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호남정맥

호남정맥 제14구간(곰재~갑낭재) 산행기(08년05월03일 산행)

왕마구리 2008. 5. 5. 01:05

◀ 호남정맥 14구간(가지산, 용두산구간) ▶

◁ 봄에 갑자기 몰아닥친 30º가 넘는 혹서에 고전한 정맥산행길 ▷

▲ 피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조망된 탐진강

 

【 산행코스 】곰재/웅치(839번지방도)→백토재/임도→헬기장1(93-6-3)→ 국사봉(499.1m) 깃대봉(448m) →운곡마을갈림길→헬기장2(93-6-2)→ 노적봉(430m)/땅끝기맥분기봉(헬기장3) →삼계봉전위봉→ 삼계봉(503.9m)/삼각점 →이정표(현위치:삼계봉)→장고목재/임도→송전탑→밧줄이 설치죈 바위지대→가지산전위봉/이정표(현위치:가지산)→가지산갈림길/이정표(←장평)↔ 가지산(509.9m)/암봉 →안부갈림길/이정표(현위치:장평우산갈림길)→전망대(탐진강 조망)→피재/820번지방도→410봉→안부사거리→ 병무산(△513.7m)/헬기장4(93-3-13) →이정표(현위치:병무산)/헬기장5→헬기장6→관한임도 →금장재/안부사거리→ 용두산(551m) →헬기장7(93-6-17)→헬기장8(93-6-18)→안부→상방이안부→시멘트포장임도(현위치:만년임도)→340봉/조망봉→TV안테나→바위지대→암봉→349봉→갑낭재(감나무재/시목치)/2번국도

【 도상거리 】약 24.20km 《 호남정맥 거리누계 : 223.70km/51.70% 달성 》

【 산행일자 】2008년 5월 2일(금) ~ 3일(토) 무박산행

【 날     씨 】맑 음/30º가 넘는 여름날씨

【 산행시간 】총 12시간 06분 소요(휴식 : 3시간 03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9시간 03분 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 외 가고파산우회 정맥산우회(총 17명)

【 교 통 편 】2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논현역(23:22)→양재I.C-(경부고속도로)-천안분기점-(천얀~논산간고속도로)-논산분기점-(호남고속도로)→백양사휴게소(02:16~02:47)→광주요금소(02:59)-산월분기점(03:04)-(순환도로)-유덕분기점/목포,화순방향→송암요금소-지원교차로-(22번국도/화순방향)-(29번국도/보성방향)-(895번지방도)→웅치진입로(04:10)→웅치면-(839번지방도)→곰재(04:55)

※ 길을 잘못들어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갔다가 되돌아 나와 곰재로 향하여 약 1시간 정도 우회하였음.

<< 올 때 >> 갑낭재/2번국도(17:09)-(2번국도/장흥방향)→감나무재관광농원/중식(17:10~18:05)-(2번국도/보성방향)-(839번지방도/광주방향)-(29,22번국도)→광주광역시-(호남고속도로)→광주요금소(19:33)-(갈때의 역순)→백양사휴게소(19:43~19:59)→서초I.C/양재역(22:36~23:05)→부천(23:58)

