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2-2구간(말머리재~개기재) 산행기(08년11월08일 산행)

왕마구리 2008. 3. 15. 00:21

◀ 호남정맥 12-1구간(구봉산구간) ▶

◁산행 시작부터 발목이 접질러져 퉁퉁 부어오르는 삔 왼발을 이끌고 호남정맥 완주를 위해 고통속에 산행을...▷

 

【 산행코스 】고암마을/58번지방도-능성영농조합법인 능성퇴비공장-(임도따라 접근)→말머리재/안부사거리→ 촛대봉(522.4m) →능선분기봉/T자갈림길→ 두봉산(630.5m) →장재봉갈림길/능선분기봉(약 590봉)→능선분기점→'죽산안공지묘'부부쌍묘→안부삼거리→△468.6봉→개기재/58번지방도

【 도상거리 】약 7.70km(접근거리 미포함) 《 호남정맥 거리누계 : 407.45km/94.18% 달성 》

【 산행일자 】2008년 11월 08일(토)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5시간 29분 소요(중식 및 휴식 : 1시간 04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4시간 25분)

※ 마루금 산행에 소요된 시간은 총 4시간 정도(접근시간 제외)였으나,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여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음.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2시간30분~3시간 정도면 가능함.

【 참 가 자 】천 영면 외 무주공산산악회 호남정맥종주팀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5:05)→송내역/1호선(05:20~05:27)→종로3가역/1호선(06:18~06:25)-양재→서초I.C.(07:01)-(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탄천휴게소(08:33~09:03)-(호남고속도로)→광주요금소(10:26)-(광주순환고속도로)-(29번국도)→금능삼거리-(58번지방도)→고암마을(11:15)

<< 올 때 >> 개기재(16:50)-(58번지방도)→금능삼거리-(29번지방도/화순방향)→화순읍 '철따라맛따라' 식당/석식 및 뒤풀이(17:30~16:20)-(갈때의 역순)→여산휴게소(20:00~20:10)→서초I.C./양재역(22:30~22:43)-(#9800번 삼화고속)→부천(23:39)

【 산 행 기 】

이번 구간은 도상거리가 약 7.7km(접근거리 미포함)로 실제 마루금(말머리재~개기재) 산행 예상 소요시간을 약 2시간30분~3시간, 그리고 고암마을에서 말머리재까지 접근시간 약 30~40여분 정도를 합하면 총 3시간~3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 나름대로 생각하고, 11시경 산행을 시작한다면 빠르면 오후 2시에서 2시30분경 개기재에 도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을 하였다.

다음 구간인 개기재~예재까지는 도상거리 약 8.3km에 예상 소요시간 3시간30분~4시간 정도라 빠른 진행을 하여 2개 구간을 오늘 한꺼번에 마칠 계획을 세워 일몰이 빠른 관계로 헤드렌턴과 예비용 손전등, 여분의 식수와 간식 등을 챙기고 산행에 들어간다. 물론 하산 후 예재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니 이양면 개인택시 전화번호까지 챙겨서...

