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라산과 제주오름

제주오름<1> 세계자연유산! 제주 거문오름

왕마구리 2013. 1. 12. 20:01

◀ 제주 거문오름 ▶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자연유산!!!

가슴 아픈 흔적을 간직한 거문오름!!!

                  ▲ 거문오름 분화구내의 탐방로  

 

【 거문오름 소개 】

*천연기념물 제444호(2005년 01월 06일 지정)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구좌읍 덕천리 등

*면적:641,005㎡

*높이:해발 456m(둘레 4,551m)

공식명칭은 제주 선흘리(濟州 善屹里) 거문오름으로 한라산의 기생화산이며 제주도에 분포하는 368개의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다.

신생대 제3기와 4기에 제주도 동북사면 해발 400m에 형성된 오름으로 형성될 당시 흘러나온 용암류가 경사를 따라 북동쪽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내려오면서 김녕굴, 만장굴 등 20여 개의 동굴을 만들었으니, 거문오름은 이 용암동굴들의 구조를 완성시킨 근원지로서 큰 가치를 갖는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km에 이르며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동굴구조 내에 뱅뒤굴, 만장굴, 김녕사굴과 당처물동굴이 이어져 있고 지형도 상에서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제주도자연유산지구 학술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선흘리 거문오름 주변에 발달된 용암동굴의 규모와 연장길이 동굴 생성물 등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학술적, 자연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분화구에는 깔때기처럼 움푹 파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올라있으며 북동쪽 산사면이 크게 터진 말굽형분석구의 형태를 보이는데 잎지는나무(낙엽수)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거문오름은 '숲이 우거져서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주민들은 분화구의 별칭인 거물창(거말창)이라고도 부른다. 분화구 안에는 숯가마터, 초막터 등 현지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흔적이 남아 있고, 제주 4.3사건(1947년)의 제주 근대사의 고난과 아픈 추억을 간직한 동굴도 있다.

오름의 정상 근처에는 일본군 갱도진지와 주둔지 흔적들이 있다. 일본군 108여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연합군의 한반도 상륙에 대비하기 위하여 거문오름을 근거지로 하여 병참기지를 세웠다고 한다.

 

◈ 거문오름의 유래

예로부터 방하오름이라 불렸으며 방하악(防下岳)으로 표기하였다. 오름의 거멀창(분화구)과 수직굴 일대의 형세가 빙하 또는 방아와 같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그러다가 검은오름 또는 검은이오름이라 하여 거문악(巨文岳, 巨門岳)으로 표기하였다.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에서 유래되었고, 어원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동쪽에 있는 거눔오름과 비교하여 서쪽에 있는 오름이라는데서 서검은오름 또는 서검은이오름 이라고도 불렀다,

*2005년 1월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4호로 지정

*2007년 6월 :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2009년 4월 : 환경부 선정 생태관관 20선

*2010년 :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 선정, 세계지질공원 인증

*2011년 :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 거문오름의 식생

거문오름에는 삼나무림, 낙엽 활엽수림, 관목림 및 초지, 상록활엽수림 등 4개의 숲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탐방로에서 모도 관찰된다.

오름능선 및 분화구내에 있는 삼나무림은 1970년대 식재되어 대규모숲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 안쪽의 동북사면에서는 서어나무, 때죽나무, 예덕나무, 팽나무 등의 낙엽 활엽수림대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분화구 바닥에는 상산, 복분자 딸기, 쥐똥나무, 으름 등이 자라고 분화구 안쪽의 북동사면의 일부와 용암하도에는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식나무, 붓순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용암 함몰구 사면에서는 전체의 80~90%이상을 식나무가 점유하고 있으며, 이곳의 식나무 군락은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의 군락지로 평가할 수 있다.

거문오름 일대에 자라는 식물들이 아열대, 난대, 온대에 걸쳐 출현하는 것은 거문오름이 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며, 용암하도, 함몰구 등의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한 미기후 등의 효과가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3개이다.

제주도는 약 180만년 전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순상(방패모양)화산체이다. 한라산 정상부에는 한라산 조면암과 백록담 현무암이 분포하며 한라산 조면암은 높은 점성을 갖고 돔상으로 솟아 한라산을 더욱 더 웅장하게 만들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개의 단성화산체(제주방언으로는 오름이라 함)중의 하나이며, 해안선 근처에 뛰어난 경관을 제공하는 수성화산체이다.

