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 산줄기/♧영춘지맥·21구간

영춘지맥 제 1구간(각동리~606.3봉) 산행기(08년09월20일 산행)

왕마구리 2008. 9. 22. 17:54

◀ 영춘지맥 1구간(태화산구간) ▶

 ▲ 영춘지맥의 첫 봉우리인 태화산 정상에서...

▲ 태화산 직전 전망대에서 조망된 남한강 전경

 

【 산행코스 】각동리중말/595번지방도→△620.8봉→711봉→능선분기점/이정표(←태화산정상2.7km/→고씨굴3km)→911봉/태화산성,팔괴리갈림길→헬기장→전망대/푯말→쉼터공터봉/의자2개→큰골갈림길/이정표(↑태화산정상0.6km/→큰골2.20km)→ 태화산(1027.4m) →1031봉/능선분기봉(이정표:↑단양,영춘/→영월,흥교)→흥교마을/흥교분교터-(도로따라진행)→임도와 만나는삼거리→570봉/산불감시초소와 감시탑→임도→송전탑/안부사거리→606.3봉-(탈출)--→조전1리국지골→조전2리 마을회관/2차선포장도로

【 도상거리 】약 11.20km(탈출거리 미포함) 《 영춘지맥 거리누계 : 11.20km/4.13% 달성 》

【 산행일자 】2008년 9월 20일(토)

【 날     씨 】오전에 맑다가 오후에 비

【 산행시간 】총 7시간 05분 소요(휴식 및 식사 : 1시간 15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5시간 50분 소요(탈출시간 포함)

                           * 탈출시간(606.3봉~조전1리국지골~조전2리마을회관/2차선포장도로) : 1시간 08분 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 외 가고파산우회 기맥&지맥종주팀(이덕연회장, 최상태, 황항중, 김영길, 류주열, 신무순, 이창신, 최원조, 이상호님 등 총 14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5:05)→송내역/1호선(05:15~05:26)→사당역/4호선(06:05~06:35)-양재-잠실-천호→상일I.C.(07:33)-(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08:33)-(중앙고속도로)→치악산휴게소(08:44~09:09)→제천I.C.(09:20)-(38번국도/제천,영월방향)→연당교차로(09:47)-(88번지방도/정선,평창방향)→북쌍삼거리(09:48)-(31번국도/정선,평찬방향)→영월삼거리-(31번국도/태백,영월방향)→덕포삼거리(10:05)-(88번지방도/고씨동굴방향)→고씨동굴-(595번지방도)→각동리중말(10:20)

<< 올 때 >> 조전2리마을회관(19:00)→연당교차로(19:17)-(38번국도/제천방향)→동광휴게소(19:23~20:00)→감곡I.C.(21:20)-(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분기점-(영동고속도로)→호법분기점-(중부고속도로)→이천휴게소(21:43~21:55)-(갈때의 역순)→양재역(23:05~23:20)-(#9800광역버스)→부천(00:05)

【 산 행 기 】

1대간 9정맥 종주산행을 1차로 마무리하고 미종주구간 땜방 산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지맥 또는 기맥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1차로 영월 하동면 각동리 남한강변을 출발하여 춘천 북한강변 경강역까지 도상거리 약 271.2km에 달하며 최고봉인 치악산 비로봉(1288m)을 비롯하여 태화산(1027.4m), 태기산(1261m), 감악산(920m), 용두산(871m), 가리산(1050.7m) 등 유명 명산을 품고 있는 영춘지맥 종주산행에 도전하기로 하고 첫 산행을 실시하였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1대간 9정맥 미종주구간 보충산행 때문에 한번에 계속 산행에 참석하여 완주를 하기는 힘들다고는 생각되지만 1,3주 토요일을 이용, 최대한 참석하고, 미종주구간은 추후에 별도로 계획을 세워 땜방을 한다는 생각에 일단 영춘지맥 산줄기에 첫 발을 디뎌보기로 하였다.