【 산 행 기 】

높고 낮은 봉우리 수가 총 85개에 헬기장이 총 8개가 위치한 산줄기인 이번 구간은 도상거리가 약 24.20km/이정표 기준 거리가 약 27.20km에 달하여 산행시간이 약 9시간~1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산행을 진행하였지만, 갑자기 몰아닥친 30º가 넘는 폭염에 바람마저 잠잠하여 더위를 그대로 떠 안고 산행을 진행하는 바람에 식수 부족과 더위에 지쳐 휴식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길어졌으며 식수 부족은 일부 회원들을 탈진과 근육 경련 현상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만들어 총 12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 용두산으로 해발 551m 밖에 되지 않았지만 100~200m의 고도차를 극복하는 오름길이 반복적으로 산행날머리인 갑낭재/감나무재까지 이어졌고, 땀을 식혀 줄 바람마저 멈춰버려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들에게 폭염이 이중의 고통을 안겨 준 하루였었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인 약 3시간여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자연의 조건에 순응하며 산행을 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역 부족이었으며, 몇 차례 중도 탈출까지 고려하였지만 마땅한 탈출로가 없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종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코스는 등산로가 확연하고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되어 길잡이 역활을 톡톡히 하여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실제 위치와 이정표상의 현위치가 틀리게 기재되어 있어 지도를 확인하거나 선답자들이 매달아둔 표지판들을 참고하였다. 중간에는 마땅한 탈출로가 없으며, 식수 보충을 하려면 이번 구간의 중간지점인 피재에서 도로따라 좌측으로 잠시 따르면 민가가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 산행들머리인 곰재의 이정표

▲ 산행들머리 입구 우측에 설치된 '호남정맥 등산로 입구' 안내판

 

04:55~04:58=>곰재/839번지방도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이만리와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의 경계인 곰재(일면 웅치) 산행들머리 입구 좌측에는 이정표(현위치:곰치재 ↑제암산,용두산, 가지산 9.5km, 삼계봉 6.7km/→곰치휴게소 0.1km)가 우측에는 '호남정맥등산로입구(삼비산←사자산←제암산←가지산←곰치<현위치>→봉미산→두봉산)'란 안내판이 있다. 이정표와 안내판 사이의 수레길 오르막을 따라 나지막한 봉우리(05:05, 약 340봉)를 넘어 완만하고 편안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산리와 이목동마을을 연결하는 안부사거리(05:13)에 이르게 된다.

안부를 뒤로 하고 오를수록 가파라지는 급경사 오름길을 약 16분간 극복하고 편안하게 능선길을 잠시 따라 이어가면 이정표가 설치된 봉우리에 도착을 하게 된다.

 

▲ 480봉 직전의 이정표

 

05:31~05:33=>480봉직전의 이정표

     이정표(↑용두산 16.6km, 가지산 6.1km/↓곰치휴게소 3.4km, 장평면우산리)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 잠시 완만하게 내려섰다 오르면 능선분기봉인 480봉(05:34)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살짝 꺽이어 가파르게 내리막을 이룬다. 펑퍼짐한 안부(05:37)를 지나 잠시 완만하게 오르면 굴곡없는 편안한 철쭉꽃길이 이어지는데 철쭉꽃 산행지로 유명한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인 때문인지 철쭉이 만개해 있어 산행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준다.

좌측으로 2개, 우측으로 1개의 수레길이 갈라지는 오거리(05:43)에서 직진의 오르막을 대하고 가파르게 이를 극복하여 능선이 분기하는 약 460봉에 오른다.

05:47=>약460봉/능선분기봉

     우측으로 꺽어 완만하던 능선길이 잠시 후 가파른 내리막으로 변하고, 이를 따라 안부(05:51)에 내려섰다 짧은 오름길을 지나 다시 길게 내려가는 내리막을 따라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백토재이다.

 

▲ 백토재 전경

 

06:00~06:01=>백토재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우측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안부이다. 직진의 숲길로 들어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약 10분간 따르면 '93-6-3'이란 표석이 설치된 넓은 헬기장(06:11)에 이르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약간 완만해진 오르막 산죽밭지대를 통과하고 봉우리에 오르면 주변으로 산죽밭이 시계를 가리고 있는 국사봉 정상에 서게 된다.

 

 ▲ 국사봉 직전 헬기장의 표석

 ▲ 국사봉 직전의 넓은 헬기장

▲ 국사봉 정상의 표지판

 

06:13=>국사봉(499.1m)

     시야가 막혀 있어 볼품이 없는 밋밋한 봉우리이며, 정상 나뭇가지에는 '호남정맥/국사봉 499m/준.희'란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정상을 뒤로 하고 약 6분여를 편안하게 내려가면 어른 키 정도의 산죽밭지대가 나타나는데 등산로 주변으로는 말끔하게 벌목이 되어 수레길 형태의 넓은 등산로를 이루고 있다. 완만하게 올라섰다(06:21) 길게 형성된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06:25). 안부를 뒤로 하고 가파르게 7분 후 봉우리에 오르면 그져 평범헌 봉우리인 깃대봉 정상이다.

