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벚꽃이 만개한 강릉 경포호 주변을 찾아서...

왕마구리 2009. 4. 16. 23:53

◀ 경포호 주변의 관광지(경포대,허난설헌생가터,오죽헌)를 찾아서... ▶ 

▲ 경포대에서 바라본 경포호

 

강릉 경포대 벚꽃축제가 올해는 4월3일(금)~12일(일)까지 개최가 된다고 하여 인파로 붐빌 주말을 피해 한 번 가보기로 하고 주변의 관광지를 물색해 함께 돌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동해바닷가에 위치한 휴휴암을 먼저 관광하고 7번국도를 따라 내려와 강릉 경포호 주변의 만개한 벚꽃구경과 경포대 관광, 인근의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포해수욕장, 경포호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 그리고 오죽헌을 관광하기로 한다.

경포호 주변에 산재해 있는 관광지 탐방이 끝나면 다시 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 서울에서 정동에 위치해 있는 절로 빈혈증, 만성신경통, 만성출혈증, 소화불량, 위장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난 탄산 약수터가 있어 더욱 더 유명해진 등명낙가사를 마지막으로 관광하는 코스로 진행을 하였으며, 각 관광지별로 나누어 소개를 하고, 참고로 설명을 첨가하여 사진을 게재하는 것으로 한다.

【 일 정 표 】2009년 4월 6일(월)

                         휴휴암-경포(경포대 벚꽃~경포대~허난설헌생가터~경포해수욕장~오죽헌)-등명낙가사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07:05)-(도시외곽순환도로)-구리I.C.-(6번국도)-용문휴게소(09:00~09:38)/조식→새말I.C.-(영동고속도로)→횡성휴게소(10:31~11:00)→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한남I.C-(7번국도/속초방향)→휴휴암(12:10~13:15)-(7번국도/강릉방향)-경포대(13:41~16:47)/경포대+허난설헌생가터+오죽헌-(7번국도)→등명낙가사(17:15~17:55)

※ 아침시간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우회하여 국도를 이용

<< 올 때 >> 등명낙가사(17:55)-(7번국도/강릉방향)→강릉I.C-강릉분기점-(영동고속도로)→부천(21:10)

 

【 경포호 주변의 벚꽃과 볼거리들 】

 

 

 

▲ 경포호 주변의 벚꽃

 

강릉 경포대 벚꽃축제(4/3~4/12일)가 열리는 경포호 주변과 7번국도에서 경포호로 이어지는 지선도로마다 벚꽃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으며, 만개한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경포호 북서쪽에 위치한 옛 인월사터에 지어진 방해정 인근의 경포호를 따라 조성된 벚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따라 경포대까지 걸어거며 벚꽃을 만끽하고, 해송숲길을 지나 경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도심에 찌들었던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졌었다.

 

 

▲ 경포해수욕장에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 경포해수욕장의 송림숲

 

경포호 남쪽에 위치한 허난설헌 생가터를 들러보고, 승용차로 만개한 벚꽃들이 꽃의 향연을 벌리고 있는 경포호를 돌아서 경포대에 올라 다시 한번 더 경포호를 내려다보며 경포8경의 경관을 되새겨 보았다.

경포호를 뒤로하고 7번국도로 이어지는 벚꽃가도를 빠져나와 국도변에 위치해 있는 오적헌을 찾아 우리나라 어머니의 사표가 되시는 신사임당과 조선 유학계의 거두이며 위대한 사상가요, 정치가셨던 율곡 이이선생의 위업과 교훈을 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며 강릉 경포대 일대의 탐방을 마무리하고 우리나라 정동에 위치한 절인 등명낙가사로 향하였다.

 

♧ ♧ 경포대(鏡浦臺)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소재지:강원도 강릉시 저동

 

▲ 노송과 벚꽃이 어우러진 경포대 

 

▲ 경포대 편액1 

 

▲ 경포대 편액2 

 

 

 

경포대는 고려 충렬왕 13년(1326) 당시 강원도 안렴사 박 숙이 현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이 후 현 위치로 옮겨지었다고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현 위치로 옮겨 지은 후 여러 차례 고쳐지었고, 고종10년(1873) 부사 이 직현이 다시 세운 뒤 1934년, 1947년, 1962년에 보수하였다.

 

경포 호수와 주위의 넓은 들을 감상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장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익공양식에 2고주 7량가구(여러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구조)이며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에 맞추어 높낮이를 설정하고, 다양한 행사에 따라 공간을 나누며, 시각의 연속성이 요구되는 곳에 적절한 공간 형태를 부여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경포8경(녹두일출, 죽도명월, 강문어화, 초당취영, 홍장야우, 증봉낙조, 환선취적, 한송모종) 등과 월주, 월탑, 월파 등의 이른바 '경포월삼'은 천하의 경관이라 전해져 오고 있다.

