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종주, 그리고 청량산 산행 등으로 몇 차례 방문하였지만 관광과 문화재 탐방만을 위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거리 이동과 백두대간 협곡열차 관광 등으로 예정하였던 문화재 탐방을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다음기회에 인접지역인 영주시 문화재 탐방과 묶어 이번 방문에서 탐방하지 못하였던 바래미 전통문화마을의 고택들, 설매리 3겹까치구멍집 및 법전면 일원의 고택과 정자 등을 둘러 볼 계획이다.
또한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승부역가는 길(석포역~승부역/12km)' 도보여행을 할 계획이며, 만약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백두대간 협곡열차 구간 중 승부역~양원역간 조성된 '양원~승부 비경길(5.6km)' 또는 양원역~분천역(6.5km)'간 조성된 '체르마트길' 중 한 곳만이라도 도보 탐방을 실시할 것이다.
▲ 석천계곡과 어우러진 석천정사 전경
『 경북 봉화군 소개 』
춘양목의 푸른 솔향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물!
충효의 얼과 옛 전통이 살아있는 봉화!
봉화군은 산세가 수려하고 선비의 정신이 깃들은 예절의 고장이다. 인구 4만여명에 1읍 9개면으로 전체면적의 83%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특산물이 많다. 특히,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을 위시한 명산과 국보 및 보물들이 산재해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북부에 있는 군. 진한12개국 중의 하나인 기저국(己柢國)이 있던 지역이며 삼국시대에는 지금의 봉성면 일대가 고구려의 고사마현(古斯馬縣)이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편 때 봉화군(奉化郡)으로 개칭되었다.
경관이 빼어난 고산준령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천연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험준한 산지이다.
행정구역은 봉화읍·물야면·봉성면·법전면·춘양면·소천면·석포면·재산면·명호면·상운면 등 1개읍 9개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청소재지는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봉화로 1111이다. 면적 1,201.46㎢, 인구 33,808(2015년 기준)
▲ 청암정
『 탐방한 봉화군의 문화재들 』
국보 제201호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奉化 北枝里 磨崖如來坐像)
보물 제52호 봉화 서동리 동ㆍ서 삼층석탑(奉化 西洞里 東ㆍ西 三層石塔)
보물 제995호 봉화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목조광배(奉化 鷲棲寺 石造毘盧遮那佛坐像 및 木造光背)
보물 제1379호 축서사 괘불탱(鷲棲寺 掛佛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7호 축서사 삼층석탑(鷲棲寺三層石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8호 축서사 석등(鷲棲寺石燈)
명승 제60호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奉化 靑巖亭과 石泉溪谷)
국가민속문화재 제170호 봉화 쌍벽당 종택(奉化 雙碧堂 宗宅)
국가민속문화재 제171호 봉화 계서당 종택(奉化 溪西堂 宗宅)
국가민속문화재 제249호 봉화 송석헌 고택(奉化 松石軒 古宅)
국가민속문화재 제279호 봉화 만산고택(奉化 晩山古宅)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7호 봉화 한수정(奉化 寒水亭)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4호 도암정(陶巖亭)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81호 봉화 의양리 권진사댁(奉花 宜陽里 權進士宅)
【 일 정 표 】2017년 07월 07일(금)-07월 08일(토) 1박2일
◈ 첫째날(07/07) : 도암정-송석헌고택-쌍벽당종택-충암정-석천계곡&석천정사
◈ 둘째날(07/08) : 협곡열차 관광-서동리 동ㆍ서 삼층석탑-의양리 권진사댁(성암고택)-만산고택-한수정-북지리 마애여래좌상-계서당 종택(이몽룡
생가)-축서사
봉화에서의 탐방 명소 소개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내가 찾은 명찰'에 '축서사의 문화재들'를, 그리고 나머지 관광 명소와 문화재들은 '영남권'에 5편으로 나누어 총 6편으로 소개를 한다.