06:32=>깃대봉(448m)

     봉우리를 넘어 편안하게 내리막을 따르면 중간에 산죽밭은 끝이 나고 흙무덤 1기(06:37)를 지나 좌측으로 확연한 하산로가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운곡마을 갈림길이다.

06:38=>운곡마을갈림길

     좌측의 하산로가 운곡마을로 향하는 탈출로이다. 안부를 뒤로 하면 약 1분 후 두번째 헬기장(93-6-2 표석)을 지나게 되고, 좌측 산사면을 따라 진행되는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세번쩨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땅끝기맥분기점인 노적봉이다.

 

 ▲ 땅끝기맥분기봉인 노적봉을 오르는 산사면길

 ▲ 노적봉의 이정표

▲ '노적봉' 표식기

 

06:46~07:17=>노적봉(430m)/땅끝기맥분기봉(헬기장)

     능선분기봉이며 삼개 면(화순군 청풍면, 장흥군 유치면과 장평면)의 경계를 이루는 헬기장으로 직진의 호남정맥 마루금 입구에 '노적봉 430m'란 표식기와 이정표(현위치:바람재삼거리, ↑제암산 26.6km, 가지산 4.2km, 삼계봉 1.4km/→화학산 4.5km, 바람재 0.2km/↓곰치휴게소 5.3km, 국사봉 1.9km)가 있고, 우측으로는 땅끝기맥 시발점임을 알리는 표지석(호남정맥과 땅끝기맥 분기점/이곳에서 해남 땅끝까지 도상 117km 시발점)과 많은 표식기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땅끝기맥 산행들머리인 확연한 등산로가 보인다.

 

 ▲ 땅끝기맥 시발점을 알리는 표식기

 ▲ 표지석 옆 땅끝기맥 산행들머리

▲ 땅끝기맥 시발점 표지석을 배경으로...

 

♧ ♧ 땅끝기맥

호남정맥의 깃대봉과 삼계봉 사이의 노적봉(430m) 헬기장에서 분기하여 북으로 잠시 흐르다 길게 타원형을 그리며 최고봉인 남도의 명산 국립공원 월출산(809.8m)을 빗고, 잠시 고도를 낮추다가 해남땅에 들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 등 아기자가한 바위산을 솟구치며 남으로 향하는 산줄기이다.

강진만 바다를 좌측에 두고 정면으로는 완도 땅 일대의 광활한 바다, 서쪽으로는 진도, 목포 앞 바다가 조망되는 산줄기는 사자봉을 끝으로 그 소임을 다하고 땅끝탑이 있는 땅끝마을 바다로 그 맥을 내리는 도상거리 약 117km의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줄기차게 흘러오다가 전북 장수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가지를 치고 이를 따르다 주화산에서 북으로 금남정맥을 올려 보내고 남으로 호남정맥의 줄기를 만들어 호남 내륙지방을 맴돌며 뻗어나가다 이곳 노적봉에서 다시 분기한 땅끝기맥이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산줄기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산세는 낮은 편이지만 대표적인 산이 월출산, 별매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등으로 남도의 많은 명산을 품고 있는 산줄기이다.

 

의미있는 곳인 만큼 준비해 간 맥주와 족발 등으로 쉼 없이 달려온 정맥산행을 잠시 멈추고 갈증을 풀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가기로 한다. 약 31분간 휴식. 이 지점부터 화순군을 완전히 벗어나 장흥군내의 마루금을 이어가게 된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약 5분여를 편안하게 진행하면 완만한 오르내림이 약 5분간 이어진다. 그리고 오르막이 일부 포함된 굴곡없는 능선길을 약 6분간 진행하면 삼계봉전위봉(07:33)에 도착을 하게 된다.

