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20구간(송치~참샘이재) 산행기(08년08월02일 산행)

왕마구리 2008. 8. 3. 14:23

【 호남정맥 20구간(도솔봉구간) 】

▲ 신선바위에서 내려다본 순천시 황전면 회룡리와 덕림리 일대의 정겨운 시골전경

 

◁ 더위에 지쳐버린 12시간여의 긴 정맥길 산행 ▷

【 산행코스 】송치/구17번국도→헬기장→비포장도로삼거리/'매화동산'입구→병풍산(499.8m)분기봉/370봉→ 농암산(△476.2m) →376봉→장사굴재→약440봉/능선분기봉→약450봉/능선분기봉→죽청치/임도→ 갈매봉(△508.2m) →약500봉/교통호축대→마당재/안부사거리→헬기장/약630봉→전망바위/약650봉→ 갓꼬리봉(갓거리봉 △689m) →708봉/갓머리봉→신선바위/전망대→미사치(미사재)/안부사거리→헬기장/약500봉→송전탑→'철쭉군락지'푯말→능선분기삼거리/이정표→전망대/푯말→여수지맥분기점/계족산갈림길→ 깃대봉(△858.2m) →헬기장/안부→월출재→임도→ 형제봉(△861.3m) 1봉+2봉 →새재/성불사갈림길→890봉/성불사갈림길(이정표)→약1060봉→ 도솔봉(△1,123.4m)/헬기장 →약980봉/헬기장→참샘이재/이정표-(탈출:청기암골계곡)→논실마을

【 도상거리 】약 21.05km(탈출거리 약 2.4km 미포함) 《 호남정맥 거리누계 : 338.80km/78.31% 달성 》

【 산행일자 】2008년 8월 1일(금) ~ 2일(토) 무박산행

【 날     씨 】운해가 자주 끼었지만 대체로 맑음

【 산행시간 】총 12시간 12분 소요(휴식 및 간식 : 3시간 16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8시간 56분 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 외 가고파산우회 정맥종주팀(총 13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21:30)→송내역/1호선(21:40~21:44)→논현역/7호선(22:43~23:26)→양재I.C.-(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논산분기점-(호남고속도로)→여산휴게소(01:26~01:50)→장성분기점-(고창~담양간고속도로)→대덕분기점-(호남고속도로)→곡성휴게소(03:13~03:45)→서순천I.C.(04:21)-(17번국도/남원,구례방향)→송치(04:39)

<< 올 때 >> 논실마을(17:18)→면사무소삼거리-석평삼거리→광양I.C.(18:24)-(남해고속도로)→섬진강휴게소(18:36~19:09)→진주분기점(19:32)-(대전~통영간고속도로)→비룡분기점-(경부고속도로)→신탄진휴게소(21:18~21:24)→서초I.C./양재역(23:15~23:25)-(#9800번광역버스)→부천(00:23)

【 산 행 기 】

▲ 형제봉에서 바라본 백운산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이번 구간은 산행들머리인 송치가 해발 280m이고, 최고봉이 도솔봉(1,123.4m)으로 출발지점과 최고봉의 고도차가 840m가 넘는다. 처음 계획하였던 산행날머리인 한재였다면 따리봉이 1,127.1m이니 약간 더 차이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더위로 산행시간이 길어지고, 오르내림의 굴곡이 심하여 회원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 원 계획보다 도상거리 약 2.5km정도 짧은 따리봉 직전 참샘이재에서 정맥길 산행을 마무리하고 논실마을로 탈출을 하게 되었다.

이번 구간은 처음부터 고도차 약 300m를 극복하는 오름길(송치→570봉)로 시작하여, 마당재에서 갓꼬리봉 지나 708봉인 갓머리봉까지의 고도차 약 270m, 마사치에서 깃대봉을 오르는 고도차 약 400m 극복 구간, 월출재~형베봉 간의 고도차 약 150m, 그리고 새재에서 도솔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고도차 약 320m 등을 극복하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져 8월 무더위와 함께 정맥꾼들을 괴롭히는 코스였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강수확률이 20~40%로 간간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비가 오지 않아 등로 상태가 양호하였으며, 비 대신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 더위를 식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해가 구름밖으로 나와 비칠 때에는 숲길로 이루어진 등산로 덕분에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다만 운해가 자주 끼어 주변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산횅을 마치고 논실마을을 출발하여 옥룡면소재지까지 빠져나오는데 광양천을 끼고 있는 백운산계곡에 피서를 온 차량들이 2차선도로 양쪽을 따라 주차를 해 두었고, 피서를 오가는 차량들로 정체가 일어나 약 40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하여 도착시간이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하였었다.