그러나 앞서 간 과욕이 부른 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산행을 시작하여 10여분 지나 능성퇴비공장 야적장을 우회하고 벗어나려는 순간 야적된 퇴비와 숲 경계선에서 야적장의 오물을 피해 무심코 내려선 덩쿨이 덮여있는 곳에 덩쿨 밑으로 경사진 작은 구덩이 때문에 발목이 접질리는 사고를 당하며 왼쪽으로 딩굴며 넘어지고 말았다. 고암마을과 말머리재로 이어지는 임도에 이르러 잠시 자리를 잡고 발목 상태를 확인해 보니 통증을 약간 느끼는 정도라 고암마을 입구에 대기중인 버스로 하산을 하여 무리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획하였던 2개 구간 산행은 포기하더라도 오늘 구간(제12-2구간)만은 거리도 짧고 3~4시간이면 후미를 따라 천천히 산행을 마치고 개기재에 도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산행을 강행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 결정이 현재 산행기를 작성하면서도 퉁퉁 부어오른 다리 발목의 통증을 느끼며 괴로워해야 하고 움직이는데 어려움과 고통을 감수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산신령께서 가을철 경방기간(11/1~12/15) 동안 쉼없이 달려온 정맥과 기,지맥산행을 잠시 중단하고 몇 주간 편히 쉬면서 체력과 기력을 충전하는 휴가를 준 것으로 마음 편하게 생각하며 위안을 삼기로 하지만 매주 잡혀있는 영춘지맥과 호남정맥 그리고 경기지맥의 산행계획이 모두 틀어져 버리고 앞으로 추가 땜방산행을 실시해야 할 구간이 늘어나게 되었으니 한 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번 제12-1구간(말머리재~개기재)은 최고봉인 두봉산이 630.5m이고 심한 고도차의 오르내림이 없는 400~500m 대의 능선길이 이어져 있는 코스인지라 별 부담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번 탈출지점이었던 샛점마을이 차량 이동거리가 20여km 이상 더 우회하여야 하고 접근거리 또한 길어 이번에는 샛점마을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 반대쪽인 고암마을에서 말머리재로 접근을 시도하기로 한다.

고암마을에서 말머리재로 이어지는 접근로는 옛 임도(엣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만 최근 지형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폐쇄된 임도로 추정됨)를 이용하게 되는데 사람들의 출입이 없는 지역이라 임도 곳곳에는 잡목이 덮고 있어 이를 헤치고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2차례 산사면의 가파른 잡목지대를 헤집고 길을 만들며 옛 임도로 다시 내려서며 말머리재에 접근하게 되었다. 우회하지 않고 임도를 계속 따를 수 있었더라면 30~40분이면 족할 거리지만 '능성퇴비공장'을 지나 임도에서 또 다른 확실한 접근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도따라 우측으로 고암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되돌아 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산행시작 1시간 25분만에 마루금인 말머리재에 이를 수 있었다.

만약에 말머리재에 접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능성영농조합법인 퇴비공장' 진입 임도에서 퀘퀘한 퇴비 냄새를 맡으며 퇴비공장을 통과하지 말고, 고암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통과하고 마을이 끝나는 산 입구 사당앞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묘지와 밭지대 끝으로 접근하면 좌측 말머리재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를 따르면 좌측으로 퇴비공장을 두고 지나게 된다. 사당을 끼고 우측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이지만 이 길을 택하면 말머리재를 지나 마루금에 붙게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 58번지방도를 따라 개기재로 향하다 고암마을 직전 '농성퇴비공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11:15=>고암마을/능성퇴비공장 입구 임도

     29번국도 금능삼거리에서 58번지방도를 따라 개기재로 향하다 고암마을 입구 직전 '능성영농조합법인 능성퇴비공장' 입간판이 설치된 임도에서 하차, 임도를 따라 퇴비공장으로 향하여 말머리재 접근을 시도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퇴비공장에 도착하여 공장건물을 지나 퇴비 야적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임도로 접근하기 위해 야적장 퇴비더미를 우회하기 위해 좌측으로 향하여 잡덤불이 덮여 있는 숲 경계선에 퇴비더미의 분뇨를 피해 내려선다. 그러나 덤불 밑에 숭어있는 경사진 구덩이에 왼쪽 발이 빠지며 발목이 접질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순간적인 통증을 느끼고 마을과 말머리재를 잇는 임도에 도착을 한다.

좌측 계곡을 끼고 오르는 임도가 말머리재로 이어지는 길이 맞지만 더 확실한 접근로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일행 전체가 선두를 따라 우측 임도로 고암마을로 내려간다. 잠시 임도가에 자리를 잡고 발목 상태를 확인해 보는데 통증이 느껴지고 계속 산행을 진행한다면 통증이 더 심해질거라 생각이 들어 산행을 중단하고 마을 입구에 대기중인 버스로 하산을 할지, 아니면 고통을 감수하고 계속 산행을 할지 잠시 고민에 빠져 들게 되었다.

