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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완전히 개방된 '서울 속의 DMZ' 산책로! 북악하늘길 -제2부-

왕마구리 2010. 11. 4. 21:01

◀ 북악하늘길 ▶

42년 만에 완전히 개방된 '금단의 땅'

서울 속의 비무장지대(DMZ)

일명 '북악산 김신조 루터'를 찾아서... 

 

【 북악하늘길 소개 】

1968년 1.21사태(북한의 청화대 습격 무장간첩 침투 사건) 때 김신조 등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화대를 습격할 때 이용하였던 침투로(개성-임진강-파평산-삼봉산-우이령-북악산)로 41년간 폐쇄된 군사통제구역내 길로 일명 '북악산 김신조 루터'이다.

2009년 북악하늘길 제1코스(말머리쉼터~북악팔각정)와 북한 공작원 침투로였던 '김신조 루터'라 불리는 제2산책로(하늘교~성북천발원지)가 41년 만에 개방된데 이어 추가로 군인들의 순찰로였던 640m의 북악하늘길 제3산책로(하늘전망대/북카페~숲속다리)가 2010년 2월 27일 개방되면서 그동안 '금단의 땅"이던 북악산 일대가 42년 만에 완전히 열리게 되었다. 개방된 3개 코스 중에서 제2,3코스가 '김신조 루터'라 불리어진다. 

산책로 전체의 길이(3,987m/제1산책로:1,397m+제2산책로:2,040m+제3산책로:640m)는 길지 않지만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맛을 내는 숲 속 산책로가 이어지고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적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이 우수해 일명 '서울 속의 비무장지대(DMZ)'라고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남산, 청계산, 관악산 뿐만 아니라 평창동, 북악하늘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서울 시내와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 허리를 시원하게 감고 돌아가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는 '하늘길(SKYWAY)'이란 이름이 어울린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남마루와 동마루 사이의 호경암 커다란 바위에 남아 있는 50여개의 총탄 흔적이 1.21사태 당시의 치열했던 총격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어 볼거리이다.

(( 김신조 ))

- 1942년 함경북도 청진 출생

- 1966~1967년 북한 124군부대 소위, 두차례 남파된 뒤 정찰 활동

- 1968년 1월 21일 청화대 습격 당시 체포

- 1970년 중앙정보부의 소개로 삼부토건 입사, 최정화(당시 26세)씨와 결혼

- 1982년 삼부토건 퇴사

- 1987년 서울침례신학교 입학

- 1996년 목사 안수. 서울성락교회 삼봉예배당(남양주시) 목사

【  걷기일자 】 2010년 10월 30일(토)

【  걷기코스 】(제1부) 성북구민회관→하늘한마당- (Skyway) →스카이산책로입구→'곰의집'앞→횡단보도/'산에서 본 꽃'시푯말→군부대정문→도로사거리→'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조성 제안자 기념'표지석→정릉동갈림길 1,2,3→다모정/Skyway & 3산책로 갈림길- (3산책로 '김신조루터') →숲속다리→'연인의길' 호경암갈림길→동마루→북카페 쉼터/2산책로 & 3산책로 갈림길→하늘교→ (제2부) 하늘마루 정자쉼터/Skyway & 2산책로 갈림길- (2산책로 '김신조루터') →북카페 쉼터/3산책로갈림길→하늘전망대/전망데크 쉼터→호경암/군부대시설물+화장실→남마루/전망데크→'계곡마루' 나무데크쉼터/계곡쉼터약수터→솔바람교/나무데크길→서마루/전망데크→성북천발원지/1산책로 & 2산책로 갈림길- (1산책로) →삼청각쉼터→서울성곽 숙정문안내소→서울성곽/와룡공원갈림길→말바위 & 말머리쉼터→서울성곽 말머리안내소 갈림길→말머리등산로 입구/삼청공원→삼청공원 대운동장→삼청공원 입구/관리사무소- (삼청동길) →국립민속박물관→광화문→경복궁역/3호선

 

【 코스거리 】 약 6.425km (Skyway:2.10km+3산책로:0.64km+2산책로:2.128km+1산책로:0.757km+말머리등산로:0.80km)

