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 5구간(추령~감상굴재) 산행기(08년01월05일 산행)

왕마구리 2007. 12. 14. 15:25

◀ 호남정맥 5구간(내장산구간) ▶

▲ 구름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내장산의 늦은 일출

 

【 산행코스 】추령/49번지방도→480봉→유군치→장군봉(696.2m)→연자봉(673.4m)→전망대(케이블카)갈림길→금선계곡갈림길/안부갈림길→ 내장산신선봉(763.2m) →까치봉갈림길→영산기맥분기점→순창새재/안부사거리→ 백암산상왕봉(741.2m) →도집봉→삼거리갈림봉/이정표→헬기장→구암사갈림길→구암사안부사거리→곡두재→430봉→감상굴재/49번지방도

【 도상거리 】약 15.60km 《 호남정맥 거리누계 : 119.90km/27.71% 달성》

【 산행일자 】2008년 1월 4일(금)~5일(토) 무박산행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11시간 02분소요(휴식 : 1시간 36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9시간 26분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외 가고파산우회 정맥종주팀(총 20명)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역(22:00~22:04)→논현역(22:54~23:21)→양재I/C-(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정읍휴게소(02:25~03:03)→정읍I/C(03:08)-(29번국도)-(49번지방도)→추령(03:45)

<< 올 때 >> 감상굴재(16:26)-(49번지방도/백양사방향)-(1번국도)→백양사I/C-(갈때의 역순)→서초I/C(19:40)→강남역(19:50)

【 산 행 기 】

이번구간은 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산과 백암산을 종주하는 구간으로 일반적으로 7~8시간 정도의 산행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폭설주의보가 내리고 입산이 금지될 정도로 많이 내린 눈이 쌓여 있어 적게는 40~50cm, 바람에 쓸려 많이 쌓인 곳은 1m이상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어 사라진 등로를 찾거나 새로 개척하느라 예상보다 많은 약 11시간이 소요되었고, 눈길을 산행하느라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산행이었다.

▲ 산행들머리인 내장산국립공원의 철문

 

03:45~04:28=>추령/49번지방도

     버스내에서 산행준비를 하면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새벽 4시 28분 내장산 추령주차장 우측의 철망문을 열고 들어가 오르막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추령에서 유군치까지는 내장산국립공원에서 탐방로를 패쇄해 둔 구간이지만 정맥의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밧줄로 묶어 둔 철문을 열고 들어가 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한 오르막이 있지만 대체로 편안한 등로를 약 15분 정도 진행하면 등로가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이곳에서 잠시 내려서면 오르막이 이어진다. 460봉 정도 높이의 봉우리(04:52)에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약 4분간 더 오르면 국립공원 표석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480봉이다.

04:56~04:59=>480봉/국립공원표지석이 있는 봉

     방향이 좌측으로 바뀌어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섰다 잠시 오르면 편안한 능선길이 유군치까지 이어진다.

 

▲ 유군치 안내문

 

05:10~05:16=>유군치

     사거리인 이곳은 내장사와 백양사를 연결하는 길목으로 우측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하산로가 내장사 방향으로 약 2km정도 떨어진 지점에 내장사가 있으며, 좌측은 밤이고 눈이 덮여 있어 확인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백양사로 이어지는 길로 백양사는 약 7.3km 떨어져 있다. 안내문에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인 희목대사가 순창에 진을 치고 있던 왜군을 이곳으로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사실이 있어 유군치'라 유래되었다고 적혀 있다.

위치표시 '내장01-20'과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내도에 표기된 오늘 산행의 각 구간별 거리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추령-(2km/40분)-유군치-(0.97km/30분)-장군봉-(1.02km/30분)-연자봉-(0.69km/25분)-금선계곡갈림길-(0.44km/20분)-신선봉-(1.17km/40분)-까치봉갈림길-(1.95km/1시간10분)-소둥근재-(0.78km/20분)-순창새재-(2.23km/1시간10분)-상왕봉-(1.72km/50분)-백학봉(구암사)갈림길'

등산안내도의 거리와 시간을 종합해 보면 내장산~백암산 종주구간이 12.65km에 약 6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백학봉갈림길에서 곡두재를 거쳐 감상굴재까지 진행하는데 약 2시간이 추가된다고 가정하면 총 8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게 된다. 물론 까치봉갈림길에서 소둥근재로 향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영산기맥분기점을 거쳐 순창새재로 내려서게 되므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나 오늘 산행은 눈길산행에 적설량이 무릎 가까이 되고 등산객이 지나가지 않아 길을 개척하며 가야하므로 체력적인 소모가 많고 시간도 상당히 더 걸릴 것 같다.