약간 급하게 내려섰다 오르면 납작한 봉분의 묘 1기(07:37)를 대하고 편안한 능선길을 약 2분간 따르면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계속 이어가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삼계봉이다.

 

 ▲ 삼계봉 정상표지판들

 ▲ 삼계봉 정상의 삼각점

▲ 삼계봉을 내려서는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07:39=>삼계봉(503.9m)

     정상표지판들과 삼각점(청풍307/복구 2001.6.)이 있는 밋밋한 봉우리이다. 정상을 뒤로 하고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면 편안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고 8분 후 일부 구간에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을 대하고 이를 극복하면 조그만한 공터봉인 약 450봉(07:49)에 이르게 된다.

우측으로 살짝 꺾어 편안하게 잠시 능선길을 따르면 이정표(현위치:삼계봉, ↑제암산 25.7km, 용두산 12.3km, 가지산 2.7km/↓곰치휴게소 6.7km, 화학산 5.9km, 국사봉 3.3km)를 대하게 되는데 이정표상에는 이곳이 삼계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잘못된 표기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정표를 대하게 되지만 현위치가 틀리게 표기된 곳이 많고, 편리한 대로 현위치를 표시해 두어 지도와 대조를 하지 않거나 선답자들이 달아둔 표지판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현위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틀리기 십상이다.

 

▲ '현위치:삼계봉' 이정표가 설치된 곳에서 바라본 진행해야 할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이정표를 뒤로 하고 밧줄이 일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07:56) 편안한 능선길이 약 3분간 이어지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변하여 임도가 지나는 장고목재까지 이어진다.

 

 ▲ 장고목재 전경

 ▲ 장고목재의 이정표

▲ 장고목재 임도 건너 이정표 옆으로 보이는 마루금

 

08:05~08:11=>장고목재/임도

     자갈이 깔려 있는 넓은 임도가 지나는 장고목재. 임도 건너 이정표(현위치:장고목재, ↑제암산 24.7km, 가지산 1.7km/←장평병동,월곡마을 1.3km/→유치봉덕,죽동마을 1.8km/↓삼계봉 1km, 국사봉 4.3km) 좌측으로 나무를 사용한 계단길이 보이는데 산행들머리이다.

오르막길 후 봉우리(08:21)를 넘어 약 2분간 내려섰다 다시 2분간 오르면 오르내림의 굴곡이 심하지 않은 신록의 편한 능선길이 약 7분간 이어진다. 오름길이 시작되면 약간 가파르게 이를 극복하고 봉우리(08:37~08:39)에 오르니 정면으로 새로 마루금에 설치된 송전탑이 보인다. 송전탑을 지나 축대를 내려서 숲길로 들어 오르막을 따른다.

 

 ▲ 신록의 편안한 능선길

 ▲ 마루금에 새로 설치된 송전탑

▲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

 

밧줄이 설치된 바위지대(08:46)를 통과하고,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이정표가 설치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가지산 전위봉이다.

 

 ▲ 가지산 전위봉의 이정표

▲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된 가지산 암봉

 

08:49~08:52=>가지산 전위봉

     이정표(현위치:가지산, ↑제암산 22.9km, 용두산 10.5km, 병무산 7.4km/↓화학산 8.7km, 국사봉 6.1km, 상계봉 2.8km)가 있는 전위봉 이정표에 '현위치:가지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실제 가지산 정상은 이곳에서 1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암봉으로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나 솟아있다.

정면 나뭇가지 사이로 실제 가지산인 암봉이 조망이 된다. 2분여를 내려섰다 봉우리(08:57)에 오르니 가지산이 더욱 가까이 다가서면 선명하게 조망이 된다. 완만하게 봉우리를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가지산갈림길이다.

