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남정맥 2구간(연석산,운장산구간) ▶
▲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장산과 정맥길
【 산행구간 】((첫째날 : 10월 16일)) : 보룡고개(성산휴게소)/26번국도→675.4봉→황조재/황새목재→667봉→시평리안부→연동마을갈림길/이정표→ 연석산(925m)/야영 - ((둘째날 : 10월 17일)) →만항치/늦은목→삼거리갈림길→ 운장산 서봉(1,122m) ↔ 운장산(1,225.8m) →활목재→피암목재/55번지방도
【 도상거리 】약 10.40km 《 금남정맥 거리 누계 : 68.05km/53.20% 달성 》
*이정표 기준 실제 산행거리(12.1km) : 보룡고개-(6.5km)→연석산-(1.9km)→운장산 서봉-(0.6km)→운장산-(0.6km)→운장산 서봉-(2.5km)→피암목재
【 산행일자 】2006년 10월 16일(월)~17일(화) 1박2일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9시간 23분 소요(휴식 : 2시간 55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6시간 28분 소요
▶ 총산행시간은 야영시간을 제외하고 산행에 소요된 시간임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부천시외버스터미널(07:00)→전주시외버스터미널(11:01~11:26)-(TAXI로 이동/\1,900)→모래내시장 버스정류장(11:32)-(#871버스 동상행/\850)→안골하차 쌍용아파트앞 시외버스정류장/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 이용-(TAXI로 이동/\18,000)→성산휴게소/보룡고개(12:29)
☞ 부천시외버스터미널→전주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 약 3시간 30분 소요/요금 \15,100
07:00~(1시간 간격 출발)~18:00(총 12회)
☞ 쌍용아파트 앞 시외버스(진안방향 완행) 버스시간표 : 쌍용마트에서 매표
07:35, 10:50, 13:40, 14:55, 16:10, 18:30 =>부귀면 봉곡, 상궁행
09:30, 15:30, 18:00=>마령면 탑사행
※ 정확한 하차 정류장은 확인치 못하였지만 보령고개는 전주발 진안행 직행버스가 지나나 하차가 되지 않으므로 완행버스외는 하차가 불가능함.
<< 올 때 >> 피암목재(13:17~14:20)-(승용차/무임승차)→금산시외버스터미널(15:05~15:17)→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16:13~17:10)→부천시외버스터미널(20:10)
☞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부천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 약 2시간 30분 소요/요금 \10,500
07:10~(1시간 간격 출발)~20:10(총 14회)
☞ 금산시외버스터미널→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 : 약 1시간 소요/요금 \3,300=>수시 운행
☞ 피암목재에서 오는 방법 : 도보로 주천면 내처사동 버스정류장까지 이동(약 10~15정도 소요)
① 내처사동→주천면 시외버스터미널→금산시외버스터미널→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
② 내처사동→진안시외버스터미널→전주시외버스터미널
①안이 ②안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고 요금도 싼편임.
③ 내처사동 출발 주천경유 진안행 버스시간표 :
06:30, 08:50, 10:20, 12:40, 15:15, 16:40, 18:30(총 7회)
=>진안까지는 군내버스라 각 지역을 순회하는 관계로 1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주천에서 하차하여 금산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음.
【 산 행 기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실시하는 관계로 버스시간표를 보며 아무리 궁리를 해 보아도 산행들머리인 보룡고개까지 접근하는데 빨라야 11시 30분에서 12시가 되어야 할 것 같고 산행을 무리하게 강행을 하더라도 내처사동에서 진안행 막차인 저녁 6시 30분 버스를 도저히 맞출 자신이 없어 여유있게 가을 단풍을 감상하며 연석산 정상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그러나 혼자서 1박을 하는데도 갖출건 다 갖추어야 하니 베낭의 무게가 만만잖다. 정확하게 무게를 달아보진 않았지만 25kg는 족히 되고도 남을 것 같다. 산행구간 중 식수를 준비할 만한 곳이 전혀 없으니 저녁과 아침 2끼만 준비해 가는데도 베낭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또한 외지인 관계로 교통편 연결이 쉽지 않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경비도 산악회 따라 가는 것보다 2배이상이 들었다. 참고로 1박을 위하여 준비해간 장비, 준비물 및 경비를 적어 보기로 한다.
