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라산과 제주오름

제주오름<15> 약초가 자생하는 오름! 백약이오름

왕마구리 2020. 8. 31. 22:23

◀ 백약이오름(百藥岳) ▶

100가지 이상의 약초가 자생하는 오름!!!

 

주자장 오름 입구에서 바라본 백약이오름

 

【 백약이오름 소개 】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번지

*표고:356.9m/비고:132m/둘레:3,124m/면적:581,463㎡/저경:1,089m

*분화구 형태:원형

백약이오름은 표선면 성읍2리 입구에서 북동쪽 약 3.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와의 접경에 위치한 오름으로, 19세기에 편찬된 탐라지초본에는 백야기오롬은 정의현성 동북쪽 13리에 있다. 예로부터 100가지 이상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고 하여 백약이오름(百藥岳)이라 불리운다. 백약이오름의 본디 이름은 개여기 오롬인데, 19세기부터 백야기 오롬이라 하여 바뀐 이름이 오늘날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개여기또는 개역이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그 뒤에 간행된 지도를 비롯하여 오늘날의 지도에도 백약악(百藥嶽) 또는 백약봉(百藥峯)으로 표기되고 있다.

 

백약이오름 경사도있는 오르막 계단길에서 뒤돌아본 긴 진입 탐방로

 

둥굴 넙적한 분화구(굼부리)형태를 띠고 있으며, 분화구 등성이는 운동장처럼 넓게 펼쳐져 잔디가 곱게 깔려져 있고 분화구 안에는 층층이꽃·향유··방아풀·꿀풀·쇠무릎 등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오름 남서쪽 사면 기슭에는 삼나무로 조림된 숲이 50m 가량 둘러쳐저 있다.

백약이오름을 답사하려면 제주시에서 동부산업도로를 40분 정도 달려 성읍2리 성읍목장 입구에 이르게 된다. 목장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보초병처럼 개오름이 서 있고, 목장관리사, 사료 저장 사이로우 등을 지나면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곧게 뻗은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길이 끊기면서 목부들의 쉼터인 독립가옥에 이르게 된다. 그집 너머의 오름이 백약이오름이다. 조금 안쪽에 위치한 방목 소들의 음수대 옆으로 30분 정도 오르면 산정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움푹 패인 굼부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정상에서는 트랙모양의 산정부를 따라 주변의 다양한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동쪽에 좌보미와 그 앞에 암설류의 언덕들, 그리고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동북쪽으로 동거미오름 그 옆으로 이어진 문석이오름, 그 뒤편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높은오름, 북쪽으로 넓게 패인 굼부리인 아부오름, 서쪽에는 한라산, 민오름, 비치미, 남서쪽에 개오름, 남쪽에 멀리보이는 영주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년간 복원을 위해 출입이 통제된 백약이오름 정상부

 

오름가꾸기 자문위원회의 오름 자연휴식년제 결정에 따라 백약이오름은 202081일부터 2022731일까지 정상부 앞 탐방로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 정상 봉우리의 송이층 바닥이 드러나는 등 답압(밟기)으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봉우리 정상부 140에 대한 출입을 전면 제한하여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자연환경보전법(66)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과 부과된다.

 

『 백약이오름 탐방 』

【 탐방일자 】 2020년 08월 30일(일)

【 탐방코스 】 백약이오름 주차장 → 분화구 둘레길 입구 → 동전망봉 → 북봉 → 백약이오름 정상 → 분화구 둘레길 입구/원점회귀 → 백약이오름 주차장

【 탐방거리 】 약 4km

【 소요시간 】 총 1시간(전망동봉 및 정상 체류시간 약 13분 포함)

【 날     씨 】 맑 음

【 쿄 통 편 】 승용차

【 코스탐방 】

백약이오름은 행정 구역상 서귀포시 표선면이지만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오름 탐방은 서귀포시 표선면과 제주시 구좌읍 경계에 있어 승용차로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한 백약이오름, 영주산 및 아부오름 등 3곳의 오름을 연속적으로 탐방하는 것이었다.

물론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물영아리, 따라비오름(이상 표선면), 거슨세미, 최근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사진 명소인 안올오름, 밧돌오름 및 검은오름(구좌읍) 등 많은 오름들이 있지만 30℃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 그늘이 없는 오름둘레길을 한꺼번에 4~5개씩 오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3개의 오름 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동전망봉에서 바라본 전경들/북쪽 방향(사진 上), 육안으로는 조망이 되지만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아 아쉬운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 방향(사진 中), 남쪽 방향(사진 下)

백약이오름 분화구둘레길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한라산이 조망이 되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오름으로, 최근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오름으로 향하는 일자로 뻗은 긴 진입 탐방로에서의 추억사진 촬영이 인기가 있어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탐방이 부쩍 늘은 오름 중의 하나이다.