 

 ▲ 가지산갈림길 안부(좌측:마루금/직진:가지산)

▲ 가지산갈림길의 이정표

 

09:00=>가지산갈림길

     이정표(←장평)가 있는 갈림길 좌측 '장평' 방향이 마루금이고 직진의 오르막은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이다.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가지산을 다녀오기 위해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약 3분 후 3개의 크고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지산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다.

 

 ▲ 가지산 정상 옆 제2암봉

 ▲ 정상표지석이 있는 가지산 제3봉

 ▲ 마루금을 따르다 뒤돌아본 가지산의 암봉들

▲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정맥길 산줄기

 

09:03~09:06=>가지산(509.9m)/암봉

     3개의 크고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면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계가 확 트여 전망이 뛰어나다. 바로 옆 제2봉과 암봉의 규모가 가지산 세개의 봉우리 중 가장 작지만 정상에 표지석으로 보이는 말뚝이 첫 봉에서도 조망되는 제3봉이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2봉과 3봉은 오늘 가야 할 산행길이 멀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을 하여 다녀 오기를 포기하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 정맥길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09:07~09:21=>가지산갈림길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서 가지산을 오르는 후미가 다녀오기를 기다리며 약 14분간 휴식을 취하고 좌측의 마루금을 따라 내려가 안부(09:31)에 이른다. 약간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고 조그만한 공터봉(09:35)에 올랐다 숲길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 장평우산갈림길의 이정표

 

09:42~09:44=>장평우산갈림길/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보이는 안부로 이정표(현위치:장평우산갈림길, ↑용두산 8.7km, 병무산 5.8km/←슬러우월드 지렁이체험장 1.3km, 장평우산석수동마을 1km/↓삼계봉 4.4km, 가지산 1.6km)가 있다.

안부를 뒤로 하고 3분여의 오르막과 5분여의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길을 이어가다 오름길을 대하고 쉬엄쉬엄 오르면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절벽을 이루고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09:57~10:07=>전망대

     우측 산 아래로 비록 규모가 작은 하천 수준이지만 탐진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뒤돌아 보면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지산이 경관을 뽐내며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조망이 된다.

전망대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405봉(10:17)에 이르게 되고, 봉우리를 넘어 가파르게 내려가다 편안한 등로에서 우측으로 꺾어(10:23) 내려가면 내리막길은 다시 가파라지기 시작을 한다. 산 허리를 파 헤치며 길을 내느라 산림을 훼손시킨 현장과 좌측으로 묘 1기가 보이는 지점(10:32)을 지나 잠시 오르면 '청주한공' 가족묘(10:34)를 대하게 된다. 묘지대를 지나 넓은 수레길을 따르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피재에 내려서게 된다.

 

 ▲ 820번지방도가 지나는 피재 전경

▲ 피재의 산행들머리에 설치된 이정표

 

10:39~10:44=>피재/820번지방도

     유치면과 장평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도로 좌측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민가가 위치해 있으니 식수 등을 보충할 경우 이곳에서 필히 준비를 하여야 한다. 앞으로 갑낭재/감나무재까지 진행하는 동안 식수를 보충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820번지방도 2차선 포장도로 건너 좌측으로 이정표(↑제암산 18.9km, 용두산 6.5km, 병무산 3.4km/↓국사봉 10.1km, 삼계봉 6.8km, 가지산 4km)가 보이는데, 이정표 좌측의 수레길이 산행들머리이다. 수레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에서 새로 개설된 임도가 올라와 합류하는 지점(10:48)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 오르막을 택하여 진행을 한다.

묘 2기를 지나면서 가파라지는 긴 오르막을 극복하고 봉우리(11:02~11:04)에 오르고, 이를 지나 잠시 편안하게 따르면 교통호가 정상을 감싸고 있는 봉우리(11:08)에 이르게 된다. 약 2분 후 교통호가 정상을 감싸고 있으며, 정상에는 참호인 듯한 웅덩이가 있는 384봉(11:10)을 넘어 내려서면 좌측으로 확연한 하산로가 있는 안부(11:19)이다.

