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백두대간

[스크랩] 백두대간 제23구간(은치재<오봉정고개>~사다리재) 산행기(04년10월10일 산행)

왕마구리 2007. 7. 5. 19:56

◀ 백두대간 23구간(희양산,이만봉구간) ▶

【 산행구간 】은티마을--→은치재(오봉정고개)→ 주치봉(683m) →구왕봉 직전의 마당바위→ 구왕봉(877m) →전망대→지름티재→위험 암벽구간→희양산 갈림길 ↔ 희양산(998m) 희양산성터→888봉→공터→시루봉 갈림길 ↔ 시루봉(914.5m) →963봉사면길→용바위능선→마당바위전망대→ 이만봉(989m) 곰틀봉 →사다리재--→분지리(안말)

【 도상거리 】약 8.60km 《 접근과 탈출거리 미포함, 백두대간 거리누계 : 269.25km/39.41% 달성 》

【 산행일자 】2004년 10월 10일(일)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9시간 14분 소요(중식 및 휴식:3시간 1분 포함)

※접근(은티마을~은치재)과 탈출(사다리재~분지리)에 약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고, 주위의 경치에 심취되어 자연을 음미하고 감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대간길에서 약간씩 벗어나 있는 희양산, 시루봉등 2개의 산을 추가로 산행하는데 약1시간이 소요되어 시간이 길어졌음.

【 참 가 자 】김순영,안용준,이경희,김경옥,김기연,문상은,이영훈부부,장순칠,전동준,정순도,허순기,이춘식,유정건,조규학,천영면(이상 16명)

【 교 통 편 】3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 북부역(06:39)->시흥I/C-(도시외곽순환 고속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7:00)-(#50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07:47)-(#45 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휴게소(08:08~08:44)->충주I/C(08:49)-(#3/#36번국도:충주방향)->달천사거리-(19번국도:수안보,문경방향)->유주막삼거리-(3번국도)->월악산분기점(597번지방도분기점:월악산산행시 좌회전)->행촌교차로(09:25)-(34번국도)->연풍면 소재지->은티마을(09:33)

<< 올 때>> 분지리(안말 18:50)-(비포장과 포장도로:도로공사중)->연풍면 소재지(19:08)-(3번국도:충주,수안보방향)->수회리제2교차로(19:23/괴산I/C방향 좌회전)->문강사거리(직진 청주방향)->팔봉사거리->매현삼거리-(525번지방도:괴산방향)-(516번지방도:음성방향)->풍림삼거리(19:54)->금고삼거리-(49번지방도)->충도삼거리-(516번지방도)->평곡사거리-(36번국도:청주방향)->물레방아휴게소(20:20~20:27)->증평읍(20:35)->청주시->청주I/C(21:18)-(#1 경부고속도로)->안성휴게소(21:58~22:17)->서울요금소(22:41)->판교분기점-(도시외곽순환 고속도로)->시흥요금소(23:07)->시흥I/C->부천(23:14)

※설악산등 영동지역의 단풍 관광 차량의 영동고속도로 진입으로 차량 정체가 예상되어 국도로 청주까지 이동하고 청주에서 경부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하여 부천으로 귀가하였슴.

【 산 행 기 】

추석연휴등으로 약 1개월만에 실시된 백두대간 산행이었으며 가을 단풍 시즌을 맞이하여 단풍과 함께 제22구간 산행시 비가 온 관계로 보지 못했던 절경들을 한꺼번에 즐길 계획을 세우고 시작된 산행이었다.

쾌청한 가을 하늘과 산행에 적합한 기온 및 간간히 능선 위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장시간의 산행 임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느끼지 못하였고 산 전체를 물들인 형형색색의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백두대간의 절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이 쏟아져 나오게 하였고, 황홀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비록 약 9시간이 조금 넘는 긴 산행이었지만 자연의 오묘함에 피로를 잊을 수가 있었고, 희양산,시루봉등 2개의 산을 추가로 산행하는 기쁨과 만족감을 모두에게 안겨준 하루였다.

▲ 마을 입구의 '은티마을 유래비'

09:33~09:36=>은티마을 입구

    은티마을 유래를 알리는 거대한 안내비와 2개의 장승이 몇 그루의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서 있는 마을 입구에 하차하여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지난 번 하산하여 고랭지 사과인 연풍사과(충주사과)를 모두들 사가지고 갔었는데 이구동성으로 맛있었다고 칭찬이 자자하고 산행 전 미리 사과부터 사겠다고 발길을 농가로 돌린다. 그러나 한달 전 구매한 품종은 이미 수확이 끝나 출하가 완료되었고, 다른 품종은 서리가 내려야 수확을 한단다.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지난 번 하산한 코스를 따라 산행을 실시한다.

