차장-(3.4km)-큰배재-(0.6km)-남매탑-(1.7km)-동학사

   (참고)남매탑-(0.3km)-삼불봉고개-(0.2km)-삼불봉(777.1m)

 

 

▲ 상신갈림길과 이정표

 

이정표를 배경으로 후미까지 사진촬영을 마치고 통제된 남매탑으로 이어지는 좌측의 능선길을 버리고 직진의 사면길로 들어 약 100여m 정도를 따르면 이정표(↑남매탑 0.5km/↓동학사주차장 3.5km/→상신 3km)가 설치된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상신탐방지원센터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를 지나 잠시 오르면 남매탑 직전의 고개인 남매탑고개이다.

 

 

▲ 남매탑고개와 이정표

▲ 남매탑고개에서 남매탑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산로

▲ 남매탑 직전의 동학사갈림길

▲ 동학사갈림길 이전표

 

12:28=>남매탑고개(해발 590m)

     이정표(계룡02-11, ↑남매탑 0.3km/↓주차장 3.7km)가 설치된 고갯마루이다. 좌,우측 모든 능선길은 등산로를 폐쇄하고 나무목책을 설치해 두었다.

또 다시 사면길인 직진의 등산로를 따르면 남매탑 직전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이 있고 이정표(←동학사 1.7km/↑남매탑 0.05km/↓천정골 3.3km)가 설치되어 있다.

 

 

 

 

 

 

 

 

 

▲ 남매탑에서

 

12:40~13:15=>남매탑

     2개의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탑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밑에는 상원암이 있다. 우측으로 삼불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비는 그쳤지만 안개가 자욱하게 산허리를 감싸고 짙게 드리워져 있어 500m 정도 떨어진  삼불봉에 오르더라도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갔다 되돌아 오는 코스라 포기를 하고 남매탑 옆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김경암 동기회장의 부인 김경순, 서정환 동기부인인 이은순 여사 두 분은 후미를 기다리다 시간이 지체되니 삼불봉 정상까지 갔다가 왔음.

 

▲ 삼불봉을 다녀온 두 여인

 

♧♧ 남매탑(男妹塔)

남매탑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터에 탑 2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5층(보물 제1284호), 다른 하나는 7층(보물 제1285호)으로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리우며, 남매탑이란 이름에 걸맞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어 스님이 입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 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룬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다. 그 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다.

이에 스님은 고민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게 되자, 이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청량사지 5층석탑(淸凉寺址 五層石塔)

*보물 제1284호

*소재지: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3-1

청량사지는 청량사라는 글이 새겨진 막새기와가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의 절터이다.

이 절터의 동쪽에 있는 석탑으로 7층석탑과 더불어 '남매탑' 또는 '오늬탑'이라고도 불리운다.

5층석탑은 낮은 단층기단위에 4층까지 완전하나 5층은 몸돌과 지붕돌 일부만 있으며 상륜부의 일부도 남아 있다. 1층의 몸돌에 비해 상층부가 훨씬 작아져 균형이 맞지 않으나, 우주와 면석은 각각 별개의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의 우주만 배흘림의 흔적이 보이고 4개의 얇은 돌로 된 지붕돌은 긴 처마 끝으로 약간 치켜 올라갔다. 백제 계통 양식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950년대에 무너진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 

 

▲ 오층석탑 

 

 ▲ 칠층석탑

♧ 청량사지 7층석탑(淸凉寺址 七層石塔)

*보물 제1285호

*소재지: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3-1

청량사지는 청량사라는 글이 새겨진 막새기와가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의 절터이다.

이 절터의 동쪽에 있는 석탑으로 5층석탑과 더불어 '남매탑' 또는 '오늬탑'이라고도 불리운다.

7층석탑의 기단부는 2개의 돌로 되어 있고, 우주는 다른 돌로 만들어졌다. 7층 중에서 1층의 몸돌이 다른 층보다 길며 직사각형의 감실이 있고, 2,3,4층은 중건할 때 보수된 것으로 보인다. 지붕돌의 끝은 약간 치켜올라 갔는데 지붕의 윗부분은 비교적 가파르게 경사져 있다. 7층의 지붕돌 층급 받침을 제외하면 모두 2단의 층급 받침을 하고 있다.

백제식 석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950년대에 무너진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다.

 

 

▲ 남매탑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완만한 내리막에 뚜렷한 잘 정비된 계곡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내려가면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단풍들이 곳곳에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 남매탑에서 동학사로 내려가는 길 주변의 늦가을 풍경

 

 

 

▲ 등산로 옆으로는 계곡물도 졸졸졸 흐르고...

 

중간에 나무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그룹별 단체사진을 찍으며 비온 후 느껴지는 상큼함을 만끽하며 이정표(↑동학사 0.5km/↓남매탑 1.2km)를 지나 계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입구에 이르런다.

 

 

 

▲ 쉼터에서 주변의 마지막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 하산길에 가연이랑 사진도 찍고...

▲ 현동이는 준규랑 다리꼬며 포즈도 잡아보고...

 

후미를 기다렸다 나무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곽상환 동기로부터 사고가 발생하였다는 격앙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둘러 BACK을 하니 방금 지나쳤던 이정표가 위치한 곳에 발목을 접지른 송미란 여사와 몇몇 일행들이 안타까움과 걱정어린 눈으로 송미란 여사를 보호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충 육안으로 판단하기에는 뼈가 손상된 것 같지는 않지만 도저히 걸어서는 하산을 할 수 없기에 119구조대에 연락을 취하기로 한다.

14:02~14:50=>이정표(↑동학사 0.5km)/119구조 대기

     사고 발생 30여분여만에 계룡산 119구조대 소방대원 2명이 우선 현장에 도착, 발목에 지지대를 대고 응급조치를 취하였고, 이후 약 20여분 후 공주소방서에서 환자 수송을 위해 앰브란스를 타고 3명의 소방대원이 추가로 도착. 들것에 송미란 여사를 싣고 동학사 입구 도로까지 약 500여m의 산길을 내려왔다.

 

 

 

 

 

 

 

 

 

▲ 작전명 '송미란 여사 구하기'

 

▲ 송미란 여사 구하기에 동원된 엠브란스 

 

▲ 공주소방서 119구조대 선발대 차량

 

15:05=>동학사입구/도로

    앰브란스에 환자를 싣고, 보호자인 이종익 산우회 홍보이사와 이현동 총무가 동승하여 유성의 병원으로 떠나며 '송미란 여사 구하기' 긴급상황은 종료가 되었다. 도로를 따라 약 15분여를 더 진행하여 동학사주차장 인근의 '고향식당'에 도착하며 모든 일행들이 하산을 완료하며 산행은 마무리되었다.

 

 

 

 

 

 

▲ 동학사에서 위락단지가 있는 주차장가는 길

▲ 위락단지에서 바라본 천왕봉~향적봉 능선

 

15:20=>'고향식당'/뒤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곽상환 동기부인인 김정순 여사의 찬조로 뒤풀이 시간이 이어졌고, 1시간여 후 진찰과 치료를 마치고 송미란 여사 일행이 식당에 도착. 약 30여분 더 이야기꽃을 피우며 뒤풀이 시간을 가지고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계룡산을 뒤로 하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였다.

 

▲ 뒤풀이 장소였던 '고향식당'

 

▲ 뒤풀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