 

04:39~04:42=>송치/구17번국도

     구 송치휴게소였던 복된교회 '산돌휴양관'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우측으로 보이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긴 여정의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르다 언덕배기 직전 우측의 숲길로 들어(04:45) 교통호 2곳을 넘어 오르면 헬기장(04:49)이 나타나고, 이를 지나면 잘 정돈된 '경주정공지묘' 여러 기를 대하게 된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비포장도로에 이르게 되는데 이 도로는 송치의 휴양관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따른 도로이다.

잠시 숲길을 가파르게 오르면(04:52) 완만한 오르막이 ㅏ자형태의 비포장도로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 비포장도로 삼거리의 입간판

 

04:55=>비포장도로삼거리

     정면으로 '매화동산/→160m'란 입간판이 있는 삼거리로 송치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도 이곳에 이르게 된다. 직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50여m를 진행하다 도로를 버리고 다시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잠시 후 다시 도로에 내려서게 되므로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도 무방하다.

교통호가 있는 나지막한 봉우리(05:00)를 넘어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05:02),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2분여 따라 오르다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도로와 이별을 고하고 좌측으로 보이는 농가 1채를 향해 임도를 따른다.

잠시 올랐다 내려서면(05:09) 임도는 좁은 등산로로 변하여 오르막길을 이루게 되는데 이를 따라 약 13분여를 오르면 370봉/능선분기봉인 병풍산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병풍산갈림길인 370봉의 '道' 표석

 

05:22~05:25=>370봉/병풍산(499.8m)갈림길

     '道'라는 글씨가 새겨진 표석이 있는 조그마한 공터봉으로 좌측/북서방향 약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병풍산(499.5m) 분기봉이다. 우측의 계속되는 오르막을 약 6분간 극복하면 능선분기봉(05:31)에 오르게 되고, 좌측으로 꺾이는 마루금을 따라 약 2분간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3분간 내려서게 된다. 완만한 굴곡의 능선길이 약 2분간 이어지다가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으로 변하여 커다란 바위가 정면에 우뚝 서 있는 안부(05:42)까지 이어진다.

안부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면 평탄한 등로가 이어지고 정면으로 보이는 암봉인 570봉을 우회하는 사면길을 따라 다시 능선에 붙으면(05:47) 좌측으로 암봉에서 내려오는 산길이 보이고, 마루금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을 이루며 내려간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니 완만하고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 안부(05:56)를 지나 가파르게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농암산 정상이다.

 

 ▲ 농암산 정상의 삼각점

▲ 농암산 정상의 표지판들

 

05:59~06:03=>농암산(476.2m)

     삼각점(구례464/1985재설)과 여러 개의 정상표시판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정상은 약간의 공터가 있다. 경사가 있는 내리막을 따르니 약 2분 후 봉분이 대부분 훼손되어버린 묘 1기를 지나 밤나무가 있는 펑퍼짐한 안부(06:15)에 내려서게 된다.

약 5분간 편안한 숲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소로가 보이는 갈림길(06:20)을 지나고 오름길을 따라 밋밋한 봉우리인 376봉(06:23)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장사굴재이다.

06:28=>장사굴재

     안부를 뒤로하고 오르막과 평탄한 등로를 반복하며 약 8분간 고도를 높여 가다가 가파르게 약 5분정도 오르면 능선분기봉인 약 440봉(06:41~06:52)에 도착하게 되는데, 자리를 잡고 약 11분간 휴식을 취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2분여 완만하게 내려섰다 5분여를 완만하게 오르면 다시 능선분기봉에 오르게 되는데 약 450봉이다. 약 450봉(06:59)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우측 산 아래로 '승주청소년수련원' 건물과 마을들이 나무 숲사이로 조망이 된다. 바윗길에 굵은 밧줄이 매여있는 내리막을 내려서면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지나는 죽정치에 약 7분 후 도착을 하게 된다.

