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를 만나다! 제주 오름:제Ⅰ편 일반적인 개요'에 이어 이번에는 오름의 일반적인 특징을 간략하게 알아보고, 오름의 분류를 해 보기로 한다.
『 오름의 일반적 특징 』
비교적 소규모의 폭발적 분화로 상공 수백m의 높이까지 쏘아 올려진 방출물이 화구 주변에 퇴적되어 만들어진 소화산체를 화쇄구(火碎丘, pyroclastic cone)라고 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일륨회성분화 활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저경 1km 이하, 비고 200~300m 정도의 규모가 많다. 화쇄구는 화산 쇄설성 물질의 종류에 의해 스코리아구, 경석구, 화산회구로 세분된다. 또한 화쇄회구 중에서 퇴적물의 양이 적고 야트막한 환상구가 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응회환(tuff ring)이라고 부른다. 이 중에서 환상구가 매우 낮고 화구만으로 이루어진 것 같이 보이는 것을 마-르(maar)라고 부른다.
제주도의 화산은 대부분 현무암질 용암 분출에 기인된 분화 활동이므로 우리가 '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스코리아구(분석구)이며, 일부 해안 지역에서 ㅅ중 화산 활동과 관련된 수중화산(hydrovolcano)에는 융회구, 융회환 및 마르를 포함한다.
또한 산방산과 같은 독립된 조면암질의 용암 원정구도 소화구로 인정되므로, 오름이라고 하는 범주에는 크게 스코리아구, 수중화산구, 용암원정구로 대별된다.
- 스코리아구(scoria, 송이)로 이루어진 분석구 : 335곳(91.0%)
- 수중화산구(응회구, 응회환, 마르) : 24곳(6.5%)
- 용암 원정구(lava dome) ; 9곳(2.5%)
『 오름의 분류 』
【 화구 형태별 분류 】
오름의 외형적 특성에 따른 분류로 말굽형, 원추형, 원형, 복합형 오름으로 분류하고, 그 외에 산정화구호가 있는 오름이 있다.
1.말굽형
말 그대로 분화구의 한쪽이 용암의 유출이나 침식 등의 작용으로 무너져서 오름의 형태가 말굽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통 터진 바향은 분화 당시의 풍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2.원추형
화산 분출이 끝난 후 단단히 굳지 않은 쇄설물들이 다시 분화구 속으로 흘러 들어가 형성되거나 점성이 강하고 유동성이 약한 조면암질 용암이 화구에서 그대로 냉각되어 형성된 것이다.
정상부에 화구가 없으며 마치 삿갓을 덮은 모양을 하고 있다.
3.원형
오름 정상에 화구(굼부리)가 존재하는 오름이다. 그냥 머릿속에 있는 화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거의 맞다고 보면 될 듯. 분화시 가스분출 위주이거나 아니면 강한 폭발을 하는 경우 보통 이런 형태의 오름이 형성된다고 한다.
4.복합형
하나의 오름에 위의 형태가 섞여서 나타나거나 분화구가 2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 등이다. 보통 오름의 형태가 단순한 편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오름의 능선이 낙타형태가 되거나 조금 더 복잡한 형태를 가지는 경우가 된다.
송악산과 같은 이중분화구를 가지는 경우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구 분 |
말 굽 형 |
원 추 형 |
원 형 |
복 합 형 |
합 계 |
제주동부 |
82 |
27 |
30 |
15 |
154 |
제주시 |
29 |
21 |
6 |
3 |
59 |
서귀포시 |
8 |
20 |
6 |
3 |
37 |
제주서부 |
55 |
34 |
11 |
18 |
118 |
합 계 |
174 |
102 |
53 |
39 |
368 |
5.산정화구호가 있는 오름
한라산 백록담과 같이 정상부에 화구호를 갖고 있는 오름으로 대체로 원형오름이다. 오름 정상부 분화구내 물이 차 있어서 호수 등 습지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9곳이 존재한다.
▲ 물영아리(사진 左)와 물장오리(사진 右)
▲ 원당봉(사진 左), 금오름(사진 中), 동수악(사진 右)
▲ 어승생악(사진 左)와 사라오름(사진 右)
물영아리, 물장오리, 원당봉, 어승생악, 금오름, 세미소, 물찻오름, 사라오름(서귀포), 동수악
이 외에도 제주 오름 이름 중에 물이 들어간 오름은 오름 정상이나 부근에 샘이나 연못, 물과 관련된 지형을 가진 것이 일반적이다.
【 성인적 분류 】
1.분화구(cinder cone)
스트롬볼리형 분출에 의하여 분출된 분석, 화산탄, 스패터 등이 화구 주위에 쌓여 형성된 산체이다. 분석구는 구성 암석이 단일 성분이며, 넓은 화산지대에 독립된 산체들을 이루고 있다.