▲ 마분봉 갈림길에서 바라다 본 마분봉 능선

 

마을을 벗어나 우측으로 축사가 있는 갈림길. 우측은 은티재를 거쳐 마분봉을 오르는 등로이고 지난 번 22구간때 선두조가 잘못 하산한 코스이다. 우측으로 마분봉 정상과 우주선(UFO)바위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여 수수밭과 고추밭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있는 사과과수원(09:56)을 만나게 되고 약 1분 후 숲길로 들어서 완만한 오르막을 시작하게 된다. 오르막 중간에서 잠시간의 휴식(10:09~10:15)을 취하고 약 5분 후 선황당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오봉정고개(은치재), 오늘의 실질적인 산행 기점에 오르게 된다.

▲ 오봉정고개(은치재)의 성황당과 폐쇄된 봉암사 방향의 하산로

 

10:20~10:23=>오봉정고개(은치재)

    "송이 입찰 구역"이란 출입 금지 프랭카드가 붙어 있는 옆 등로를 따라 가파른 비탈길을 약12분간 오르면 평범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 곳이 주치봉이다.

10:35~10:43=>주치봉(683m)

     정상의 중앙의 나무에 2004. 9.25. 백두대간 4차종주에 나선 목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표언복씨가 설치하여 매달아 둔 녹색표지에 코팅 처리한 정상표지 안내판이 매달려 있다. 이러한 표지 안내판은 사다리재등 애매한 지역에 여러 곳 설치되어 있는데 대간 종주 팀에게는 여간 반가운지 모른다.

우측(서) 능선을 따라 희미한 등로가 나 있고 좌측(동)으로도 확연한 등로가 나 있으나 대간길은 정면(남동 방향)의 급경사 내리막이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10:50)를 대하고 약100여m의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면 '안동권씨합장묘'를 지나게 되고 약간의 오르막을 극복하면 큰 바위의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주치봉 정상의 정상표지판 / 下.구왕봉 옆 사면의 가을 풍경

 

10:54~10:56=>큰 바위의 전망대

     오르막 후 봉우리(11:02)를 넘어 암릉이 혼재된 내리막과 평이한 능선길을 진행하고 약 3분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구왕봉, 남서방향의 장성봉과 대간능선, 남으로 애기암봉과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는 2개의 커다란 마당바위가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애기암봉

中.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성봉 능선 / 下. 마당바위 위의 대간꾼들

11:11~11:21=>마당바위 전망대

    암릉구간이 포함된 편안한 능선길을 약 4분간 이어가다가 약 7분간의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을 극복하면 구왕봉 직전의 거대한 암반(마당바위) 위에 오르게 된다.

11:32~11:37=>구왕봉 직전의 마당바위

11:42=>구왕봉(877m)

   아무 표식도 없고 평범한 정상에는 잡초와 키 작은 잡목들이 무성한 밋밋한 봉우리 공터이고, 정면의 희양산 암벽도 잡목에 가려 완전하게 조망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상에서 대간길로 약 5분간 진행을 하면 전망이 빼어난 전망대에 이르게 되는데 이 암봉이 구왕봉 정상의 아쉬운 조망을 보상해 주게 된다.

▲ 사진 첫째+둘째.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왕봉

세째+네째. 희양산 오름길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왕봉

 

               ♧ ♧ 구 왕 봉(九王峰 877m)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위치하고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산으로 동쪽의 희양산(998m)의 유명세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암산으로 일반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아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로서 찾은 이의 쾌적감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봉암사 창건 설화에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심충이라는 사람의 권유로 봉암사 자리를 결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메울 때 용이 살고 있어서 지증대사는 신통력으로 그 용을 구룡봉으로 쫓았다는 이야기가 전하는데 이 구룡봉이 구왕산이라고 하고 봉암사에서는 날개봉이라고도 한다. 또 이 날개봉에 매년 소금단지를 묻어 기를 눌러 둔다고 한다.

산행기점은 희양산 일대의 봉암사의 입산통제로 문경시쪽에서 보다는 괴산군쪽의 은티마을에서 오봉정고개나 지름티재로 올라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행코스

은티마을-(80분)->지름티재-(50분)->구왕봉 정상-(50분)->능선짤룩이->주치봉-(50분)->은치재(오봉정고개)-(40분)->은티마을(약 4시간 30분 소요) ※역순으로도 산행이 가능.