유군치를 뒤로 하고 오름길을 따르면 이정표(↓추령2.1km, 내장사2.1km)와 위치표시 '내장01-19'(05:29)를 차례로 지나 가파른 오르막에 설치된 눈 덮인 나무계단길을 지나 장군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 장군봉의 안내문

 

05:47~05:50=>장군봉(696.2m)

     헬기장인 정상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 있고 장군봉 안내문과 위치표시 '내장01-18'이 있다. 좌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내리막을 따르게 되는데 적설로 진행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군데군데 바위지대가 나타나기 시작을 하고 위치표시 '내장01-17'(06:21)을 지나면 암봉 옆으로 설치된 철계단길 오르막을 대하게 된다.

 ▲ 암봉옆 철계단길 따라...

▲ 눈이 덮여 있는 바위지대를 오르기도 하며...

 

계단길을 오르면 깎아지른 절벽에 안전시설이 설치된 암릉구간이 있는 능선길을 따라 연자봉에 도착을 한다.

06:45~06:53=>연자봉(673.4m)

     연자봉 정상에는 연자봉 안내문과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연자봉을 뒤로 하고 내려서면 갈림길에 이정표(←신선봉1.13km/↑연자봉/→케이블카0.7km)와 위치표시 '내장01-16'이 설치되어 있는데 우측의 등산로를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전망대로 내려설 수가 있다.

 

 ▲ 연자봉 안내문

 ▲ 연자봉의 등산안내도

▲ 전망대/케이믈카갈림길의 이정표

 

갈림길에서 좌측의 신선봉 방향의 내리막을 따라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면 평탄한 등로가 이어진다. 위치표시 '내장01-15'(07:03)을 지나 한 차례 오르내리면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금선계곡갈림길로 내장사로 향하는 하산로가 있는 곳이다.

07:15~07:17=>금선계곡갈림길

     우측으로 하산로가 보이고 좌측에는 소형 이동통신중계탑이 보인다. 하산로 입구에는 등산안내도가 있고 위치표시 '내장04-04'가 설치되어 있다.

갈림길 안부를 뒤로 하면 신선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가파르게 이를 극복하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눈 덮인 넓은 헬기장인 신선봉 정상에 서게 된다.

 

 ▲ 신선봉에 설치된 정상 안내문과 삼각점 안내문

▲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의 안내문을 배경으로...

 

07:37~07:42=>내장산 신선봉(763.2m)

     정상은 헬기장으로 신선봉 안내문과 삼각점 안내문(담양22/동경126º 53' 27"/북위35º 28' 31"/높이 약763m)이 있는데 삼각점은 정상 전체가 눈으로 덮여 있어 확인할 수가 없다. 신선봉 안내문에는 '내장산의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며 내장9봉을 조망 할 수있다.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깊은 용굴과 금선계곡,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다. 남쪽은 구암사로 통하여 그 너머로 백암산에 이른다'라고 적혀 있다.

등산안내도와 위치표시 '내장01-14'가 있고 이정표(→까치봉/↓연자봉 1.1km/←대가) 옆으로 까치봉으로 향하는 내리막 등로가 있다. 까치봉으로 향하는 내리막을 따라 위치표시 '내장01-13'(07:55)을 지나 짧게 올랐다 길고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철조망(08:03)이 보이고 정면으로 집채만한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 눈에 묻혀버린 위치표시목

 

▲ 까치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전망바위에서 맞은 내장산 일출

 

오르막 중 전망바위에서 산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08:10~08:16)하고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계속 따르면 위치표시 '내장01-12'(08:19)가 설치된 넓은 공터의 헬기장을 지나 까치봉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까치봉갈림길인 능선분기봉에서 조망한 까치봉

 ▲ 까치봉갈림길의 이정표

 ▲ 까치봉갈림길인 능선분기봉에서 내려다 본 전경

▲ 까치봉갈림길인 능선분기봉에서 바라본 주변의 산줄기들

 

