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산행/강원&충청권

[스크랩] 철승산(鐵繩山 활인봉 423m/충남 공주시)

왕마구리 2007. 10. 25. 00:01

철승산(鐵繩山 활인봉)/나발봉

 

높     이

423m/417m

소 재 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 나발봉에서 바라본 철승산 활인봉

 

【 개     관 】

       금북정맥(차령산맥) 상의 천안,아산 경계의 태화산(太華山456m)에서 두 줄기로 갈라져 남쪽으로 뻗은 지능선에 솟아 있는 산으로, 동쪽의 무성산(茂城山613.6m)과 마곡사, 명가천,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공주시 신풍면과 사곡면의 경계에 위치한 철승산은 나발봉, 활인봉,깃대봉(410.2m)을 잇는 육산의 능선은 송림이 울창하고, 마곡사를 휘감아 돌아 나가는 마곡천의 계곡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한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찾고 있다. 또한 주위에 마곡온천이 있어 가벼운 산행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산행지로 최적이다.

'한국의 산하' '서울은행산악회'등에서는 "태화산(416m)"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마곡사 입구에 설치된 표시석에 "태화산 마곡사"라고 표기되어 있어 마곡사 동쪽 뒷산인 나발봉(417m)을 착각하여 표기한 것 같다.

천안,아산 경계에 위치한 북쪽의 태화산(太華山/현재 태학산으로 불리어 진다)과 연결되어 있는 지능선상에 위치해 있지만 어떻게 하여 "태화산 마곡사(泰華山 麻谷寺)"라고 불리어 지는지 연유를 알 수가 없다. 태화산의 첫 글자인 '태'자의 한자 표기도 '太' '泰'로 서로 상이하다.(상세 설명은 마곡사에서 소개하겠슴)

마곡사에는 대광보전과 그 안에 봉안된 비로자나불, 후불벽화, 대웅보전과 삼존불, 라마양식의 5층석탑, 각 전각의 명필 현판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고 보고 배워야할 것들도 많다.

조선 중기의 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삼재(병란,질병,기근)가 들지 않는 열군데 지역 "십승의 땅" 중의 하나로 유구의 마곡을 일컬어, 이 십승지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를 원했다 한다.

  

     ♧ ♧ 십승지

        ① 소백산의 풍기 금계촌

        ②공주의 유구 마곡

        ③안동의 춘양

        ④영월의 정동 상류

        ⑤보은의 속리산 만수동

        ⑥무주의 무풍동

        ⑦운봉의 두류산(지리산)

        ⑧부안의 변산

        ⑨예천의 금당동

        ⑩성주의 만수동

 

【 산행코스 】

☞제1코스(약 5km/2시간 30분 소요)

    은적암입구-->철승산 활인봉->샘골갈림길->나발봉->토굴암->영은교 앞->마곡사

☞제2코스(약 4km/2시간 소요)

   은적암입구-->철승산 활인봉->샘골갈림길->마곡사 대웅전

☞제3코스(약 2.5km/1시간 30분)

    은적암입구->백련암->마곡사 대웅전

☞추가코스(약 3시간 30분 소요)

   영은교 앞->토굴암방향->나발봉->샘골갈림길->철승산 활인봉->물란이고개->깃대봉->265봉주차장->마곡온천

【 산행지도 】

▲ 마곡사 입구 주차장에 설치된 등산 안내도

 

【 주변의 볼거리 】

     ♧ ♧ 태화산 마곡사(泰華山 麻谷寺)

맑은 계곡을 끼고 위치한 마곡사는 조계종의 충남,대전지역 70여개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이며,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봄 경치가 뛰어나다.

백제 의자왕3년(서기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2년(1172년)에 보조국사가 중건하였다.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같이 많다하여 마곡사라 이름 지은 것이라 한다.

가람의 배치는 태극도형으로 사찰을 감싸고 흐르는 마곡천을 중심으로북쪽에는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및 대광보전과 대웅보전등 부처님의 공간을 상징하고, 하천 남쪽으로는 영산전 및 매화당 수신사등을 배치하여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배치하였고 이를 극락교로 언결하여 스님들의 수행 목적을 일깨우고 있다.

주위에 영은암,대원암,은적암,백련암,부용암,북가섭암등의 부속 암자가 산재해 있다.

주위에 태화산은 없는데 "태화산 마곡사"로 불리어 지는지는 정확치는 않으나 천안,아산 경계에 위치한 태화산(태학산456m)의 줄기가 망경산(600m),광덕산(699m)으로 이어져 내려 온 줄기가 마곡사까지 이르니 그렇게 부른다고 하나 '태'자의 한자도 틀리다.