- 봉화의 국가지정문화재들! 북지리 마애여래좌상(北枝里 磨崖如來坐像)과 서동리 동ㆍ서 삼층석탑(西洞里 東ㆍ西 三層石塔)
- 옛 선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조선시대 종택 및 고택들
-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명당! 청암정과 석천계곡(靑巖亭과 石泉溪谷)
-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정자들! 도암정(陶巖亭)과 한수정(寒水亭)
-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인 백두대간 협곡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 백두대간 협곡열차
- 의상조사가 창건한 신라의 천년고찰! 축서사의 문화재들
◀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명당! ▶
청암정과 석천계곡(靑巖亭과 石泉溪谷)
『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奉化 靑巖亭과 石泉溪谷) 』
*명승 제60호(2009년12월09일 지정)
*면적:232,595.82㎡
*소재지: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산131번지 등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靑巖亭)과 마을 앞을 흐르는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石泉亭)은 유곡마을의 대표경관으로, 주변의 울창한 송림(松林), 계류(溪流), 아름다운 수석(水石) 등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명승지이다.
유곡(酉谷)마을은 1380년 충재 권벌의 선조가 처음 개척한 곳으로 마을모양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지세라 닭실마을이라 부르게 된 곳으로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경승지로 지적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 닭실마을(유곡마을) ]
닭실마을은 오늘날 유곡리(酉谷里)에 해당한다. 유곡이란 ‘닭실’을 한자로 그대로 옮긴 말로 ‘금계포란’의 풍수형국에서 유래한 마을 이름이다. 닭실마을의 동쪽에 있는 옥적봉은 수탉, 서쪽의 백운령은 암탉을 닮았다고 한다. 현재 닭실마을은 봉화읍에서 울진 방향으로 난 신작로인 36번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가지만, 예전에는 석천계곡을 지나는 길이 주된 진입로였다. 내성천의 지류를 따라 올라가는 길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봉화읍에서 영동선 철길 아래로 흐르는 내성천을 따라 북쪽으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물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여기서 우측의 개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더 가야 석천계곡으로 향할 수 있다.
닭실마을은 전통한옥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남 지방의 기품 있는 반촌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이곳은 조선 중기 지리학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이 《택리지(擇里志)》에서 4대 길지 중 하나라고 칭송한 명당이다. 또한 닭실마을은 안동권씨 세거지로 가문에서도 닭실권씨라는 독립적인 세력을 이루었고 종가인 충재 권벌(權撥, 1478~1548)의 고택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옥이 마을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중종조의 문신으로 강직한 성품을 지녔던 권벌은 기묘사화로 파직을 당하자 이곳에 집을 지어 닭실마을의 터를 닦았다.
▲ 청암정 입구(사진 上)
청암정과 한서당(사진 下)
청암정 내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한서당(충재), 우측 연못으로 둘러 싸인 거북바위 위에 청암정이 자리를 하고 있다.
연못을 건너 청암정 정자에 오르기 위해서는 장대석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 입구에 출입을 금하는 표지판이 길을 막고 있어 거북바위 위 정자에는 오르지 못하고 주변을 돌며 아름다운 고정원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 ♧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 청암정
▲ 한서당(충재) 옆에서 바라본 청암정
청암정은 권벌이 닭실마을에 종가를 지으면서 조성한 정자로 1526년(중종 21)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워졌다. 그리고 주변에 못을 판 후 냇물을 끌어들여 물을 채워놓고, 장대석으로 좁고 긴 돌다리를 축조해 청암정에 다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청암정은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면서 주춧돌과 기둥 길이를 조정하여 지은 집으로 주추의 높이가 각각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연을 활용하여 정자를 세운 옛사람들의 지혜와 자연암반을 이용하여 청암정을 짓고 주위에 연못을 만든 매우 탁월한 조경기법을 볼 수 있다.
▲ 청암정으로 가는 장대석 다리
▲ 청암정을 감싸고 있는 연못 전경
거북바위 위에 지어진 청암정은 연못과 장대석 다리 등이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고정원이다.