토요 당일로 실시되는 관계로 아침 5시 5분경 일찍 집을 나서 출발지인 사당역에 도착한 시각이 6시 5분 경.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6시 15분경 도착한 버스는 25인승 미니버스다. 낙동정맥, 낙남정맥, 그리고 호남정맥 무박산행을 실시하면서 2년여를 25인승 미니버스로 장거리 이동하여 이번에는 회원 확보가 되어 대형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편안하게 영춘지맥 산행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편하게 이동하면서 산행하기는 물 건너 간 것같고, 앞으로 회원 확보가 되지 않아 탈락자가 생긴다면 영춘지맥 산행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다.

사당역을 출발한 차량이 양재, 잠실, 천호, 상일동을 거치면서 승차한 인원이 총 14명, 모두가 9정맥을 함께 하였던 산우들이고, 처음 대하는 분은 영춘지맥 땜방을 오신 한 분밖에 없다. 14명 중 12명이 처음 영춘지맥에 도전하시고 처음 대하시는 분 외에 1명도 땜방이라니 다음 산행에서는 12명으로 인원이 줄어들게 되니 추가로 참석인원이 늘지 않는다면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니 첫 출발부터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이번 구간은 각동리 중말에서 태화산~흥교마을~606.3봉~국지봉을 거쳐 2차선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전리고개까지 도상거리 약 16.50km로 정하였으나 산행시간이 7~8시간 정도 예상되고, 마루금이 애매한 곳이 여러 곳 있어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606.3봉까지만 산행을 하고 좌측 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을 찾아 조전1리 국지골로 진행하여 2차선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전2리 마을회관 앞으로 탈출을 하기로 하였다.

산행들머리인 각동리 중말부터 태화산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을 2시간 가까이 극복해야 하고, 태화산 정상에서 흥교마을, 흥교마을에서 오늘 산행의 날머리로 정한 606.3봉까지는 알바를 할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되어 있다.

실제 산행을 하면서 태화산에서 전체가 모여 영춘지맥 완주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약식제를 지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먼저 출발을 한  11명이 1031봉 직전 분기점에서 우측의 흥교 방향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이를 놓치고, 이정표에 표기된 영춘(단양군 영춘면 지명 표시)을 잘못 해석, 영춘지맥을 나타내는 지명으로 판단, 착각을 하는 바람에 계속 직진의 능선을 따라 남진하는 바람에 1시간 넘게 알바를 하게 되어 태화산을 출발하면서 부터 뿌리기 시작한 비, 그리고 짙은 안개 등 기상조건 악화까지 겹쳐 계획하였던 606.3봉까지 진행을 하지 못하고 흥교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중간에 탈출을 하게 되었다.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 3명은 606.3봉을 뒤로 하고 약 2~3분여를 내려선 후 좌측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어 조진1리로 탈출을 시작하였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심산인지라 희미한 산길도 잠시 후 사라져 버려 길을 만들며 몇 채의 농가들이 흩어져 있는 조진1리 국지골로 내려섰는데, 국지골에서도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진2리 마을회관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없이 이어져 606.3봉에서 탈출하는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다음에 역으로 능선 마루금에 접근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뿐만 아니라 산행 시작부터 체력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므로 차라리 알바를 하고 중도 탈출을 시도한 팀과 함께 차량으로 흥교마을로 이동, 다시 606.3봉으로 향하는 것이 시간적, 체력적 손실을 일부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첫 구간은 각동리 중말에서 능선분기점인 고씨동굴 갈림길(이정표)까지만 오르면 태화산 정상까지는 일반등산로로 이정표 등이 새롭게 정비, 설치되어 있고 능선길 또한 확연하여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으며, 1031봉 직전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꺾어 흥교마을로 향하기만 하면 완만한 내리막에 등산로가 확연하여 흥교마을까지는 쉽게 내려설 수가 있다.