옛 '공주읍지'에는 마곡사 동쪽에 위치한 "무성산 마곡사"라고 표기 되어 있으나, 무성산을 마곡사의 주산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록 무성산이 마곡사에 가까이 있으나 맥을 짚어 보면 북쪽 갈미봉(515m)으로 가서 고개를 넘어 국사봉(591m)으로 이어지고 이 줄기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569봉을 거쳐 마곡사 뒷산인 나발봉과 활인봉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마구리산악회에서는 '철승산 마곡사'라 부르기로 한다.

▲ 사진上. 마곡사 입구의 표시석

사진下. 극락교 입구의 정경

     ♧ ♧ 마곡사 대웅보전

    **마곡사 대웅보전

                보물 제801호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이다.

임진왜란(1592년)때 불타 없어졌고 현재 건물은 1651년(효종2년) 각순대사와 공주목사 이주연이 다시 지은 것이다.

외관상으로 2층 건물 형태인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에는 석가여래불을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건축 양식은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다포식으로 외관이 화려하면서도 장중한 감을 준다. 팔작지붕으로 된 네모서리에 처마를 받쳐 주기 위한 활주가 세워져 있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 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로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 ♧ 마곡사 대광보전과 5층석탑

     **마곡사 5층석탑

                보물 제 799호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소재

고려 말기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이다.

높은 이중 기단 위에 높게 서 있는데 지붕돌 폭의 변화가 거의 없어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층 몸체돌에는 사방을 지키는 사방불이 세워져 있고, 탑의 끝 부문에는 라마탑에서 보이는 풍마동 장식을 두었다.

일명 '다보탑'이라고도 부른다.

라마교는 티베트에서 발생하여 원나라때 크게 융성한 불교의 한 종파이다.

대광보전이 불 탔을 때 크게 훼손되었고 1974년 현 위치로 옮겨와 세웠다.

'경천사탑' '원각사탑' 과 함꼐 원나라 탑의 영향을 받은 것 이다.

 

   **마곡사 대광보전

                 보물 제802호

1592년 임진왜란때 불 타 없어진 것을 1813년(순조13년) 다시 중건 하였다.

건물 안 바닥에는참나무로 만든 돗자리가 깔려 있고, 그 위에 '비로지나불'이 모셔져 있으며 부처님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 양식은 외관이 장대하면서도 화려함이 특징이고 다포식이며 건물의 양쪽에 다양한 무늬의 꽃살무늬 문을 달았다. 건물 내부의 화려한 공간 구성과 함께 조선 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전통 목조 건물이다.

 

【 산 행 기 】

1.산행일자 : 2004년 8월 27일(금)

2.참가인원 : 천 영면(단독산행)

3.날     씨 : 맑 음

4.산행코스 : 마곡사주차장->매표소->마곡사입구->해탈문->천왕문->극락교->대광보전->영은교입구->안부사거리 갈림길->나발봉(417m)->샘터갈림길-> 철승산 활인봉(423m) ->이정표있는 공터 삼거리->백련암->마곡사입구->마곡사주차장

5.산행거리 : 약 5km

6.산행시간 : 총 2시간 57분 소요(휴식 및 마곡사 경내 관람시간:29분 포함)

7.교 통 편 : 승용차 이용

    유구읍(39번국도)-(604번지방도:유구읍↔마곡사 12km)->부곡삼거리-(629/604번지방도)->운암삼거리-(629번지방도)->마곡사주차장

 

    공주시 유구읍에 업무차 내려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게 되었다. 너무 늦은 시간의 산행이고 렌턴도 없는 상황이라 포기할려다 주차료(\2,000)+마곡사 입장료(\2,000)를 지불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산행을 시작하였다(돌아서 나오자니 다음에 또 다시 \4,000을 투자해야 하므로 본전 생각이 들었슴).

바로 산행에 들어 갔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어두워 지면 마곡사 경내를 돌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우선 이 곳, 저 곳 돌아 보다가 실질적인 산행은 17:58에서야 시작 할 수가 있었다.

17:10=>주차장

    주차장에서 약1km 정도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진행한다. (주차료:승용차\2,000)

17:27=>마곡사 매표소

     *입장료:어른\2,000/청소년,군경\1,500/어린이\1,000

     일반 사찰인데도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보다도 더 비싸다. 마곡사 입구까지 포장도로를 따르면 '태화산 마곡사' '영은암' 표지석있는 갈림길을 대하고 우측으로 들어 서면 좌측으로 백련암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대웅보전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여럿 서 있다.(←대원암200m,백련암800m<김구선생이 머물렀던 암자>/→대웅보전)

해탈문을 지나 천왕문을 통과하면 극락교 다리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면 5층석탑이 서 있는 대광보전 경내에 진입하게 된다. 대광보전 뒷편으로는 대웅보전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위치해 있다.