비록 계속 진행을 할 경우 오늘 산행을 끝내고 통증이 심해져 당분간 산행을 중단하게 될지, 아니면 오늘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이 상태로는 당분간 산행을 하지 못하게 될지는 알 수가 없는 것, 그럴바에 짧은 거리에 코스도 무난한 오늘 산행이라도 끝내고 당분간 산행을 중단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에 고통을 참고 산행을 강행하기로 결정을 한다.

 

▲ 고암마을을 벗어나 뒤돌아본 전경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끝 사당 앞에서 다시 왔던 길이 접근로임을 알고 다시 BACK(11:48). 처음부터 마을 입구에서 시작했더라면 발목 부상도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마지막 민가 1채를 지나 여러 기의 묘들이 묘셔진 넓은 잔디밭(12:02~12:04)에 도착을 한다.

묘지를 지나면서 임도는 잡목이 무성해지고, 잡목으로 막혀버린 임도를 우회하기 위해 가파른 산 사면 잡목지대를 헤집고 길을 만들기를 두어차례 겪고 말머리재에 올라선다.

잡목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편한 길로 생각하고 산행을 시도하였는데 없는 길을 만들며 가파른 산 사면을 치고 오르느라 왼쪽 발목에 더욱 무리가 가해졌고, 아픈 왼쪽 발목을 의식해 2:8~3:7 비율로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이제는 오른쪽 다리마져 부하가 걸리는 모양이다. 말머리재 접근로가 이런 산길이라고 미리 알았더라면 포기를 하는 편이 나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언뜻 스치고 지나가지만 이제는 탈출 등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고 개기재까지 계속 진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 말머리재

▲ 말머리재의 표지판들

 

12:40~12:49=>말머리재/안부사거리

     오늘 제12-1구간 호남정맥 산행의 시작점이다. 안부사거리인 말머리재에는 개기재 방향으로 표지판들이 붙어 있다. 처음 접질렸을 때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던 왼쪽 발목이 가파른 사면길을 치고 오른 탓인지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기 시작을 한다.

말머리재를 뒤로 하고 후미가 도착을 하자 이어지는 경사도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봉우리에 오르니 약 400봉이다. 산죽군락지가 일부 펼쳐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약 7분여 따르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약 6분간 극복하고 약간의 공터봉에 도착을 한다.

13:09~13:29=>약간의 공터봉/식사

     자리를 잡고 발목에 휴식시간을 줄 겸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약 20분간 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완만한 오르내림의 능선길이 일부 있지만 데체로 편안한 마루금을 이어가게 되는데, 오르막을 오를 때는 심하게 느끼지 못하였던 통증이 평지나 내리막을 내려설 때는 그 통증이 배가되어 진행 속도를 더디게 만들고, 특히 등산로 바닥에 약간의 굴곡이나 돌길이 나타나면 그 고통은 참기 어려운 지경이라 오르막길이 반갑기는 그렇게 산행을 해 왔지만 산행 후 처음 겪게되어 기분이 묘하기만 하다.

약 3분 후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약 4분 후 약간의 공터봉을 지나 잠시 더 오르면 약 460봉 정도의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완만한 내리막 후 안부(13:54)에 내려서게 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촛대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발목 때문인지 오르막길이 반갑기는 하지만 촛대봉에 오르고 나면 이어지게 될 내리막길이 더 걱정이다. 오르막을 약 4분간 극복하고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 잠시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가파르게 경사도를 이룬 오르막을 따르면 좌측으로 마루금이 살짝 꺾이어(14:01) 촛대봉까지 이어진다.