※ 성북구민회관~하늘한마당, 삼청공원~경복궁역간 접근 및 탈출거리는 미포함

*각 산책로별 코스 및 거리

▶ 제1산책로(북악팔각정~말머리쉼터/1,397m): 북악팔각정-(640m)-성북천발원지-(197m)-숙정문안내소-(560m)-말머리쉼터

▶ 제2산책로('김신조루터' 하늘교~성북천발원지/2,040m): 하늘교-(88m)-북카페-(110m)-하늘전망대-(239m)-호경암-(365m)-남마루-(600m)-솔바람교-(226m)-서마루-(412m)-성북천발원지

▶ 제3산책로('김신조루터' 하늘전망대/북카페~숲속다리/640m): 하늘전망대/북카페-(92m)-동마루-(548m)-숲속다리

▶ Skyway(하늘한마당~하늘마루/3,200m): 하늘한마당-(1,200m)-북악정-(900m)-다모정/제3산책로 연결지점-(100m)-숲속마루-(1,000m)-하늘마루

 

 

▲ 북악하늘길 산책로 안내도

 

【 소요시간 】 총  6시간 45분 소요(휴식 및 중식 : 2시간 24분 포함)

                    실제 걷기 시간(접근과 탈출, 국립민속박물관 관람시간 포함) : 4시간 21분 소요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성북구민회관/하늘한마당 들머리 : Skyway 산책로를 접근로로 이용 할 경우

-한성대입구역/4호선 6번출구에서 #성북01번 마을버스 이용하여 구민회관(종점) 하차(약 15분 소요)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6번출구에서 #1162번 시내버스 이용하여 구민회관(종점) 하차(약 20분 소요)

*우정의공원/말머리쉼터 or 숙정문안내소 들머리 : 제1산책로부터 시작 할 경우

-한성대입구역/4호선 6번출구에서 #1111번, #2112번 시내버스 이용하여 성북동 우정의 공원(종점) 하차

【 코스탐방 】

걸을 수 없었던 길로 40년 이상 묶어있다가 걷기 편한 산책로로 만들어지고,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하여 기대를 잔뜩 가지고 탐방에 들어 갔으나 자연 상태의 흙길은 거의 없고 많은 구간에 군인들의 순찰로인 군사작전용 시멘트 포장길과 계단길(특히 3산책로는 산책로의 대부분을 차지), 그리고 나무데크길과 나무계단과 다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는 즐거움보다도 무릎에 약간의 부담을 느끼는 듯 하였다.

흙길 산책로를 밟으며 트레킹의 묘미와 함께 땅의 기운을 받으며 4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여 도심속의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려 하였으나 인공적인 시설물들로 걷는 즐거움이 반감되어 아쉬움만 담고 돌아와야만 했다.

서을성곽을 넘어 말머리쉼터에서 삼청공원으로 내려오는 길 또한 흙길보다 나무데크길이 주를 이루었고, 삼청공원에서 경복궁역까지 이동하는 마지막 구간 또한 포장길이라 발의 피로가 한층 가중된 일정이 되었었다.

