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산(南山, 금오산) |
높 이 |
468m |
소 재 지 |
경상북도 경주시 탑정동, 배동 |
▲ 마애석가여래좌상에서 금오산 암릉을 배경으로...
【 개 관 】
경주 남산일대는 사적 제311호로 지정된 지역으로 경주 남쪽 땅을 지키던 남산은 최고봉인 고위산(494m)을 비롯하여 금오산(468m), 도당산, 양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틀어 남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낙동정맥의 백운산(892m)에서 동해로 가지를 뻗은 호미지맥의 치술령(603m)에서 북상하여 경주의 남쪽 금오산까지 이어진 산줄기에 위치해 있으며,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동서로 가로지른 길이가 약 4km, 남북의 거리는 약 8km에 40여개의 계곡이 있고 멋진 전망대와 옹골찬 암릉을 갖추고 있으며, 수많은 불적이 산재되어 있고 여러 전설과 설화들이 깃들여 있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알이 발견되었다는 건국 전설이 깃든 나정, 경애왕이 후백제의 견훤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신라 왕실의 애환이 서린 포석정, 김시습이 거처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었다고 하는 용장사터 등 신라시대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신라가 국교를 불교로 한 이후 남산도 부처가 머무는 영산으로 신성시되어 많은 사찰과 탑이 건립되고 불상이 조성되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이 곳은 122여개소의 절터, 57여개소의 석불, 64여기의 석탑이 산재하고 있는 야외박물관으로 불려지고,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산 전체를 부처에게 바친 신라인의 신앙심은 천년 세월 동안 화려한 문화를 꽃 피웠으나 꽃이 피고 지듯이 나라의 운명도 피고 지는 것은 인지상정. 천년을 호령하던 신라도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가야만 했다.
남산 제1봉 고위봉 중턱에 자리한 천룡사는 천혜의 요새를 지키던 사찰의 기운이 일국의 흥망성쇠를 가렸다고 하는데 문무대왕 때 당나라의 사신 악봉귀는 "이 남산인 금오산 중 고위산 천룡사가 파괴되면 곧 나라가 망한다"고 했는데, 이후 신라 말 천룡사가 파괴되자 신라가 망하였고, 고려 초 정광 최제안이 천룡사를 다시 중창했는데 고려 말 사찰이 다시 파괴되자 고려가 망하였다. 이같은 전설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제자를 보내 천룡사를 3창했는데 사찰이 파괴되자 조선이 망했다고 하며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다.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에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선정하였는데 이 곳 경주 남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는 산세의 아름다움이나 웅장함보다는 이처럼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산 전체가 박물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 산행일자 】2008년 6월 12일(목)
6월 12일(목)~13일(금) 1박2일간 남산 산행과 관광지 탐방을 겸하여 실시되었으며, 이곳에서는 남산지역 산행기만 기재를 하고 나머지는 '직접 방문한 관광명소 영남권'에 구분하여 기재를 하기로 하였다.
