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리 봉(蘇 利 峰) |
높 이 |
535.9m |
소 재 지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별내면 |
【 개 관 】
▲ 소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겸산(391.6m)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과 별내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광릉수목원의 뒤편(서쪽)에 있는 산이다. 소리봉의 동쪽 사면 전체를 점하고 있는 수목원 관내에는 1,660종의 나무, 1,134종의 풀 종류, 157종의 조수류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이다.
1987년 산림박물관이 개관되고, 1989년 산림욕장이 선을 보여 도시민의 휴식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곳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이 인접하고 있다.
등산로 주변은 하늘을 볼 수 없이 울창한 수림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정상에서는 죽엽산, 철마산, 수락산, 불암산, 천보산등의 조망이 좋고 가을철에는 북쪽으로 능선이 연결되는 물푸레봉(476.9m)의 남쪽 사면은 상수리나무의 황색 단풍이 덮히면 그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게 한다.
현재 소리봉은 광릉수목원의 자원보호를 위해 모든 등산로의 입산이 통제되어 있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정상적인 방법은 수목원내의 임도를 통하여 오르 내릴 수가 있다. 또한 광릉수목원의 입장도 예약에 의하여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 산행코스 】청학리->거묵골마을 다리->1차선포장도로->과수원->합수곡->큰고개-> 소리봉(535.9m) ->임도-> 물푸레봉(용암산/△476.9m) ->큰고개 사거리->330봉(수목원 철조망)->이곡2리(솔개마을)->86번지방도(이곡리 버스정류장)
※소리봉 이후 가능하면 임도로 내려서지 말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야 하며, 임도를 따르더라도 수목원 전망대 에서 좌측 오르막 숲길로 진입하여 능선을 찾아 가야 한다.
만약 임도를 따르다 계속 내려가면 임도는 산림박물관까지 이어지고 중간에 순찰중인 청원경찰이나 직원에게 발각될 경우 큰 낭패(과태료 이십만원)를 당하게 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예약하여 수목원으로 오르는 방법
산림박물관->임도->수목원 전망대->임도와 능선 합치되는 지점->능선으로 진입->소리봉 정상(하산은 역코스)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부천역-(전철1호선)->서울역-(지하철4호선)->당고개역-(#10-5번 버스)->청학리(용암리 입구)-(TAXI)->용암리 거묵골
**당고개->청학리:마을버스 #33,#33-1버스(당고개~청학리)
시내버스 #10-5(경기고속:당고개~청학리~구리 호평동)
요금:\700/1인
**청학리->용암리:TAXI(요금:\5,000/대)
청학리 TAXI 연락처:☎031-841-1154
<< 올 때 >> 이곡2리 버스정류장-(#21번 명진여객)->의정부 구 버스종점--->의정부 전철역-(전철1호선)->부천역
**이곡2리->의정부:시외버스 #21버스(명진여객:의정부~광릉내)
요금:\800/1인
**의정부역 렌트카:강일렌터카 ☎031-878-7780/847-7780
▲ 사진 上. '잣나무' 조림지/中. '은행나무' 조림지
下. '메타세퀘이아' 조림지:중국 원산의 낙엽침엽 교목(살아있는 화석 식물)
【 산 행 기 】
1.산행일자 : 2004년 9월 26일(일)
2.참가인원 : 김순영(들꽃),도상금(통통),이경희(팬지),정순도(정박사),허순기(쉬리),최재영(도하),문상은(moon007),강용환(gangpro),천영면(이상 9명)
3.날 씨 : 맑 음
4.산행코스 : 거묵골->과수원->계류->큰고개->소리봉->임도->물푸레봉->갈림길 (->수목원전망대->수목원 임도->임도의 이정표-(다시 BACK)->수목원 전망대->갈림길) ->큰고개사거리->수목원 철조망->이곡2리->86번지방도 버스정류장
※광릉수목원 청원경찰과 직원의 단속(소리봉 및 수목원 일대 출입금지)으로 다시 BACK하여 산행한 구간임.
5.산행시간 : 총 6시간 46분소요(휴식 및 중식 : 2시간 31분 포함)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실제 산행시간은 약2시간 3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휴식시간 2시간30분(오래간만에 광릉수목원 인접 산이라 소풍을 겸할 생각이었음)을 포함하여 총 5시간을 잡고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마음까지 조이며 약1시간 이상을 수목원 임도를 오르내려야 했다.
산행들머리에서 식당 주인의 "멧돼지 조심" "출입금지 구역이라 수시 단속하니 조용히 산행할 것, 발각시 \200,000 과태료 처분"이라는 2가지 경고를 듣고 무시하였으나 산행 초입부터 계속 등로를 따르며 괴롭히는 경고판 프랭카드(입산금지에 과태료 \200,000)가 마음 한쪽 구석을 억누르기 시작한다.
소리봉 정상까지 오르면서 등산객을 한 분도 만나지 않아 남들은 단속이 심하다고 하여 산행을 하지 않는 건데 우리만 모르고 산행을 강행하는게 아닌지 내심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정상에서 8~10여명으로 구성된 2팀의 산행팀(1팀은 우리와 동일한 코스/다른 1팀은 임도 코스)을 만나면서 불안감은 사라지고 여유가 찾아 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약1시간 이상의 임도 알바를 가져온 것이다.
