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 2구간(북치~불재) 산행기(07년11월03일 산행)

왕마구리 2007. 11. 5. 00:54

◀ 호남정맥 2구간(경각산구간) ▶

▲ 일출직전의 운해에 싸여 있는 전경

 

【 산행코스 】상월리마을 휴양관앞--→정맥마루금→죽림온천갈림길/정맥산행 시작점→416.2봉→신천리재/임도→황산재/수레길안부→저수탱크↔ 박이뫼산(315.8m) →슬치/17번국도→400봉→실치재/745번지방도→469봉→장재→산불감시초소→ 갈미봉(539.9m) →시멘트 군초소→쑥재/임도→옥녀봉갈림길↔ 옥녀봉(578.7m) →570봉→효간치/안부사거리→전망암봉→ 경각산(659.6m) →바위전망대→불재/749번지방도

【 도상거리 】약 19.80km 《 호남정맥 거리누계 : 35.60km/8.23% 달성 》

【 산행일자 】2007년 10월 02일(금)~03일(토) 무박산행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9시간 42분소요(식사 및 휴식 : 2시간 5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7시간 37분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 외 가고파산우회 정맥종주팀(총 21명)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21:35)→송내역(21:48~21:58)→논현역(22:52~23:25)→양재I/C-(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여산휴게소(01:40~02:15)→논산분기점-(호남고속도로)→익산I/C(02:23)→전주-(17번국도)-(745번지방도)→상월리산촌마을(03:30)

<< 올 때 >> 불재(15:27)-(749번지방도/전주방향)-(27번국도/전주방향)→전주→전주I/C-(갈때의 역순)→정안휴게소(17:00~17:21)→서초I/C/양재역(18:55~19:06)→부천(20:25)

【 산 행 기 】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산행코스를 북치에서 쑥재까지로 정하였으나, 쑥재에 도착한 시간이 산행시작 후 6시간 20분이 소요된 오전 10시 50분경. 임도를 따라 탈출을 하기에는 무박산행으로 너무 이른시간이다. 선두는 이미 이곳을 통과하고 749번지방도가 지나는 불재를 향했는지 임도 건너 '쑥재' 표지판에 붉은 색 펜으로 '가고파 직진 11/3'이란 문구를 남겨 놓은 것이 보인다.

잠시 후 후미그룹이 전부 도착을 하고 '선두는 이곳을 통과하고 불재로 향하고 있으니 전부 직진하여 추가 산행을 하자'라는 회장님의 말씀에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이 불재로 향함으로써 약 6.8km에 달하는 추가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번 구간이 연장되게 되어 처음 계획하였던 총 23구간에서 22구간으로 전체 산행횟수는 줄게 되었지만, 다음 3구간은 불재에서 마루재로 도상거리가 약 14.20km에서 약 20.40km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번 2구간 산행은 전반부인 쑥재까지는 심한 고도차를 극복하는 난 코스가 없는 관계로 17번국도의 슬치의 휴게소인 '관촌기사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였으며, 쑥재 이후로 산행하게 된 추가산행 구간에서 약 200여m의 고도차를 극복하고 오르는 옥녀봉 구간과 효관치 안부사거리에서 경각산을 오르는 고도차 약 250여m를 극복하는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 있어 후반부가 힘든 코스이다.

▲ 상월리 휴양관 앞에 설치된 '상월리산촌개발종합안내도'

 

03:30~04:28=>상월리휴양관 입구

     마루금에 접근하기 위해 지난 1구간 탈출지점이었던 죽림온천 주차장이 아니라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반대편 상월리 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 30분. 출발을 1시간 늦게 하였지만 산행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이동거리가 짧은 탓에 너무 빠른 시간이다. 버스내에서 1시간여를 대기하다가 새벽 4시 28분경 산행을 시작하여 마루금으로 향한다.

'상월리산촌개발종합안내도'가 있는 휴양관 건물 주차장에서 다목적집하장 창고 건물 좌측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을 향해 가다가 우측 계류를 건너 좌측으로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을 통과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보호수 규모의 커다란 나무 2그루와 콘테이너박스가 있는 곳에 도착(04:40)을 하게 된다. 좌측으로 논, 우측으로 개천인 포장도로를 계속 이어가다 삼거리(04:42) 좌측의 오르막을 따르면 2분 후 포장도로가 끝이 난다.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는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정맥길 마루금에 올라서게 된다.