 

▲ 죽청치를 지나는 임도

 

07:06~07:08=>죽청치/임도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승주청소년수련원'으로 하산을 할 수가 있고, 수련원까지 포장도로가 연결되므로 10~20분이내에 탈출이나 접근이 가능하여 산행들머리나 날머리로 좋은 지점인 것 같다.

임도 건너 갈매봉까지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처음 약 9분간은 중간에 편안한 등로가 포함되어 있어 별 어려움없이 진행을 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경사도 있는 오르막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약간은 기운을 빼게 한다.

죽정치를 출발하여 15분 후 삼각점이 있는 갈매봉 정상에 오른다.

 

 ▲ 갈매봉 정상의 삼각점

▲ 갈매봉 정상표지판

 

07:23~07:25=>갈매봉(508.2m)

     밋밋한 능선분기봉으로 수리봉이 남쪽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등로 우측 수풀속에 삼각점(구례468/1985재설)이 있고, 나뭇가지에는 산악회 표식기와 함께 정상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정상을 뒤로하고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Y자 갈림길(07:36)이 나타나고, 갈림길에서 직진의 희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뚜렷한 길따라 완만하게 오른다. 바람이 통하는 등로 옆에 자리를 잡고 김밥과 과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며 16분간 휴식(07:42~07:58).

우측 산 아래로 터널공사가 한창인 도로 건설 공사장이 조망되는데 순천시 서면 청소리와 황전면 회령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미사치 근방을 터널로 관통하여 연결하는 도로인 것 같다.

교통호를 만들기 위해 쌓았던 돌축대 흔적이 있는 봉우리인 약 500봉(08:02)를 넘어 내려섰다(08:07), 잠시 오르막을 지나 다시 내려가면 안부사거리인 마당재에 이르게 된다.

 

 ▲ 마당재 전경

▲ 마당재 표지판들

 

08:09~08:11=>마당재/안부갈림길

     우측으로 청소리로 하산하는 뚜렷한 탈출로가 있으며, 이 하산로를 따르면 840번지방도 까치산장이 있는 청소마을로 내려서게 되는데 지형도상 거리는 약 2km 정도 됨직하다. 이 하산로를 이용하여 탈출을 한 산악회가 있는지 하산로 입구에 몇 개의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다.

마당재를 뒤로 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약 7분정도 극복하면 오르막 등산로는 일부 가파른 곳도 있지만 대체로 경사가 완만해지는데 이를 따라 약 8분간 호흡을 가다듬으며 오르면 억새밭을 지나 헬기장인 약 630봉에 이르게 된다.

 

▲ 약 630봉 헬기장

 

08:33~08:41=>헬기장/약 630봉

     헬기장을 뒤로하고 억새밭을 지나면 우측으로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는 약 650봉인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GAS가 차있어 주변의 경치가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경치를 제공하지 못하여 미안한 때문인지 대신 시원한 바람이 확 트인 전망바위로 불어와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며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하여 한편으로 위안을 받는다.

 

▲ 약 650봉인 전망바위

 

전망바위 끝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 편안하게 약 3분여를 내려선 후 오름길에 접어드니 밧줄이 매여진 약 5m 높이의 직벽이 앞으로 다가와 길을 막아선다. 밧줄을 잡고 직벽을 오르니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잠시 나타나는 바위지대 능선길을 지나면 오르막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갓꼬리봉까지 계속된다.

 

 

 ▲ 갓꼬리봉 직전 밧줄이 설치된 직벽

▲ 갓꼬리봉의 산불감시초소 

 ▲ 갓꼬리봉의 삼각점

▲ 갓꼬리봉의 정상표지판

 

08:54~09:06=>갓꼬리봉(△689m)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구례313/1985복구)이 설치되어 있으며, 우측으로 10여m 떨어진 약간의 공터에는 순천시 설치 정상표지석과 바위전망대가 있다. 순천시 설치 정상표지석에는 '갓거리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바위전망대 우측은 수십길 절벽을 이루며 시야가 확 트여 있지만 역시 주변으로 GAS가 차있어 조망은 전혀되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바위전망대에 앉아 약 12분간 간식시간을 가지며 휴식.