【 산행코스 】삼불사/배리삼존석불→망원사→삼릉-(삼릉계곡)→석조여래좌상/마애관음보살입상→선각육존불→석불좌상/선각여래좌상→상선암→마애석가여래좌상→삼불사갈림길/능선갈림길→ 금오산(468m) →남산관광일주도로/임도→'남산일주도로준공비/팔각정터 전망대→금오정갈림길→금오정→부흥사-(부엉골)→포석정(약 7.6km)
♧ ♧ 남산 주요등산로
▷ 삼릉코스 : 삼릉-석조여래좌상-선각육존불-석불좌상-상선망-마애석가여래좌상-능선갈림길-금오산(2.2km/약 1시간)
▷ 포석정코스 : 포석정-(임도)-마애불좌상-부엉골마애불좌상-부흥사-금오정-금오산(5.4km/약 1시간30분)
▷ 고위산코스 : 틈수골-와룡사-천룡사지-고위산(2.5km/약 1시간30분)
▷ 남산종주코스 : 부처골(또는 탑골)-옥룡암-탑골마애조상군-보리사-일천암-남산일주도로-금오산-용장사지-(은적골)-고위산-천룡사지-백운마을(11km/약 5시간)
【 산행시간 】총 5시간 소요(관광 및 휴식시간 포함)
【 날 씨 】맑 음
【 참 석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06:15)-(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영동고속도로)→여주휴게소/여주분기점(07:46~08:20)-(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분기점-(경부고속도로)→평사휴게소(10:36~11:11)→경주I.C.(11:37)→삼불사주차장(11:44)
<< 올 때 >> 경주관광 관계로 최종 관광지인 옥산서원에서 출발
옥산서원(17:54)-(28번국도/영천,대구방향)→명산식당/석식(18:30~18:58)→북영천I.C.(19:03)-(대구~포항간고속도로)→도동분기점-(경부고속도로4)→김천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휴게소(20:22~21:00)-(갈때의 역순)→부천(23:30) : 총 361.1km
【 산 행 기 】
1박 2일의 일정(6/12~6/13)으로 경주 일원 관광과 남산 산행을 계획하고 관광지 이동의 편리를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새벽 6시 15분 부천을 출발, 약 5시간 30분만에 산행들머리인 남산 배동 삼불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약 20여분간 산행준비 및 배리삼존불상 관광을 마치고 삼불사-삼릉-금오산 정상-포석정 코스의 남산 산행을 시작한다.
삼불사주차장은 산행들머리인 삼릉과 산행날머리인 포석정 중간에 위치해 있어 어느 쪽이던 도보로 10분 미만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포석정주차장의 경우 주차료가 \2,000이지만 이곳은 주차료가 없다. 또한 보물 제63호인 '경주배리삼존석불'이 있어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삼불사에서 삼릉까지 산책로가 잘 나있어 산책하듯 삼릉까지 연결이 된다.
삼릉계곡(일명 냉골)을 따라 금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이러한 문화유적을 감상하며 오르는 것이 묘미다.
정상적인 산행의 경우 2시간30분~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1박 2일이라 산행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어 여유있게 이러한 유적지를 다 찾아 보며 산행을 즐기고 하산은 신라 역대 왕들이 수로에 술잔을 띄우며 시를 읊고 연회를 베풀던 장소인 포석정으로 하여, 포석정도 둘러 보기로 한다.
▲ 경주배리삼존석불입상
11:44~12:06=>삼불사주차장/배리삼존석불입상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배리삼존석불입상을 감상하고 삼불사 앞을 지나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배리삼존석불입상 주변으로 조경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 ♣ 경주배리석불입상(拜里石佛立像)
*보물 제63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 65-1
여기에 있는 세 돌부처는 경주 남산 서쪽 시작의 삼불사에 인접해 있다. 이곳 선방사터에 흩어져 누워있던 것을 1923년 모아서 세운 것이다.
중앙의 본존불은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인데, 네모난 얼굴은 풍만하며 둥근 눈썹, 다문 입, 통통한 뺨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을 나타내고 있다. 왼편은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상이다. 머리에 보관을 쓰고 미소를 띠고 있다. 오른쪽 연꽃 위에 선 대세지보살상은 두 어깨에서부터 발등까지 구슬과 꽃송이로 엮은 목걸이를 드리우고 있다.
이 삼존불은 웃음짓는 얼굴 표정과 뺨에서 인간적인 정감이 넘치는 작품인데 전체적인 조각 양식으로 보아 제작시기는 삼국말기인 7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주차장 우측 망월사 앞을 지나 숲속 호젓한 산책로인 산길을 따르면 좌측 등산로 주변으로 공동묘지가 보이고 약 7~8분이면 삼릉 입구 갈림길의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 삼불사
▲ 망월사
▲ 삼불사에서 삼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 삼릉입구 이정표
12:14~12:16=>삼릉
이정표(←상선암 1380m/↓삼불사 500m/→삼릉주차장 250m)가 있는 갈림길 위로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제53대 신덕왕, 그리고 제54대 경명왕의 무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삼릉이 보인다. 무덤의 아름다움보다는 주위의 송림숲이 운치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 삼릉
▲ 나무마루가 깔려있는 등산로
나무마루가 깔린 등산로를 따라가다 약 3분 후 호젓한 소나무 숲길의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면 이정표(↑상선암 1130m/↓배리석불입상 990m)가 설치된 지점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으로 삼릉계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당분간은 이 계곡이 등산로와 함께 하게되어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계곡산행을 하게 된다.