내심 공짜로 광릉수목원을 돌아보고 남들처럼 정문을 통해 하산할 것이라는 황당한 착각에 빠진 것이엇다.(국립공원 산행시 입장료 내지 않고 반대로 올라 정문으로 뜻뜻하게 나가는 종래의 관례가 다 통용되리라는 생각을 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09:50=>거묵골 출발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르는데 산행들머리가 영 애매하다.
무작정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산행지도와는 달리 끝나지가 않고 계속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카페와 식당들을 허가 내주어 진입로를 만들면서 연장이 된 것 같다. 할 수 없이 나오는 차를 세우고 물어 보니 지나온 다리까지 되돌아가 마을로 들어가서 진행을 하란다. 어쩔 수 없이 BACK.
마을 입구 다리를 지나 약 50여m 지점에서 우측 마을로 들어가 "용암사철탕" 가게를 지나 식당에서 계곡에 평상들을 설치해 놓은 계류를 건너 과수원 중앙을 통과하여 산길로 접어 들면 된다.
아주머니들이 포도 수확에 바쁜 손놀림을 멈추시고 지나는 우리를 힐끔 한 번씩 쳐다 본다. 포도밭을 지나 우측의 또 다른 배 과수원을 지나면 약간의 억새와 들꽃이 어우러져 가을 바람에 간간히 흔들거리며 인사를 한다.
억새밭을 지나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입산금지 구역치고는 너무나도 등로가 확연하고 잘 나 있어, 아마도 평소에 다른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구나 하고 자기 합리화를 마음 속으로 해 본다.
10:30=>첫번째 '입산금지' 플랭카드
국립수목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365일 입산금지"라고 적혀 있어 괜히 마음 한 편으로 동요를 한다. 나만 그런 것일까?
조그마한 합수곡을 건너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는데 이 오르막은 경사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리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잣나무 숲에서 1차휴식(10:40~10:43), 다시 약 7분을 오르다 간식 차 2차휴식(10:50~11:05). 간식시간이 되니 왜들 전부 싸온 것들을 다 꺼집어 낼까? 아직 갈길도 멀고 먹을 시간도 앞으로 많을 텐데. 그 이유는 여러분의 생각에서 정답을 구하실 수 있으라 보고 여기서는 지면 관계상 생략.
가파른 오르막을 약 10분간 치고 오르면 소리봉 남쪽 능선의 T자 갈림길인 큰고개에 이르게 된다.
11:15=>큰고개 갈림길
등로 우측의 나무에 표시판이 매달려 있는데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내용이라 기재를 해 본다.
"굴참나무, 수형목 번호 제6호, 1989.4.28 부터 10년간 관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확실히 수목원 내에 오니 별 것을 다 보게 된다. 이는 수종 개발을 위해 별도로 종묘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좌측의 오르막 등로로 진행을 하면 마지막의 암릉지대 오르막을 극복하고 수리봉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수리봉은 우측으로 약 10m정도 떨어져 있다.
▲ 사진 上. 소리봉 정상의 시설물(산림감시초소와 감시 시스템)
下. 산불감시초소에 가려진 삼각점
11:30~12:18=>소리봉(535.9m)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삼각점을 일부 덮고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어 정확히 읽을 수는 없지만 "이동22/1983재설"로 추정된다.
초소 옆에는 산불감시 시스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되돌아 나와 북쪽방향으로 진행하면 약5분간의 경사도있는 내리막 후 중간에 콘크리트 토치카가 2개 설치되어 있는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곧 임도에 닿게 된다.
12:29=>임도
임도로 내려서지 말도 계속 직진 숲길로 진행해도 되지만 편한 임도길로 물푸레봉 전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이것이 임도길의 편한함을 느끼게하여 애초의 계획에도 없던 임도 하산로를 택해 나중에 알바를 하게되는 시발점이 된다.
임도에서 후미를 대기하고(12:44~13:00) 있다가 좌측의 숲길 오르막을 올라 능선길로 재진입 한다.
▲ 임도의 편안함을 만끽하는 마구리들
13:02=>능선 재진입
우측의 완만한 능선길에서 만나는 "林"자 표시석에서 휴식(13:10~13:15)을 취하고 3분 후 무인 통신기지국이 정상을 메우고 있는 물푸레봉 정상에 오른다.
물푸레봉 직전에 설치된 삼각점은 아무 표식이 없다.
▲ 물푸레봉 정상의 시설물
13:18~13:22=>물푸레봉(일명 용암봉 476.9m)
하산로 초입에 콘크리트 토치카가 있고 이곳을 지나 5분간의 급경사 내리막 후 호젓한 산책로같은 등로를 따르다 다시 만나는 "林(삼면에 34,35,36)" 표석 있는 공터에서 휴식 겸 중식(13:28~14:07) 시간을 갖는다.