그러나 차량으로만 지나 다녔던 '북악스카이웨이(하늘한마당~다모정구간)'를 걸어서 길 수가 있어 좋았고, 비록 시멘트 포장길이었지만 군사작전용 순찰로를 걸으면서, 곳곳에 설치된 벙커와 시설물들을 지날 때에는 30여년 전 군 생활이 되살아 나 옛 추억에 잠기어 옛 기억들을 회상해 보기도 하였다. 남마루와 동마루 사이 호경암의 바위에 남아 있는 탄흔이 1968년 당시의 치열했던 총격전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다시 한 번 더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북악하늘길 2산책로의 하늘전망대와 남마루, 서마루에서 조망된 경치가 압권이었는데 북쪽으로는 북한산 보현봉과 비봉능선의 암봉, 그리고 형제봉과 형제봉능선, 남쪽으로는 남산, 청계산, 관악산, 그리고 인왕산에서 북악산을 거쳐 낙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 동쪽으로는 서울을 감싸고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수락지맥 산줄기, 동쪽으로는 안산, 인왕산 등이 펼쳐지는데 사방으로 조망권이 확보되어 맑은 날씨속에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2산책로의 남마루, 서마루 그리고 3산책로의 동마루 등에서도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로서의 손색없는 조망권이 확보되었지만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른 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북악하늘길을 탐방하면서 무엇보다도 흡족한 것은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 뿐만 아니라 정자와 평상, 벤치 등의 쉼터와 현대식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들이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어 탐방객들의 불편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서울성곽 탐방길과 북한산 등산로나 둘레길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다양한 코스를 택해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 탐방에서 북악하늘길 각 코스 중 Skyway에서 '다모정~하늘마루' 사이. 1산책로에서 성북천발원지~북악팔각정' 사이의 구간을 코스 연결관계로 탐방을 하지 못하여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으며, 1산책로와 2산책로가 만나는 성북천발원지는 발원지란 푯말이 되어 있지만 표시된 지점은 엄격히 말하면 발원지 상류의 계곡이라 계곡을 따라 올라 가 정확한 성북천발원지 샘을 찾아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시간 제약으로 그대로 지나쳐야 했었다.

북악하늘길 탐방을 마치고 삼청동길을 따라 경복궁역으로 탈출을 하면서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설치된 옛 거리와 건물들을 방문하여 30~40여년 전의 옛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었으며, 광화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 모든 기회 또한 북악하늘길이 열리면서 듬으로 주어진 행운이라 북악하늘길 탐방에서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만회가 되어 흡족한 하루가 되었다.

가까이서 항상 보며 지나쳤던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제대로 계획을 세워 한 번 탐방을 해 봐야겠다고 느낀 점도 이번 북악하늘길을 통해 얻게 된 하나의 행운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북악하늘길 탐방기는 코스거리는 길지 않지만 예상보다 사진 매수가 많고, 계획에 없었던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관 탐방 및 광화문의 야경 등을 감상하게 되어 2부로 나누어 게재를 하기로 하며, 각 탐방기는 아래와 같이 코스를 나누기로 한다.

- 제1부 : 성북구민회관-하늘한마당-(Skyway)-다모정-(3산책로)-북카페-하늘마루

- 제2부 : 하늘마루-(2산책로)-성북천발원지-(1산책로)-말바위쉼터-삼청공원-국립민속박물관-광화문-경복궁역

 

북악하늘길 제2부(제2 & 1산책로)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와 만나는 하늘마루에서 '북악하늘길' 제2부의 탐방을 시작한다.

하늘마루는 북한산 형제봉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 입구이기도 하며, 직진의 형제봉 방향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북악공원지킴터와 평창동 형제봉 등산로 입구 사이를 지나는 형제봉능선 상의 구복암 뒷편 능선사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 사거리는 북한산 둘레길 '명상길(사색의 길)'과 형제봉 등산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하늘마루에서 능선사거리까지는 약 1.4km이고, 능선사거리에서 형제봉 정상까지 약 1km이므로 이곳 하늘마루에서 형제봉 정상까지 총 2.4km에 1시간~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게 된다.

▶ 형제봉오름길(하늘마루 기점 2,354m): 하늘마루--(595m)-여래사-(536m)-인디안바위-(223m)-북한산둘레길 '명상길'-(1,000m)-형제봉

이곳 하늘마루가 북악하늘길과 북한산 그리고 Skyway 산책로를 연결하는 분기점인 셈이다.

 

▲ 형제봉입구 이정표와 '사색의길' 날머리 모습  

 

 ☞  2 산책로(김신조루터)

 

▲ 2산책로의 하늘마루 정자

 

▲ 2산책로의 출발점인 하늘교

13:51~13:54=>하늘마루/2산책로 시작점

     '하늘마루' 정자 쉼터와 체육시설이 있는 곳으로 2산책로가 시작되는 하늘교 입구에는 '↑2산책로(일명 '김신조'루터)' 이정표가 있고, '북악산 하늘길' 대형 안내도도 보인다.