해뜨는 오름이라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12만년에서 5만년 전에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수성화산이다. 높이 179m로 제주도 동쪽 해안에서 사면이 절벽인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분화구는 바다에서 바라볼 때는 마치 왕관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늘에서 바라보면 웅장함과 자연이 만든 조각의 오묘함이 어우러져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경관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출봉'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 뜨는 시각에 해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그 경관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동굴들

                      사진 上(좌로부터) 거문오름, 벵뒤굴

                      사진 下(좌로부터) 김녕굴, 용천동굴, 만장굴, 당처물동굴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10~30만년 전에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으로부터 만들어진 여러 개의 용암동굴이며, 이 동굴계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동굴은 벵뒤굴, 만장굴, 김년굴, 용천동굴, 그리고 당처물동굴이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만장굴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용암동굴은 만장굴로서 이 동굴의 길이와 규모는 세계적이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길이뿐만 아니라 통로의 규모면에서 세계적이다. 또한 뻥뒤굴은 미로형 동굴로서 사계에서 가장 복잡한 통로의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의 용암동굴은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다양한 규모와 형태, 지형, 그리고 동굴생성물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경관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동굴은 제주도 해안 저지대의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이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용천동굴

 

이들 동굴 내에는 용암동굴 내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동굴 생성물의 규모, 형태, 분포 및 밀도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평가된다. 특히 종유석, 석순, 석주, 휴석, 커튼, 동굴산호 등 아주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된 이 동굴들은 전 세계적으로 용암동굴 내의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2차 동굴생성물이 가장 발달된 동굴로 평가된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당처물동굴(사진 上)

                      당처물동굴의 종유석,석주 및 석순(사진 下左)과 탄산염석주(사진 下右)

 

당처물동굴은 규모가 매우 작은 동굴이지만. 이 동굴 내에서 발견되는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용천동굴의 큰 규모와 석회질 동굴생성물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제주도의 동굴은 학술, 문화, 산업 및 관광 자원의 면에서 매우 중요하고, 수많은 측화산 및 용암동굴은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 연구에 있어 큰 학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주도는 생물다양성보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산 관속식물의 약 절반이 제주도에 자생하며 약 200여종의 한국 특산종이 분포한다. 또한 한국의 멸종위기종 및 보호야생종의 약 1/2이 제주도에 분포한다. 제주도 정상부에는 빙하시대에 남하했던 한대성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저지대와 섬의 난림대에도 많은 고유종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은 생태계의 보고로서 식물 총 1,565종과 동물 1,179종이 자생하고 있다.

2007년6월2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도는 수많은 측화산과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 및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하고 있어 지구의 화산 생성과정 연구와 생태계 연구의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 지질 등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거문오름 탐방코스 】 분화구코스(해설사동행)+정상코스(자율탐방)/약 8km

         센터입구→감시초소/태극길입구 능선→데크전망대→1룡/거문오름 정상456m)→데크전망대→삼거리/억새밭-(분화구탐방)→용암협곡-(곶자왈지대 시작)→알오름전망대→일본군동굴진지→숯가마터→풍혈→화산탄→일본군병참도로→거문오름수직동굴→데크갈림길/정상코스갈림길→9룡/데크전망대→8룡, 7룡→6룡/흙무덤1기→5룡/여러기의 묘→4룡,3룡→넓은 공터 안부/삼나무숲→2룡→감시초소/태극길입구→센터출발입구→센터입구

 

 

 

  

◈ 거문오름 탐방안내

-탐방방법 : 탐방2일전까지 전화 및 인터넷예약(사전 예약제)

  *인터넷예약 : http://거문오름.kr

    회원가입후 희망일 5일전까지 가능하며, 예약 결과 확인은 당일은 17시이전, 17이후 예약은 다음날 오전 확인 가능

  *전화문의 : 세계자연유산센터(T.064-784-0456)

-탐방시간 : 오전9시~12시(출발시간 기준 30분 간격으로 출발)

-탐방인원 : 1일 300명

-휴무일 : 매주 화요일

-참고사항

  *분화구 및 전망대코스는 자연유산해설사(현지마을주민으로 구성) 동행 탐방, 정상코스는 자연유산해설사 동행 후 8개능선만 자율탐방

  *양산,우산,스틱 사용 금지

  *앞트인 샌들(등산용샌들) 착용시 탐방금지

-관람료(성인기준) : 거문오름 탐방 \2,000/세계자연유산센터 \3,000

 

 