흥교마을에서는 마루금을 고집하여 능선길을 무리하면서 까지 따르지 말고,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더라도 산 허리를 따라 나있는 마을 진입로인 시멘트도로와 2차선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꺾이고 정면으로 임도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도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임도에 들어서 진행을 한다면 중간에 탈출을 시도하기에는 탈출거리가 너무 길고, 탈출로가 명확하지 않으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진리고개까지는 무리를 하더라도 진행하여야 한다.(약 2시간 정도 소요 예상)

 

▲ 산행들머리인 조진리 각동경로당 앞 595번지방도

▲ 각동경로당 길 건너 '황토민박슈퍼' 입간판 

▲ 각동경로당 좌측 마을길/산행들머리

 

10:20~10:30=>각동리중말/하동면각동경로당

     산행들머리인 각동리 중말 '황토민박슈퍼' 앞 주차장에 도착. 도로 건너 보이는 '영월군건강관리센터'와 '하동면 각동경로당'이 함께 사용하는 붉은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도로 건너 경로당 건물 옆 시멘트 도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며 영춘지맥 산행의 첫 발을 내딛는다.

약 12분간 도로를 따라 몇 가구되지 않는 마을과 밭들을 통과하고 완만하게 오르면 우측 나지막한 봉우리 정상 밑으로 잘 정돈된 묘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서면 '라주정공의묘, 정선전공의묘' 등 묘3기(10:42~10:46)가 나타난다.

 

▲ 각동리 중말에서 산길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뒤돌아 본 전경)

▲ 산길로 접근하기 위해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

 

묘지를 지나 완만하게 오름막을 이루는 산길을 따르면 잘 정돈된 묘 1기(11:07)를 지나면서 오름길은 가파라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굵은 검은색 케이블이 산길과 함께 하며 약 9분 후 이 케이블선이 연결되는 TV안테나(11:16)와 3분 후 대하게 되는 넓은 잔디밭에 잘 정돈된 묘 1기(11:19)를 차례로 지나 봉우리에 오르니 우측 잡목숲에 삼각점이 설치된 620.8봉이다.

 

▲ 620.8봉의 삼각점

 

11:21~11:26=>620.8봉

     삼각점(예미441/2004재설)이 있는 620.8봉은 잡목들이 주변의 공터를 채우고 있어 정상 밑 숲속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해 약 5분간 휴식을 취한다. 정상을 뒤로하고 안부(11:30~11:31)에 내려서면 좌측에 많은 산악회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는 산길이 보이는데 괴목마을 하산로로 태화산 일반등산로이다.

태화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안부를 뒤로 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약 4분간 극복하고, 평탄한 등로와 오르막이 반복되는 능선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가며 711봉(11:47)을 넘어 짧은 오르내림을 두어 차례 겪고 안부(11:55~11:59)에 내려선다. 경사도 있는 긴 오르막길을 약 15분간 이어가 이정표가 설치된 능선분기점인 고씨동굴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 지능선분기 삼거리의 이정표

 ▲ 지능선분기 삼거리의 옛 송전탑 축대와 시멘트 받침대 흔적

▲ 지능선분기 삼거리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는 회원들

 

12:14~12:40=>능선분기점/고씨동굴갈림길삼거리

     새롭게 설치된 듯한 이정표(←큰골 4.3km, 태화산정상 2.7km/→고씨굴 3km)에는 현위치의 좌표(E128º30'33.8"/N37º07'46.2")가 적혀있다. 주변의 공터에 앉아 점심식사를 겸한 영춘정맥 출정을 축하하는 막걸리를 한 잔씩 돌리며 26분간 휴식하게 되는데, 이 막걸리는 신무순 사장님이 도착지의 황토민박슈퍼가 문이 잠겨있어 일부러 도로를 따라 옆 마을 가게까지 가서 막걸리 2통을 사 가지고 오시는 열성으로 모든 회원들이 첫 산행 축하 건배를 할 수가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서면 우측으로 돌축대 위에 송전탑을 설치하였던 흔적인 시멘트 받침대가 남아 있다. 완만하게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석성 흔적의 돌무더기들이 남아 있는 팔괴리와 태화산성 갈림길 고개에 오르게 되는데 911봉이다.