▲ 희양산에서 바라본 구왕봉

11:47=>전망대

    희양산의 암봉과 산 아래 봉암사까지 조망되는 빼어난 전망대이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서 희양산을 배경으로 구왕봉을 대신하여 기념촬영(11:50~12:04)을 실시한다.

▲ 사진 上.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곡 아래 봉암사 일대 / 下. 전망대에서 단체 기념촬영

 

이어지는 급비탈 내리막 암릉 위험구간을 조심 조심 내려서면 등로 양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지름티재에 도착하게 된다.

▲ 지름티재('입산금지' 표지판이 설치된 등로가 백두대간)

12:16~12:20=>지름티재

    위치표시판'희양산 제3지점'이 설치된 지름티재 우측은 봉암사로 내려서는 하산로인데 봉암사에서 나무로 울타리를 쳐서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나무 울타리 안으로는 스님이 상주하며 지킬 수 있도록 움막까지 설치를 해 두었다. 또한 대간길 능선에도 나무울타리를 설치해 두었고 희양산 일대를 대한불교 조계종의 특별수도원인'봉암사' 스님들의 수도 증진과 생태계 보호를 이유로 산행 및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상북도 도지사 명의의 경고판까지 붙여 두었다. 좌측은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탈출로인데 하산로 우측으로도 일부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해 출입을 막고 있는 상태다. 통상적으로 일요일은 스님들이 올라와서 출입을 통제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가 않고 희양산 정상쪽에서는 등산객들의 '야호'의 외침소리가 들려온다.

참고로 2001년 9월 2일 희양산을 산행하였을 당시에는 출입이 자유로웠었다. 

그냥 울타리를 넘어 정상적인 대간길을 진행할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울타리까지 설치했는데'라는 생각에 좌측의 은티마을 하산로를 따라 우회하기로 하고 내리막을 약100여m 내려간다. 내리막길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의 잡목숲으로 들어가 없는 등로를 만들며 사면길을 치고 올라 능선길에 재 진입을 한다.

12:30=>재 진입한 대간길 능선

    재 진입한 능선길은 희양산 정상까지 오르막 등로로 형성되어 있고, 희양산 갈림길까지는 급비탈 오름길에 중간의 암릉구간에는 밧줄까지 설치해 두었다.(처음 희양산을 찾았을 때<2001년 9월 2일>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었다)

일설에는 봉암사 스님들이 암릉구간의 밧줄을 설치해 두면 등산객이 산행 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산행을 하므로 제거해 버린다고 한다. 

재 진입한 능선길에서 잠시 후 구왕봉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망봉에 오르게 되고 이 곳을 지나면 급비탈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암릉구간에는 약간의 위험이 따르므로 방심하지 말고 오를 경우 밧줄의 도움없이도 오를 수가 있다.

13:01~13:13=>희양산 T자 갈림길

    좌측의 등로가 대간길이다. 우측으로 나무로 등로를 막아두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후미가 전원 갈림길에 들어 서자 희양산을 향해 막아둔 나무 울타리를 넘는다. 약 2분간의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 남쪽에서 서쪽까지의 일대가 확연하게 조망되는 거대한 암반지대를 통과하여 편안한 능선길을 약 5분간 진행하고 마지막 오르막을 극복하면 희양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사진 上. 구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희양산

下. 구왕봉 밑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희양산

 

13:22~13:29=>희양산(998m)

    누군가가 조그마한 돌에다 '희양산 998m'이라고 손으로 적어둔 표시석이 바위 위에 자그마한 돌로 받쳐 세워져 있는 조그만한 공터봉이다. 이만봉일대가 조망되는 동쪽에는 약 20여명이 둘러 앉아 탁 트인 전망속에 쉬어가기 안성마춤인 편편한 마당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괴산군의 소개 글에는 높이를 998m로 표기해 두었고, 한국의 산하에는 999.1m로 표기되어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다 마당바위(암반지대)에서 중식 및 휴식(13:35~14:15)을 취한 후 희양산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온다.