▷ 장비류 :
베낭(75ℓ) : 1개, 텐트 2~3인용 : 1개, 매트리스 1인용 : 1개, 휘발류버너 : 1개,
코펠 : 1조, 침낭 : 1개, 휴대용 의자 : 1개, 수저셋트 : 1조, 헤드랜턴 : 1개,
컵 : 1개, 칼 : 1개, 디지탈카메라 : 1개, 등산용 스틱 : 2개, 선글라스 : 1개,
밧데리 : AA4(4개), AA(4개), 휴대폰 밧데리 1개
침, 무릎보호대, 스프레이파스, 베낭카버
▷ 여벌 의류 :
방한복 : 1개, 바지 : 1개, 양말 : 2개, 상의(티셔츠) : 2개, 타올 : 2개, 손수건 : 2개,
면장갑 : 1조, 모자 : 1개
▷ 주, 부식류 :
햇반(210gr/개) : 3개, 3분짜장(200gr) : 1개, 3분미트볼(200gr) : 1개,
3분카레(200gr) : 1개, 라면(사리곰탕면) : 1개, 육계장(즉석 조리용) : 1개,
생수(취사용 2ℓ) : 1개, 식수(1ℓ x 1개, 750mℓ x 2개) :총 2.5ℓ, 오렌지쥬스(750mℓ) : 1개,
쵸코파이 : 5개, 에이스 : 3개, 영양갱 : 3개, 삶은 밤 : 약간
▷ 지출 경비(준비물 제외) : 총 \61,250
① 교통비 : 총 \49,650
부천→전주(시외버스) : \15,100, 전주시내버스(1회) : \850, 전주→보룡고개(택시/2회) : \19,900
금산→대전(시외버스) : \3,300, 대전→부천(시외버스) : \10,500
② 식대 및 음료대 : 총 \12,600
10/16 중식대(성산휴게소) : \4,000
10/17 중식대(대전터미널) : \4,000
음료 및 커피 : \4,600
【 첫째날 : 10월 16일 】
새벽에 일어나 아침 7시 전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벌써 오전 11시. 전주발 진안행 직행시외버스 기사분에게 보룡고개에 잠시 세워줄 수 없냐고 사정을 해보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하고 보룡고개 접근 차편을 알아보느라 약 25분을 허비한다. 우여곡절 끝에 모래내시장 근처에 가면 보룡고개 근처인 동상면 가는 버스편이 있다는 말을 듣고 택시를 이용하여 모래내시장으로 향한다.
#871번 동상행 버스를 타고 승객들에게 여쭈어 보니 안골사거리에 하차하면 보룡고개를 넘어 진안군 부귀면으로 가는 완행 시외버스가 있다고 한다. 다시 안골에 주차 부귀면행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지만 가장 빠른 버스가 오후 1시 40분 차편이란다. 더 이상 지체를 할 수가 없어 TAXI를 이용하기로 한다. 부귀면까지 대절요금이 \23,000이지만 보룡고개까지 \18,000에 합의를 보고 총알처럼 날아서 보룡고개에 도착을 하니 벌써 12시 29분이다.
성산휴게소 옆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봄바람에 게눈 감추듯 얼른 점심을 대신하고 산행준비에 들어가는데 이곳까지 오는데 진을 뺀 탓일까 베낭이 어깨를 짓 누르며 압박을 하고 기운이 쫙 빠지며 출발도 하기 전부터 힘이 들기 시작을 한다.