청암정이 놓여 있는 너럭바위는 물속에 든 거북으로 비유된다. 물속에 거북이가 자리하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라는 것이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마루가 깔려 있다. 처음에는 온돌방으로 꾸며졌고, 바위 둘레에 연못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집을 짓고 난 후 온돌방에 불을 지폈는데, 바위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괴이하게 여기던 차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이 바위를 가리켜 거북바위라고 말했다. 정자의 방에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이 등에다 불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여 아궁이를 막은 다음 주변의 흙을 파내고 물을 담았다고 한다. 이렇게 물을 줌으로써 청암정을 등에 지고 있는 거북이가 살기 좋은 지세를 만들 수 있었다. 거북바위에 지어진 청암정은 날아갈 듯 날렵한 모습으로 바위 위에 가볍게 올라앉아 있으며, 정자 내에는 ‘청암정’이라는 당호와 함께 미수 허목이 전서체로 쓴 ‘청암수석(靑巖水石)’ 편액이 걸려 있다.
▲ 청암정이 세워진 거북바위
▲ 청암정후면과 측면 전경
▲ 청암정 앞에 자리한 한서당(충재)
▲ 한서당 좌,우 측면과 후면
▲ 한서당 측면과 마루 전경
석천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석천계곡을 따라 석천정사까지 가는 산책로이다.
주차장에서 400여m 떨어진 석천정사까지 가는 탐방로 중간에는 충재선생의 5대손인 대졸자 권두웅(1656~1732)이 바위에 새진 '청하동천(靑霞洞天)' 글씨가 눈에 띄고, 계곡 건너편에 자리한 석천정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광이 절경이다.
「 청하동천(靑霞洞天) 」
하늘 위에 있는 신선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충재선생의 5대손 대졸자 권두웅(1656~1732)의 글씨이다.
▲ 바위에 새겨진 대졸자 권두웅의 '청하동천'
기암괴석이 많은 석천계곡에는 도깨비들이 몰려와서 놀았고 이 때문에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는 서생들이 괴로움을 당하자, 권두웅 명필이 바위에 글씨를 새기고 주사 칠을 하여, 필력으로 도깨비들을 쫓았다고 한다.
▲ 석천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석천정사가는 길
♧ ♧ 봉화 석천계곡과 석천정사(奉化 石泉溪谷과 石泉精舍)
「석천계곡 」
닭실마을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는 창평천과 동막천이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하나가 된 후에 물이 빠지는 수구를 감추듯이 돌아 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수구가 닫혀 있기 때문에 닭실마을의 상서로운 지기가 유실되지 않고 응축되어 명당지세의 터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석천계곡에는 권벌의 맏아들인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지었다는 석천정사(石泉精舍)도 자리하고 있다. 그는 양재역벽서 사건으로 아버지 권벌이 삭주로 귀양을 가 1년 만에 사망하자 관직을 버리고 20년간 두문불출한 올곧은 선비였다. 선조 때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지자 복관되어 군수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전원으로 돌아가 이 계곡 위에 석천정사를 지었다. 그는 이곳에서 산수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
「석천정사 」
암반, 계류, 창송으로 우거진 능선이 정자의 건물과 함께 빼어난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계곡의 암반 위에 석축을 쌓은 뒤 지어진 팔작지붕의 한옥이다. 정자 아래로는 맑은 계류가 흐르고 뒤로는 창송으로 우거진 능선이 배경이 되어 인공의 정자와 원생의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석천정사의 난간에 기대면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천계곡의 모습 또한 빼어난 절경이 아닐 수 없다.
▲ 석천정사 우측에서 바라본 전경(사진 上左)과 계곡에서 올려다본 석천정사 전경(사진 上右)
석천정사 우측 담장 너머로 바라다 본 석천정사 후면(사진 下)
▲ 석천정사 전면
▲ 석천정사의 현판들
▲ 석천정사 입구의 관리동
((참고)) 석천정서 문이 잠겨져 있어 내부는 관람치 못하고 계곡에서 바라 보거나, 우측 담장 너머로 바라 보아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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