▲ 사진 上. 희양산 정상표지석

下. 희양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 ♧ 희 양 산(曦 陽 山 998m)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돌산으로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나 정상부는 문경시에 속해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산 정상을 이룬 우뚝 솟은 돌 봉우리가 기이하고 신령스럽게 비치고 가까이 다가가면 크게 몸을 비틀며 돌 봉우리가 솟구칠 듯이 느껴져 경외심이 들기도 한다. 또한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옛날 신라시대의 최치원이 "갑옷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하였고 산자락에는 유명한 봉암사와 백운대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와서 희양산 암봉이 마치 열 두 판의 꽃잎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를 보면, 여기에 절집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지증대사의 심정을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증대사는 전국 명산을 둘러본 뒤 이곳에 와서 "산은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 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 라고 평하고 봉암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봉암사는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였으며 보물 제137호인 지증대사적조탑등 5점의 보물과 여러 점의 지방유형문화재가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청정도량으로 석가탄신일에만 공개를 하고 있고 일반인에게는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희양산을 등산할 때는 괴산군의 은티마을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산행코스

은티마을-(20분)->임도-(40분)->지름티재-(20분)->미로바위-(40분)->희양산 정상-(20분)->희양산성 성재-(30분)->희양폭포-(10분)->갈림길-(30분)->은티마을(약 3시간30분 소요)

☞봉암사의 보물 및 지방유형문화재

   ◎지증대사적조탑(智證大師寂照塔):보물 제137호, 신라 헌강왕8년(882년)에 세워진 높이3.4m, 지대석너비2.28m의 팔각원당형의 탑.

    ◎지증대사적조탑비(智證大師寂照塔碑):보물 제138호, 비문의 정식 명칭은 '유당 신라국 고봉암사 교시지증대사적조비탑비명'이고 지증대사가 시적(示寂)한 후 국사의 공적을 기려 신라 경명왕8년(924년)에 세운 탑비이다. 최치원선생의 찬문(撰文)으로 분황사의 혜강선사가 83세의 고령에 쓴 높이4.12m, 비신높이2.73m, 너바1.64m의 탑비.

    ◎봉암사 3층석탑:보물 제169호, 신라 헌강왕(875~885년)때 봉암사 개산 당시에 높이6.31m, 상륜부높이2.38m, 지대석너비3.24m의 화강암으로 만든 석탑으로 추정.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靜眞大師 圓梧塔):보물 제171호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비(靜眞大師 圓梧塔碑):보물 제172호, 고려 광종16년(965년)에 건립된 것으로 이몽유의 문장으로 한림원박사를 지낸 당대의 명필 장단열이 쓴 비.

    ◎봉암사 백운대(옥석대), 마애보살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121호

    ◎봉암사 극락전:지방유형문화재 제255호

▲ 사진 上, 下. 희양산 정상의 마당바위에서 뒤돌아 본 백두대간의 준령들

 

14:18=>희양산 T자 갈림길

    정상적으로 대간길로 접어들어 편안한 능선길을 얼마간 진행하다 내리막 등로를 따르면 중간에 산죽밭 지대가 나타나고 산죽밭 좌측으로 희양산성의 석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위치표시판 '희양산 제4지점' 좌측으로 하산로(은티마을 하산로)가 보이고 약간의 오르막 등로로 산성과 산죽밭이 따른다. 산성 끝에서 성벽을 넘어 내려 섰다가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 희양산성(석성이 등로를 따라 이어짐)

 

          ♧ ♧ 희 양 산 성(曦 陽 山 城)

문경시 가은읍 봉암사 뒷산인 희양산 정상 주위에 있는 높이 1~4m, 폭 1~2m의 석성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가은읍 북쪽 15리에 옛 성이 있는데 삼면이 석벽이며, 옛 군창이 있었다' 하였으며,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희양고성은 가은폐현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삼면이 석벽이다'고 적혀 있다. 삼국시대 말기에 신라 경순왕이 이 성에서 견훤과 싸웠다고 전한다.

 

14:41=>871봉 다시 내려섰다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하면 다시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14:48~14:55=>888봉

     봉우리를 넘어 내려섰다 오르고 다시 내려서 칼등능선을 지나 약간 올랐다가 편안한 능선길을 약 2분간 진행한 후 길고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 서면 갈림길있는 공터에 이르게 된다.

15:12~15:21=>넓은 공터

    좌측 위로 시루봉이 올려다 보이는 공터에서 좌측으로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의 능선길을 진행하게 되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나 물은 전혀 흐르지 않고 공터에서 시작되는 등로 초입의 계곡 속 조그마한 샘터에만 물이 고여 있는데 식수로는 부적합한 것 같다.