 

▲ 갓꼬리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산불감시초소 옆 등로를 따라 짧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며 약 15분간 능선길을 이어가다, 약 5분간의 긴 오르막을 극복하면 밋밋한 봉우리인 갓머리봉인 708봉에 오르게 된다.

09:26=>갓머리봉(708m)

     사방으로 나무숲이 가리고 있어 전혀 조망이 되지않는 밋밋한 봉우리이다. 갓머리봉을 뒤로하고 약 6분간 내려서고, 바윗길이 일부 포함된 오름길을 약 4분간 극복하면 우측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를 지나 2분 정도 내려가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바위전망대(09:38)가 보인다. 약간의 경사를 이룬 암반으로 정면은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발 아래로 순천시 황전면 구룡리와 덕림리 일대 아름답게 농촌 전경이 펼쳐지고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운해에 쌓여 있지만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다시 1분여를 내려가면 방금 지나온 전망바위와 비슷한 규모의 바위전망대가 좌측으로 나타는데 신선바위로 이곳은 편평한 암반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조망을 즐기며 쉬어가기 안성마춤의 장소이다.

 

 ▲ 신선바위 전망대

 ▲ 바위전망대 발 아래 펼쳐진 농촌 풍경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09:37~09:48=>신선바위/바위전망대

     전망대를 뒤로하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을 내려가 계단길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인 미사치/미사재이다.

 

 ▲ 미사치 전경

 ▲ 미사치 표시판과 이정표

▲ 계족산 등산로 안내도

 

10:02~10:12=>미사치/미사재

     계족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으로 운동시설과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이다. 안부사거리인 마사치에 내려서면 정면 우측에는 미사치표지판과 이정표(↑계족산, 깃대봉/←황전면 회룡/→서면 심원마을<관풍정>/↓갓꼬리봉, 청소년수련원)가, 좌측에는 순천서면산악회에서 설치한 대형 '계족산등산로안내도'가 있다.

등산안내도에 따르면 '갓걸이봉-(4362m)-미사치-(2300m)-3개면경계-(235m)-깃대봉-월출재-768.1봉/3개시면경계'라 기재되어 있는데 이곳 미사치에서 깃대봉까지 2535m 거리의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정면의 계단길을 오르면 넓고 확연한 계족산 일반등산로가 나타나고,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눈에 띠어 이 지역에서는 깃대봉과 계족산이 상당히 알려진 산행지인 모양이다.

약 500봉에 위치한 옛 헬기장(10:15)과 송전탑(10:18)을 차례로 지나면 고도차 약 400m를 극복하는 깃대봉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간간히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던 해님이 구름옷을 완전히 벗고 대지를 달구기 시작을 하니 이제부터는 더위와도 씨름을 해야 할 것 같다. 완만하던 오르막이 가파라지고 약 8분 후 100여m 정도의 편안한 등로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 다시 경사가 급해지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러나 등산로는 게속 오르막만 이어지는게 아니라 오르막과 평탄한 등로가 반복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게 되고, 짧지만 가끔 내리막길도 나타나 체력소모는 줄일 수 있어 다행이다.

산죽밭이 나타나는 오름길 후 잠시 휴식(10:35~10:41)을 취하고 잠시 편하게 내려섰다 약 14분간 오름길을 이어가면 우측으로 '철쭉군락지'란 푯말(10:55)이 보이고, 이를 지나 잠시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철쭉군락지' 푯말

▲ 능선분기삼거리의 이정표

 

10:56=>능선분기삼거리/이정표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이정표(←계족산, 깃대봉 685m/↑등산로아님)가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되는 오르막을 이어가다 약간의 공터가 있는 언덕마루에서 잠시 휴식(10:59~11:03)을 취하고 약 6분을 더 오르니 좌측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전망대가 있고 입구에 '전망대'란 푯말이 보인다.

 

 ▲ '전망대' 푯말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황전면 덕림리 일대

▲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전망대(11:09)를 지나 약 3분여를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계족산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3개면(순천시 서면, 황전면, 광양시 봉강면)경계봉으로 여수지맥 분기점이다.