긍오봉갈림길의 이정표(↑상선암 870m/→금오봉 1890m/↓삼릉 360m) 지나 바위길 오르막을 따르면 갈림길의 이정표(↑상선암 710m/←석조여래좌상 30m/↓삼릉계곡 30m)를 대하게 되는데 석조여래좌상과 마애관음보살상 가는 갈림길이다.
▲ 머리가 없는 석조여래좌상
♣ ♣ 석조여래좌상
이 석조여래좌상은 1964년 8월 동국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약 30m 남쪽 땅 속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특히 이 부처님은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려 매듭진 가사끈과 아래 옷을 동여맨 끈, 그리고 무릎 아래로 드리워진 두 줄의 매듭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용장사 삼륜대좌불과 함께 복식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불상은 손과 머리가 파손되었으나 몸체가 풍만하고 옷주름이 유려하여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조각품으,로 평가된다.
▲ 마애관음보살상
♣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72-6
이 불상은 남산의 삼릉계곡에 있으며 돌 기둥같은 암벽에 돋을새김되어 있다.
풍만한 얼굴에 머리위에는 삼면 보관을 썼는데 앞에 작은 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이 불상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입술에는 붉은 색이 아직 남아 있으며, 연꽃으로 된 대좌 위에 서 있는데 목걸이를 하고 허리 아래로 흘러내린 옷자락은 양 다리에 각각 U자 모양으로 드리우고 있다. 왼손은 정병(보병)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에 들어올려 손가락을 꼬부려 밖으로 향하고 있다.
12:26~12:33=>삼릉계 석조여래좌상
입구에 삼릉계 석조여래좌상과 마애관음보살상 안내문이 있으며 좌측으로 돌계단을 30여m 오르면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다.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잠시 오르면 이정표(←선각육존불 120m/↑상선암 650m/↓삼릉 570m)가 있는 선각육존불 갈림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정표 지시방향 좌측의 길을 따라도 선각육존불에 이를 수 있지만 계곡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를 계속 따르면 잠시 후 또 다른 선각육존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나중에 나타나는 갈림길이 접근하기가 가깝고 수월하다.
▲ 선각육존불
♣ ♣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72-6
이 불상은 남산에서는 드물게 선각으로 된 여섯분의 불상이 두 개의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안쪽 바위면 가운데 본존이 오른 어깨에만 법의를 걸치고 연꽃 대좌에 앉아 있다. 머리 둘레에 두광만 새기고 몸 둘레의 신광은 새기지 않았으며 왼손은 무릎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올린 모습이다. 그 좌우에는 연꽃 대좌에 두광만 조각하고 방울 3개를 꿰어만든 목걸이를 한 보살 두 분이 서 있다. 보통 이 세분을 석가삼존이라 부른다.
앞쪽 바위면 가운데 본존이 서고 좌우의 보살은 꿇어앉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본존은 연꽃위에 서서 왼손을 아래에, 오른손은 위에서 서로 마주보게 하고 두광만 조각되어 있다. 그 좌우의 보살상은 웃옷을 벗고 한 쪽 무릎을 세운 모습을 하였다. 손에는 꽃 쟁반을 받쳐들고 있는데, 두광만 조각되었으며 목에는 구슬 2개를 꿰어 만든 목걸이를 하였다. 이를 아미타삼존이라고 한다.
오른쪽 암벽위에는 당시 이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법당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12:38~12:47=>선각육존불
커다란 바위면에 선각된 여섯분의 불상이 세겨져 있다. 다시 등산로로 되돌아 나와 이정표(12:54, ↑금오봉 1050m/←선각여래좌상 180m/↓삼릉 970m)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선각여래좌상과 석불좌상으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물론 오르막 등로를 잠시 더 따르면 석불좌상과 선각여래좌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갈림길이 있다.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갔다가 2개의 좌상을 구경하고 되돌아 나올 때는 다른 갈림길로 나와 금오산으로 향하면 된다.