▲ 보룡고개의 성산휴게소 전경
12:29~12:58=>보룡고개(성산휴게소)/26번국도
전북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의 경계인 보룡고개는 4차선포장도로가 지나고 교통량이 꽤 많은 편이다. 4차선 도로 중앙에는 중앙분리대가 1m가 넘는듯 한데 마땅히 우회할만한 곳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차량 흐름을 보아 분리대를 월담을 하듯 넘어 무단 횡단을 한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바로 오르자니 장난이 아닌 것 같다. 그중 완만해 보이는 곳을 찾고 있는데 타이탄 트럭 한대가 부귀면 방향에서 오다가 우측으로 절개지를 올라간다. 도로를 따라 20여m를 내려가니 시멘트포장도로가 있고 이를 따라 절개지를 오르니 포정도로는 끝이나고 비포장도로가 계속된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우측으로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는 산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잠시 산행을 위한 점검(13:10)을 마치고 숲길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버섯재배단지가 보이고 낙엽이 깔려있어 푹신하지만 약간은 미끄러운 감이 드는 경사도있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여 주능선에 오른다.
13:30~13:43=>주능선진입
주능선에 오르니 온 몸에 땀이 나고 맥이 빠져 13분간 휴식. 아마도 메낭 무게 탓이리라. 묘를 이장한듯한 넓은 공터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을 약 3분간 진행하니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경사도는 심하지 않으나 베낭의 무게탓에 깔딱고개를 오르는 것 같이 힘이 들고 가파르게 느껴진다. 아직까지 베낭의 무게에 적응이 안된 탓이리라...
13:53~13:54=>능선분기봉
능선분기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면 편안한 낙엽깔린 등로가 약 4분간 펼쳐지고 키가 큰 산죽밭지대가 약 3분간 지속된다. 산죽밭을 빠져 나오면 다시 낙엽이 쌓인 등로가 계속된다. 이후로도 어른키를 넘는 산죽밭지대가 종종 나타나는데 베낭에 걸려 영 성가시지가 않다. 빠삭 빠삭 낙엽 밟는 소리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등로를 편안하게 따르면 삼각점이 있는 675.4봉에 이르게 된다.
▲ 675.4봉의 삼각점
14:06~14:16=>675.4봉
삼각점(진안433/1984재설)있는 조그만한 공터봉인 675.4봉에서 다시 10분간 휴식. 1박을 한다는 여유보다는 무게를 느끼게 하는 베낭탓에 휴식이 길어진다.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산죽밭지대 2군데를 통과하여 내려섰다가 약간의 오르막을 극복하여 675.4봉에서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14:24~14:25)에 오른다. 봉우리를 뒤로 하고 완만한 내리막의 편안한 등로를 따르면 T자갈림길(14:33)이 나타나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황조리로 내려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입구에 표식기들이 많이 매달려 있어 착각을 일으킬 염려는 없다. 우측의 긴 내리막을 따라 안부에 내려서니 황조재이다.
14:43~14:44=>황조재/황새목재
지도상으로는 황새목재로 표기되어 있고 좌, 우로 소로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잡풀과 낙엽이 덮혀 있는 탓인지 정확히 확인이 안된다. 여기서부터 고도차 약 200여m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길이 시작된다. 황조재를 뒤로 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약 16분간 숨을 헐떡이며 극복하니 편안한 등로가 약 3분간 이어진다. 편안한 등로에서 숨을 고르며 땀을 훔치니 완만한 오르막이 연결되고 이를 극복하니 펑퍼짐한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667봉이다.
15:05~15:18=>667봉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능선길에 키가 큰 산죽밭지대와 약간의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능선길처럼 느껴지는 밋밋한 봉우리(15:35)를 넘어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산죽밭지대의 짧은 오르막을 극복하여 바로 앞의 봉우리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에 오른다.
15:46~15:57=>밋밋한 봉우리/휴식
다시 휴식. 벌써 750mℓ 물 한통이 바닥이 났다. 봉우리를 내려서 오르막을 극복하면 다시 봉우리.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시평리 안부이다.