04:50~04:55=>정맥마루금 진입

     좌측의 능선길을 따르면 약 2분 후 지난 1구간 산행시 지나 갔던 떨어진 죽립온천 표지판이 있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묘 1기가 있고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1구간 탈출지점이었던 죽림온천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휴양관을 출발하여 채 30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만약에 죽림온천에서 이곳 마루금으로 접근을 시도 했더라면 탈출할 때 약 40분의 내리막을 진행하였으니 반대로 접근을 한다면 오르마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최소한 1시간 이상은 걸렸을텐데 시간은 반도 걸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초반에 체력을 쓸데 없이 낭비하지 않게 되어 큰 다행이었다.

05:05=>죽림온천갈림길/제2구간 정맥산행 시작점

     본격적인 제 2구간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약 1분 후 T자 갈림길을 만나면 우측으로 들어 완만하게 내려가면 좌측 산사면으로 넓은 밭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 마루금을 접근할 때 지나온 상월리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잡은 모습이 조망되고 가끔 짖어대는 개소리만 밤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다.

숲길(05:07)로 들어 내려섰다 한 차례 완만하게 오르내리고 다시 오르면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삼각점이 설치된 416.2봉이다.

▲ 416.2봉의 삼각점

 

05:14~05:15=>416.2봉

     삼각점(임실401/1995복구)을 확인하고 내리막을 따라 약 2분간 내려서면 묘 1기를 지나 약 3분간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고 이를 약 5분간 극복하고 능선분기봉(15:25)에 올라 좌측으로 꺾이어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을 따라 좌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 안부 갈림길(05:28)에 내려선다. 안부를 뒤로 하고 긴 오르막이 이어지고 약 7분 후 봉우리에 오르니 이번에는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어 약 6분간 굴곡없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편안한 능선길이 끝나고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05:45)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을 약 4분간 진행하고 내려서니 큰 소나무 1그루가 있는 안부(05:51)가 나타난다.

약 5분간 완만하게 오르고 편안한 능선길을 약 2분 정도 따르다 가파르게 오르면 봉우리(06:00)를 넘어 내려서게 된다.(06:04)

완만한 오르막이 있지만 굴곡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가다 약 5분 후 내려서면 임도에 이르게 된다.

06:13~06:15=>신천리재/임도

     좌측으로 넓은 공터가 보이고 우측으로 임도 차단기와 콘테이너박스 1개가 있다. 직진의 오르막 임도따라 고갯마루(06:17)를 넘어 편안하게 임도를 이어가니 넓은 공터가 다시 나타나고, 잡풀이 무성한 억새밭 지대를 통과하고 숲길로 들어 오른다. 자그마한 봉우리(06:22)를 넘어 완만한 내리막과 평탄한 등로를 반복하고 내려서니 잡덤불로 가득 차 있는 넓고 펑퍼짐한 안부(06:30)에 도착을 하게 된다.

안부를 뒤로하면 과수원을 만들려는지 벌목이 되어 있는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나고 이를 극복하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과 만나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06:35)에 도착을 하게 된다. 직진의 수레길따라 편안하게 내려가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면 좌측으로 넓은 터에 깨끗하게 모셔진 여러 기의 묘가 눈에 들어오는데 황산재인 것 같다.

06:40=>황산재

     수레길을 따르면 좌, 우 여러 곳에서 수레길이 갈라지지만 계속 직진의 수레길을 따르면 된다. 시멘트포장도로(06:45)에 이르니 일출 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운해가 만드는 광경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할 정도로 장관을 이루어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 일출 전 운해

  

포장도로를 약 100여m 정도 따르다 직진의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비포장 수레길로 들어간다. 비포장도로도 잠시, 밭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갈림길(04:48)에서 좌측의 비포장 임수레길. 다시 우측에서 내려오는 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06:50). 직진의 수레길을 편하게 내려가다 2분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대하고 이를 따르다 안개가 짙게 깔려있는 포장도로 삼거리에 잠시 후 도착을 한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르면 다시 삼거리. 좌측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포장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07:00), 직진하여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조그만한 건물이 보인다. 100여m를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비포장 도로 갈림길,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 수레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잘 꾸며진 가족묘지가 있다.