▲ 시루봉 갈림길의 이정표

 

15:32~15:36=>시루봉 갈림길

     나무에 이정표(→이만봉 40분/←시루봉 10분)가 매달려 있는 갈림길에서 충분한 휴식을 원하는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1명만 시루봉으로 향한다. 억새밭 사이로 들어 서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후 완만한 오르막 숲길을 따르다가 시루봉 직전에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이내 정상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시루봉 정상의 깨어진 표지판 / 下. 시루봉 정상의 대간꾼들

15:43~15:48=>시루봉(914.5m)

     좁은 공터에 깨어진 아크릴판에 시루봉 정상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무에 처량하게 매달려 있다. 그래도 정상이라고 깨어진 정상표지판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하산 중 헬기장 부근의 억새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잠시 가진 후 시루봉 갈림길로 되돌아온다.

▲ 사진 上, 下. 시루봉 등로 초입의 억새밭

 

         ♧ ♧ 시 루 봉(914.5m)

백두대간의 희양산과 이만봉의 사이에서 이 두 산의 위엄에 눌려 북쪽으로 약간 벗어나 앉은 것 같은 산세로 그것이 오히려 정상에서의 조망이 더 시원함을 맛보게 해 주는 산이다. 일반적으로 희양산이나 이만봉을 오른 후 하산길로 이용되면서 지나치고 정상을 찾는 등산객은 별로 없는데 갈림길에서 약10분이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오를 수가 있고 되돌아 오는데는 2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루봉 밑에서 이만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은 넓은 분지형을 하고 있고 이 곳에는 야생화가 지천이고 산나물도 아주 많다. 또한 대간 길에서 시루봉으로 접어드는 초입의 헬기장 주변에는 억새밭이 장관이다. 산행시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등로가 확연치 않을 수가 있어 독도에 유의하여야 한다.

☞산행코스

주진리 진촌마을-(1.7km/40분)->작은봉우리-(1km/20분)->산혈훼손지대-(0.6km/10분)->시루봉 정상-(0.7km/10분)->헬기장/시루봉갈림길-(0.7km/10분)->Y자 갈림길(분지저수지 방향)-(2km/40분)->무덤-(1km/10분)->오작교바위-(1km/10분)->용유담-(1.3km/10분)->진촌마을(약 2시간40분~3시간 소요) ※희양산이나 이만봉과 연계하여 산행이 가능하다.

 

16:00~16:05=>시루봉 갈림길

     평탄한 능선길을 따르다 Y자 갈림길(↖분지저수지/↗이만봉,백화산) 이정표(16:08)에서 우측의 이만봉 방향으로 약5분간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다 963봉 직전의 갈림길에서 좌측의 사면길로 진행한다. 물론 정면의 오르막 등로를 따라 963봉을 넘어 능선으로 내려 서야하나 좌측의 사면길로 진행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려되어 963봉을 우회하여 963봉에서 내려오는 능선길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진행을 한다.

▲ 용바위의 암릉(용의 등줄기 형태)

 

16:17~16:20=>T자 능선길(963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합류하는 지점)

     위치표시판 '이만봉 제8지점' 에서 좌측의 능선길을 따르면 위치표시판 '이만봉 제7지점'이 설치된 용바위 능선(16:29)에 이르게 되는데 능선 위로 암릉이 길게 능선을 따라 돌출되어 있는 것이 용의 등뼈를 연상케 해서 용바위라고 불리어 지는 모양이다.

좌,우로 전망이 뛰어난 능선을 지나 시야가 확 트이고 이만봉과 곰틀봉, 그리고 앞으로 진행해야할 백화산에서 이화령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간 줄기가 한 눈에 들어 오는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16:37=>마당바위 전망대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이 곳에서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 방향으로 조망이 되는 위치표지판 '이만봉 제6지점'이 설치된 전망대(16:40)를 지나 내림과 오름이 반복되는 칼등 능선을 진행하면 정상에 표지석이 설치된 이만봉에 다다를 수가 있다.

▲ 사진 첫째~네째. 희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이만봉과 가야할 백두대간 능선

다섯째. 이만봉 직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만봉

16:48~17:00=>이만봉(989m)

      정상에는 괴산군에서 최근에 설치한 정상표지석이 있고 옆에는 위치표지판 '이만봉 제5지점'이 설치되어 있다. 표지석 옆에는 최근까지 정상을 알리고 많은 등산객에게 산행 길잡이를 해 주던 깨어진 노란색 아크릴판 정상표지판이 나딩글고 있다. 표지석에는 ↑백화산 4.7km/↓시루봉 2.1km라고 표기되어 있어 이정표의 역활도 함께 하고 있으며 높이를 990m로 표기해 두었다.