 

▲ 3개면경계봉인 계족산갈림길의 이정표

 

11:12~11:14=>3개면경계봉/계족산갈림길(여수지맥분기봉)

     이정표(←깃대봉정상 235m/↓미사치 2.3km/→안치<심원마을>, 계족산정상, 정혜사)가 있는 공터봉에 스테인레스로 만든 길다란 봉의자 3개가 있는 쉼터이다. 우측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확연한 능선길 입구 숲속에는 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부부들 모임으로 보이는 10여명의 등산객이 시원한 맥주를 드시면서 잡담을 나누고 계신다. 더위에 갈증을 느낀 탓인지 맥주만 눈에 아른거려 얼른 달려가서 1잔을 청하고 싶은 마음은 꿀떡같았지만 포기를 하고 발길을 반대쪽/좌측으로 꺾어 깃대봉으로 향한다. 다음 산행에는 캔맥주 1병이라도 꼭 얼려서 가져와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약 4분정도 극복하면 넓은 공터에 계족산갈림길에 설치된 것과 같은 긴 봉의자가 4개 설치되어 있는 깃대봉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여수지맥 】

호남정맥 깃대봉 직전 3개면경계봉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뻗어내리며 광양읍내를 가로지르고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서천과 순천시를 기로지르고 순천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동천 등 2개의 하천을 나누는 산줄기로 여수시 화양면 횟도선착장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80km의 산줄기이다.

* 지형도(50000/1) : 하동, 광양, 여수

* 대표적인 여수지맥상의 산들 : 계족산(730.7m), 용계산(625.6m), 봉화산(310.5m), 웅방산(311.5m), 앵무산(343.4m), 수암산(371mj), 황새봉(396m), 안심산(347.4m), 비봉산(310.7m), 안양산(333.7m), 고봉산(363.7m)

 

 ▲ 깃대봉 정상에서 정상표지판과 계족산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 깃대봉 정상의 삼각점

▲ 깃대봉 정상의 표지판과 이정표

 

11:18~11:31=>깃대봉(858.2m)

     미사치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계족산 등산로 안내도'와 정상표지판이 있는 이정표(↑갈미봉, 구례 간전/↓계족산, 정혜사, 미사치), 그리고 삼각점(하동24/1991재설)이 있는 넓은 공터 쉼터봉이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약 13분간 정상에 머물고, 완만한 굴곡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공터봉에서 간식시간(11:41~11:51)을 가지고 우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부드러운 산길이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 안부(12:02)까지 이어진다.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Y자 갈림길(12:05)에서 우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의 오르막을 따라 봉우리(12:07)를 넘어 완만하고 편안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인 월출재에 이르게 된다.

12:11=>월출재

     안부인 월출재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면 임도가 나타난다.

 

 ▲ 월출재 바로 위의 임도

▲ 월출봉을 우회하고 도착한 임도 고갯마루

 

12:13~12:16=>임도

     임도 건너 숲길 오르막이 보이는데 숲길을 따라 3개시면경계봉(순천시 황전면, 구례군 간전면, 광양시 봉강면)인 월출봉(768.1봉)에 오르더라도 다시 임도에 내려서게 되어 있어 월출봉을 우회하고 바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임도를 따를 겅우 월출봉을 향하는 가파른 오름길을 잠시 피해서 진행할 뿐 산행거리나 시간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8분 후 좌측에 넓은 공터가 있는 임도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니 좌측으로는 월출봉에서 내려서는 등로가 보이고, 우측으로 형제봉으로 향하는 숲길이 보인다.

12:24~12:27=>임도 고갯마루

     우측 숲길로 들어 가파르게 약 3분정도 오르고, 완만한 내리막과 편안한 등로를 약 4분간 이어가 약 1분정도 완만하게 오르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간다. 좌.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사거리(12:36)를 지나 완만한 내리막이 일부 있지만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이 주를 이루는 오르막을 따라 몇개의 돌들이 있는 조그마한 공터(12:43)를 넘어 내려가면 바위지대(12:45)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몇 곳의 바위지대를 통과하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능선길을 이어가면 산죽밭(12:50)이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사면길을 잠시 따르고 능선길에 다시 붙으면 짧지만 산죽밭 군락지를 통과(12:53)하게 된다. 다시 바위 사면길에 들어서면 등로는 오르막으로 변하여 형제봉전위봉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약 7분간 휴식(12:56~13:03).