고갯마루(07:05)를 지나 내려가면 비닐하우스 1동이 있는데 그 앞을 지나 산정에 보이는 파란색 저수탱크 2개를 향해 밭을 가로 질러 완만하게 오른다.

주면으로는 밭과 묘지대가 대부분이고 거미줄처럼 나 있는 포장 . 비포장 수레길을 따라 이곳까지 진행을 한 셈이다.

▲ 박이뫼산 직전의 저수탱크

 

07:10~07:12=>저수탱크

      저수탱크 우측의 길따라 들어서면 묘 지대가 나타나고 묘 지대 중간에서 우측의 숲길로 들어 잠시 오르면 잡목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과 정상표지판이 있는 박이뫼산이다.

 

▲ 박이뫼산의 정상표지판과 삼각점

 

07:15~07:18=>박이뫼산(315.8m)

     마루금에서 동쪽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정상표지판과 삼각점(임실402/1995복구)이 설치되어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서 저수탱크 있는 곳에서 비닐하우스 1동 있는 갈림길(07:25)로 내려온다. 갈림길에서 진행방향 우측의 수레길을 2분여 따르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묘들이 여러 기 보이고 이를 빠져 나오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대하게 되고 도로따라 내려가면 17번국도가 지나는 슬치고개에 이르게 된다.

박이뫼산에서 저수탱크로 내려와 진행방향 기준 비닐하우스 1동이 있는 갈림길로 내려가지 말고 우측 밭둑을 따라 내려가도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게 된다.

 

 ▲ 17번국도가 지나는 슬치고개 전경

▲ 슬치휴게소 전경

 

07:36~08:10=>슬치/17번국도

     2차선 포장도로인 17번국도이지만 슬치고개에는 오르막 차선이 있는 관계로 4차선이 지나고 있다. 도로 우측으로 도로이정표(←전주/→남원, 임실)가 있고 신호등이 설치된 황단보도가 있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면 횡단보도 옆으로 S-Oil '슬치주유소'와 휴게소인 '관촌기사님식당'이 영업중이다.

식당에서 '김치찌게'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까지 후식으로 곁들이며 여유를 가져본다.

식사를 마치고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17번국도를 건너면 우측으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좌측은 슬치마을로 통하는 길이 있는 삼거리이다.

삼거리에 들어서면 우측 도로 입구에 '→전주샹그릴라CC' 이정표가 있는데 745번지방도이다. 이 도로를 따르면 실치재로 이어진다. 마을로 향하여 '슬치마을회관' 우측의 도로를 따라 마을 벗어나 우측 방향으로 보이는 이동통신시설물을 향하고, 이동통신시설물 옆(08:17) 삼거리에서 좌측의 수레길로 들어 잠시 따르다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 잡목숲으로 들어 이를 헤치고 오르면 좌측으로 폐 비닐하우스가 있는 밭 지대를 통과하고 수레길에 다시 내려선다. 시설물 삼거리에서 계속 수레길을 따라도 이곳에서 만나게 되므로 별 문제는 없다. 완만하게 수레길을 따르면 묘 3기가 보이고 이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약 400봉이다.

08:35~08:36=>400봉

     봉우리를 뒤로 하고 완만하게 내려가면 우측으로 인삼밭이 자리잡고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08:38)에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경주김공지묘' 비석과 3기의 묘를 지나 975번지방도 절개지를 만나게 된다.

 

 ▲ 745번지방도를 가로지르는 동물이동통행로

 ▲ 동물이동통행로에서 내려다본 745번지방도와 절개지 

 

08:45~08:46=>실치재/745번지방도

     실치재인 745번지방도에는 어머어머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지만 다행히 도로공사를 하면서 동물이동통행로를 만들어 두어 절개지를 오르내리는 불편이 사라졌다. 이동통행로가 없었더라면 깎아지른 절개지를 내려서고 오르는데 고생깨나 했을텐데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도로를 건넌다.