~다랑쉬오름, 높은오름, 용눈이오름, 노꼬메, 새별오름 등
▲ 새별오름
▲ 다랑쉬오름(사진 左)와 높은오름(사진 右)
▲ 용눈이오름(사진 左)와 노꼬메(사진 右)
2.응회환,응회구(tuff ring, tuff cone)
지하수나 얕은 해저 또는 호수저의 물이 상승하는 마그마의 열에 의하여 가열되어 수증기 폭발에 의하여 형성된 산체이다. 이러한 수증기 폭발을 수성화산폭발이라고 한다. 응회환과 응회구의 구분은 산체의 모양에 따라 구분되는데, 응회환은 산체가 낮으면서 산사면의 경사는 완만한 반면 화구는 큰 것이며, 응회구는 산체는 높으면서 산사면의 경사가 급한 반면 화구는 작은 것이다.
~수월봉, 절울이오름, 용머리해안, 일출봉, 우도소머리오름, 고내봉, 파군봉, 말미오름, 입산봉 등
▲ 수월봉
▲ 용머리해안(사진 左), 우도소머리오름(사진 中), 고내봉(사진 右)
▲ 송악산(절울이오름)
▲ 파군봉(사진 左), 말미오름(두산봉, 사진 中), 입산봉(사진 右)
▲ 성산일출봉
3.용암돔(용암정구 iava dome)
점성이 큰 용암이 분출할 때 흐르지 않고 화구에 모여 언덕 모양의 산체를 이루 것이다. 일반적으로 용암정구는 화구의 직상에서 성장한다.
~산방산, 돌오름
▲ 산방산
4.돔상 융기산체(criptodome)
점성이 큰 마그마가 지표 부근까지 상승하여 지반을 융기시켜서 형성된 돔상의 산체이다. 산체의 표면은 지반을 이루고 있던 지표상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에는 마그마가 돔상으로 관입하여 있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윗세오름(붉은오름, 누운오름, 망오름) 등
▲ 윗세오름
5.환상 융기산능(ring-ridge)
마그마의 상승에 의하여 융기된 지반이 화산폭발에 의하여 환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당산봉, 단산 등
▲ 당산봉(사진 左)와 단산(사진 右)
6.지루(단층지괴, horst)
단층운동에 의하여 인접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진 지괴를 단층지괴라고 한다. 오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지루라고 하는 단층지괴인데, 이는 양측의 평행한 고각도 단층에 의하여 솟아오른 단층지괴이다.
~군산 등
▲ 군산
7.침식잔류산체(erosional remnant edifice)
지표가 유수 등에 의하여 침식,삭발될 때 주위의 암석보다 견고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위보다 높은 산체로 잔류된 것이다.
~큰두레왓, 왕관봉, 삼각봉, 각시바위 등
▲ 큰두레왓(사진 左)와 왕관봉(사진 右)
▲ 삼각봉(사진 左)와 각시바위(사진 右)
8.암설구(아설사태층 hummock:알오름, 새끼오름, 이류구)
마그마의 관입이나 지진 등에 의하여 분석구와 같은 화산체의 불안정한 부분이 붕괴되어 떨어져서 고속도로 흘러 퇴적된 지층이다. 수 mm에서 수 m에 이르는 암설들로 구성된 암설구의 작은 언덕들로 구성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제주도에서는 알오름, 새끼오름이라고 부른다. 암설사태의 유동에는 물은 관여하지 않으며, 산채 붕괴시의 응파에 의하여 유동하게 된다.
암설사태층이 많이 형성된 지역은 둔지오름 일대의 둔치터와 동거미오름 일대, 서거문오름 주변 일대, 도너리오름 일대, 좌보미오름 일대, 모지오름 일대, 체오름 일대 등이다.
▲ 좌보미오름
▲ 둔지오름(사진 左), 거미오름(두산봉, 사진 中), 거문오름(사진 右)
▲ 도너리오름(사진 左), 모지오름(사진 中), 체오름(사진 右)
【 표고별 분포 】
오름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해발 200~600m 사이와 해발 200m의 저지대로서 전체 오름 중 79.4%가 분포하고 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내에는 모두 48곳의 오름리 자리하고 있다.
▲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장구목
구 분 |
200m이하 |
2~600m |
600m~국립공원사이 |
국립공원내 |
합 계 |
제주동부 |
61 |
81 |
3 |
9 |
154 |
제주사 |
17 |
24 |
1 |
17 |
59 |
서귀포시 |
15 |
7 |
7 |
8 |
37 |
제주서부 |
50 |
37 |
17 |
14 |
118 |
합 계 |
143 |
149 |
28 |
48 |
368 |
제주 오름 중 가장 높은 것은 백록담 북서쪽 장구목(표고 1,813m)이다. 제주도의 유인도에 분포하고 있는 오름은 우도의 쇠머리(알오름 포함)와 비양도의 비양봉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오름은 20곳이다.
▲ 제주도의 유인도인 비양도에 위치한 비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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