 

▲태화산성/팔괴리갈림길의 이정표

▲ 헬기장 지나 대하게 되는 이정표 

 

12:49~12:51=>911봉/팔괴리, 태화산성갈림길

     삼거리갈림길인 911봉의 이정표(↑큰골 4km, 태화산정상 2.4km/→팔괴리 1.7km, 태화산성 0.3km/↓고씨굴 3.3km, E128º30'21.6", N37º07'39.6") 우측으로 확연한 능선길이 보이고 태화산성이 0.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한 번 다녀올 생각도 해보았지만 오늘 산행거리가 만만잖아 다녀오기를 포기하고 직진의 내리막을 내려선다.

이정표(↑태화산정상 2.34km)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넓은 헬기장(12:55)이 나타나고, 이를 가로질러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또 다른 이정표(13:03, ↑큰골 3.27km, 태화산정상 1.67km/↓고씨굴 4.03km, E128º30'01.5", N37º07'25.7")를 8분 후 대하게 된다.

능선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지는데 태화산성을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성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어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하고, 그 아래로는 아름다운 남한강과 어우러진 주변의 경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 전망대에셔 바라본 산 아래 남한강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굴곡이 거의 없는 편안한 능선길을 약 4분간 따르면 좌측 산 아래로 남한강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대(13:11)가 있으며, 이곳에서 조망되는 주변의 위치를 알려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완만한 오름길을 따르면 너무 많다고 느낄 정도로 군데군데 설치해 둔 이정표1(13:15, ↑태화산정상 1.10km, 큰골 2.70km/↓고씨굴 4.60km), 이정표2(13:19, ↑태화산정상 0.97km, 큰골 2.57km/↓고씨굴 4.73km)를 차례로 지나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면 다시 이정표3(↑태화산정상 0.90km, 큰골 2.50km/↓고씨굴 4.80km)를 대하게 된다.

 

 ▲ 등산로 곳곳에 표시된 안내판

▲ 공터봉 쉼터 전경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나무밴치 2개가 설치된 공터 쉼터봉(13:24)을 넘어 편안하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큰골갈림길이다.

 

 ▲ 큰골갈림길의 이정표

▲ 큰골갈림길 전경

 

13:28~13:29=>큰골갈림길

     이정표(↑태화산정상 0.60km/→큰골 2.20km/↓고씨굴 5.10km, E128º29'29.7", N37º07'07.6")가 설치된 큰골갈림길을 뒤로 하면 약 2분 후 나무다리 구조물이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1분 후 등산로 우측으로 밧줄이 설치된 구조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을 통과하고 오르면 다시 이정표(↑태화산정상 0.4km)를 대하게 된다.

 

 ▲ 나무다리 구조물

▲ 밧줄이 설치된 구조물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섰다(13:39) 완만하게 약 3분여를 오르면 오늘 산행의 대표 산인 태화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태화산(太華山)

높이:1027m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선정)으로 강원도 영월군 남면과 하동면,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한강이 산자락을 휘감고 흐르고 4억년의 신비를 지닌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을 품에 안고 있으며 부드러운 능선길은 사계절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준다.(영월국유림관리소 설치 태화산 정상의 안내문에서)

 

 ▲ 태화산 정상 전경

▲ 태화산 정상에서 단체 기념촬영

 

13:42~14:00=>태화산(1027.4m)

     좁은 공터의 정상에는 삼각점(영월23/1995복구)과 이정표(↑삼태산 10km/↓큰골 2.8km, E128º29'15.5", N37º96'53.2") 그리고 2001년 9월 1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충북 단양군에서 설치한 표지석, 2004년 8월 영월군에서 설치한 표지석 등 2개의 정상표지석이 있다.

 

▲ 태화산 정상의 이정표

▲ 태화산 정상의 삼각점

 

▲ 충북 단양군 설치 정상표지석

▲ 강원도 영월군 설치 정상표지석

 

간단하게 정상표지석 받침대에 음식을 차려놓고 영춘지맥 무사 종주를 기원하는 제배를 올리고, 산행 참가자 전체가 모여 기념촬영도 하면서 주위에 둘러 앉아 휴식을 취한다.

정상을 뒤로 하고 직진의 삼태산 방향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 후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 이르게 된다.