도로를 건너면 임도 오르막이 연결되고 이를 따라 잠시 오르면 약 4분 후 임도가 마루금인 호젓한 산길 능선이 이어진다. 임도가 방화선 역할을 겸하고 있는 셈이다. 우측 산사면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는 지점(08:55~08:58)에서 잠시 쉬면서 우측으로 조망되는 운해에 쌓여 있는 주변 전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처럼 가희 절경이다.

 

▲ 임도에서 조망된 운해에 싸여 있는 전경

 

갈림길 임도에서 잠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오르막으로 변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숲길로 들어간다. 숲길로 들어서면 잡풀과 잡목이 무성한 옛 임도같으며 완만한 오르내림이 있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편안한 길이다. 약 7분을 진행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약 2분간 이어가면 잡목의 갈비살이 거의 사라져 버린 낙엽깔린 호젓한 산길이 약 8분간 계속된다.(09:15)

옛 임도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잡목 숲길이 나타나면 등로는 완만한 오르내림은 있지만 대체로 평탄한 등로가 약 5분간 이어지다가 경사도 있는 오르막으로 변하는데 이를 극복하고 봉우리에 오르면 봉우리(09:22) 우측으로 관리가 되지 않은 훼손된 묘 1기가 보인다.

좌측으로 꺾이는 마루금을 따라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에 오르니 정상에 '천안전공지묘' 합장묘가 있는 469봉이다.

▲ 469봉 표지판

 

09:25~09:28=>469봉

     묘지에 서면 정면/서쪽 방향으로 갈미봉이 지척에서 조망된다. 묘 우측의 내리막을 가파르게 내려서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등로는 좌측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내려간다. 납작한 봉분의 묘 1기(09:34)를 지나 편안한 등로와 좌측으로 나 있는 산 허리길을 지나 능선길에 진입(09:36~09:43)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등로가 지나는 안부사거리인 장재이다.

▲ 장재 표지판

▲ 장재에 설치된 군 경고판

 

09:45=>장재

     양쪽으로 희미한 소로가 있고 '이 지역은 폭발물처리장이므로 출입을 금함'이란 군부대 경고판이 있으나 계속 마루금을 따라가도 군 부대 시설물이나 폭발물처리장으로 여겨질 만한 건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갈미봉을 넘어 내려가면 우측 사면으로 방화선이 나타나고 군부대 초소같은 시멘트 구조물과 군 경고판이 나타나는데 이 지점 우측 산 아래에 폭발물처리장이 있는 것 같다. 장재에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안부를 지나 오르막을 극복하면 약 7분 후 산불감시초소를 대하게 된다.

▲ 산불감시초소

 

09:52=>산불감시초소

     주변으로 잡목 숲들이 들어 차 산불감시를 하기에는 부적합한 것 같고, 이곳에도 '폭발물처리장' 군부대 경고판이 있다.

잠시 내려서면 완만하고 긴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진행할 수록 경사가 약간 급해진다. 10여분 후 잠시 평탄한 등로가 나타나더니 이내 오르막으로 변하여 갈미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육군'이란 표식이 된 시멘트 말뚝(10:05)을 지나 약 2분 후 넓은 헬기장이 정상을 이루고 있는 갈미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 갈미봉 정상표지판을 배경으로...

▲ 갈미봉 정상의 삼각점

 

10:07~10:16=>갈미봉(539.9m)/헬기장

     삼각점(갈말305/1984재설)이 헬기장 우측 숲 경계부분에 세워져 있다. 정상을 뒤로 하고 '육'이란 군부대 시멘트 말뚝을 지나 내려서면 우측 사면으로 방화선이 나타나고 숲과 경게를 이루는 마루금을 잠시 따르면 군 초소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이 있다. 물론 시설물 앞에도 '육'이란 시멘트 말뚝과 '폭발물처리장'이란 군 부대 경고판이 있다.

▲ 군 초소같은 콘크리트 시설물

10:20~10:22=>군 초소같은 시멘트 시설물

     좌측 산 아래로 골프장이 조망이 되고 방화선이 사라지면 약 2분간 편안한 능선길을 대하게 된다. 능선분기봉(10:27)에서 직진/우측의 내리막을 따라 급하게 약 2분을 내려서면 완만한 오르막이 있지만 부담이 되지 않는 등로를 따라 또 다른 능선분기점(10:35)에 도착을 하게 된다.