북악스카이웨이 2차선 포장도로를 가로지르는 '하늘교'를 건너 2산책로의 탐방을 시작한다.

 

▲ 3산책로 '북카페' 입구 삼거리

▲ 하늘전망대로 오르는 시멘트 계단길

 

3산책로(북카페~다모정)가 분기하는 북카페 앞 삼거리를 지나면 시멘트 계단길이 나타나고 이를 오르면 북악산 하늘길 최고의 명소인 하늘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하늘전망대

 

13:58~14:10=>하늘전망대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인 하늘전망대는 전망데크위에 나무벤치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막힘없이 주변의 풍경이 조망된다.

 

▲ 비봉능선

▲ 보현봉과 앞쪽의 형제봉

▲ 수락산과 불암산

▲ 용마산 방향의 시가지 전경

 

북한산 보현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비봉능선과 북악하늘길로 내려오는 형제봉 및 형제봉능선, 멀리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수락지맥 산줄기와 주변 일대의 서울 시가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북악하늘길 생태탐방안내소 옆의 널찍한 탐방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김소월님의 '산수유' 시 푯말을 지나 호경암 바위암봉에 이르게 된다.

 

 

▲ 호경암과 호경암 정상의 표지석 및 삼각점

 

14:14~14:30=>호경암

     바위 정상에는 호경암 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호경암 바위를 우측에 끼고 돌아 나가면 바위면에 1.21사태 당시의 치열했던 교전지였음을 말해주는 탄흔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잠시 발길을 멈추고 호경암 앞에 설치된 '1968. 1. 21. 격전기' 안내문과 신문기사를 스크렙한 프랭카드 내용을 읽어 보며 당시의 상황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1968. 1. 21. 사태 격전기' 안내문 내용

 

 

청화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한 김신조 외 30명이 자하문 일대에서 경찰과 접전을 벌이다가 습격에 실패, 교전이 시작되자 구진봉과 성북동 뒷산 방향으로 분산 도주하였다. 33대대 2중대는 호경암 일대를 계속 수색하던 중 적을 발견, 치열한 교전 끝에 성북동 뒷산/구진봉 일대에서 적 3명을 사살하였다.

호경암은 이 지역에서 치열했던 상황을 증명해 주듯 50여발의 탄흔이 남아 있어 북괴의 잔악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우리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간직한 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래서 호경암에 장병들로 하여금 특정지역 경계근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실증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자 이 표지를 세움.

-수호신 제1경비단/98.1.21.-

 

호경암 밑에는 군 부대와 통신탑이 철망팬스로 둘러 쳐저 있고, 공터 쉼터에는 현대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 호경암의 나무데크길 입구 모습과 데크길 

 

 

 

 

 

나무데크 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나무난간이 이어지고 나무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호젓한 흙길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편하게 내려가면 나무데크 전망 쉼터가 자리를 하고 있는데 남마루이다.

 

 

 

13:39~14:48=>남마루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 안내도가 있으며, 정면으로는 남산, 청계산 그리고 관악산까지 조망이 되고, 1시 방향부터 북악산 정상에서 서울성곽이 지나는 산줄기가 이어진다.

 

 

▲ 남마루에서 조망된 서울성곽 능선과 뒤편의 남산(上), 서울성곽이 지나는 낙산 주변의 시가지(下) 전경

 

▲ 남마루에서 계곡마루로 내려가는 나무데크길

 

나무데크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면 나무데크 쉼터인 계곡마루이다.

 

▲ 계곡마루

 

 

▲ 솔바람교와 서마루를 오르는 나무데크길

 

14:54~14:57=>계곡마루

     '계곡마루' 쉼터를 지나면 '솔바람교'와 서마루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길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솔바람교 밑을 지나 들어가면 '계곡쉼터 약수터'가 자리를 하고 있다.

 

 

▲ 서마루로 오르는 나무데크길과 데크길 중간의 쉼터

▲ 서마루 직전의 통나무 계단길

 

가파르게 데크길을 오르면 옛 통나무 계단길 오르막이 이어지고, 오르막이 끝나면 전망데크 쉼터인 서마루가 자리를 하고 있다.