안부를 뒤로 하고 오르막 등로를 9분여 오르면 410봉이다.

11:28=>410봉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길을 약 7분간 내려가면 노리목과 대평마을을 잇는 안부사거리/대평골사거리(11:36)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대평마을로 향하는 하산로는 확연하다. 중간 중간 평탄한 등로가 나타나지만 대체로 오르막인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면 마지막 약 2분간은 가파른 경사도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이다. 이를 극복하고 오르면 넓은 헬기장인 병무산 정상이다.

 

 ▲ 병무산 정상의 헬기장 표석과 삼각점

 ▲ 병무산 표식기

▲ 병무산 정상의 헬기장 전경

 

11:53~12:05=>병무산/△513.7봉

     삼개 면(좌측은 장흥군 장평면, 우측은 유치면과 부산면)의 경계점인 넓은 헬기장에 표석(93-6-13)과 표시가 없는 말뚝형 삼각점이 있다. 병무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기(표식기에는 병부산 513.7m로 표시)가 매달려 있다. 그러나 이정표 상의 병무산 정상 표시는 약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다음 봉우리인 511봉 헬기장에 되어 있다.

우측 산 아래로는 탐진강을 막아 만든 큰 규모의 저수지가 조망이 된다. 내려섰다 봉우리(12:09)를 넘어 다시 내려섰다 바윗길이 잠시 나타나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이정표가 설치된 헬기장에 오르게 되는데 511봉이다.

 

▲ 511봉 헬기장에 설치된 이정표

 

12:15=>511봉/헬기장+이정표(현위치:병무산)

     이정표(↑일림신<삼비산> 24.3km, 제암산 15.5km, 용두산 3.1km/↓국사봉 13.5km, 삼계봉 10.2km, 가지산 7.4km)에는 현위치가 병무산으로 적혀있다. 그러나 실제 병무산은 10여분 전에 지나온 삼각점이 설치된 513.7봉이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수레길처럼 넓은 등로를 편하게 따르다 또 하나의 헬기장/약 500봉(12:21)을 지나 길게 내려가면 임도에 이르게 된다.

 

 ▲ 관한임도

▲ 관한임도의 이정표

 

12:29~12:42=>관한임도

     우측으로 임도를 따르면 관한마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정표(현위치:관한임도, ↑제암산 14.1km, 갑낭재 8.9km, 용두산 1.7km/←장평제산수레기골/→부산금자관한마을/↓삼계봉 11.6km, 가지산 8.8km, 병무산 1.4km)에 관한임도라 표기를 한 것 같다. 이정표상에 갑낭재란 지명이 나타나는데 갑낭재는 오늘 산행날머리인 감나무재/시목치의 정확한 지명이다.

오늘 산행의 남은 거리가 이정표 기준으로 8.9km이므로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산행 속도를 감안하여 정상적인 진행을 한다면 앞으로 3시간 30여분 더 산행을 하여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더위에 체력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을 하여 휴식시간이 길어만 질 것 같고, 식수도 충분치 못하니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만 같다.

오늘 산행거리는 이정표 상으로 총 27.2km에 달하고, 18.3km 산행에 7시간 30분 가까이 소요되었으니 평군 시간당 약 2.5km 정도의 속도로 진행하였고 관한임도에서 갑낭재까지 남은 거리가 8.9km이므로 약 70%를 진행한 셈이다.

임도를 뒤로 하고 약 9분간 오르면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짧게 내려섰다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가게 된다.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인 471봉(12:55)에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내리막을 따르면 이정표가 설치된 안부사거리에 내려서게 되는데 금장재이다.