직진의 내리막을 따르기 쉬운 지점이라 약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좌측으로 꺾어 계속되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멋지게 물든 단풍나무가 발길을 잡아 잠시 멈추어 서서 기념촬영을 한다.

 

언덕같은 봉우리(10:40)를 넘어 내려가면 좌측 산 아래로 월성마을과 월성저수지가 조망이 된다. 이제 쑥재가 가까워진 것이다. 쑥재를 처음 계획한대로 오늘 산행 종착지로 정했더라면 임도따라 좌측으로 진행하여 월성저수지가 있는 월성리로 탈출을 해야 한다. 잠시 후 잡풀과 억새가 덮여 있는 임도가 지나는 쑥재에 도착을 한다.

 ▲ 쑥재 표지판

▲ 잡풀이 무성한 임도인 쑥재 전경

 

10:50~11:03=>쑥재/임도

     산행 출발 때 오늘 산행의 종착지로 정한 지점이다. 그러나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여 선두는 벌써 749번지방도가 지나는 불재로 향하였고, 중간 그룹을 진행하던 2분의 회원이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후미가 올 때 까지 13분간 대기를 하고 있다가 전체가 쑥재를 뒤로 하고 불재까지 연장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르게 오르면 펑퍼짐한 능선분기봉(11:08)을 지나 440봉(11:16)에 오르게 된다. 우측으로 꺾이는 마루금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면 편안한 등로와 내리막이 반복된다. 좌측은 월성리 텃골 방향이고, 우측은 죽림리 공기마을 방향 하산로인 안부사거리(11:20)를 지나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내리고 본격적인 옥녀봉 오름길을 시작(11:23)한다. 가파른 급비탈길을 약 12분간 극복하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를 지나 옥녀봉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 옥녀봉갈림길 표지판

 

11:37~11:40=>옥녀봉갈림길

     갈림길에서 약 3분을 대기하고 있다가 옥녀봉을 다녀올 회원들을 모집하여 총 4명이 우측으로 꺾이는 마루금을 버리고 직진의 오르막을 이어가 옥녀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약 5분간의 오름길을 극복하고 정상 주변으로 참호 흔적이 남아 있는 옥녀봉 정상에 오른다.

▲ 옥녀봉 정상표지판을 배경으로...

▲ 옥녀봉 정상의 깨어진 삼각점

 

11:45~11:47=>옥녀봉(578.7m)

     깨어진 삼각점(갈말417/1984재설)과 정상표지판이 있는 봉우리로 별 특징이 없는 밋밋한 봉우리다.

옥녀봉갈림길(11:50)로 되돌아 내려와 진행방향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길을 편하게 약 6분여를 진행하고 한 차례 완만한 오르내림을 겪고 가파르게 봉우리에 오르니 570봉이다.

12:05=>570봉

     좌측으로 90º 꺾어 내려가면 약 6분 후 안부를 지나 쭉쭉 뻗은 키다리 소나무숲을 통과하고 오르막길을 이어가 543봉(12:15)에 오르게 된다.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마루금을 따라 편안하게 내려서면 좌측으로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경각산과 좌측으로 휘어지며 경각산으로 향하는 산 줄기가 조망된다. 키다리 소나무숲 안부(12:19)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 산 허리 사면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멋진 바위군락이 보인다.

잠시 휴식(12:20~12:30)을 취하고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옥녀봉을 출발하여 U자 형태의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였던 것을 실감하게 된다.

완만하게 오르면 전망이 뛰어난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 봉우리(12:35~12:37)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 산아래로 간곡저수지와 불재로 이어지는 749번지방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 광곡저수지와 749번지방도

▲ 광곡리 일대 전경

바윗길을 잠시 지나면 완만하고 긴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좌측 산 아래로 월성저수지가 다시 조망이 된다. 내리막이 끝나면 안부사거리인 효간치이다.

▲ 효간치 표지판

 

12:45=>효간치/안부사거리

     우측/북쪽은 광덕리 효관마을, 좌측/남쪽은 조월리 조월마을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는 안부사거리로 표지판이 있는데 코팅지가 오래되어 물을 먹어 접혀진 상태라 함께 한 회원의 도움으로 사진촬영을 한다.