 

▲ 촛대봉 정상의 표지판

 

14:08~14:21=>촛대봉(522.4m)

     지형도 상에는 삼각점 표시가 있지만 2~3명이 쉴 정도의 공간밖에 없는 정상에는 처음부터 없었는지 아니면 삼각점을 철거를 하였는지 찾을 수가 없다. 정상 우측 나무에 '촛대봉'이란 표지판이 없었더라면 촛대봉인지 확인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특별한 특징이 없는 그저 밋밋한 봉우리이다.

고암마을에서 일행과 떨어져 사당을 끼고 우측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말머리재를 지나쳐 올라오신 회장님이 혼자서 일행을 기다리고 계시다, 발목을 접질러 통증을 느끼는 것을 보시고 진통효과가 있는 바르는 물약을 꺼내 주셔서 약을 바르며 발목 마사지를 하고 약 13분간 휴식.

이렇게 무주공산산악회 회원 여러분들이 약 뿐만 아니라 나중에 뒤풀이 식당에서 침까지 놓아 주셨고, 모두가 산행 중에 만날 때 마다 발목상태를 걱정하며 위로의 말로 힘을 북돋우어 주시니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 집안 식구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발목을 다친 본인이 괜히 여러 회원들에게 폐를 끼친것 같아 몸줄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무주공산산악회 여러분!!!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리고, 저 때문에 산행에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하였다는 사죄 인사를 지면으로나마 드립니다.

촛대봉을 뒤로 하고 편안한 능선길 후 촛대봉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14:27)인 약 520봉을 넘어 가파르게 약 6분간 내려가면 완만한 내림길에 산죽밭이 나타나고 이를 잠시 지나 안부(14:35)에 내려선다.

산죽밭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길을 극복(14:42)하면 편안한 등로와 완만한 내리막이 산죽밭 군락의 안부(11:44)까지 이어지고, 다시 내려섰다 두봉산 오름길을 이어가게 된다. 가파른 산죽밭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T자 능선갈림길(14:52~14:57). 촛대봉 이후 30여분 진행하였으니 약 5분간 쉬면서 발목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을 해 본다.

좌측으로 꺾이는 마루금을 따라 완만해진 능선길을 8분여간 진행하면 산죽밭은 끝이 나고 가파라진 오르막이 나타난다. 이 오르막을 5분여간 극복하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두봉산에 오르게 된다.

 

▲ 두봉산 정상의 삼각점

 

▲ 두봉산 정상의 정상표지판(1) 

 

▲ 두봉산 정상의 표지판(2) 

 

15:10~15:15=>두봉산(630.5m)

     정상에는 글씨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과 정상표지판들이 매달려 있다. 우측으로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과 완만한 내리막을 이어 내려섰다(15:22) 밋밋한 봉우리(15:25)를 올라 오르내림이 있지만 완만하여 굴곡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전형적인 능선길을 이어가면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장재봉갈림길이다.

 

▲ 낙엽이 덮여 있는 편안한 능선길

 

15:31~15:32=>장재봉갈림길/능선분기봉

     정상에는 이장한 묘터인지 군 개인호인지 원형의 구덩이가 자리를 잡고 있고 좌측으로 지능선이 분기를 하는데 보성군과의 군 경계를 이루며 장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이제 개기재까지는 약 3km 정도 남아 있어 정상적인 속도로 진행을 한다면 1시간 이내에 도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발목 때문에 내리막길이 주를 이루고 있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말머리재에서 약 2/3 정도의 거리는 진행한 셈이다.

우측으로 꺾어 안부(15:37)에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면 능선 좌측 아래로 진봉저수지가 조망되기 시작을 한다. 봉우리(15:40)에서 완만한 내리막과 편안한 등로가 반복되는 능선길을 따르면 7분 후 밋밋한 봉우리(15:48)를 넘어 완만하게 내려섰다 잠시 오르면 봉우리(15:54), 약 3분 후 다시 봉우리(15:57)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연거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마루금이 90º 꺾이어 내려가는 능선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능선갈림길/능선분기봉

 

16:02=>능선분기봉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는 좌측의 내리막으로 90º 팍 꺾어 내려가면 잔디밭에 잘 꾸며진 묘 2기가 나타나는데 '죽산안공' 부부 쌍묘이다.