◈ 거문오름 탐방로

-전망대코스 : 약 1.8km/약 1시간 소요

  센터입구→제1룡→전망대→삼거리→탐방로출구→센터

-분화구코스(태극길) : 약 4.5km/약 2시간30분 소요

  센터입구→제1룡→전망대→삼거리→용암협곡→알오름전망대→숯가마터→화산탄→선흘수직동굴→탐방로출구→센터

-정상코스(태극길) : 약 8km/약 3시간30분 소요

  센터입구→제1룡→전망대→삼거리→용암협곡→알오름전망대→숯가마터→화산탄→선흘수직동굴→8개능선(9룡→2룡)→센터출발입구→센터

 

【 탐방일자 】 2012년 12월 29일(토)

【 소요시간 】총 3시간 소요(휴식 및 탐방시간 포함)

【 날     씨 】 맑 음

【 탐 방 기 】

하귀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오전 9시10분. 거문오름 탐방 예약시간이 오전 10시30분이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거문오름 입구를 경유하는 번영로노선 시외버스는 매시 10분과 50분 출발의 봉개 경유행 버스만이 정차를 한다고 하니, 9시10분발 버스는 간발의 차로 놓쳤으니 9시50분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거문오름 입구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거문오름 입구 사거리에서 탐방안내소까지 약 700m를 걸어 들어가야 하므로 예약시간 10분전인 10시20분까지는 도저히 도착이 어려울 것 같아 TAXI를 이용하기로 한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문오름가는 버스시간표

 

TAXI요금(\17,000)을 지불하고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탐방 수속을 마치니 오전 10시02분. 10시 예약팀들이 해설사의 안내로 입구에서 설명을 듣고 있어 이 팀에 합류를 하여 30분 일찍 탐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눈 덮힌 거문오름의 절경을 기대하고 탐방에 나섰으나, 대부분의 눈은 제주의 따뜻한 기후때문에 녹아 버려 탐방로의 일부는 진흙밭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주변의 나무들은 옷을 발가벗고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낸 채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어 어정쩡한 환경속에 탐방을 하여야 했다.

신록, 야생화, 그리고 설경 어느 것도 감상하지 못한 탐방이었지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3곳 중 한라산, 성산일출봉에 이어 마지막 장소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생성 발원지인 거문오름를 탐방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기로 한다.

 

 

                  ▲ 세계자연유산센터

 

10:02~10:10=>거문오름 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에서 접수를 마치고 예약된 10시30분보다 빠른 앞 팀에 합류하여 거문오름 탐방안내도 앞에서 간단한 자연유산해설사의 주의사항 및 설명을 듣고 해설사의 인솔하에 거문오름 탐방을 실시한다.

완만하게 숲길을 따라 약 9분여를 오르면 거문오름의 능선에 오르게 된다.

 

 

 

                  ▲ 능선이 시작되는 감시초소가 있는 ┬자 삼거리(사진 上)

                      삼거리의 이정표(사진 中)

                      거문오름 정상인 1룡과 전망대가는 데크길 입구(사진 下)

 

능선은 감시초소가 있는 ┬자 삼거리(10:19)로 좌측 거문오름의 정상인 1룡으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길이 있고 입구에는 '←태극길탐방로, 능선'과 '←전밍대가는 길'이란 이정표가 있다.

우측의 능선길은 2룡에서 내려오는 탐방로로 나중에 이 길을 따라 능선 탐방을 마치고 하산을 하게 되는 길이다.

 

                  ▲ 1룡 정상전의 데크전망대

 

좌측의 나무데크 계단길을 150여m 정도 오르면 '일본군진지' 안내문을 지나 데크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1룡 정상전의 데크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들

 

대형 안내도가 있으며, 좌측으로 시야가 확보되어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되는 전망대이다.

 

                  ▲ 1룡 정상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잠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편안하게 데크길을 이어가 거문오름의 최고봉인 1룡 정상에 오르게 된다.

 

                  ▲ 1룡 정상의 동판

 

10:28=>거문오름 정상/1룡(456m)

     바닥에는 정상을 알리는 동판이 설치되어 있다.

편안하게 데크길을 약 2분여간 따르면 두번째 데크전망대에 이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첫번째 전망대 반대 방향의 풍경이 조망이 된다.