약 5분간 오르면 잠시 내려서게 되고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 경각산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12:53)된다. 코가 닿을듯이 가파라지는 오름길을 따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전망이 빼어난 암봉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 전망암봉 직전의 바위문

 

 

13:50~13:11=>전망암봉

     암봉에 오르면 평편한 암반이 정상 바위 주위로 펼쳐져 있는 쉼터 전망봉이다. 정상에서 뒤돌아 보면 옥녀봉부터 이어져 온 정맥길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정면으로는 경각산이 지척에서 손짓을 하며 빨리 오라는 듯 부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들게 된다. 여기서부터 한 차례 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면 약 15분 정도면 경각산 정상에 서게 되고 경각산을 지나면 불재까지 내리막이 이어지게 되어 있어 거의 산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느낌이다.

 

 

 ▲ 전망암봉에서 조망한 경각산 정상 전경

 ▲ 우측의 옥녀봉에서 좌측의 비슷한 높이인 570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570봉에서 경각산 직전 전망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전망대를 뒤로 하고 약 2분여를 내려서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번 오르막은 효간치에서 전망암봉을 오를 때의 가파른 경사도보다는 덜 가파르지만 그래도 산행 막바지에 접어드니 약간은 부담이 된다.

약 15분간 오르막을 극복하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이며 마지막 봉우리인 경각산 정상에 서게 된다.

 

▲ 경각산 정상의 산불감시시설물

▲ 경각산 정상 산불감시시설물 철망에 부착된 정상표지판

▲ 정상에서 10여m 정도 떨어진 바위위에 설치해 둔 삼각점

 

13:28~13:35=>경각산(659.6m)

     철망이 설치된 산불감시 무인 감시카메라 시설물이 있고 철망에는 정상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이정표(↑불재 1.8km/↓쑥재 5km/→정각사 1.1km)를 겸하는 정상표지판은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아 철망안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넓은 헬기장인 정상에서 약 7분간 휴식을 취하고 직진하니 약 10여m 떨어진 우측 바위 위에 삼각점(갈담304/1984재설)이 있고 150여m를 더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감시초소를 지나면 약 6분간 내리막이 이어지고 평탄한 등로를 잠시 따르면 마루금은 우측 사면길을 따라 꺾이어 내려간다.

긴 내리막을 약 8분여 내려서면 멋진 소나무 1그루가 등로를 가로 막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13:50)

 

▲ 멋진 소나무

 

 

짧은 오르내림 후 소나무 군락지를 벗어나면 다시 내리막이 이어지고 바위전망대(13:55~14:00)에 이르니 정면으로 넓은 구이저수지와 산행날머리인 불재 주변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불재 건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뒤로 하고 패러글라이딩이 연신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 이 일대의 창공을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딩이 수를 놓고 있는 것이 장관을 연출하여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때의 옛 감흥에 잠시 젖게 한다. 그 때 패러글라이딩을 매고 길도 없는 산 정상을 향해 숲을 헤집고 오르며 무더운 여름에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고 고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체력을 키우기 위해 산행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 것인데, 지금은 산 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대하고 보니 한편으로는 계속 패러글라이딩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반갑기도 하다.

 

 ▲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패러글라이딩 장면과 구이저수지 전경

▲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불재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봉

 

전망대를 뒤로 하고 가파르게 내려서 여러 군데의 묘 지대를 통과하고 넓은 수레길을 따르면 갈림길. 좌측으로 꺾이는 수레길을 버리고 정면의 등로를 이용하여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불재에 도착을 한다.

 

 

 

▲ 불재에 위치한 '경각산진달래마을' 전통찻집과 '불재참숯' 불가마

 

14:10=>불재/749번지방도

     2차선 포장도로인 749번지방도가 지나는 불재는 전북 완주군과 임실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도로 건너 좌측에는 '경각산진달래마을'이란 전통 찻집이 있고 우측에는 '불재참숯' 불가마가 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열심히 장비를 챙기는 동호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일부는 장비를 매고 활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불재참숯' 불가마 샤워장을 이용하여 땀에 찌든 몸을 씻어 내고 호남정맥 2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제 3구간 산행들머리는 '불재참숯' 주차장 우측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오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