13:13=>형제봉전위봉

    밋밋한 봉우리인 전위봉을 뒤로하고 잡목숲을 헤집고 내려가면 정면으로 형제봉이, 형제봉 좌측으로 운해에 쌓여 웅장한 실체를 드러내는 백운산 도솔봉이 조망된다. 그러나 형제봉 제2봉은 1봉 뒷편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1봉에 가려 보이지 않아 마치 1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것 처럼 보인다.

 

 ▲ 형제봉 직전봉에서 조망된 형제봉

 ▲ 형제봉 직전봉에서 조망된 운해에 쌓여 있는 도솔봉

▲ 형제봉 직전 억새밭 안부갈림길

 

억새밭 안부 갈림길(13:20)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데 순천시 봉강면 865번지방도로 탈출하는 길이다. 일부 편안한 등로가 섞여있는 오름길을 따르면 형제봉 정상 직전 등로 좌측으로 삼각점(13:29, 하동426/1985재설)이 있고, 우측으로 성불사 입구인 성불교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탈출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게 잠시 오르면 이정표(형제봉, ←꽃사슴목장 1.961km)와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암봉인 형제봉 제1봉에 이르게 된다.

 

 ▲ 형제봉 정상 직전의 삼각점

▲ 형제봉 정상의 이정표

▲ 2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제1봉

▲ 제1봉에서 바라본 형제봉 제2봉

 

13:32~13:51=>형제봉(861.3m) 제1봉 & 제2봉

     2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형제봉 제1봉 정상에 오르면 정상표지석이 있고,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곳에 1봉과 비슷한 높이의 제2봉인 암봉이 있다. 형제봉 1,2 봉은 우측으로 수십길의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는 전망봉으로 우측 산아래로 봉강면 일대가, 정면으로는 가야할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그리고 뒷쪽/서쪽방향으로는 지나온 정맥길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데, 주변에 운해가 덮여있어 선명하게는 조망이 되지 않는다.

 

▲ 형제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 형제봉 제1봉에서 내려다본 봉강면 일대

 ▲ 형제봉 제1봉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 형제봉 제1봉에서 바라본 정면의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제1봉에서 철계단을 내려서서 제2봉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따라 2봉에 오르고, 2봉 정상 좌측의 숲길로 들어 약 7분 후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인 새재에 내려선다.

 

 ▲ 제2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1봉을 내려서는 철계단

▲ 제2봉을 오르는 철계단

 

13:58=>새재/성불사갈림길

     안부인 새재에는 우측으로 산길이 선명한데 성불사로 내려서는 하산로이다. 새재를 지나 4분간의 오르막과 2분여의 완만한 내리막, 한차례 짧은 오르내림 후 다시 대하는 철계단(14:04)

 

▲ 890봉을 오르는 철계단

 

철계단과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고 오르면 이정표가 설치된 삼거리 갈림길 봉우리인 890봉에 이르게 되는데 성불사로 내려서는 또 다른 하산로가 우측으로 있다.

 

 ▲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 890봉 전경

▲ 890봉의 이정표

 

14:12~14:19=>890봉/성불사갈림길

     넓은 공터에 좌측으로 이정표(위치표시:제19지점, ↑도솔봉 2km/→성불사 1.5km/↓형제봉 3km)가 있고 우측으로 확연한 탈출로가 보이는데 성불사로 하산할 수 있는 등산로이다.

약 9분간의 내리막과 편안한 능선길, 그리고 경사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완만한 오르막이 포함된 전형적인 능선길 후, 14분간 오름길을 따라 올라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14:42~14:52)에서 약 10분간 바람의 고마움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선두그룹으로부터 오늘 산행날머리가 한재에서 참샘이재로 변경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이어지는 오르막을 약 1분간 진행하면 도솔봉 직전봉인 1060봉에 도착을 하게된다.

15:03=>1060봉

     봉우리를 지나 우측 성불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틀어 가파르게 오르막을 극복하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도솔봉에 오르게 된다.