 

▲ 공터의 이정표

 

바닥에 떨어진 푯말을 이정표(↑달곳 3km/↓큰골 2.8km,태화산성 2.5km) 기둥에 가지런히 받쳐 세워놓고 사진촬영을 하고 달곳방향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간다. 정상을 출발하고 약 5분 후 완만한 내리막은 끝이 나고, 완만한 오르막이 태화산 줄기의 최고봉인 1031봉을 향해 시작된다.

약 5분여를 완만하게 오르면 1031봉직전 이정표가 설치된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능선분기점으로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어 떨어지는 지점이다.

 

 ▲ 우측의 마루금

 

14:10~14:16=>1031봉/능선분기갈림길

     우측으로 마루금이 꺾이는 지점으로 이정표(↑단양 영춘/→영월 흥교/↓태화산등산로, 정상까지 10분)가 설치된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이정표의 지명만 보고 직진의 '단양 영춘' 표시가 영춘지맥을 의미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직진을 한다면 단양군 영춘면 면소재지 인근의 남한강변으로 떨어지게 되어 큰 낭패를 당하게 된다.

태화산 정상에서 먼저 출발을 한 일행 11명이 이 이정표의 지명을 착각하고 직진하였다가 1시간이 넘는 알바를 하고 갈림길로 되돌아 왔으며,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착을 하지 못하고 흥교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중도에 탈출을 하게 되었다.

갈림길에 도착을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루금을 살피는데 화창하게 개여 오늘도 더위에 고생하며 산행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주변에 검은 구름들이 덮히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하늘을 검게 뒤덮은 구름으로 보아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는 판단에 베낭덮게를 씌우고, 비옷 상의를 입는 등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우측의 마루금에 들어 긴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을 한다.

11명이나 되는 일행들이 지나 갔으면 등산로에 흔적이 남았을텐데 아무런 자욱이 남아 있지 않고, 산길을 가로지르며 덮고 있는 거미줄이 간간히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아 일행들이 다른 길로 진행하지 않았나 걱정이 되었고, 마루금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는 능선길이 혹시 진짜 마루금인데 우리가 잘못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마음 한 편으로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을 하였다.

그러나 태화산 지난 능선분기점에서 흥교마을까지는 고도를 약 500여m 이상 떨어트리며 내려서게 되어 있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길은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리막이 마루금임을 확신케 한다.

사면길 처럼 느껴지는 편안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안부삼거리(14:46).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넓은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 넓은 벌목지대

 

넓은 벌목지대를 좌측에 두고 내려가다 벌목지대로 나있는 길을 따라 묘 1기(14:52)가 있는 곳에 이르면 벌목지대 아래로 넓은 밭들 중간 중간에 몇 채의 농가들이 보이는 흥교마을 향해 내려간다.

 

▲ 수레길에 설치된 '태화산등산로 출발점' 이정표

 

'태화산등산로 출발점'이란 이정표가 있는 수레길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잠시 따르다 내려서면 양옥집 한 채가 있는 마을입구. 여기서부터 시멘트포장 도로가 시작된다.

15:04=>흥교마을

     도로 양쪽으로는 고냉지 채소밭이 펼쳐지는데 이를 따라 약 8분여를 따르면 좌측으로 1998년 3월 1일 폐교된 영월초등학교 흥교분교에 이르게 된다.

 

 ▲ 흥교분교 전경

 ▲ 도로 좌측으로 넓게 펼쳐지는 메밀밭 전경(1)

 ▲ 도로 좌측으로 넓게 펼쳐지는 메밀밭 전경(2)

 

15:12=>흥교분교

     흥교분교 앞을 지나 계속되는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넓게 조성된 메밀밭의 하얀 메밀꽃들이 절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마루금인 산줄기가 도로와 함께 진행을 하게 된다. 마루금인 능선길을 찾으려 시도를 할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도로가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더라도 산허리를 끼고 같은 방향으로 진행을 하므로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기로 한다.

메밀밭이 끝나면 좌측으로 흥교주민의 '알리는 글' 안내판이 보이고 시멘트 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로 변하여 게속 이어진다.