중식 후 내려서면 대하는 Y자 갈림길에서 좌측의 등로를 따라야 처음 계획한 산행 코스인 큰고개 갈림길을 경유하여 이곡2리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우측의 내리막 등로로 진행하여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14:16~14:24=>수목원 전망대 입간판
직진하여 약 20여m를 진행하면 전망대를 대하게 되는데 출입문이 잠겨져 있어 나무를 잡고 기어 올라가 수목원 일대를 내려다 보지만 전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되돌아 나와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사진 上. 수목원전망대 입간판
下. 수목원전망대
처음 듣는 이름의 나무들이 종류별로 조성되어 있는 S자형 임도를 약25분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14:50~15:00=>이정표있는 삼거리 **이정표:↑전망대/↓박물관/←야생동물원
선두 3명이 후미를 기다려 함께 하산하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임도를 따라 찦차 1대가 올라온다. 직감적으로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가스총을 찬 청원경찰과 수목원 직원이 우리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리며 급박을 해 온다.
<대화 내용>
직원:소리봉에 등산오셨느냐?
마구리:그렇다.
직원:입산금지구역인데 프랭카드 경고판 못 봤냐?
마구리:무슨 경고판?
직원:어디서 올라 왔냐?
마구리:47번국도에서 올라 왔다.(내각리에서 천겸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입산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답하였으나 확인된 것은 아님)
직원:임도로 내려오면 안되는데 왜 내려 왔느냐?
마구리:산림청 과장이라는 분이 함께 온 산행 팀이 내려 가길래 하산로를 물으니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고 하길래 무작정 따랐다.
(산림청 팀이 임도를 따라 하산한 것은 사실이고 중간에 임도에서 만났으나, 얘기를 나눈 적은 없슴)
직원:베낭을 열어라.
(모두들 자신있게 베낭을 열고 보여준다.)
직원:입산금지구역으로 들어오면 과태료 \200,000을 부과해야 한다.
마구리:입산금지 구역인지 몰랐다. 알았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리로 내려 오겠느냐. 산림청 직원이 임도를 따르라 해서 멋모르고 내려온 것이다. 미안하다.
직원:임도를 따라 정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CCTV를 가동 중이라 나중에 우리 입장이 난처해 진다.
마구리:어떻하면 좋으냐? 여기서 우측의 산을 넘어 가면 안되겠느냐?
직원:우측으로 넘을수는 있으나 수목원에서 철조망을 설치해 두었는데 (불법 행위에)우리가 따라가서 잠겨진 문을 열어 줄 수는 없지 않느냐? 왔던 길을 되돌아 가라.
마구리:알았다. 뒤에 일행이 하산중이니 되돌아 가서 데리고 가곘다.
직원:일행이 더 있다고. 알았다 우리가 먼저 가서 알릴테니 되돌아 오라.
마구리:감사하다.
이리하여 왔던 임도를 다시 BACK하여 수목원 전망대 입구까지 되돌아 올라가게 되었다. 올라가며 속으로 혼자 생각한다 "과태료 이십만원은 벌었는데 차라리 입장료 받고 수목원으로 내려 보내지" 라고.
▲ 임도상의 이정표
15:20~15:27=>다시 찾은 전망대 입구
우측의 하산하였던 오르막 숲길로 다시 들어 오르막에서 잠시 휴식(15:32~15:40), 2분 후 갈림길에서 우측 내리막을 내려서면 능선 우측으로 임도가 나란히 따른다. 약 10여분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따르면 사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큰고개 초입에 선 도상금 회원
中. 큰고개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下. 큰고개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마구리들
15:52~16:00=>큰고개 사거리
직진하면 곧 330봉에 오르게 되고, 아까 수목원 직원이 이야기 한 철조망을 대하게 된다. 철조망 밑으로 빠져 나가 완전한 자유의 몸(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압박감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이 된 마구리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좌측 급비탈 내리막을 내려서 우측의 완만하고 평탄한 내리막을 따르면 약 20여분 후 계류가 흐르고 전원주택들이 조망되는 마을 어귀에 당도하게 된다.
16:19~16:25=>계류에서 휴식
좌측으로 거대한 규모의 '유원 어린이 생활관'과 이곡2리(솔개마을) 경로당을 지나 마을 길을 빠져 나오면 솔개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2차선포장도로에 도착하게 된다.
16:36=>86번지방도(이곡2리 버스정류장 앞)
▲ 산행을 마치고 마을 표지석 앞에서
【 산행후기 】
산행을 마치고 광릉수목원을 지나는 86번지방도를 따라 광릉까지 가서 광릉을 참배하고 호젓한 식당에서 뒷풀이를 할 계획이었으나 임도로 하산하여 약1시간 넘게 알바를 하는 관계로 광릉 참배는 포기를 해야 했고 대신 공짜로 광릉수목원의 일부를 관람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의정부로 이동하여 민속주점에서 동동주와 파전으로 뒷풀이 시간을 가졌고 모두들 산행 때보다 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대화의 장을 가지는 것을 끝으로 하루의 행사를 마감했다.
앞으로도 자주 경기도 일원의 짧은 산행과 산행보다 더 의미있는 만찬의 시간이 곁들여 지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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