오늘 탐방한 3곳의 오름을 백약이오름-영주산-아부오름 순으로 탐방한 순서대로 탐방기를 각각 소개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백약이오름을 소개한다.

 

백약이오름 탐방로 입구

 

10:47~10:50=>백약이오름 주차장

   주차장 우측 끝 도로와 접한 곳에 오름 탐방로 입구가 있다. 이곳 주차장에는 10여대의 승용차를 주차가 가능하지만 화장실은 없다.

 

초입의 완만하고 편안한 탐방로

 

탐방로로 들어 약 4분여를 일자로 뻗은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별 부담이 없는 편안한 탐방로를 진행하고, 경사도있는 오르막의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경사도있는 나무계단 오르막길

 

약 5분여의 계단길을 극복하면 완만한 산사면의 탐방로를 대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조망이 된다. 그러나 맑은 날씨임에도 폭염의 열기 때문인지 육안으로 뿌엿게 조망이 되고, 카메라 렌즈에는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산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돌아 올라가는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약 4분 후 백약이오름 분화구 둘레길에 이르게 된다.

 

분화구 둘레길 입구
분화구 둘레길 입구에서 바라본 백약이오름 분화구

백약이오름 분화구 전체 동영상

 

11:04~11:05=>분화구 둘레길 입구

   분화구 둘레길 입구에서 분화구를 조망해 보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분화구 둘레길 탐방에 들어간다, 이곳이 분화구를 제대로 관찰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탐방을 마치고 이곳으로 원점회귀하였을 때 분화구 일대 동영상을 촬영하였다.

넓은 방화선처럼 형성된 분화구 둘레길 좌,우 양쪽으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주변의 풍경들을 조망할 수가 없고, 유일하게 시야가 확보되는 동쪽의 봉우리와 남쪽의 정상 주변에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나 분화구만은 제대로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측 탐방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우측, 동쪽 방향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전망봉에 오르게 된다.

 

분화구 둘레길 입구에서 바라본 동전망봉
동전망봉에서 뒤돌아본 분화구 둘레길 입구와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분화구 둘레길

동전망봉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광들 동영상

 

11:07~11:13=>동전망봉

   분화구 방향을 제외하고는 시원하게 주변의 경치들이 조망이 되는 전망봉이다. 그러나 맑은 날씨임에도 스모그현상 때문인지 원거리의 풍경이 제대로 조망되지 않아 동쪽의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육안으로는 희미하게 조망이 되지만 카메라 앵글에는 나타나지 않고, 서쪽의 한라산도 조망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방화선처럼 넓은 탐방로. 그러나 탐방로 양쪽으로 조림된 나무들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전망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북쪽의 밋밋한 봉우리(11:16). 그러나 분화구 둘레길 좌,우로 조림된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가 없다.

 

남쪽에 위치한 정상을 향해 이어지는 서쪽 분화구 둘레길

 

아쉬움을 뒤로하고 계속되는둘레길 양쪽 나무들의 조망권 방해를 받으며, 방화선을 연상케 하는 임도처럼 넓고 편안한 분화구 서쪽 둘레길을 따라 남쪽의 정상으로 향한다. 

 

복원을 위하여 출입이 통제된 백약이오름 정상부
정상 아래 탐방로에서 뒤돌아본 분화구 둘레길
정상 아래 탐방로에서 조망된 남쪽 일대 전경

정상 아래 탐방로에서 조망한 남쪽 일대 풍경 동영상

 

11:27~11:33=>백약이오름 정상

   정상은 복원을 위하여 2년간(2020년8월1일~2022년7월31일) 출입이 통제된 상태이다. 정상 아래 탐방로에서 남쪽 일대의 경치와 지나온 분화구 둘레길과 가야 할 방향의 풍경들을 조망해 보고 정상부를 우회하는 탐방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분화구 둘레길 입구로 원점회귀를 하게 된다.

 

정상 아래 탐방로에서 바라본 동전망봉과 분화구 둘레길(사진 上), 원점회귀한 분화구 둘레길 입구(사진 下)

 

11:37=>분화구 둘레길 입구/원점회귀

   우측의 내리막 탐방로를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분화구 둘레길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탐방로

 

11:50=>백약이오름 주차장

   약 1시간에 걸친 백약이오름 탐방을 마치고, 약 10분 후 두 번째 탐방지인 영주산을 향하며 백약이오름 탐방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