08:24~08:43=>까치봉갈림길/능선분기봉

     등선안내도와 이정표(←소등근재 2km/↓신선봉 1.2km/↑까치봉 0.3km)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까치봉 방향으로 잠시 오르면 정면으로 까치봉이 지척에서 조망되고 좌측 발 아래로 눈 덮인 시골풍경이 마치 넓은 호수를 연상시키며 멋진 경치를 제공해 준다. 또한 백암산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과 사방으로 가지를 치며 뻗어내린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까치봉이 지척에 보이지만 바위지대의 좁은 날등능선으로 눈이 1m이상 쌓여 있고, 위험하여 몇 걸음 옮겨 보다가 갔다오기를 포기하고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 간식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며 휴식을 취한다.

긴 내리막을 약 17분간 내려섰다 약 4분간 오르면 위치표시 '내장08-01'(09:04)을 대하고 평탄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내려서면 이정표가 설치된 안부에 이르게 된다.

09:12=>이정표있는 안부

     이정표(↑소등근재 0.9km/↓까치봉 1.1km)가 설치된 안부를 뒤로 하고 가파른 오르막의 눈길을 치고 오르면 위치표시 '내장08-02'(09:20~09:23)를 대하고 평탄한 능선길을 잠시 따르면 약 580봉 높이의 이정표(↑소등근재 0.9km/↓까치봉 1.4km)가 있는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가게 되는데, 일부 선답자들은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일반 등산로인 직진의 소등근재(소죽엄재)로 하산을 하여 소근등재 표지석과 등산안내도가 있는 지점에서 다시 순창새재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영산기맥 분기점과 일부 마루금을 우회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등산안내도와 이정표만 보고 따른 결과라 생각을 한다.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확 꺾어 급하게 내리막을 따라 약 10여분간 내려가면 잠시 오르막이 나타나다가 다시 내리막으로 등로가 변하여 안부까지 길게 내려가게 된다. 안부에 내려서면 아무 표시도 되어 있지 않지만 이곳이 소등근재로 추정이 된다.

09:45=>소등근재/안부

     안부를 뒤로 하고 오르막길을 10여분 따르면 좁은 공터에 성곽 형태로 원형을 그리며 돌을 쌓아 둔 것이 보이는 봉우리(09:55)를 넘어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오르막을 극복하고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영산기맥분기점이다.

 

▲ 돌을 쌓아 만든 성곽형태가 있는 봉우리

 

10:18~10:23=>영산기멕분기점

     좌, 우측으로 확연한 등로가 보이고 등로 입구에는 양쪽 다 표식기들이 많이 매달려 있다. 좌측의 내리막이 순창새재로 내려서는 정맥길이고, 우측은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기맥길이다.

 

♧ ♧ 영산기맥

영산기맥은 '태백산맥은 없다. 이 땅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도서출판 '사람과산'간행/조석필 저)이란 책에서 영산강의 북쪽 울타리인 산줄기를 '영산북지맥'이라 지칭한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호남정맥상의 내장산에서 분기하여 영산강을 따라 북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입암산, 방장산, 태청산, 불갑산, 군유산, 발봉산, 감방산, 승달산을 거쳐 목포 유달산을 넘어 목포 앞 바닷가인 다순금마을에서 서해바다로 그 맥을 내리는 도상거리 약 157.4km의 산줄기이다.

 

좌측의 완만한 내리막을 약 5분여 내려서면 '탐방로아님' 안내판을 지나 안부사거리인 순창새재에 이르게 된다.

 

 ▲ 내장산국립공원 등산안내도

▲ 순창새재에 설치된 이정와 안내문들

 

10:28~10:34=>순창새재

     이정표(↑상왕봉 2.3km/→입암 4.2km/←까치봉 3km)와 위치표시 '내장08-05' 그리고 등산안내도와 '공원자연보존지구' 안내문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가 설치된 갈림길~영산기맥분기점~순창새재 구간의 정맥길이 '공원자연보존지구'로 비지정등산로로 지정되어 있는 셈이다. 오늘 산행에서 이곳 순창새재까지 진행하는 동안 추령~유군치 구간 등 2곳의 비지정등산로를 지나왔고 앞으로도 1곳(구암사갈림길 안부사거리~곡두재 구간)을 더 통과하여야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감상굴재에 이르게 된다.

