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完走)금북정맥

[스크랩] 금북정맥 제 2구간(옥정현~배티고개) 산행기(05년02월28일 산행)

왕마구리 2007. 11. 2. 17:43

◀ 금북정맥 2구간(장고개구간) ▶

▲ 470.8봉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금북정맥

 

전일(2월 27일) 백두대간 제29구간 산행(벌재~저수재) 후 부천에서의 뒷풀이 행사 등으로 늦은 시간 잠이 들어 계획의 부천 시외버스터미널 6시30분 출발 첫 차를 놓치고 1박2일 예정의 산행 준비 관계로 텐트, 침낭 및 여러가지 준비물 등 베낭 꾸리기로 시간을 허비한 관계로 11시20분 출발 안성행 시외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약 25kgs이 넘는 중무장 상태로 늦은 시간에 출발하였지만 산에서 1박을 계획하였으므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욕적인 생각에 마음은 설레기만 하였다.

그러나 실제 산행에 돌입 하였을때 중량이 25kgs이 넘는 75L 베낭이 어깨를 누르는 하중은 처음 약 30여분은 견딜만 하였으나 점차로 더 무겁게만 느껴오고, 좁은 등로의 오르막에 남은 잔설은 미끄럽고 햇빛이 드는 등로는 눈이 녹아 진흙탕으로 변해 가는 길을 더디게 만들었다. 또한 등로상의 잡목들은 베낭을 지고 바로 통과하기가 힘들고 옆으로 몸을 틀거나, 앉아서 기어야만 통과할 수 있었으니 이중의 힘든 산행이 되었다.

첫 날 산행 목표는 늦은 시간 출발인 관계로 배티고개를 지나 서운산 정상으로 잡아 진행하였으나 예상 밖의 늦은 진행 속도로 배티고개에서 중단하였으며, 배티고개에서 야영을 준비할려고 할 때서야 베낭 뒤에 끼워둔 산행지도등 준비해 간 모든 서류들이 잡목 숲을 통과하면서 빠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도등이 없이 계속 진행하여도 되지만 방향이나 위치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것도 같고, 처음 무거운 짐을 지니고 산행하는 관계로 철저한 준비없이 무리하게 시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야영 준비를 철회하고 안성의 콜택시를 불러 안성시로 철수하여 귀가하였다.

【 산행코스 】옥정현(옥정재 390m/387번지방도)→헬기장→409.9봉→#211번 송전탑→무제산 능선분기점→우지능갈림/묘→방치된 나무움막→470.8봉/대형헬기장→#35번 송전탑→#53번 송전탑→연안이씨종묘원/중앙CC 관리동→421.8봉/헬기장→삼각점(#1)→장고개→절개지 위→배티고개(이티재 370m/313번지방도)

【 도상거리 】약 9.25km 《 금북정맥 거리누계:약 18.50km/6.88% 달성 》

【 지     도 】국토지리정보원 50000/1지도 진천(도엽번호 NJ52-13-06)

【 산행일자 】2005년 2월 28일(월)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4시간 20분 소요(휴식:1시간 02분 포함)/실제 산행 시간:3시간 18분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부천 시외버스터미널(11:20)-(\6,400)->안성 시외버스터미널(13:20)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시내 버스정류장(기업은행 건너편)으로 이동

☞#2번 금강면 옥정리행 버스(13:32)-(\1,250)->옥정리 연내동 마을 입구(13:50) 하차

 *안성시내에서 옥정현 고개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없으며, 옥정리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옥정현까지 접근하던지 안성시에서 TAXI를 이용하여 바로 접근하여야 함.

옥정리에서 TAXI를 부를 경우 운행 거리 요금이 아니라 약 \10,000을 주어야 함.

☞옥정리 연내동 가게 앞(14:05)-(용달화물차/무료)->옥정현(옥정재 14:11)

 *택시 요금이 \10,000 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게 길 건너에서 지나가는 차를 잡기로 하고 무조건 손을 들어 지나가는 개인 용달화물을 이용하여 무료로 옥정현까지 도착.

<< 올 때 >>

☞배티고개(중앙CC 진입로 입구)-(안성콜택시 \12,500)->안성 시외버스터미널(19:30)

 *배티고개에도 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므로 지나가는 차량을 이용하거나 안성의 TAXI를 불러서 이동하여야 함.

     ※안성콜택시:☎1588-0156(통화료 무료)/031-675-3220,3839

☞안성 시외버스터미널(20:30)-(\5,700)->인천 시외버스터미널(22:00)

 *안성발 부천행 막차가 19:00 이여서 부득이 인천행 막차를 이용하였음.

 ((참고))안성->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06:30,09:00,10:00,11:30,14:00,15:30,16:30,19:00,20:30(9회 운행)

   경유지 없이 고속도로로 바로 인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므로 부천행보다 도착시간이 빠르고 요금도 부천(\6,400)보다 \700이 싸다.