 

내부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10세 때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하여 숙종의 어제시 및 유명한 문장가로 얄려진 강릉부사 조 하망의 상량문 등 여러 명사들의 글이 걸려 있다.

 

 

 

 

▲ 경포대의 만개한 벚꽃

 

♧ 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소재지:강원도 강릉시 저동

▲ 방해정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의 고찰인 인월사(경포호 북서쪽 호안으로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라 때 화랑들이 모여 심신을 단련했던 사찰)터였는데, 철종10년(1859) 청안현감과 통천군수를 지낸 이 본구가 관직을 물러난 후 강릉객사를 해체할 때 자재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 정자를 짓고 만년을 보낸 곳이라 한다.

풍광이 좋은 터에 자리잡은 누마루(다락같이 한층 높게 만든 마루)가 있는 별당 형식의 정자인 이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ㄱ'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두 개의 온돌방과 마루방, 부엌을 달아 살림집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전면은 모두 분합문의 띠살문을 달아 문을 열면 경포호의 정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40년 후손인 이 근우가 크게 수리하였고, 1975년과 1990년에 보수하였다.

현재 후손들이 살고 있어 내부로 출입을 할 수가 없으며, 담장 너머로 집 내부가 일부 들여다 보이는데 마당에는 갖가지 분재 등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 허난설헌 생가터

*강원도 유형문화재 자료 제59호

*소재지: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 밖에서 조망한 허난설헌 생가 전경

 

이 가옥의 구조는 안채, 사랑채, 부속채인 대문간채가 'ㅁ'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조선의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이 태어난 집터로 전하고 있다. 대문칸채와 직접 연결된 넓은 마당공간을 확보한 사랑채는 안채의 건너편에 'ㄱ'자형으로 배치하여 안채와 서로 연결시켰으며, 사랑채 옆에는 사랑마당과 구분하는 내외 담을 쌓아서 출입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 허난설헌 생가 내부의 건물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집으로 넓은 부엌과 방, 대청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물간과 방앗간 옆으로 협문을 두어 여자들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여 남녀의 구분을 엄격히 하였다. 가옥 주위는 담이 넓은 공간을 형성하여 둘러싸고 있으며, 담장 안으로 사랑마당, 행랑마당, 뒷마당을 담으로 넓게 나누어 놓았다.

안채 후원과 사랑채 전면으로는 잘 정돈된 정원이 있으며, 가옥 주변의 소나무 숲은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더해주고 있다.

 

【 "겨레의 어머니, 겨레의 스승이 태어난 성지" 오죽헌(烏竹軒) 】 

▲ 자경문을 들어서면 바라본 오죽헌 전체 전경

 

♧ 관람안내

*매표시간 : 하절기 08:00~17:30/동절기 08:00~17:00

*관람시간 : 하절기 08:00~18:00/동절기 08:00~17:30

*휴관일 : 1/1, 설, 추석(오죽헌, 문성사는 연중 개방)

*관람요금 :

    -어른 \3,000, -청소년,군인 \2.000, -어린이 \1,000

     (단체요금은 30명이상, 65세이상 무료, 강릉시민은 평일 50% 할인, 일요일은 무료)

*홈페이지 : http://www.ojukheon.or.kr

 

▲ 오죽헌 시립박물관 입구

▲ 입구에서 오죽헌으로 들어오는 길

▲ 자경문 앞에서 바라본 박물관과 공원광장

 

♧ 오죽헌 소개

*보물 제165호

*소재지: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 오죽헌

 

 

◀ 율곡 이이선생이 태어난 오죽헌 몽룡실 편액

 

오죽헌은 우리나라 어머니의 사표가 된 신사임당이 사임당의 어머니 용인이씨가 강릉의 친정어머니 최씨가 병이 나자 간호를 위해 강릉에 머물러 있을 때 태어났고, 또한 위대한 경세가요, 철인이며 정치가로서 구국애족의 대선각자인 율곡 이이 선생을 사임당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서 지내다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신씨(1504~1551)은 성품이 어질고 착하며,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다. 어려서부터 경문을 익히고 문장, 침공, 자수뿐만 아니라 시문, 그림에도 뛰어나 우리나라 제일의 여류 예술가라 할 수 있으며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율곡 이이(1536~1584) 선생은 어려서 어머니에게 학문을 배워 13세에 진사초시에 합격하고 명종19년(1564) 생환시, 식년문과에 모두 장원급제한 후 황해도 관찰사, 대사헌 등과 이조, 병조, 형조의 판서를 역임하였다.

조선 유학계에 퇴계 이황선생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자로서 기호학파를 형성했고, 당쟁의 조정, 10만군대양병을 주장하였으며, 대동법, 사창의 실시에 노력하였다. 글씨, 그림에도 뛰어났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

문묘에 종사되었고 선조의 묘정에 배양되었으며 파주의 자운서원, 강릉의 송담서원 등 20여개의 서원에 제향되고 있다.