16:21=>시평리안부
좌, 우로 등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은 시평리마을이고, 우측은 궁항저수지와 버스정류장이 있는 상궁항이다. 시평리안부부터 연석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오르막을 따르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16:33~16:44)을 취하며 힘을 비축하고, 가파른 오름길에 들어선다. 우측으로 7~8명은 족히 쉬어갈 수 있는 넓은 마당 바위지대(16:48~16:50)를 지나 약간의 바위지대와 밧줄이 설치된 암벽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여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17:07~17:24=>바위전망대
바위 전망대에 서서 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좌측 발 아래로 궁항저수지와 궁항리 일대가 조망된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연석산을 향하면 멋진 소나무와 바위가 어루러진 암봉(17:33)에 오르게 되고 여기서도 저수지를 끼고 있는 궁항리 마을의 평화스러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편안한 능선길에 군데군데 바위길이 나타나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약 8분간 극복하면 바위전망대에 이르고 이를 지나면 봉우리(17:51)에 오르게 된다. 봉우리를 지나 계속 완만하게 잔행되는 오르막을 따르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연동마을 갈림길의 이정표
18:00=>연동마을 갈림길/이정표
완주군에서 설치한 이정표(해발 860m, ↑연석산 0.2km/←연동마을 2.3km)가 있는 연동마을 갈림길에서 잠시 오르면 공터가 있는 연석산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어둠이 내리는 연석산 정상의 정상표지판
18:04=>연석산(925m)/야영
공터에는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해둔 정상표지판(←연동 2.5km/↓보룡고개 6.5km/→운장산 2.5km)이 산꾼을 반기고 있다. 표지판 상단의 '연석산'이란 글씨는 지워져 있고 그 밑으로 '금남정맥'이란 글씨가 보인다.
정상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오후 6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주위에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을 한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이곳 정상에서 금남정맥의 기(氣)를 받으며 내일을 설계하며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기로 한다.
【 저녁메뉴 】햇반+볶음짜장+육계장/후식 : 커피 1잔
▲ 연석산 정상에 마련된 보금자리
【 둘째날 : 10월 17일 】
아침 6시 20분. 바람소리에 잠을 깨니 어느듯 아침 해가 짙게 깔린 운무사이로 얼굴을 내밀기 위해 동쪽 하늘을 물들기 시작을 한다. 아침식사를 위해 바람이 불어 쌀쌀함을 느끼게 하는 바깥에 나가기가 왠지 서글퍼져 텐트 안에서 버너에 불을 지피고 준비를 한다.
【 아침메뉴 】햇반+사리곰탕면+3분미트볼 / 후식 : 커피 1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아침 햇살이 구름을 뚫고 대지를 밝히고 있다. 연석산 주위로는 운무가 잔뜩 끼어 정상에서 바라보니 주위의 산 봉우리들이 바다에 점점히 뜨있는 섬들을 연상케 한다. 산행출발을 위하여 텐트를 걷고 베낭을 꾸리며 오늘 코스를 점검해 본다.
▲ 연석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
▲ 연석산 정상에서 아침에 바라본 운해에 덮혀있는 주위의 산들
▲ 억새와 일출
09:00=>연석산(925m)
아담한 암봉과 바위길이 포함된 편안한 내리막을 따르며 만항치로 내려서는 등로에서 바라보는 바위지대의 멋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지만 정맥길따라 정면으로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 운장산의 자태가 더욱 더 장관이다. 아직까지도 베낭의 중량감에 적응이 덜된 것같아 천천히 내려서니 17분이 소요되었다. 평소같으면 10여분이면 족히 내려설 수 있는 거리인데도.
▲ 만항치
09:17~09:29=>만항치/늦은목
좌, 우 하산로가 있는 안부사거리이다. 만항치는 운장산 서봉까지 고도차 약 300여m를 극복해야 오르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약 8~9분 진행하고 굴곡이 거의 없는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면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고 운장산이 지척에서 손짓을 하는 듯이 바짝 다가선 넓은 바위지대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09:46~09:53=>넓은 바위지대 전망봉
전망암봉 쉼터 주위로는 노송들이 제각기 운치있게 멋을 내며 일부는 그늘을 만들고 있어 쉬어가기 최적의 장소이다. 머지않아 운장산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것이다. 약 4분간 내리막이 포함된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르막이 끝(10:04~10:06)이 나면 편안한 산죽밭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채 1분도 되기 전에 우측으로 선명한 등로가 있는 삼거리갈림길에 내려서게 된다.