 

 

▲ 서마루

 

15:02~15:05=>서마루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 안내도가 있으며, 남마루에서 바라다 본 풍경과 거의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 서마루에서 성북천발원지로 내려가는 군인 순찰로였던 시멘트 계단길

 

우측의 군인 순찰로였던 시멘트 포장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데크 나무다리가 길게 이어지는데 이를 따라 가면 또 다른 데크길과 만나는 ┬자 삼거리에 이르며 2산책로는 끝이 나고, 북악팔각정과 말머리쉼터를 잇는 1산책로의 중간지점인 성북천발원지이다.

 

 ☞  1 산책로

 

 

 

▲ 성북천발원지

15:15~15:31=>성북천발원지

     이정표(←삼청각 330m/↓호경암 1180m/→팔각정 950m)가 설치된 우측의 오르막길은 북악팔각정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북악팔각정까지 올라 가 1산책로를 시작하여야 하나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왕복 1280m/이정표 기준:왕복 1900m)라 포기를 하고, 성북천갈림길을 시작으로 1산책로 탐방을 시작하기로 한다.

정면에는 '성북천발원지' 안내문이 있고 나무데크 밑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다. 성북천이 발원하는 샘을 찾아보기 위해 북악팔각정가는 길로 들어서자마자 좌측으로 나있는 샛길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 본다.

성북구에서 조성한 작은 연못이 있고,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발원지 샘을 찾아 가려면 아마 북악스카이웨이 도로가 지나는 능선 부근까지 올라 가야만 될 것 같아 이 또한 포기를 하고 숲속에 조성된 연못가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성북천 발원 계곡의 상류인데 푯말만 '성북천발원지'라 표기를 해 둔 셈이다.

 

▷성북천 발원지

성북천은 서울성곽의 북쪽에 있어 성북천이라 불리며 북악산에서 흘러내려 와 동남쪽으로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를 하는 길이 약 7.7km의 한강지류 지방 2급하천이다.

이곳 성북천 발원지에 다양한 생물서식처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자 수변 식물 및 조류, 곤충류 먹이식물을 식재 연못 4개소를 조성하여 등산객 및 인근 주민의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내문에서-

 

▲ 성북천발원지에서 이어지는 1산책로

▲ 삼청각쉼터 직전 고갯마루에서 뒤돌아본 성북천발원지 일대 전경

 

좌측으로 나무데크길로 진행하며 1산책로 탐방을 시작한다. 나무데크길이 끝나면 시멘트 포장길과 계단길이 이어지는데 이를 오르면 '북악산의 유래' 안내문이 있고, 이를 지나 나무데크길을 내려서면 좌측에 삼청각과 성북동 일대가 조망되는 '삼청각 쉼터' 나무데크 전망대가 있다.

'북악산의 유래' 안내문이 있는 산마루에서는 좌측으로는 삼청각과 성북동 일대, 정면 발 아래로는 서울성곽 숙정문안내소 입구 사거리의 정경이 내려다 보인다.

 

▷북악산의 유래

북악산은 서울의 주산으로 경복궁 북쪽에 우뚝 솟아 있고, 남산에 대칭하여 북악이라 칭하였으며, 일명 백악(白岳), 공극산(拱極山), 면악(面岳)이라고 불리었다.

백악의 이름은 상봉에 조선 초부터 백악신사가 있었던데에서 연유되었다.

태조4년(1395) 12월에 백악산신에게 국가에서 제사를 받들게 하였고, 그 사당을 백악신사라 하였으며, 백악신사가 있는 산을 백악산이라 하였다.

중종32년(1537) 명나라 사신 공용경이 왔을 때 중종은 경회루로 초대하여 연회를 베풀었고, 그 자리에서 중종은 주산인 백악산의 이름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공용경은 북쪽의 백악을 '공극(拱極)'이란 이름을 붙여줬고, 따라서 북악산은 공극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북악의 남쪽 기슭에 청화대가 있어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화대 기습을 시도한 1968년 1.21사태 이후 청화대 인근인 북악산 일대는 일반인들의 통행이 금지되었으나 2007년 4월 5일 이후 전면 개방되었다.