 

                  ▲ 거문오름전망대

 

10:30~10:36=>거문오름전망대

     거문오름의 분화구 일대와 분화구내의 또 다른 오름인 알오름전망대, 그리고 분화구 건너편의 9룡부터 우측으로 분화구를 싸고 돌아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 거문오름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의 전경

                   ▲ 거문오름전망대에서 삼거리로 내려서는 데크계단길

 

편안한 데크길을 약 2~3분간 따르다 내리막 계단길을 길게 내려서면 전망대코스와 분화구 코스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전망대코스가 끝나는 삼거리의 이정표와 분화구로 들어가는 길(사진 上)

                      삼거리의 넓은 억새밭 개활지(사진 下)

 

10:45~10:47=>삼거리

     좌측 전망대코스를 마치고 탐방안내소가 있는 센터로 나가는 길 입구에는 감시초소가 있고 우측 분화구쪽으로는 넓은 개활지에 억새밭이 펼쳐진다.

정면 삼거리에는 이정표(←자연유산센터가는길/↑태극길탐방로 능선/→태극길탐방로 분화구)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의 넓은 길 따라 분화구를 향해 진행을 하게 되는데, 약 200m 정도를 올라가면 분화구 숲길이 시작된다.

 

                   ▲ 거문오름 분화구 숲길입구

 

숲길로 들어서면 안내문이 있는 용암협곡에 이르게 된다.

10:51~10:55=>용암협곡

     우측에는 용암동굴, 좌측으로는 좁은 계곡이 시작된다.

 

 

                   ▲ 용암협곡 좌측의 좁은 협곡(사진 上)

                      용암협곡 우측의 동굴(사진 下)

 

제주도 전체에 4곳의 곶자왈지대(소분류의 경우는 10곳)중 하나인 교래곶자왈의 분포가 나타나기 시작을 하는 곳이다.

숲이란 의미의 '곶'과 암석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뜻하는 '자왈'의 제주도 방언인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한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이나 지형을 일컷는데, 화산분출시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철되어 요철지형을 이루며 쌓여있어 물의 침투 통로인 동시에 정화작업으로 제주의 깨끗한 수질을 보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보온,보습효과를 일으켜 난대 및 온대에 이르는 다양한 식생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곶자왈지역은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도 바위 틈새로 물이 빠져 지하로 흡수되어 흘러내리는 예가 없다고 한다.

 

                   ▲ 분화구내의 곶자왈지대

 

♣ 용암협곡(붕괴도랑 Lava Gorge)

거문오름의 용암협곡은 거문오름 분화구의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지형에 비해 깊게 패인 지형을 보인다.

폭 80~150cm, 깊이 15~30cm, 길이는 약 2km의 규모를 이루고 있다. 용암협곡의 양쪽 가장자리에는 그 진행 방향과 나란하게 발달한 대규모 절리가 연장 수백m, 깊이 7~10m, 폭 1~5m로 발달하고 있다.

용암협곡은 표면이 먼저 굳고, 내부에는 용암이 계속적으로 공급되어 동굴을 형성하고 이후 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협곡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구 주변에서 용암층이 연속적인 절리를 따라 단층운동이 발생하여 만들어진 구조로 주변에는 상록식물이 우세하게 자라 겨울에도 푸르고 울창한 숲을 유지하여 항공사진으로도 쉽게 인식이 된다.

 

 

 

 

 

                   ▲ 분화구내의 데크탐방로

                   ▲ 분화구내의 탐방로

 

 

분화구내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르면 우측에는 인공조림으로 군락을 이루는 삼나무, 좌측은 자연상태의 곶자왈지대가 형성되어 확연히 구분이 간다.

곶자왈지대는 바위 틈새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로 인하여 푸른 색을 띠는 이끼 낀 화산석과 다양한 잡목들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 알오름전망대(사진 上)

                      알오름전망대의 이정표(사진 中)

                      알오름전망대 주변의 분화구 전경(사진 下)

 

11:15~11:21=>알오름전망대

     분화구내에 있는 또 다른 오름에 설치된 전망대이다.

능선상의 9개의 봉우리인 9룡에 대비하여 알오름을 여의주로 비유하고 있으며, 전망대에는 이정푯말(탐방안내소-<1.2km>→탐방시작점-<1km>→현전망대-<1.6km>→수직굴-<능선 3km>→탐방시작점)이 설치되어 있다.

약 2.2km를 진행하였고, 능선까지 종주를 한다면 앞으로 약 5.8km가 남은 셈이다.

어린이들이 포함된 20여명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진행하다보니 진행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그러나 수직동굴까지만 진행하고 나면 능선 탐방은 자율탐방이라 속도를 낼 수가 있으리라.

 

                  ▲ 알오름전망대에서 일본군 동굴진지로 내려가는 계단과 데크길

 

전망대를 뒤로 하고 계단길을 내려서면 일본군 동굴진지가 나타난다.