▲ 산죽밭 안부갈림길
10:07=>산죽밭 안부갈림길 삼거리
우측의 등로는 궁항리 상궁항 버스정류장에서 궁항저수지와 정수암을 거쳐 오르는 등로이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직진의 산죽밭 오르막을 따르면 서봉 암봉밑 능선에 이르게 된다.
10:12~10:30=>서봉 암봉밑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니 충분히 힘을 비축하기 위해 18분간 휴식. 짧은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를 3군데 지나게 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처음에는 우측 사면을 돌아서 오르다 다시 좌측 사면을 휘돌아 오르게 되어 있는 S자형의 등로로 이루어져 있다.
▲ 서봉 정상에서 기념촬영/서봉의 이정표
10:55~11:14=>운장산 서봉(1,122m)
웅장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서봉은 운장산 정상(1,125.8m)보다는 약 4m정도가 낮지만 규모면에서는 정상보다 더 웅장할 뿐만 아니라 주위로 멋있는 암벽들이 흩어져 있고 조망권도 뛰어나 운장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정상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만 이곳에서는 정상 분위기를 만끽하며 쉬어가는 곳이다. 그리고 운장산 정상보다는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동봉이 1,127m로 세개의 봉우리 중 가장 높다.
암봉 정상에는 하얀색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표지석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아래 공터에는 묘 1기와 긴 벤치 2개가 운장산 정상을 앉아서 조망하기 좋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에 앉아 편안하게 주변의 산들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운장산 남서사면을 바라보며 조용히 묵상에 잠겨도 본다. 운장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면 갈림길에 이정표(→운장산 0.6km, 구봉산 9.1km/←내처사동 3km, 피암목재 2.5km)가 설치되어 있다. 금남정맥 마루금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운장산은 금남정맥 상에 위치해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므로 그냥 지나치기가 아무래도 서운하고 내친 김에 동봉까지 갔다 오고 싶지만 동봉은 포기를 하고 운장산 정상만 다녀 오기로 한다. 이정표 뒤쪽의 산죽밭에 베낭을 벗어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운장산으로 향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약간 있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한 능선길이다. 중간에 위치한 '상여바위' 암봉을 우회하는 등로를 따르면 정상 직전의 이동통신 무선기지국을 지나 운장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운장산 정상의 삼각점과 이정표들
▲ 서봉에서 바라본 운장산/중간의 조그만한 암봉이 '상여바위'
11:25~11:32=>운장산(1,125.8m)
정상은 조그만한 공터로 2개의 벤치가 마주보고 설치되어 있고 공터 중앙에는 새로 단장을 한 듯한 삼각점(진안11/2003)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직진 방향으로 동봉으로 향하는 등로가 확연하고 그 입구에는 글씨가 지워져 있는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연석산 2.5km/↑내처사동 3.3km)과 이정표(↓피암목재 3.1km, 서봉 0.6km/↑구봉산 8.5km, 복두봉 5.8km)가 나란히 서 있다.
동봉이 지척에 조망되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발길을 서봉으로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온다.
▲ 운장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뒤돌아본 서봉
▲ 서봉 주위의 바위들
11:43~11:58=>운장산 서봉(1,122m)
서봉으로 다시 BACK을 하니 등산객들이 피암목재 방향에서 올라 오기 시작을 한다. 유명한 산이라 그런지 평일 인데도 몇팀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들 주차가 용이한 피암목재를 산행들머리로 하여 올라들 오시니 하산길에 전부들 만나게 되는데 서봉 정상에서 만난 2팀을 포함하여 총 7팀이다. 서봉 정상에서 만난 부부팀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기념촬영을 한 컷하고 주위의 경관을 다시 카메라에 담는다.
약간 급경사의 가파르고 긴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산죽밭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활목재이다.
