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과 서원리 소나무(정부인송, 正夫婦松) ▶
◁ 600여년을 떨어져 애만 태우다 맺어진 보은의 천연기념물인 부부송을 찾아서... ▷
【 속리 정이품송 소개 】
*천연기념물 제103호(1962년 12월 3일 지정)
*보호구역 면적:7,680㎡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은 수령이 약 600~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6.5m, 가슴둘레 5.2m이다. 가지길이는 동쪽 10.3m, 서쪽 9.1m, 남쪽 9.1m, 북쪽 10m로 가지가 곧고 수관이 넓은 중부남부고지형의 소나무이다.
▲ 정이품송의 변천사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의 유래
세조10년(1464) 음력 2월에 왕이 요양을 목적으로 온양, 청원을 거쳐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가던 가마가 소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인 연이 걸리게 되었는데, 세조가 "연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 또한 왕이 돌아가는 길에는 비를 피하게 하여 세조는 "올때는 신기하게 나를 무사히 지나도록 하더니, 이제 갈때는 비를 막아주니 참으로 기특하도다" 하면서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의 품계를 하사하여 정이품송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부터 연거랑이 소나무, 연송, 정이품송이라고 불렀으며, 인근 마을은 군사들이 머물렀다 하여 진터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 세조10년 2월 27일 기록에는 정이품송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병풍송'이란 소나무의 언급이 있다.
▲ 정이품송을 지키려는 노력들
1980년대 초 솔잎흑파리의 피해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원래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그 모습이 많이 상하였다.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크며 오래된 소나무이어서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임금을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문화적인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소 재 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241외
【 탐방일자 】2010년 7월 5일(월)
【 탐 방 기 】
삼년산성과 99칸 선병국가옥을 탐방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로 가는 길에 길가에 위치한 정이품송을 둘러보게 되었다. 속리산과 백두대간, 그리고 한남금북정맥 산행 때 수 차례를 이 길을 지나 다녔지만 차창 너머로 그냥 지나치기만 해 항상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산행이 목적이 아닌 관계로 시간 제약이 없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며 설치된 나무데크를 따라 여러 각도에서 관찰해 보았다.
【 서원리 소나무(정부인송) 소개 】
*천연기념물 제352호(1988년 4월 30일 지정)
*보호구역 면적:535㎡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변에 있으며 수령은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이다.
높이 15m, 지상 70cm 높이에서 두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줄기의 밑 둘레는 각각 3.2m, 2.5m이며, 뿌리 근처 가지 밑의 둘레는 5m이다. 가지 폭은 동서로 23.8m, 남북이 23.1m 이며 전체적으로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서낭나무로 살아남은 나무의 하나로 상판리의 정이품송이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인데 비하여, 밑에서 두 개로 갈라졌고 우산 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이 여성적으로 비유되기 때문에 암소나무라고 하며 정이품송과 부부지간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2002년과 2003년에는 정이품송의 꽃가루를 가루받이를 하여 부부의 연을 맺고 후계목을 길러내는 사업을 시도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이 소나무에게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있으며, 민속적,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소 재 지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49-4외
【 탐방일자 】2010년 7월 5일(월)
【 탐 방 기 】
법주사 탐방을 마치고 보은군 일대의 문화유적지(삼년산성, 법주사, 99칸선병국가옥, 정이품송, 정부인송) 마지막 탐방지로 귀경길에 서원리 소나무를 찾았다. 코스를 잡을 때 99칸 선병국가옥을 탐방하고 이곳을 찾았더라면 거리상으로 가까워 좋았을텐데 정이품송과 법주사를 거쳐 다시 장안면 쪽으로 되돌아 오게 되어 약간 돌아 간 것 같다.
도로 변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주차장과 정자 쉼터까지 있고, 도로 건너 편에는 삼가천이 흐르고 있어 주변 환경은 좋은 편이었다. 주차장에서 10여m 떨어진 서원리 소나무를 정이품송과 마찬가지로 반원을 그리며 각도를 달리하며 둘러 보있다.
▲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서원리 소나무
▲ 서원리 소나무의 갈라진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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