【 산 행 기 】

옥정리에서 안성 콜택시를 불러 옥정현까지 접근을 하려고 전화를 하니 옥정리에서 옥정현 고개까지 거리가 안성시내에서 옥정리까지 가는 거리가 몇 배나 멀어 요금을 안성시에서 부터 계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옥정리 가게 도로 건너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이용하여 산행들머리인 옥정현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도로를 건너 손을 드니 개인 용달화물이 가던 길을 멈추고 타라고 신호를 한다. 커다란 베낭을 메고 손에는 1/50000 지도를 들고 서 있는 것이 연세가 지긋하신 용달 기사 아저씨가 느끼시기에는 어느 기관에서 나와 국토 조사나 산림 파악를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셨는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무슨 일을 하냐고 질문을 하신다.

세세히 설명하기에는 옥정현 까지의 거리도 짧고, 아저씨의 연륜으로 감 잡으신 생각을 틀렸다고 정확히 말씀 드리는 것도 공짜 차를 얻어 타고 가는 입장에서 죄스럽고 하여 " 정맥 탐사 중입니다" 라고 애매한 대답으로 얼부무렸다.

그러자 아저씨는 여행을 다녀오신 외국을 예로 들며 산과 나무들에 대하여 국내와 비교하시며 장황하게 설명을 하시며 저에게 동의도 구하시고 질문도 하신다.

짧은 시간(약 6분 소요) 이지만 적당히 부정도, 긍정도 아닌 대답으로 적당히 대답을 하고 옥정현에 도착하여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니,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시고 진천 방향의 내리막 도로로 내려 가신다.

영업용 차량인데도 사람을 태우며 무슨 요금을 받는냐고 거절하시고 친절하게 태워 주신 '충북 80자 8171 유 윤상 기사님' 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무사고 운행을 기원합니다.

14:11~14:25=>옥정현(옥정재 390m/387번지방도)

    절개지 좌측으로 개설되어 있는 콘크리트포장도로 초입에서 좌측의 오르막 숲길로 들어 간벌 작업으로 베어진 잡목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는 잡목숲을 약 2~3분간 헤집고 올라 능선에 붙는다. T자형 갈림길에서 우측(서쪽)으로 진행을 하면 초입의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우측으로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우측 아래의 포장도로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비포장 임도로 변하여 산 허리를 돌아 진행된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14:38~14:41)에 이르게 되고, 약간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409.9봉에 오르게 된다.

▲ 409.9봉의 삼각점

14:44~14:46=>409.9봉

     삼각점(1979/건설부)이 설치되어 있는 409.9봉을 지나면 대체적으로 완만하고 평이한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두 서너 차례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지나면 좌측 아래로 골프장(천륭C.C.)이 조망되는 지점(14:58~15:00)을 통과하여 우측(서쪽)으로 휘어지는 정맥길을 따르게 된다.

편안한 능선길을 한 동안 따르다 잔설이 얼어 붙은 빙판길의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면 거대한 #211번 송전탑(15:12)을 대하게 된다. 송전탑 좌측으로는 임도가 시작되는데 임도 초입 우측으로는 누가 갔다가 버렸는지 TV 등 많은 량의 전자제품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다. 아마도 비 양심적인 사람이 임도를 따라 차량을 이용하여 한꺼번에 갔다가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임도는 무제산 방향의 능선 밑 송전탑을 따라 산 허리를 타고 진행되고 있다. 송전탑을 지나 정면의 오르막을 약 1분간 따르면 능선분기점에  이르게 된다.

15:12~15:25=>무제산(574m) 능선분기점

     남쪽 방향의 능선은 무제산으로 향하고, 우측(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맥길이다. 만약 무제산 방향으로 산행을 할 시는 분기점 직전의 송전탑 좌측의 임도를 따라 송전탑을 이어가면 된다.

약 5분간 편안하게 능선길을 진행하다 가파르게 봉우리를 넘고, 다시 약간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잘 정돈된 묘 1기(15:36)를 볼 수가 있다.

잔설이 덮힌 완만한 내리막을 약 6분간 진행하면 관리가 안되어 봉분이 거의 사라져 버린 묘 1기와 그 우측으로 애기 묘 1기가 있는 지점(우지능갈림/15:42~15:47)에 이르게 된다.

▲ 등로상에 설치해 둔 코팅 처리된 "금북정맥" 이정표

등로 우측으로 하얀 종이에 코팅 처리된 '←금북정맥→/안성 마라톤클럽'이란 글귀가 쓰여진 이정표에서 약 90º에 가깝게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을 진행하여 내려 서면 다 허물어져 방치된 나무움막이 등로 우측으로 볼쌍사납게 보이고, 이를 지나면 평이한 등로가 이어진다.

금북정맥 이정표에서 커다란 군락은 이루지 않았지만 푸르른 소나무들이 계속 등로 주위를 따른다. 좌,우 등로가 희미한 안부사거리(15:56)를 지나면 우측으로 약 30cm 정도의 아담한 돌무더기 탑을 누군가가 쌓아 두었다. 약 1분 후 완만하던 능선길이 서서히 오르막으로 변하고 능선마루(16:03)에 오르면 등로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확연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형성한다.

