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18회/추억의 앨범들

다시 찾은 제주도 2박3일간의 이야기-'섭지코지'

왕마구리 2011. 3. 11. 20:27

특별기획!!! 다시 찾은 제주도 2박3일간의 이야기 ▶

 

사진으로 보는 둘째날(2011년 2월 26일) 이야기

- 제7부 '섭지코지'

 

 

                  ▲ 섭지코지 등대에서 바라본 남쪽 해안 전경(사진 上)

                     섭지코지 등대에서 바라본 북쪽 해안 전경(사진 下)

 

♧ 섭지코지(涉地岬地)

제주도 동쪽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기생화산이며, 높이 29m의 섬이었으나 육계사주로 인해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지형상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며, 현무암의 화산쇄설물과 화산탄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 남쪽 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 시스택, 단애 등이 잘 발달해 있고, 북서쪽 육계사주는 모래의 퇴적층이 상당히 두꺼우며, 육계사주의 좁은 목 일대에 약 0.33㎢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성산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신양해수욕장이다.

또한 동쪽 해안 끝에는 현재 등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25개 봉수대 중 8기의 봉수대(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호)가 있다.

섭지코지의 들머리인 신양해변백사장, 끝머리 언덕 위의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 조랑말들, 그리고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바위(선돌/선녀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를 연출한다.

섭지는 드나들 수 있는 골목이 약 100m 내외로 비좁다는 뜻에서 좁다는 협지(俠地)에서 유래하였고,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코지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코의 끄트머리 모양, 즉 삐죽 튀어나온 지형이다.

 

 

                  ▲ 섭지코지 등대를 배경으로...

                  ▼ 섭지코지 등대로 오르는 계단에서... 

 

 

 

◆ 협자연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2호(1973년4월3일 지정)

 

연대는 횃불이나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협자연대는 신양리 섭지코지에 있으며, 상부에는 직경 4.2m의 화덕 원형이 남아 있으며, 정의현 소속 별장 6명, 봉군 12명이 배치되었다. 규격은 하부 9m x 8.9m, 상부 8.6m x 8.6m, 높이 3.1m 이다. 북쪽의 오소포연대(직선거리 4.5km), 성산봉수대(직선거리 3.2km)와 서쪽으로 말등포연대(직선거리 5.2km)와 교신하였다.

 

◆ 영화, 드라마 촬영지 : 단작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올인 등의 촬영지

                  ▲ 올인 촬영세트장

 

- 영화 '단작비연수' : 최진실이 살았던 그림같은 푸른 바닷가의 집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TV 드라마 '올인' : 촬영세트장이 있다.

 

                  ▲ '올인' 촬영세트장을 배경으로...

                  ▼ '올인' 촬영세트장 뒷편의 연인들 기념촬영 장소인 동판위에서...

 

 

 

 

 

 

◆ 섭지코지 '선돌(선녀바위)'의 전설 

                  ▲ 바닷가에 솟아 있는 선돌과 섭지코지의 해안가 전경

 

섭지코지 앞 바닷가에 우뚝 솟은 촛대 모양의 바위로 높이 30m, 둘레 15m이다.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는데,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간청하였다. 용왕은 100일 동안 기다라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 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용왕이 이르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라고 하였다.

이에 슬퍼한 막내 아들은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 섭지코지에서 선돌과 바다를 배경으로...  

 

 

 

 

 

 

 

 

 

 

 

 

 

 

 

 

 

                  ▼ 섭지코지의 유채꽃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