▲ 선각여래좌상과 석불좌상 갈림길의 이정표
▲ 보수공사 중인 석불좌상
♣ ♣ 삼릉계 석불좌상
*보물 제666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71
이 불상은 경주 남산 삼릉계곡의 왼쪽 능선 중턱에 위치한 석불좌상으로 화강암을 조각하여 만들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나발)을 붙였고 정수리 부분에는 상투(육계)가 있다. 얼굴은 풍만한 모습으로 둥글며,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다. 한쪽 어깨에 옷을 걸쳤으며, 원래 불신과 불상 받침과 불상 뒤의 원광인 광배를 모두 갖추고 있었으나 지금은 얼굴이 크게 손상되었다.
석불이 앉아 있는 연화대좌에 새겨진 연꽃 무늬와 창 모양의 안상을 비롯한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안정된 불상의 모습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 선각여래좌상
♣ ♣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9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72-6
이 불상은 높이 10m 가량 되는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바위면의 중간쯤에 가로로 갈라진 홈이 파여 있는데 위쪽에 불상을 조각하였으며, 연꽃대좌의 아랫단은 홈 아래에 걸쳐 있다. 얼굴 부분은 돋음새김을 하고 몸은 얕은 돋음새김인데 나머지는 선으로 표현한 독특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다.
얼굴은 큼지막하고 넓적하게 표현하고 민머리 위에 상부 모양을 크게 새겼는데 머리와 구분이 없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쳤으며 양손의 손목까지 덮고 있다. 왼손은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붙여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붙이고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하게 하였다.
바위 속에서 얼굴만 내민 듯한 점이 특이하며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13:03~13:07=>선각여래좌상과 석불좌상 두번째 갈림길
선각여래좌상은 현재 보수작업중인 보물 제666호인 석불좌상에서 약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선각여래좌상을 감상하고 석불좌상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석불좌상에서 처음 이정표가 있던 길로 가지 말고 좌측(처음 오를 때는 우측방향)으로 진행하면 금오산 메인 등산로로 다시 합류하게 되는데 이정표(↑상선맘 210m/←석불좌상 40m/↓삼릉 1000m)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름길을 이어가면 상선암 입구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이를 오르면 시골집 같은 분위기의 조그마한 암자인 상선암에 이르게 된다.
▲ 상선암 입구 나무계단
▲ 상선암
13:20~13:32=>상선암
불전과 부속건물 등 총 2동으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암자로 대한조계종 제11교구 본산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약 12분간 산사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건물 사이의 등산로인 돌계단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길을 따르면 이정표(↑금오봉 930m/←삼불사 2250m/↓삼릉 1390m)가 있는 삼불사 갈림길을 지나 10여m 떨어진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대하게 된다.
▲ 정면에서 바라본 마애석가여래좌상
▲ 우측에서 바라본 마애석가여래좌상
▲ 좌측에서 바라본 석가여래좌상
♣ ♣ 삼릉계곡 석가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8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산72-6
이 불상은 남산의 북쪽 금오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리다가 작은 봉우리를 형성한 바둑바위의 남쪽 중턱에 위치해 있다.
자연 암반을 파내어 광배로 삼았는데 깎아내다가 그만둔 듯 거칠다. 높이 7m로 냉골(삼릉계곡)에서는 가장 큰 불상이고 남산의 북봉인 금오봉을 향하여 앉아 있다.
이 불상의 머리는 거의 입체불에 가깝고 그 아래는 선으로만 조각되어 있다. 풍만한 얼굴에 눈썹은 둥글고, 눈은 반쯤 뜨고 입은 굳게 다물었다. 민머리에 턱은 주름이 지고 귀는 어깨까지 큼직하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져 있으며, 가슴 부분의 벌어진 옷 사이로 속옷의 매듭이 보인다. 오른손은 업지와 둘째, 세째 손가락을 굽혀 가슴에 올렸고 왼손은 무릎에 얹었다.