 

 ▲ 금장재 전경

▲ 금장재의 이정표

 

13:01~13:06=>금장재/안부사거리

     좌, 우로 확연한 산길 하산로가 있는 안부사거리로 이정표(현위치:금장재, ↑갑낭재 7.9km, 제암산 13.1km, 용두산 0.7km/←장평면여의동마을 2km/↓국사봉 15.9km, 가지산 9.8km, 피재 5.8km)가 있다. 안부사거리를 뒤로 하고 용두산을 향해 가파르게 약 15분여를 오르면 우측으로 마루금이 방향을 틀면서 등로는 편안한 길과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하여 용두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 용두산 정상에 설치된 산불감시시설물

 ▲ 용두산 정상표지석

 ▲ 산불감시시설물 철망에 부착된 용두산 정상표지판

▲ 용두산 정상의 이정표

 

13:25~13:41=>용두산(551m)

     정상에는 무인 산불감시시스템 시설물이 있고 장흥군 설치 정상표지석과 시설물 철망에는 정상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좌측으로는 이정표(현위치:용두산, ←일림신<삼비산> 21.2km, 제암산 12.4km, 갑낭재 7.2km/↓국사봉 16.6km, 가지산 10.5km, 병무산 3.1km)가 보인다. 정상에는 따가운 헷빛을 피할 그늘이 전혀 없어 이정표 옆으로 나 있는 마루금따라 숲길로 들어 다시 16분간 휴식을 취한다.

내리막을 따르면 헬기장(13:43, 93-6-17)을 2분 간격으로 지나게 되는데 두번째 헬기장(13:45~13:50, 93-6-18)에 고사리가 밭을 이루고 있어 쉬어 갈 겸 고사리를 채취하며 잠시 지체를 한다. 헬기장을 지나 안부(13:57)에 내려섰다 봉우리(13:59)를 넘어 내려가면 다 허물어진 흙무덤 1기(14:01)를 지나 가파라지는 내리막을 이어가게 된다.

좌측으로 하산로가 보이는 안부(14:05)를 지나 한차례 짧은 오르내림 후 잠시 오르면 가파르게 떨어지는 긴 내리막이 좌측에는 수레길, 우측에는 묘지가 있는 안부(14:13)까지 이어진다. 안부를 뒤로 하고 경사도를 느끼게 하는 오르막을 약 2분간 극복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리막길을 따르면 넓은 잔디밭에 잘 꾸며진 '경주이공지묘(14:18)'를 지나 수레길을 대하게 된다. 좌측으로 수레길을 따르면 다른 수레길과 만나는 오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상방이안부이다.

 

▲ 상방이 안부

 

14:20=>상방이 안부

     정면 우측의 오르막 임도같은 수레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고갯마루(14:24). 고갯마루에서 임도같은 넓은 수레길을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 편안하게 진행을 하면 굵은 케이블선이 등로와 함께 한다. 1분 후 내리막을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 만년임도/시멘트 포장 임도

 

14:27~14:30=>만년임도/시멘트 포장 임도

     이정표(현위치:만년임도, ↑제암산 10.1km, 갑낭재 4.7km/←장동북교방이마을 1.2km/→장동만년삼정마을 1.3km/↓용두산 2.3km, 가지산 12.8km)가 설치된 임도로 부산면 만년리와 장동면 북교리를 잇는 시멘트 포장 임도이다. 관할임도를 출발하여 이곳 만년임도까지 4.2km를 진행하는데 약 1시간 45분여가 소요된 셈이니, 앞으로 갑낭재까지 4.7km 거리에 약 2시간의 산행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도로 건너 약 2분간 오르면 경사가 가파라지기 사작하는데 배꼽이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약 6분간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하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평탄한 등로를 약 3분간 이어가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이를 극복하고 봉우리에 오르니 약 340봉이다.

 

▲ 340 전망봉에서 조망된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아래 만년리 일대

 

14:44~14:54=>약 340봉/전망봉

     남쪽으로 만년리 일대와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내려서면 묘 1기(15:00) 지나 우측 만년리와 좌측 하방이마을 사이의 안부(15:02)에 이르게 되고, 오름길을 따르면 TV안테나(15:04)를 지나 바위지대 전망대를 통과하고 우측/남쪽으로 바위 절벽을 이루는 조망봉(15:09)에 이르게 된다.