순창새재를 뒤로 하면 상왕봉까지는 전반적인 오름길이다. 오름길을 따르며 위치표시 '내장08-06'(10:53)과 이정표(10:58, ↑상왕봉 1.4km/↓ 순창새재 0.8km)를 차례로 지나 위치표시 '내장08-07'이 설치된 봉우리(11:09)에 오르게 되는데 약 640봉이다. 편안한 능선길에 설치된 이정표(11:16, ↑상왕봉 0.9km)와 위치표시 '내장08-08'(11:21)을 지나 굴곡없는 능선길을 이어가다 오르막을 대하고(11:30) 위치표시 '내장08-09'(11:34)를 지나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고, 위치표시 '내장08-10'을 지나면 잠시 후 상왕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 상왕봉의 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11:50~12:04=>백암산 상왕봉(741.2m)

     정상은 좁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다. 능선분기봉으로 우측의 남서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고 있으며 사자봉(722.6m)이 지척으로 조망이 된다. 등산안내도가 정상표지판을 대신하고 있고 잠시 도집봉 방향의 마루금을 내려서면 이정표(↑구암사 2.6km/↓순창새재 2.4km)가 보인다.

 

▲ 상왕봉 정상 밑의 이정표

 

정상을 뒤로 하고 내려섰다 오르면 암봉인 도집봉(12:16)이 앞을 막고 서 있으며, 눈 때문에 감히 오를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우측으로 암봉을 돌아 우회하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암릉지대의 멋진 소나무 1그루가 인상적이라 디카에 담고 위치표시 '백암12-07'(12:21)을 지나면 약 8분 후 편안한 능선길이 끝나고 오르막이 시작(12:29)되면 약 4분간 이를 극복하고 편안하게 약 2분여를 능선길을 따른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12:35)되면 약 5분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갈림봉인 722봉까지 이어진다.

 

 ▲ 암반위의 멋진 소나무 1그루

▲ 삼거리 갈림봉의 이정표

 

12:40~12:43=>722봉/삼거리 갈림봉

     이정표(↑백학봉 0.8km, 백양사 2.5km/←탐방로아님/↓상왕봉 1.5km)가 있는 봉우리 정상에서 약 100여m를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 끝에 이정표(↑백학봉 0.7km, 백양사 2.4km/↓상왕봉 1.6km)가 있다. 이곳 헬기장이 호남정맥 마루금과 백학봉이나 백양사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가 Y자 형태로 갈라지는 곳이다. 정확한 마루금은 헬기장을 가로 질러 직진/좌측의 내리막으로 구암사 안부사거리로 이어지고, 일반 등산로는 이정표 옆의 확연한 우측 내리막이다.

이정표 옆의 우측 내리막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이정표와 위치표시목이 설치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구암사갈림길이다.

 

▲ 구암사갈림길의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12:50=>구암사갈림길

     이정표(↑백양사 2.2km/←구암사 1km/↓상왕봉 1.8km)와 위치표시 '백암12-05'가 설치된 갈림길에서 직진의 백양사 방향으로 100여m를 진행하니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우측 하산로는 금강폭포를 경유하여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을 뒤로 하고 잠시 직진의 등로를 따르니 헬기장(12:56)이 나타나는데 선두를 따라 내려왔지만 아무래도 길을 잘못 내려선 것 같아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후미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 BACK을 하기 시작하여 구암사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3:01)

다시 722봉의 헬기장으로 되돌아 가서 마루금을 짚어 구암사 안부사거리로 내려와도 되지만 이곳 구암사갈림길에서 좌측의 구암사 방향으로 향하여도 마루금에서 만나게 되므로 사면길 등산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 약 6분 후 마루금인 구암사갈림길 안부사거리 능선길에 도착을 한다.