결가부좌한 양 다리의 발 표현과 연꽃대좌가 아주 특이하다.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3:36~13:47=>석가여래좌상
석가여래좌상에서 바라보는 금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암릉과 주위의 기암들이 인상적이다. 오르막길을 따르면 밧줄이 설치된 바위길을 지나 이정표가 설치된 능선갈림길인 삼불사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마애석가여래좌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암릉
▲ 능선갈림길의 이정표
13:50~13:57=>능선갈림길/삼불사갈림길
이정표(←삼불사 2160m/↓상선암 80m/→금오봉 840m)가 있는 능선갈림길이다. 우측의 능선길로 접어들면 암릉구간이 나타나고 주위 기암의 아름다움과 산 아래로 형산강과 배동 일대의 풍경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 능선길의 기암들
▲ 암릉길에서 뒤돌아본 마애석가여래좌상이 위치한 암봉
▲ 암릉길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고...
암릉길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따르면 등산로 주변으로 건축자재(나무판과 철제빔)들이 눈에 띄는데 등산로 정비 작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찾게 된다면 능선길 곳곳에 나무계단길이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르게 될 것 같다.
약 10여분의 완만한 오름길을 따르고 호젓하고 편안한 능선길과 완만한 오름길을 반복하면 넓은 공터가 있는 금오산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정상 100여m 직전 좌측 포석정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관광일주도로에 내려서는 사면길)는 공사중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으며 줄을 설치하여 막아 둔 상태이다.
▲ 금오산 정상의 공터
▲ 금오산 정상의 삼각점
▲ 금오산 정상의 이정표
▲ 금오산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14:16~14:45=>금오산(468m)
정상은 넓은 공터에 대한산악연맹 경북연맹과 경주일요산악회 설치 정상표지석과 삼각점(경주478/1995재설), 그리고 이정표(↑용장사지 920m/→삼릉 2230m/↓포석정 4600m, 상선암 1010m)가 있다. 나무 그늘이 없는 정상 공터에서 숲속으로 잠시 되돌아 나와 자리를 잡고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한다.
약 30분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포석정으로 향하는 남산관광일주도로를 향해 공사중이라 폐쇄된 등로를 피해 이정표 좌측의 숲길 내리막을 따라 내려간다.
▲ 공사중인 금오산 정상과 관광일주도로를 연결하는 등산로
▲ 포석정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 수준의 남산관광일주도로
비포장 일주도로에 내려서니 좌측 금오산 정상과 일주도로를 연결하는 등산로에는 한창 계단공사가 진행중이고, 입구에는 이정표(←금오봉 80m/↑포석정 4520m)가 보인다. 일주도로를 따라 포석정 방향으로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14:48)을 지나 이정표(→팔각정터 150m)가 설치된 팔각정터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남산관광일주도로 준공비
▲ 팔각정터
우측의 팔각정터 방향으로 들어가면 좌측 큰 바위 위에 '남산관광일주도로 준공비'가 있고 경주 남산동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팔각정터에 이르게 된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14:54) 일주도로를 따르다 우측 숲속 바위에 앉아 다시 휴식(14:59~15:03)을 취하고 약 9분 후 금오정으로 가는 길과 일주도로가 갈라지는 Y자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 금오정갈림길의 이정표
▲ 금오정갈림길의 전경
15:12=>금오정갈림길
우측의 일주도로를 버리고 이정표(↖금오정 150m/↓용장사지 1800m/↗포석정 3550m) 좌측의 숲길로 들어 바위길을 잠시 오르면 정자가 나타나는데 금오정이다.
▲ 금오정 직전의 바위길
▲ 금오정
15:15~15:20=>금오정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기에는 그렇게 뛰어난 장소가 아닌 쉼터인 정자이다. 정자를 돌아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르면 납작한 묘 1기가 있는 Y자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가니 가는 밧줄이 매여져 있다. 약 3분여를 내려가니 돌무더기탑과 우측으로 '제3등산로'란 이정표가 보이는 관광일주도로(15:28)이다. 물론 일주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도 포석정에 이를 수 있지만 처음 의도한 코스가 아닌지라 서둘러 갈림길로 다시 BACK(15:32). 좌측의 내림길을 따라 부흥사로 내려선다.