완만하게 경사도를 높이던 등로가 갑자기 심한 비탈길 오르막으로 변하고 이를 극복하고 숨 가파르게 오르면 바닥에는 조립식 철제를 깔아 잘 정돈된 거대한 헬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 上. 470.8봉 헬기장 끝에서 바라본 금북정맥

下. 470.8봉의 삼각점과 넓은 헬기장

16:11~16:32=>470.8봉/넓은 헬기장

    잠시 주위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는데 남쪽 방향에서 헬기 1대가 고도를 낮추며 헬기장에 착륙을 하려는 듯 소리를 내며 접근을 한다. 얼른 헬기장 한 켠으로 비켜 서 있으니 고도를 낮추던 헬기가 헬기장 위를 지나면서 고도를 올리고 북쪽으로 계속 날아가다 우측으로 선회하여 다시 남쪽으로 날아 간다.

아마 착륙을 시도 하려다 사람을 발견하고는 다시 고도를 높혀 날아 간 것으로 추정되고 이 헬기장은 시설된 것으로 보아 현재 사용중인 것 같다. 헬기장 한 쪽에는 삼각점(1979재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봉이다. 멀리로 금북정맥의 시작점이었던 칠장산, 칠현산이 까마득히 조망되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정맥길이 U자 형태로 휘어져 돌아 가는 것이 조망된다.

헬기장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대체로 내리막이 혼재된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게 되고 좌측으로 내리막이 있는 갈림길(16:40)을 지나 약 2차례 가볍게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약간의 경사도 있는 비탈길을 올라 봉우리(16:47~16:52)에 도착을 한다.

다시 내리막을 진행하여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따르다, 정면의 봉우리를 좌측 사면길로 우회하여 이어지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를 넘고 편안한 등로와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봉우리를 올라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을 한동안 따르면 안부사거리(17:09)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이지만 대체적으로 오르막이 길게 형성된 등로를 따르게 된다.

갈림길(17:25)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로 연결되어 지는 것 같다. 정맥길인 우측의 내리막을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중앙CC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35번 송전탑(17:29~17:30) 밑을 통과하여 좌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다시 #53번 송전탑(17:31)을 대하게 되고, 송전탑 밑을 통과하여 정면의 숲길로 들어선다.

잠시후 편안한 능선길 좌측으로 그물망이 나타나고 그 아래로 중앙CC 골프장이 가깝게 등로를 따라 조망된다.

▲ 사진 上. 연안이씨 종묘원(납골당)

下. 중앙CC 관리동 정경

17:40~17:51=>연안이씨 종묘원/중앙CC 관리동

     골프장과 연결되는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있는 정맥길 옆으로 바짝 붙혀서 '연안이씨 종묘원'이란 납골당이 호화롭게 설치되어 있고, 도로를 따라 바로 밑에는 골프장관리동이 있는 것으로 봐서 골프장의 주인이 연안이씨인 모양이다. 납골당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 정면의 코가 닿을 정도로 가파르게 절개된 도로절개지를 힘겹게 오르면 우마차길을 대하게 된다.

우마차길을 버리고 우측의 급경사 소로길로 접어들면 경사가 급한 비탈길을 오르게 되고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면 다시 우마차길에 이르게 된다(우마차길을 따라 진행하여도 무방할 것 같으나 이는 일종의 우회로이다).

내려선 우마차길을 한동안 따르다 Y자 갈림길(18:06)에서 우마차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하여 편암한 능선길을 이어가면 된다.

18:15=>421.8봉/헬기장

     억새가 무성하게 자란 헬기장 정면의 내리막 등로를 따르면 등로 중간에 설치된 '신경 1'이란 삼각점을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는 배티고개에서 골프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도로가 등로를 따라 나란히 진행된다.

밤고개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골프장 진입도로가 정맥길 좌측으로 바짝 붙어 개설되어 있고 좌측 건너 산 정상에는 통신시설물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골프장 진입도로에서 통신시설물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완만하고 평이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잡목 가지들이 좁은 등로를 막아서 가는 길을 괴롭힌다. 여름철 정맥 종주시는 잡목숲을 헤집고 통과하는데 꽤 고생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장고개 직전 등로상에 설치된 삼각점

18:40=>배티고개 절개지 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개지를 풀뿌리들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서 충북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경계인 이정표있는 배티고개에 내려선다.

▲ 배티고개(이티재)의 이정표

18:45=>배티고개(이티재 370m/313번지방도)

     이정표에는 배티고개가 아닌 한자음 표기인 이티재로 표기되어 있다.

보통 때 같으면 어둠이 내리기 전 하산을 완료하였을 텐데 1박을 계획한지라 어둠이 내려도 서두러지 않고 느긋하게 배티고개에 내려선다.

텐트를 설치할 자리를 찾으니 중앙CC 진입로 입구 삼거리에 골프장 입간판과 충북 진천군 표석 사이에 잔디가 깔려 있는 공간이 있어 오늘의 보금자리를 꾸미려 이동을 하여 베낭을 내리고 짐을 풀려고 하니 베낭 뒤에 끼워둔 산행지도 등이 어디서 빠졌는지 사라져 버리고 없다. 서둘러 렌턴을 들고 절개지와 도로 주위를 살펴 보았지만 발견을 할 수가 없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철수를 결심하고 풀던 베낭을 다시 정돈을 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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