 

 

▲ 삼청각쉼터와 숲속에 자리잡은 삼청각

 

13:35~13:37=>삼청각쉼터

     쉼터를 뒤로 하고 나무데크길을 내려가면 서울성곽 숙정문안내소 입구 사거리이다.

 

▲ 숙정문안내소 앞에서 뒤돌아본 삼청각쉼터 방향의 전경

▲ 삼청각쉼터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숙정문안내소 일대 전경

▲ 말머리쉼터로 향하다 뒤돌아본 숙정문안내소 일대 전경

 

15:39=>숙정문안내소

     우측으로 숙정문안내소가 있고, 이 길을 따라 서울성곽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통해 서울성곽 성내로 들어 가서 서울성곽을 따라 말머리안내소나 창의문안내소(거리 약 3.8km) 방향으로 탐방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여 현지 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입장시간은 하절기(4월~10월)는 09:00~15:00, 동절기(11월~3월)는 10:00~15: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므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화요일에 휴관을 하게 된다.

 

 

▲ 숙정문안내소와 이정표

 

이정표(←삼청터널/↑말머리쉼터/↓팔각정/→숙정문)가 설치된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삼청터널 입구를 지나 '우정의 공원'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며, '우정의 공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4호선 한성대입구역으로 갈 수가 있다.

 

▲ 말머리쉼터로 향하는 나무데크길

 

직진의 나무데크길을 따라 오르면 서울성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성벽 밖 산 사면위로 설치된 나무데크길을 따라 성벽을 우측에 두고 진행을 하게 된다.

 

 

 

  

 

▲ 서울성곽 성밖의 말머리쉼터가는 나무데크길

▲ 뒤돌아본 서울성곽 외부 성벽과 나무데크길

 

굴곡이 거의 없어 별 부담이 없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데크길이 끝나는 ┬자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자갈림길의 이정표

 

15:56=>┬자갈림길

     이정표(←성북동, 녹산약수터/↓팔각정, 숙정문/→말머리쉼터)가 설치된 삼거리에서 우측 말머리쉼터 방향으로 잠시 오르면 축성년대가 확연히 구분되는 서울성곽 성벽을 바짝 끼고 산책로가 이어진다.

 

 

 

 

▲ 서울성곽 오부 성벽 모습과 성밖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 성벽 옆 계단길과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축조한 성벽 옆 산책로

▲ 서울성곽 성밖 와룡공원갈림길의 이정표

 

16:03=>와룡공원갈림길

     서울성곽 밖 이정푯말이 붙어 있는 곳으로 우측 서울성곽 성벽을 넘어가는 높다란 데크 구조물이 있다. 직진의 길을 따라 성밖 성곽길을 계속 이어가면 와룡공원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돌기 길이다. 예전에 서울성곽 돌기를 할 때 이 길을 지나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 서울성곽 위에서 조망된 Skyway와 북악산에서 이어지는 서울성곽 능선

 

우측의 성벽을 넘어가는 데크 구조물을 따라 성벽위 전망대에 오르면 Skyway와 서울성곽이 자리한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조망이 된다.

서울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말머리바위가 있는 쉼터이다.

 

▲ 서울성곽 안쪽의 이정표

 

 ☞  삼청공원 및 광화문가는 길 

 

 

▲ 말머리바위와 말머리바위 옆의 기암

 

16:04~16:12=>말머리쉼터

     말머리쉼터에 도착을 하면서 1산책로의 탐방이 끝나고, 하늘한마당에서 시작된 Skyway와 북악하늘길 산책로 탐방도 전부 끝이 났다.

이제 탈출을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가만 남았는데 와룡공원 방향은 지난 번 서울성곽 돌기를 할 때 이용하였던 길이라 이번에는 삼청공원 방향을 택해 내려가기로 한다.