흥교주민의 알리는 글은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 등의 설명이 담겨 있어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 흥교마을은 옛날 후삼국 시대 궁예가 불도를 담던 세달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넘어온 이곳은 달곳에서 흰깃재(흥교재)를 넘어 흥교분교가 있는 동네로 학교터가 흥교사가 있었으므로 흥교라 지명되었고, 남면 조전리, 충북 하원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흥교사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세달사는 지금의 흥교사다'라 했고, 세달사는 화엄사찰로 통일신라의 10대 사찰에 들 정도로 유명사찰이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깊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우리 마을을 향한 애정어린 관심에 호소합니다.

그간 우리마을 입구와 길, 주택주변으로 묘지가 많아져 주변경관이 황폐화되고 심지어 공동묘지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함에 역사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마을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위하여 흥교주민의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 마을에 묘지가 들어서는 것을 금합니다' -흥교주민일동-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2차선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정면으로는 임도가 시작되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 전경

▲ 포장도로에서 시작되는 비포장임도

 

15:32=>임도와 만나는 삼거리

     우측으로 휘어지며 산허리를 감고 내려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버리고 직진의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임도 입구 좌측에 흥교마을 전 벌목지대부터 사라졌던 표식기가 다시 눈에 띄기 시작을 한다.

4분 후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 가파른 오르막길을 극복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70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물론 임도에서 숲길로 들어서지 말고 게속하여 임도를 따라도 되는데 이 경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70봉을 우회하게 된다.

 

▲ 570봉의 산불감시초소와 감시탑

 

15:42~15:49=>570봉/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와 감시탑 등 2개의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이다. 570봉에서 직진방향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감시초소에서 우측으로 90º 꺾어 잡목숲으로 들어 내리막길을 따라야 한다.

숲길로 들어 내려가면 오래된 목장용 녹슨 철사줄 철조망이 일부 나타나는데 이를 지나 다시 임도에 내려서개 된다.

 

 ▲ 'ㄱ'자로 꺾이는 임도 삼거리

▲ 임도 삼거리의 또 다른 임도/마루금방향

 

15:59=>임도삼거리

     2차선 포장도로에서 시작된 임도에 다시 내려서면 'ㄱ'자 형태로 임도가 꺾이고, 임도 건너 정면으로 또 다른 임도가 만나는 삼거리이다. 임도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임도로 들어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입구 양쪽에 '출입금지'란 표지판과 표석이 눈에 들어오고, 입구를 붉은 색 끈으로 막아 두었다. 그리고 임도 안쪽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감시원이 상주를 하기 위해 설치를 해 둔 텐트가 보인다. 아마도 외지인들의 주민들 소득원인 자연산 송이버섯 채취를 막기위해 인근 주민들이 감시원 상주를 위해 설치를 해 둔 것 같다.

임도따라 약 100여m 진행, 첫번째 설치된 텐트를 지나 우측 숲길로 들어 잠시 오르내리면 좌측 임도 따라 곳곳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산속에 설치해 둔 텐트

 

편안한 등로를 따라 송전탑과 좌.우 하산로가 확연한 안부사거리(16:05)를 차례로 지나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른다.

약 14분간 급경사의 오르막을 극복하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봉인 606.3봉에 오른다.

 

▲ 606.3봉 바로 아래의 수직굴

 

16:19~16:22=>606.3봉

     정상은 잡목들이 무성하여 마땅히 자리를 잡고 쉬어갈 만한 공간이 없다. 일단 이 봉우리에서 조전1리 방향으로 탈출을 해야 하겠기에 앞서 간 일행들에게 탈출로를 알아 보기 위해 전화를 연결하니 앞서 간 일행들은 1031봉직전 능선분기점에서 단양군 영춘면 방향의 직진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 알바를 하고 이제 분기점으로 되돌아 와서 흥교마을을 향해 내려오고 있는 중이란다.

어쩔 수 없이 먼저 탈출로를 개척해야 하므로 606.3봉을 뒤로 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등로 옆으로 수직굴 하나가 있다.