 

 ▲ 구암사갈림길 안부사거리의 이정표

▲ 구암사갈림길 안부사거리의 '출입금지' 경고문

 

13:07~13:09=>구암사갈림길/안부사거리

     이정표(↑구암사 0.6km/←상왕봉 1.7km/↓백학봉 0.6km)와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 정맥길 입구에는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훼손을 예방하기 위하여 자연공원법 제28조 규정에 의거 출입을 금지합니다/구간:곡두재~백학봉(0.6km)'라고 적혀있는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까지 와서 중간에 탈출할 수도 없고 가긴 가야하는데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발길은 벌써 경고문을 지나 마루금으로 향하고 있다. 오르막길 약 11분 후 봉우리(13:20)를 넘어 편안한 능선길과 일부 암릉지대가 포함된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우측 발 아래로 백양사 일대가, 정면으로는 곡두재 주변과 감상굴재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봉(13:25~13:34)에 오르게 된다.

 

 ▲ 전망봉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일대

▲ 전망봉에서 내려다본 곡두재 주변의 전경

 

간식을 즐기며 약 9분간 휴식. 중간에 약 5~6m 정도의 직벽이 한 곳 포함된 가파르고 긴 내리막을 내려서면 밤나무 단지 철망을 대하게 된다.

14:00=>밤나무단지 철망

     철망을 만나면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구암사갈림길 안부사거리에서 대하였던 것과 똑 같은 내장산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곡두재~백학봉구간 출입금지' 경고판(14:10)을 대하게 되고 이 경고판을 지남으로서 내장산국립공원 구역은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 밤나무단지 철망

 

계속 철망을 좌로 두고 따라 내려가면 정면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주변으로는 잘 정돈된 묘지들이 나타난다.(14:15) 인삼밭 너머 우측으로 보이는 숲을 향해 인삼밭 우측 밭 사이를 통과하면 장송 군락지가 나타난다. 장송 군락지 솔밭길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진행하면 주변에 여러 기의 묘들이 보이고 다시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14:24) 잠시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곡두재이다.

 

 ▲ 밭지대를 지나 장송 군락지 솔밭길로 들어...

 ▲ 장송 군락지로 들어서며 뒤돌아본 밭 지대

▲ 안부사거리인 곡두재

 

14:25~14:27=>곡두재

     좌측으로 넓은 옛 임도가 보이고 소로가 고갯마루를 지나고 있다. 좌측 임도 입구에는 쇠기둥 2개가 보이는데 임도 차단기 흔적으로 추정이 된다. 약 5분간의 완만한 오르막 후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묘 2기에 수레길이 가로 질러 지나는 안부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14:35=>안부사거리

     안부사거리를 뒤로 하고 약 6분간 오르면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게 되고, 직진의 내리막을 편하게 약 4분간 내려서면 다시 오르막이 약 9분간 이어진다.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에서 약 7분간 오르막을 계속 이어가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430봉에 오르게 된다.

15:01~15:11=>430봉

     약 10분간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4분여를 내려서면 묘 지대를 대하게 되고 잘 정돈된 묘 6기를 지나니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난다.

 

▲ 시멘트포장도로

 

15:18=>시멘트포장도로

     안부인 포장도로를 건너 숲길로 들어 완만하게 오르면 커다란 봉분의 묘 1기가 자리를 잡고 있는 봉우리(15:22)를 넘어 양쪽으로 묘들이 있는 수레길(15:24)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넓은 수레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수레길 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좌측의 수레길을 이어가면 마을과 감상굴재를 지나는 49번지방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논과 밭 사이를 통과하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감상굴재에 도착을 한다.

 

 ▲ 감상굴재의 49번지방도 전경

 ▲ 산행날머리와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의 '강선마을' 표지석

▲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신화회관' 식당

 

15:30=>감상굴재/49번지방도

     강선마을쪽에서 산행을 마치고 빠져 나오면 49번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로 전북 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삼거리에는 '강선마을' 표지석이 있고 도로 건너에는 '신화회관' 식당이 있다.

이곳 감상굴재에 도착을 하면서 눈산행의 고단하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지난 번 호남지역에 내린 눈들이 내년 봄까지는 녹지 않고, 겨울내내 눈이 더 내릴거니 계속 쌓여만 갈 것이라 앞으로의 산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다. 오늘 구간은 거리가 짧고 등산로가 국립공원인 관계로 이정표와 위치표시 등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그럭저럭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산행은 산행거리도 길고 이동거리마저 점점 더 길어지게 되는데 다음 산행부터는 체력이 받쳐 줄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