 

 ▲ 도솔봉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 도솔봉의 정상표지석과 이정표

 ▲ 도솔봉 정상표지석과 삼각점

▲ 도솔봉 정상의 헬기장

 

15:13~15:30=>도솔봉(1,123.4m)

     넓은 헬기장인 도솔봉 정상에는 삼각점(하동308/1985재설), 표시판이 일부 떨어진 이정표(↑따리봉 2km/→휴양림 6.7km/↓형제봉 2km) 그리고 정상표지석이 있다. 헬기장 좌측을 따라 진행하면 철계단이 보이고 이를 내려서면 산죽이 나타나는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또 다시 대하는 철계단(15:36)을 지나 계속되는 가파른 내리막을 이어가면 우측으로 논실방향 하산로가 선명한 갈림길(15:46)에 내려서게 된다.

갈림길을 지나 한차례 완만하게 오르내리고(15:49) 완만한 오름길을 약 6분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인 약 980봉에 오르게 된다.

 

 ▲ 약 980봉 헬기장

▲ 헬기장 우측으로 참샘이재로 향하는 등산로

 

15:55~16:07=>약 980봉/헬기장

     후미가 전부 도착할 때 까지 대기하였다가 빵으로 마지막 간식시간을 가지고 헬기장 우측 완만하고 편안한 내리막을 따라 참샘이재에 내려선다. 약 3분 소요.

 

 ▲ 참샘이재 전경

 ▲ 참샘이재 이정표

▲ 우측 하산로 입구에 별도로 매달아둔 이정푯말

 

16:10~16:13=>참샘이재

     안부 갈림길로 위치표시 '제9지점'가 함께 표시되어 있는 이정표(↑따리봉 0.8km/→논실 2.4km/↓도솔봉 1.2km)가 있다. 처음 계획하였던 한재까지는 약 2.2km가 남아있고 산행시간은 약 50분~1시간 더 소요되는데, 선두가 논실마을로 탈출한 이곳에서 정맥산행을 마무리하고 우측의 하산로로 탈출을 시작한다.

돌길인 내리막을 내려가면 청기암골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약 11분 후 바위지대 삼거리 이정표(16:24, ↓따리봉 3.2km/→도솔봉 1.5km)를 대하게 되는데 거리표시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 참샘이재에서 약 11분 정도 내려섰는데 이정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벌써 2.4km(3.2km-0.8km)를 진행한게 된 셈이다. 정확한 거리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삼거리의 이정표 거리표시가 잘못된 것 같으며 논실~참샘이재 전체거리는 참샘이재에 표시된 2.4km가 맞을 것 같다.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00m 정도 내려왔으니 따리봉까지의 거리는 현위치에서 약 1.2km정도일 것이다.

 

▲ 계곡삼거리의 이정표

 

갈림길의 이정표를 지나면 잠시 후 임도가 시작되고 군데군데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이정표가 설치된 계곡삼거리를 떠나 약 29분 후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 한재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이다.

 

 ▲ 한재갈림길의 이정표

▲ 뒤돌아본 참샘이재로 향하는 청기암골 입구

 

16:53=>포장도로/한재갈림길 삼거리

     참샘이재를 출발하여 40분만에 이정표(↓도솔봉 3.5km/→한재 2.3km)가 설치된 포장도로에 내려서면서 실제 산행은 마무리된 셈이다. 주변 도로 갓길로 피서온 차량들이 주차를 해두어 버스가 이곳까지 올라오지 못하므로 도로를 따라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약 3분 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도로 갓길에 주차해 둔 버스를 만나면서 오늘 산행일정은 끝이 난다.

16:56=>주차장

     힘든 12시간여의 산행은 끝이 났지만 목표하였던 한재까지 진행하지 못하여 다음 구간이 약 2.2km정도 늘어나 부담으로 남게 되었고, 편한 임도인 한재로 통하는 길이 아닌 청기암골 계곡의 돌길을 따라 산행들머리인 참샘이재로 접근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차라리 고생이 되더라도 약 1시간 정도 더 투자하고 한재에서 마무리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도로가에 설치된 백운산 등산안내도

▲ 논실마을 푯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