17:17:39~17:54=>대웅보전/대광보전

    경내를 구경하고 앞마당 좌측의 계류의 돌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계류를 끼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르면 '마곡사 송림욕 등산로 안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영은교 앞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 부터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영은교 입구의 등산안내도

 

17:58=>영은교 앞(실제 산행들머리)

   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으로 계류를 우측에 두고 숲길을 향해 들어가면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지나면 '대웅전 700m' 표지판에서 우측 사면길 등로를 따르면 된다. 잠시후 벤치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좌측의 능선길을 진행하면 약간의 경사도 있는 내리막과 완만한 등로를 따르면 사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18:10=>안부 사거리 갈림길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면 오르막 등로에 우측으로 밧줄이 매여진 오르막 계단길을 대하게 된다. 계단길을 오르면 벤치가 설치된 쉼터에 이르게 된다.

18:16~18:18=>벤치있는 쉼터

    평이한 능선길이 약 2분간 진행되다가 등로는 오르막으로 변하고 벤치있는 쉼터(18:24)를 지나 계단길의 오르막을 오르면 좌측으로 다 허물어져 가는 묘1기가 있는 공터를 만나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을 따르면 낙타등처럼 생긴 나직막한 쌍봉(15:33)을 지나게 된다.

우측으로 밧줄이 매여진 오르막을 오르면 사각의 정자가 설치된 나발봉에 오르게 된다.

18:35~18:42=>나발봉(417m)

    정자의 한 쪽 난간에 "나발봉"이란 표지판이 매여져 있고, 한쪽에는 이정표(↑2,3코스:샘골,활인봉,백련암/↓ 1코스:대웅전)가 서 있다.

▲ 나발봉 정상의 정자 및 정상표지판

 

   폭이 1m이상인 넓고 평탄한 소나무 숲으로 형성된 완만한 내리막을 약 13분간 따르면 벤치있는 쉼터를 지나게 되고 이후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산만하게 여러개 나무에 걸려 있는 샘골 갈림길 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下. 나발봉에서 샘골 갈림길까지의 편안한 능선길

 

18:59~19:00=>샘골갈림길

    사거리 갈림길 여기 저기 나무에 이정표가 여럿 메달려 있다.(← 2코스:샘골,대웅전 2km/↓ 1코스:나발봉 1.1km/↑ 3코스:활인봉,백련암)

▲ 샘골 갈림골의 이정표들

 

약간의 오르 내림이 한 차례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완만한 능선을 약 5분간 진행하면 본격적인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벤치있는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서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에 계단과 우측으로 등로따라 밧줄이 설치된 등로를 극복하면 벤치있는 쉼터. 약 2분후 봉우리에 오르면 나발봉과 같이 정상에 정자가 설치된 활인봉에 오르게 된다.

19:16~19:20=>철승산 활인봉(423m)

     표지석과 이정표(↑ 3코스:백련암,대웅전/↓ 1,2코스:샘골,나발봉)가 있는 정상에는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달을 가리고 초롱 초롱 빛을 발하며 밤하늘을 수놓아야 할 별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내리막 등로에 렌턴도 없이 하산을 하려니 약간의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 하니 사진 한방을 찍고, 물 한모금 들이키고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 최근에 산에서 구보를 해 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땀 한번 시원하게 쏟아야 할 것 같다.

▲ 사진 上. 정자 옆의 정상표지석

사진 下.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활인봉 정상

 

19:25=>이정표있는 공터 삼거리

    좌측의 내리막등로를 앞만 보고 계속 달려 간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등로로 확연하고 상태도 산책로처럼 양호할 뿐만 아니라 급경사 내리막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밤길에 미끄러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19:33=>백련암

    산 중턱에 위치한 백련암은 김 구선생께서 머물렀던 암자다. 어둠이 내린 암자에는 불빛은 새어 나오는데 인기척이 없다. 조용히 암자 옆의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에 호흡을 가다듬고 좌측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백련암 표지석이 있는 포장도로 갈림길에서 우측 내리막(좌측은 샘골방향)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처음 마곡사표지석이 있는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19:51=>마곡사 입구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나고 마음의 여유가 돌기 시작한다. 칠흑같은 어둠 속이지만 주차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좌측의 '마곡천'을 흐르는 물소리와 알 수 없는 풀벌레 소리가 마음을 울린 것인지 왠지 심란하다. 산에서 하산할 때는 바람소리가 귓가를 휘날리게 뛰었건만 지금은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진다. 아니 자리를 잡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잠시 쉬어가고 싶어 진다.

1978년 수락산 흥룡사에서 약3개월간 생활(입산 수도?)하던 때가 문득 생각나고, 그 때가 아련히 그리워진다.

20:07=>마곡사 주차장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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