▲ 부흥사 내림길에서 조망된 늠비봉오층석탑
▲ 부흥사 전경
▲ 부흥사 경내 우측에 위치한 대웅전
15:41~15:52=>부흥사
경내 입구 샘터에서 세수를 하며 잠시 무더위를 식히고 경내를 잠시 둘러보며 휴식을 취한다. 이제 부흥사에서 내려서면서 조망된 늠비봉 오층석탑을 찾아 가야하는데 금오정을 지나서부터는 이정표 등 표시가 전혀되어 있지 않고, 지도상으로는 부흥사 좌측 부엉골 계곡 건너편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찾아가는 길이 애매하다.
부흥사 기도도량 건물 우측으로 진행하면 절로 들어오는 넓은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일주도로에서 부흥사로 진입하는 길이다. 기도도량 건물 좌측 화장실 앞을 지나 계곡을 좌측으로 두고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 부엉골 계류에 내려서 잠시 휴식(15:58~16:13)을 취하며 늠비봉 가는 길을 찾아 보기로 한다.
▲ 부엉골
그러나 계류에서 휴식을 취하고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산 중턱에 늠비봉오층석탑이 조망이 된다. 벌써 늠비봉 가는 갈림길을 놓치고 많이 내려선 상태이라 부흥사로 되돌아가자니 힘이 빠지고,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더 조망한 것으로 만족을 하고 산행날머리인 포석정으로 향하기로 한다.
부엉골 계류를 두어 차례 건너면 호젓한 송림숲길(16:37).
숲길을 빠져 나오면 관광일주도로(16:43).
일주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포석정으로 진행하려다 도로를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야산을 넘어 포석정으로 향하기로 하고, 밭 사이의 수레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우측으로 안골생못 저수지와 과수원을 끼고 진행하면 수레길이 끝나는 과수원 출입 철문(16:47). 철문 앞에서 좌측의 산길을 오르니 주변에는 묘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능선길에 오르니 T자형 갈림길(16:50)의 송림숲. 우측의 능선길을 5분여를 따르며 좌측의 산 아래를 조망해 보니 산행날머리인 포석정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다시 BACK. 갈림길을 지나 길게 내려서니 마을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성불사가 보인다.
포석1리 이정표가 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포석정 앞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 포석정
▲ 포석정을 배경으로...
♣ ♣ 경주 포석정지(鮑石亭址)
*사적 제1호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454
포석정은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지금은 정자 등의 건물들이 모두 없어지고 마치 전복처럼 생긴 석조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화강암으로 만든 수로의 길이는 약 6m이다.
임금은 이곳에서 신하들과 더불어 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석정에 대한 기록은 신라 제49대 헌강왕이 신하들과 어울려 여흥을 즐길 때 남산의 신이 왕 앞에서 춤을 추자, 왕도 따라 추게되어 이로부터 '어무산신무'라는 신라 춤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경애왕 4년(927) 왕이 후백제 견훤 군대의 습격을 받아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곡수연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있었으나, 오늘날까지 그 자취가 이처럼 잘 남아 있는 것은 드문 일로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17:05=>포석정
포석정에 도착함으로써 남산 산행은 끝이 나게 되었다. 입장료 \500(주차료는 소형:\2,000/대형:\4,000)을 지불하고 포석정 내부로 들어 약 15분간 관람을 하고 포석정주차장(17:20)을 출발하여 삼불사주차장으로 차량회수를 위해 출발하며 산행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 경주관광에 관한 내용은 '직접 방문한 관광명소' 영남권에 기재를 하기로 한다.
'테마별 분류 >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리왕산(加里旺山 1,561.8m)/강원 정선 (0) | 2010.02.22 |
---|---|
계룡산(鷄龍山 841.5m) 천정골 코스/충남 공주 (0) | 2009.11.12 |
깃대봉(367.4m)/전남 신안 홍도 (0) | 2008.06.01 |
비슬산(琵瑟山 1,083.6m)/대구 달성 (0) | 2008.04.23 |
방장산(方丈山, 742.8m)/전북 고창 (0) | 200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