▲ 활목재 갈림길
12:20~12:22=>활목재 갈림길
우측의 등로는 독자동계곡을 경유 독자동으로 하산을 하는 등산로로 운장산유스호스텔 진입도로와 만나고 내처사동 버스정류장으로 탈출을 할 수 있다. 하산시간은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활목재 삼거리를 지나면 등로 우측으로 '함평노공지묘' 비석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묘1기가 있는데 묘와 비석을 따로 설치해 둔 것은 처음보는 기현상이다. 짧은 오르막후 공터봉(12:25~12:37)에서 쵸코파이 등으로 약간의 간식시간을 가지며 또 다시 휴식. 공터봉 직전 우측으로 비켜 나있는 등로를 잠시 편하게 따르다 약간의 오르내림 후 조그만한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12:48)를 넘으면 피암목재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내림길에서 피암목재주차장과 피암목재로 이어지는 55번지방도가 간간히 조망되고 그 너머로 장군봉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운무에 쌓여 희미하게 조망이 된다.
▲ 55번지방도와 피암목재주차장/도로 건너로 정맥길과 장군봉이 조망된다.
13:05~13:07=>피암목재 직전 등로 갈림길
좌측으로는 희미한 등로로 정상적인 마루금이고 피암목재가 지나는 55번지방도 2차선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그러나 우측의 확연한 등로는 일반 등산로로 피암목재 주차장의 휴게소 건물 옆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으나 마루금을 약간 이탈하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약간 빠르게 내려설 수 있다. 피암목재 주차장을 우측에 두고 내려서느냐, 그렇지 않으면 주차장 좌측으로 직접 내려서느냐의 문제이므로 마루금을 약간 이탈한다 하더라도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아 편하게 일반등로를 따라 피암목재 주차장에 내려선다.
▲ 피암목재 주차장과 운장산휴게소(휴업중)건물
13:17=>피암목재 주차장/55번지방도
피암목재 휴게소는 건물을 지어놓고 영업을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고 하고 주차장 입구에 매수자를 구한다는 공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건물 옆 등산로 입구에는 '운장산, 구봉산 등산로 안내도'와 '입산통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차선포장도로가 지나는 주차장 입구에는 콘테이너박스가 보이고 '간이매점'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매점에서 음료수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내처사동(운장산유스호스텔앞) 출발 진안행 버스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가장 빠른 시간이 오후 3시15분 출발이다. 앞으로 약 2시간이나 남아 있다. 주차장에서 55번지방도상의 외처사동 버스정류장까지는 지도상 거리로는 도보로 20여분 정도 소요될 것 같은데 매점 아주머니는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신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의 경계인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단시간에 가는 방법(매점 아주머니의 설명) : 내처사동-(버스)→주천면시외버스터미널-(금산행 직행)→금산시외버스터미널-(대전행 직행)→대전동부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위치)-(부천행 직행)→부천시외버스터미널
약 1시간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매점 아주머니에게 다음 제3구간 산행때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고, 매점 아주머니의 설명대로 지나가는 차량을 이용하여 주천면 소재지까지 나가기로 하고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들어보지만 통행하는 차량도 뜸하여 공짜로 차를 얻어 타기가 쉽지가 않다. 마침 대전에서 단체로 다음주 산행을 하기로 하여 사전 답사를 오신 두 분이 주차장에서 산행들머리 등을 확인하고 되돌아 가시기에 상황설명을 드리니 태워주신다고 한다.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에 금산에 들러 식당까지 예약을 하신다며 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친절하게도 태워주시고 되돌아 가셔서 편하게 금산까지 왔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 약 2시간 가까이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주신 두 분 같으신 분들이 계시기에 혼자서 오지의 정맥길을 찾아 나서도 차량연결에는 별 어려움을 겪지 않게되니 행운인 것 같다.
친절을 베풀어 주신 두 분과 함께 하시는 분들이 즐산, 안산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간편한 준비물로 산악회를 따라 당일 산행을 실시하였다면 휴식시간 포함 약 6시간 정도면 충분했을 코스를 총 9시간 23분이란 긴 산행시간에 힘들었던 1박 2일간의 산행기를 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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