 

 

 

 

 오죽헌은 강릉 유현인 최 치운(1390~1440)의 창건으로 형조참판을 지낸 아들 응현은 1505년 둘째딸의 사위 이사온에게 물려주었는데, 이사온은 외동딸을 서울의 신명화와 혼인시켜 딸만 다섯을 두었는데 그 둘째가 신사임당이다,

신명화는 또 그의 네째사위 권처균에게 물려주면서 그 후손들이 관리하여 오던 중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으로 문성사, 기념관 등이 건립되어 현재와 같은 면모를 갖추고 선생의 위업과 교훈을 길이 추앙하게 된 것이다.

 

오죽헌은 집주위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은 데서 유래가 되었다.

 

조선 초기인 별당건물로 당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주택이다.

이 건물은 주심포 양식에서 익공양식으로 변해가는 건축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왼쪽 마루방은 율곡이 여섯살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오른쪽 방은 1536년 신사임당이 용이 문서리에 서려있는 꿈을 꾸고 율곡을 낳은 곳이다.

몽룡실이라 부르고 있는 이 방에는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 몽룡실 내부에 모셔진 신사임당 영정

 

 

 

♧ 문성사(文成祠)

▲ 문성사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이 자리에는 원래 어제각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때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다.

문성(文成)은 1624년 인조임금이 율곡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어제각(御製閣) 

▲ 어제각

▲ 어제각 들어가는 문

  

 

 

 

 

율곡 이이의 저서 '격몽요결'과 어린시절 사용하였던 벼루를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1788년 정조임금은 율곡이 어렸을 때 쓰던 벼루와 친필로 쓴 '격몽요결'이 오죽헌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것을 궁궐로 가지고 오게 하여 친히 본 다음 벼루 뒷면에는 율곡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글을 새기고, 책에는 머리글을 지어 잘 보관하라며 돌려 보냈다.

 

당시 임금의 명을 받은 강원도 관찰사 김재찬이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집을 지었는데 그것이 어제각이다.

 

 

 

 

 

◀ 어제각 편액

 

 

 

 

 

 

♧ 바깥채 및 안채

▲ 오죽헌과 어제각 사이에 위치한 바깥채와 안채

 

조선 초기에 지어진 오죽헌내의 건물들은 1505년 병조참판을 지낸 최 응현에 의해 계승되어 오다가 오죽헌 정화사업으로 오죽헌(별당)과 바깥채를 제외하고 모두 철거되었다. 현재의 모습은 1996년 정부의 문화재 복원 계획에 따라 옛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던 곳이고, 바깥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곳이다.

바깥채 툇마루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새겨 놓은 것이다.

 

♧ 오죽헌 율곡매

*천연기념물 제484호

*지정일:2007년 10월 8일

*수령:약 600명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율곡매

 

이 나무는 1400년경에 조선시대 이조참판을 지낸 최 치운이 오죽헌을 건립하고 별당 후원에 심었다고 하며, 심사임당과 율곡선생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한다.

신사임당은 묵매도, 고매도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고, 맏딸의 이름을 매창이라 지을만큼 매화를 사랑하였다. 사임당 생존 당시에는 이미 상당히 굵었을 것으로 보이며 본 줄기는 고사하고 곁가지가 자란 아들나무로 짐작된다.

매화의 여러 품종중 꽃색깔이 연분홍인 홍매 종류이며, 3월 초순 전후하여 꽃이 필 때에는 은은한 매화 향기로 오죽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열매는 다른 나무에 비하여 훨씬 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나무높이는 7m, 땅위 줄기둘레는 1.9m, 가지 뻗음은 동서로 8m, 남북 방향으로 7.4m에 이른다.

 

♧ 배롱나무

▲ 배롱나무

 

이 나무는 1987년 강릉시의 꽃나무로 지정된 시화로서 한자어로는 자미화라 하여 꽃이 피는 기간이 백일이나 된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양화소록이라는 책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정원수로 심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탐스러운 분홍색꽃이 7월에서 9월에 걸쳐 핀다. 이 배롱나무는 고사한 원줄기에서 돋아난 싹이 자란 것으로 나이를 합치면 600년이 넘는다. 율곡선생과 신사임당이 어루만졌을 이 배롱나무는 오늘 날 오죽헌을 지키는 수호목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위에 사진과 함께 설명한 장소들 이외에도 오죽헌 내에는 율곡기념관과 강릉시립박물관인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와 '강릉농악'이 재미있게 디오라마로 전시되어 있는 향토민속관, 강릉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유물과 고서적, 그림, 도자기, 불교유물 등이 전시된 역사문화관 그리고 옛무덤과 옛집자리 등의 유구와 석조미술품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