 

 

                  ▲ 일본군 동굴진지

 

11:23=>일본군 동굴진지

     거문오름내에 있는 10여곳의 갱도진지 중의 하나이다.

제주도 전체에 100여곳에 달하는 일본군 진지가 구축되어 있으며, 이곳은 패전 4개월여 전부터 갱도진지 구축작업을 시작하여 일본의 패망으로 미완성의 진지가 되었다.

 

♣ 거문오름의 일본군 군사시설

거문오름에는 일본군 6천여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108여단 사령부가 주둔한 곳으로 갱도진지를 비롯하여 병참도로, 주둔지 등 당시의 군사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의 동굴진지는 10여곳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오름정상 8부능선 지점에 60m 정도이며, 내부폭은 90cm, 높이는 180cm 정도로 병사 1명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이다. 또 군사물자를 실어 나르던 폭 2m안팎의 병참도로와 높이 2~3m 정도나 되는 석축을 쌓고 대지를 평탄하게 한 주둔지 흔적도 볼 수 있다.

 

분화구 내의 탐방로를 따라 가면

숯가마터

 

                  ▲ 숯가마터

 

♣ 숯가마터

규모는 아래쪽 둘레가 25m, 높이는 2m 안팎이다.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 올려 전체적으로 아치형으로 만든 형태로 가마 뒤쪽으로 만든 타원형의 숨구멍(통풍구)이 나 있고, 가마 내부는 진흙을 발랐다. 이 숯가마 옆으로는 숯을 굽기 위해 머물렀던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의 역할을 했던 초막의 흔적이 있다.

숯을 굽는데 좋은 나무로는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서어나무, 보리수나무 등이다.

 

                   ▲ 숯가마터에서 일본군 주둔터가는 탐방로

                  ▲ 일본군 주둔터

 

좌측으로 2개의 갱도진지가 보이는 일본군 주둔지

 

풍혈(11:33~11:35)

 

                  ▲ 풍혈 지역

 

♣ 풍혈

풍혈이란 다량의 낙반이나 암석들이 성글게 쌓여있는 틈 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대기중의 공기는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띠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된다.

 

                  ▲ 일본군 주둔터에서 화산탄 푯말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 하나의 숲(산)을 연상시키는 큰 나무가 감싸고 있는 바위

 

큰 바위를 감싸고 자라고 있는 나무

 

화산탄과 안내판을 차례로 지나 병참도로에 이르게 된다.

 

                  ▲ 화산탄

 

♣ 화산탄(Volcanic Bomb)

화산탄은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쏘아 올려진 용암 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떨어진 화산 쇄설물로서 크기가 6.4cm 이상의 것을 말한다. 화산탄의 형태는 비교적 둥근 형태의 고구마 모양이 우세하고, 끝부분이 말려있는 경우가 많다.

 

 

                  ▲ 일본군 병참도로로 가는 데크길 

                  ▲ 일본군 병참도로의 이정푯말

 

11:45=>병참도로

     데크길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으로 이정푯말(탐방안내소-<1.2km>→탐방시작-<1.8km>→현재위치<병참도로>-<0.8km>→수직굴-<능선 3km>→탐방시작)이 붙어 있다.

 

 

                   ▲ 우측으로 좁은 협곡이 나타나는 탐방로(사진 上)

                      탐방로 옆의 협곡(사진 下)

 

                    ▲ 풍혈 지역(사진 上)

                        편안한 숲길(사진 下)

 

용암함몰구 식생 표지판과 또 다른 풍혈 지역을 통과하고 오르면 편안한 숲길 후 수직동굴 입구에 도착을 하게 된다.

12:00~12:09=>수직동굴

     ┤자 데크길 갈림길로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 선흘 수직동굴

데크길 오르막을 2분여 오르면 편안한 데크길을 이어가게 되고, 데크길이 끝나고 편안한 흙길이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협곡이 이어진다.

거문오름 북동쪽 표고 약 365m 지점에 입구가 위치하며 수직 약 35m 깊이로, 입구의 직경이 2~3m로 형성되었다.

이 동굴은 제주도에서 가장 깊은 수직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동굴의 입구로 부터 깊이 약 17m까지 경사각 70º를 이루며, 그 아래 27m까지는 수직으로 통로를 이루고 있다. 바닥면에서 두 방향의 수평굴과 연결되어 있다.

이 동굴은 거문오름으로부터 분출한 용암에 의하여 약 10~30만년 전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동굴의 천정이 무너지면서 수직통로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측으로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수직굴 입구가 나오는데, 동굴 입구는 안전상의 문제로 쇠창살로 막아 두어 제대로 볼 수가 없다. 