▲ 사진 上, 下. 이만봉 정상의 표지석 및 위치표지판

 

          ♧ ♧ 이 만 봉(二 萬 峰 989m)

이만봉이란 이름은 옛날 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씨가 이 곳에서 살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임진왜란때 이 곳 산골짜기로 2만여 가구가 피난을 와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나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만호골이 시작되는 도막이란 지명은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 율장군이 군막을 쳤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충북과 경북을 가르는 경계선에 있으며 충북 괴산군의 최고봉인 백화산과 희양산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독립된 산이라기 보다는 황학산-백화산-시루봉-희양산을 이어가는 거대한 능선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산행은 괴산방면은 분지리 도막이나 안말에서, 문경시 방면은 홍문정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백두대간 주능선에 위치해 있어 백화산,희양산,시루봉을 연결하여 많이 한다.

☞산행코스

   ◎괴산 방면

      분지리마을-(0.5km/10분)->사다리골-(3km/60분)->사다리재-(0.5km/15분)->너덜지대-(1km/30분)->곰(틀)봉-(1km/20분)->이만봉 정상-(3.5km)->배너미평전-(3km/60분)->용유담

     ※베너미평전에서 시루봉을 경유해서 용유담이나 은티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고 희양산을 경유하여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할 수가 있다.

   ◎문경 방면

       홍문정-(30분)->성골-(90분)->희양산성-(60분)->이만봉 정상-(10분)->곰틀봉-(15분)->사다리재-(60분)->홍문정

      ※희양산성에서 이만봉으로 향하다가 중간에 시루봉을 경유하여 산행이 가능하며 약30분의 산행시간이 필요하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칼날 암릉 능선을 수 차례 반복 진행하여 오늘의 마지막 봉인 곰틀봉에 오른다. 이만봉에서 곰틀봉 구간은 오름내림이 반복되지만 고도차가 크지가 않고 등로 양쪽으로 뛰어난 전망이 있어 힘든 줄을 모르고 오를 수가 있다.

▲ 곰틀봉 정상의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

 

17:12~17:22=>곰틀봉

     옛날에 곰이 서식하였다 하여 유래된 곰(틀)봉 정상의 끝에 인상적인 소나무 한 그루가 외롭게 서서 모진 풍파를 이기고 정상을 지키며 오는 등산객을 반기고 있다. 이 곳 역시 전망이 뛰어난 전망봉이다.

▲ 곰틀봉에서 바라본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암릉 내리막을 따르다 이어지는 편안한 암릉 지대를 약 10여분 진행하면 내리막과 편안한 능선길이 반복된다. 중간에 너덜형의 암릉이 일부 이루어져 있으나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등로이다.

▲ 사진 上. 사다리재의 이정표 / 下. 사다리재로 내려서는 대간꾼들

17:37~17:47=>사다리재

     목원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설치한 그린색의 코팅 처리된 이정표가 위치를 알려 준다. 이정표에는 '백화산 1시간20분, 이화령 3시간45분, 탈출로 분지리 40분'이라고 적혀 있다.

좌측의 가파른 내리막을 치고 내리면 긴 구간의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너덜지대 끝으로 위치표시판 '이만봉 제2지점'이 설치되어 있다. 위치표시판은 증평소방서장의 명의로 설치되어  있으며 긴급연락처(T043-119/043-836-0700)가 기재되어 있다. 이후로는 미끄러운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18:10~18:15=>잘 정돈된 묘1기(경주손씨지묘)

     가파르게 이어지고 중간에 너덜지대까지 혼재된 등로를 따른 탓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밤 안개가 산을 타고 밑에서 부터 서서히 산 정상을 향해 올라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렌턴의 불을 밝히고 어둠이 깔린 숲길을 잠시 내려오자 우측으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가을 밤을 울리는 물소리는 운치가 더해만 간다. 중간 중간에 조그마한 구덩이와 미끄러운 지점이 있었지만 별 탈없이 전원 안전하게 하산하여 분지리 마을에 이르게 된다.

18:45=>분지리(암말)

     이만봉,백화산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분지리에 어둠이 완전히 깔리고 가로등이 환하게 주위를 밝히기 시작을 한다. 서너가구만이 있는 분지리의 가을 밤은 적막하다 못해 을씬년스럽기만 하다.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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