 

▲ 삼청겅원으로 가는 성곽길

▲ 삼청공원가는 계단길 입구

 

말머리바위 좌측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길을 잠시 따르면 군사시설물이 성곽길을 막고 있어 더 이상 서울성곽을 따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6:16)

 

▲ 삼청공원가는 나무데크길

▲ 말머리안내소 갈림길의 이정표

 

군사시설물 철망팬스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계단길을 내려가면 나무데크길 중간에 이정표(↑삼청공원 300m/↓북악산 서울성곽탐방로 400m, 조망명소<말바위> 300m/→북악산 서울성곽탐방로 350m)가 설치된 서울성곽 말머리안내소 갈림길인 ├자 갈림길이 있다.

 

 

 

 

▲ 삼청공원가는 길

 

계속되는 데크길을 지나 편안한 산책로를 내려서면 삼청공원 말머리 등산로 입구 아치를 만나게 된다.

 

 

▲ 삼청공원의 말머리 등산로 입구

 

16:28~16:29=>말머리 등산로 입구

     입구에 '등산로안내도'와 이정표(↓북악산 서울성곽탐방로 말머리쉼터 650m, 조망명소<말바위> 600m/→삼청공원후문)가 있다.

 

▲ 삼청공원내 산책로

 

좌측의 삼청공원내 넓은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16:32~16:34)를 지나 이정표(↓조망명소<말바위> 700m/↑감사원)가 있는 ├자 갈림길 삼거리.

 

 

▲ 감사원 갈림길과 관리사무소갈림길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이정표(←관리사무소 50m/↓조망명소<말바위> 750m/→삼청공원후문)가 있는 ┬자 삼거리가 나타난다. 정면 길 건너에는 정자 쉼터가 보인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삼청공원 대운동장(16:37~17:03)이 있는데, '삼청로문화행사'가 진행중이라 잠시 발길을 멈춘다.

가설 무대에서는 초청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지고 주변에 설치된 천막에서는 파전을 붙쳐서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려 파전 한 쪽에 막걸리 캔 한통을 받아 자리를 잡고 흥겨운 풍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홀로 뒤풀이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한다. 이제까지 산행과 도보여행을 다녀 보았지만 야외에서 비록 무명이지만 가수가 부르는 생음악을 감상하며 뒤풀이를 하기는 처음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뒤풀이를 마치고 대운동장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니 관리사무소가 있는 삼청공원 입구에 이르게 된다.

 

 

▲ 삼청공원 입구와 입구의 안내도

 

17:04=>삼청공원입구

     입구에는 삼청공원 안내도와 표지석이 잇다.

공원 앞 포장도로 우측으로 내려가 삼청동길을 따라 광화문 방향으로 내려간다. 도로변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가을을 알리듯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어 북촌 한옥마을 관광과 연계하여 주말 저녁 나들이 나온 많은 인파가 인도를 메우고 있다.

 

 

 

삼청동길을 따라 내려가다 입장료가 무료인 '국립민속박물관' 으로 들어 야외전시장을 둘러 본다.

 

▲ 국립민속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물들

 

 

 

  

▲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에 연출해 둔 옛 거리의 풍경

 

6~70년대의 시가지를 재현해 놓은 야외전시장에서는 개방된 옛 다방에 둘러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 자리에 앉아 옛 추억도 회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국립민속박물관 관람(17:57)과 광화문의 야경을 듬으로 관광하고 경복궁역에 도착을 하며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감하였다.

 

 

 

▲ 광화문 야경

 

18:29=>경복궁역

     항상 차를 타고 지나 다녔던 국립민속박물관과 광화문 앞을 걸어서 지나치게 되어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었으며, 다음에 기회를 필히 만들어 국립민속박물관과 경복궁을 제대로 탐방해 보아야 되겠다는 다짐하며 지하철을 타기 위해 경복궁역 계단을 내려서며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한다.

(참고)서울의 고궁들이 모두 매주 월요일에 휴관을 하는데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매주 화요일 휴관을 한다.

이상으로 2부에 걸쳐 연재를 한 북악하늘길의 탐방기를 마치고, 다음에는 이번 북악하늘길 탐방으로 지나치게 된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 조선시대 서울의 고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들을 탐방하는 기획을 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