 

 

                    ▲ 분화구코스가 끝나는 능선코스 갈림길(사진 上)

                       능선코스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下)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100여m를 진행하면 이정표(↑탐방안내소/→태극길탐방로 능선)가 설치된 데크길 ├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능선탐방로 갈림길이다.

이곳에서부터 분화구탐방 코스는 직진의 데크길을 따라 탐방안내소로 진행하게 되므로 해설사의 안내는 끝이 나게 되고, 희망자에 한해 우측의 데크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 제9룡부터 제2룡까지 능선을 탐방하게 된다.

 

 

                    ▲ 능선의 9룡으로 오르는 데크길

 

일행과 헤어져 우측의 데크길을 따라 5분 후 능선에 오르면 데크전망대와 깃대가 있는 9룡이다.

 

                    ▲ 9룡의 데크전망대

 

12:15=>9룡/데크전망대

     몇 개의 계단을 내려서면 포근한 솔밭의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3분여를 따르고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

 

                    ▲ 9룡에서 8룡으로 가는 편안한 솔밭 능선길

 

나무계단을 오르면 깃대가 설치된 밋밋한 봉우리인 8룡(12:22)에 이르게 된다.

짧은 내리막과 오르막의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깃대가 설치된 7룡(12:24). 내리막이라 느끼지 못할 정도의 내리막을 잠시 편안하게 내려가서 경사도 있는 계단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흙무덤 1기가 보이고, 완만한 오르막으로 바뀌어 6룡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12:28=>6룡

     6룡 정상에는 '처사고공지묘' 커다란 흙무덤 1기가 정상 전체를 차지하고 자리를 하고 있다.

다시 편안한 내리막과 오르막 후 5룡(12:32).

좌측으로 여러 기의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 역시 깃대가 설치되어 있다. 짧은 데크 계단길을 내려서고 경사도 있는 긴 오르막의 데크길을 오르면(12:37) 편안한 솔밭길이 4룡까지 이어진다.

 

                    ▲ 4룡

 

4룡(12:38)을 넘어 편안한 능선길 후 데크 계단길이 포함된 오르막을 따르면 정상 직전 산 어깨에 설치된 깃대를 발견하게 되는데 3룡이다.

 

                    ▲ 3룡에서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 입구

 

12:42=>3룡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나무데크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면 넓은 공터의 안부(12:47). 주변에 몇 그루의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 3룡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데크 계단길(사진 上)

                       넓은 공터 안부(사진 下)

                    ▲ 2룡가는 능선의 억새밭길

 

                    ▲ 2룡가는 편안한 능선길

 

데크 계단길과 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억새밭의 편안한 능선길이 잠시 나타나고, 우측 산 아래로는 분화구 곶자왈 지대와 알오름 전망대가 내려다 보인다. 완만하게 편안한 흙길을 따라 오르면 능선 탐방의 마지막 봉우리인 2룡에 이르게 된다.

 

                    ▲ 2룡

 

12:54~12:56=>2룡

     깃대 옆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을 따르면 탐방시작점이었던 감시초소가 있는 갈림길에 내려서게 된다.

 

                    ▲ 2룡에서 태극길 탐방로 시작점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태극길 탐방로 시작점으로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하여 올라 섰던 능선으로 원점회귀를 한 셈이다.

 

                    ▲ 태극길 탐방로입구

 

12:57=>태극길 탐방로입구

     좌측 탐방안내소 방향의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 태극길 탐방로 입구 능선에서 탐방안내소로 내려가는 길

                    ▲ 탐방안내소 입구에서 우측의 억새밭을 따라서...

                    ▲ 전망대 코스와 분화구 코스를 마치고 삼거리에서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길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13:03)에서 우측으로 억새밭을 끼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출구로 향하게 되는데, 약 3분 후에 전망대코스와 분화구 코스를 마치고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탐방로와 만나게 된다.

 

                    ▲ 탐방안내소 직전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하산로와 합쳐지는 사거리

 

하산 탐방로가 합쳐지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자연유산센터 건물이 정면으로 나타난다.

13:10=>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에 도착함으로서 오늘의 거문오름 탐방은 끝이 난다. 자연유산센터를 관람하고 거문오름의 탐방을 마무리하였으며 좋았겠지만 산굼부리에서 일행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고, 약 3.5km 떨어진 산굼부리까지 발품을 팔아서 가야만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문오름 탐방만으로 만족을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