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18회/추억의 앨범들

다시 찾은 제주도 2박3일간의 이야기-'올레길을 걷다' (1)외돌개에서

왕마구리 2011. 3. 10. 01:22

특별기획!!! 다시 찾은 제주도 2박3일간의 이야기 ▶

 

사진으로 보는 첫째날(2011년 2월 25일) 이야기

- 제1부 '올레길을 걷다!' (1)외돌개에서

 

♧ 제주 올레 7코스(외돌개에서 월평포구까지)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거쳐 월평포구에 이르는 총 13.80km(제주올레 안내책자에 기재된 거리. 그러나 출발지인 외돌개의 안내판과 제주올레 홈페이지에는 15.1km로 표시)의 거리로 해안올레,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길이어서 아기자기한 감동이 깃든 코스이다.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강로'는 2007년 12월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우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첫번째 관광코스가 제주 올레 7코스 탐방이다.

12시 제주공항에 도착. 올레길 출발지인 외돌개로 향하던 중 점심식사를 하고 올레길이 시작되는 외돌개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30분경이 되었다.

늦은 출발시간에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올레길 걷기라 처음부터 올레 7코스의 끝인 월령포구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잘 하면 풍림리조트(8.9km/전체 15.1km 기준)까지는 갈 수 있으리라 예상을 하고 출발을 하였으나, 사진도 찍고 속골 쉼터에서 해삼과 멍게 안주로 막걸리 한사발씩 하며 쉬면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오후 5시경에 법환포구에 이르게 되었다.

실제 걸어온 거리가 4.8km. 2시간 30분이 소요되어 법환포구에 도착을 한 셈이다.

일몰시간이 여유가 있어 처음 계획하였던 풍림리조트까지 진행을 하려 했지만 남은 거리가 4.1km라 이곳까지 진행해 온 속도를 감안하면 빨리 걷는다 하더라도 1시간30분~2시간은 더 소요가 될 것 같아 법환포구에서 더 이상을 진행을 접고 주변의 선착장과 광장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약 40분 정도를 머물러 있다가 올레길은 맛만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숙소를 향해 법환포구를 뒤로 하였다.

 

♧ 외돌개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제주의 해금강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 높이의 기둥 바위인 외돌개이다.

서귀포 서쪽 2km 떨어진 삼매봉 산자락의 수려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는 약 150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양을 바꿔 놓을 때 생성되었으며, 꼭대기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뭍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외돌개는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부른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픗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 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이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 것이라 한다. 뒤로는 선녀바위라는 기암절벽이 돌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안스러운듯 병풍처럼 펼쳐서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었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 놓아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 한다. 그래서 이 외돌개를 '장군석'이라 부르고 있다.

외돌개로 가는 왼쪽 길목에는 소머리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있으며, 외돌개에서 바라보는 범섬의 석양은 장관을 이룬다.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것으로 '시스텍'이라 하며, 인근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 제421호(2000년7월18일)로 지정되었다.

 

 

 

 

                  ▲ 올레7코스 출발지인 제주올레 안내소 앞의 고목에서...

 

▷ 황우지12동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를 통한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에 7만5천명에 달하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 전역을 요새화하였는데 이 작전이 이른바 '결7호작전'이다. 이곳 황우지해안에 있는 12개의 갱도는 당시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항하기 위한 回天이라는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엮어져 있다.

제주 전역을 요새로 만드는 일에는 제주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황우지해안의 올레길  

                  ▲ 황우지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동쪽의 새연교로 연결된 새섬과 문섬 전경 

 

▷ 황우지해안 무장간첩 섬멸 전적비 

 

1968년 8월 20일 밤 북한군 753부대 제51호 간첩선이 통일혁명당 핵심요원인 남파간첩을 북송시키기 위해 침투하던 중 서귀포경찰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으로 섬멸되었다. 6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에서 경찰과 군은 간첩선을 격침시키고, 무장간첩 생포 2명, 사살 12명, 기관단총 14정과 고사포 등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는 혁혁한 전공을 거두었다. 국립경찰 창립60주년을 맞아 2005년에 설립.

 

                  ▲ 황우지해안 바닷가에서 바라본 문섬

                  ▲ 황우지해안 바닷가에서

                  ▼ 바다쪽으로 돌출된 소머리바위에서 황우지해안을 배경으로...

                      (사진 위에서부터 : 백운석+이명숙 부부, 곽상환+김정숙 부부, 조경수+손순희 부부, 신명호+김경숙 부부, 이현동+이경희+준규+소연 가족)

 

 

 

 

                   ▼ 바다쪽으로 돌출된 소머리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외돌개해안 전경

 

                  ▼ 바다쪽으로 돌출된 소머리바위에서 가야할 외돌개해안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 

 

                  ▲ 말머리바위에서 외돌개해안을 배경으로(천영면) 

 

                  ▲ 말머리바위에서 외돌개가는 산책로

                  ▼ 외돌개를 배경으로...

                     (역광을 받아 사진들이 검게 나온 것을 어쩔 수 없이 밝게 처리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뿌엿게 되었네요~~~

                       그래도 누군지는 알아볼 수가 있어 사진을 올리니 참고해서 봐주시를 바랍니다.

                       최고 절경지에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죄송합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