 

▲ '죽산안공지묘' 부부쌍묘

 

16:07~16:16=>죽산안공지묘

     가파르게 내려선 탓 일까? 아니면 계속되는 내림길을 따라 내려선 탓일까? 발목이 욱씬거려 다시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 약 9분간 휴식을 취하고 나서 내려서는 후미를 따라 묘지 입구 좌측으로 이어지는 수레길로 들어 우측으로 돌아 나가는 수레길을 따르면 약 2분 후 좌측으로 산길이 보이는 안부삼거리(16:18)에 이르게 된다.

잡목이 무성한 옛 임도를 따라 완만한 오르내림 후 안부(16:24)를 지나 경사도 있는 오르막길을 극복하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각점이 설치된 468.6봉에 오르게 된다.

 

▲ 468.6봉의 삼각점

 

16:26=>468.6봉

     글씨가 훼손되어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468.6봉을 뒤로 하고 경사도 있는 내리막을 따르면 관리를 하지 않아 나무들이 자란 봉분의 묘와 비석을 지나 우측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합류(16:30)하여 편안한 산길과 내리막길을 이어가다(18:35) 가파르게 내려서면 묘 1기(16:39), 억새와 잡풀이 무성한 넓은 공터(16:42)를 지나 58번지방도가 지나는 개기재 고갯마루 절개지 우측으로 100여m 떨어진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 58번지방도에 내려서며...

▲ 58번지방도가 지나는 개기재

 

16:44=>개기재/58번지방도

     도로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보이는 개기재인 고갯마루로 이동하며 고통 속에 진행하였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개기재는 전남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복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고갯마루에 이르면 도로 건너 '보성군 복내면'이란 도로 이정표가 보인다.

개기재에 도착하자마자 고갯마루 정상에 대기 중이던 버스에 몸을 싣고 뒤풀이장소인 화순읍내에 위치한 '철따라맛따라' 식당으로 이동을 하며 다음 호남정맥 산행을 기약한다.

'철따라맛따라' 식당은 지난 번 제12-1구간 산행 때에 찾았던 곳으로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있어 괜찮았는데 오늘 다시 찾아 지난 번 맛 보았던 '김치찌게' 대신에 이번에는'조기매운탕'으로 공기밥까지 추가해 저녁식사를 하며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지난 번 산행에서는 성함은 잘 모르지만 우림님이 '송선배님'이라 부르시는 최고 어르신이신 '송선배님'이 뒤풀이 비용 전액을 찬조하셨는데, 오늘 산행에서는 '약산' 어르신께서 뒤풀이 비용을 전액 찬조하셨다. '약산'님은 지난 번 가고파산우회 영춘지맥 '치악산구간' 무박산행 때도 '원주추어탕'에서 특별히 찬조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무주공산산악회에서 또 다시 뒤풀이를 부담해 주셔서 두 번씩이나 대접을 받게 되어 고맙기 그지없고, 잘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며 감사했다는 인사를 다시 한 번 더 올립니다.

다음 산행에서는 후미대장 '방장'님의 보조로 임명되신 '약산'님의 친구분께서 뒤풀이 비용을 한 턱 쏘신다고 선약을 하셨는데, 발목이 문제되어 현재로서는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아 참석하지 않더라도 대접을 잘 받은거나 진배없으니 감사하다고 미리 인사 말씀 올립니다. 즐거운 산행되시고, 하산 후 멋진 뒤풀이 시간 되시기를...

무주공산산악회 회원여러분!!! 발목이 치유되는대로 12월 호남정맥 산행에서는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즐산 , 안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