약 2분 후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산길을 발견하고 탈출을 시도하기로 한다. 후미를 위해 직진의 능선길에 나뭇가지를 주워 등로를 막고 좌측 방향으로 나뭇가지를 이용, 화살표를 만들어 탈출로 표시작업을 한 후 희미한 등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하였다.

희미한 하산로는 발길이 끊긴지 오래되어 잠시 후 사라져 버려, 잡목을 헤집고 길을 만들며 내려가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산비탈에 이르니 밭작물 농사용으로 사용하였던 검은 비닐들이 눈에 들어 온다.

둔덕을 넘어서려니 엄청난 덩굴이 앞을 가로막아 뚫고 나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쉬운 길을 찾기 위해 잡목을 뚫고 사면길을 만들며 한참을 진행하였다.

얼마간의 사투가 끝나고 산사면에 조성된 넓은 콩밭(17:00)에 내려서 콩밭을 좌측에 두고 밭두렁길을 따르면 농기구보관 창고로 보이는 조그만한 가건물 1채가 있는 수레길(17:02)에 이르게 된다.

수레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면 띠엄띠엄 떨어져 위치한 농가들이 몇 채 보이는 마을입구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 수레길에서 조망한 협곡사이 산사면의 넓은 콩밭/사진 우측 능선상 V자 형태의 안부가 탈출시작점

 ▲ 마을로 내려서는 수레길

▲ 조전1리 마을 전경

▲ 조전1리 국지골의 농가와 밭벼

▲ 농가 주변에 심어둔 호박

 

17:07=>조전1리마을/시멘트포장도로

     한국전력에서 조전1리 국지골 마을 주민들을 위해 개설한 농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전2리 마을 회관까지 진행을 하게 되는데 주변으로 강원도 산간지역의 전형적인 산촌마을의 전경이 주변으로 펼쳐지는데, 전답은 보이지 않고 밭 작물만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산간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밭벼가 일부 재배되고 있어 신기할 뿐이었다.

길게 이어지는 농노 시멘트길을 약 28분여를 진행하여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조전2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을 하게 한다.

 

▲ 조전2리 마을회관

▲ 조전2리 마을회관 옆 창고와 정자

 

17:35=>조전2리마을회관/2차선포장도로

     조전리고개로 넘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도로 건너에는 최근에 건립한 듯한 마을회관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창고 건물 1동과 정자가 있다. 버스는 대기하고 있다가 후미가 중간 탈출을 한다는 지역으로 이동하여 어쩔 수 없이 마을회관 옆 정자에 올라 비에 젖은 베낭 등을 풀어놓고 마을회관 옆 수돗가에서 목욕을 하고 젖은 옷을 다시 짜서 입고 버스가 오기를 정자에서 대기를 하였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에 어둠이 찾아오니 젖은 옷을 입고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니 추위가 찾아와 몸이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을 한다. 흥교마을에서 중간에 탈출한 일행들에게 전화로 연락을 취해보니 그 쪽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야단이다. 아마 기지국이 없는 계곡이나 산 밑 다른 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산을 한지 약 1시간여가 흐른 후 기사 아저씨에게 연락을 취하니 다행이 통화가 되어 대기하고 있는 위치를 물어보니 산 반대편인 흥월리에 가서 대기를 하고 계신단다. 후미가 탈출을 하면서 흥교마을 주민에게 위치를 물어보니 흥월리가 가깝다고 하니 하산할 정확한 지점을 알려주지 않고 대충 흥월리라 얘기를 하고 탈출은 반대쪽 조진리와 사지원리 경계쪽으로 한 것이다.

기사 아저씨에게 처음 대기하였던 조진2리 마을회관 앞으로 되돌아 오라고 하니 30분 정도는 걸린다고 하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하산지점을 잘못 알려주어 약 30km이상 떨어진 엉뚱한 곳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30여분 가까이 더 추위에 떨면서 대기를 하다가 저녁 7시 조전2리 마을회관 앞을 출발, 대기중인 일행들을 태우러 떠나면서 영춘지맥 제1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