남쪽으로 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더욱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 밑으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갑낭재/감나무재(시목치)를 지나는 2번국도와 시원하게 뻗어 있는 남해고속도로가 조망된다.

좌측으로 꺾어 편안하게 약 4분여를 따르다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하고 봉우리(15:16)를 넘어 잠시 내려서면 안부(15:17~15:24).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약간의 공터가 있는 367봉이다.

15:28=>367봉

     8분간의 내리막과 편안한 등로 후 오르막을 대하면 처음에는 편안하던 오르막이 진행할수록 경사가 급해져 더위에 지친 몸을 천근 만근 무겁게 만든다. 약 10분간의 오르막 후 369봉에 도착을 한다.

15:46~15:53=>369봉

     봉우리에 올라 다시 흐르는 땀을 훔치며 약 7분간 휴식. 우측으로 꺾어 약 4분간의 내리막과 약 3분간의 오르막을 이어가 봉우리에 오르니 338.6봉으로 추정이 된다. 완만하고 편안한 내리막과 오르막 후 묘 1기 있는 봉우리(16:04)를 넘어 약 7분 후 안부삼거리에 내려선다.

16:11~16:35=>안부삼거리

     좌측 저수지 방향으로 확연한 하산로가 보이는 안부이다. 후미가 전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렸다 후미와 함께 출발을 하려고 하니 후미가 도저히 더 이상은 진행을 할 수가 없어 좌측으로 탈출을 하겠다고 하고, 특히 강화에서 오신 어르신은 혈당이 내려가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며 누워서 잠시 요양을 취한다. 앞으로 20여분만 산행하면 갑낭재/감나무재에 도착을 할 수 있고 오르막 구간도 약 10여분 만 극복하면 끝이 나니 조금만 참고 천천히 산행을 해 보자고 설득을 해 보지만 움직일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 선두로 하산하였던 회원 한 분이 식수를 가지고 역으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인 349봉으로 출발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4명의 회원이 갑낭재를 향해 출발을 하였고, 약 10여분 뒤 24분간의 휴식 끝에 포기하겠다던 나머지 두 분의 회원이 용기를 내어 함께 349봉 마지막 오르막길을 향해 출발을 한다.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역으로 식수를 가지고 오르신 회원을 만나 후미 두 분에게 먼저 드시게 한 후 나머지 물로 정신을 차리고 더위를 식혀 줄 겸 머리에 부어 주고 계속 오름길을 따라 약 16분 후 오르막이 끝나는 349봉에 도착을 한다.(10여분 거리지만 속도를 늦추고, 중간에 식수를 공급받아 잠시 휴식하여 16분 정도 소요되었음)

16:51=>349봉

     봉우리에 오르면 약 5분간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내리막길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갑낭재/감나무재까지 계속되는데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2번국도인 2차선 포장도로와 그 뒤로 남해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 2번국도가 지나는 갑낭재/감나무재 전경

 ▲ 갑낭재 표지판

▲ 다음 산행들머리에 설치된 이정표

 

17:04=>갑낭재(감나무재, 시목치)/2번국도

     포장도로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갑낭재 안내문과 이정표(↑삼비산 14km, 사자산 9km, 제암산 5.2km/↓국사봉 23.8km, 가지산 17.7km, 용두산 7.2km)가 있다.

갑낭재 안내문에는 갑낭재가 감나무재로 불리어지게 된 어원이 적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보국출갑의 형국(보금을 칼집에서 빼는 형국)이라 하여 갑낭치라 칭하게 되었다.-출처:도선국사의 관산덕론기-  감나무재는 갑낭재가 오랜세월 음으로 구전되면서 잘못 정해진 지명임.-장흥군'

약 12시간에 걸친 더위와의 전투를 마치고 갑낭재 포장도로에 내려섬으로써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났다. 그러나 5월 늦봄에 갑자기 찾아 온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종착지에 도착을 하게 되어 한 편으로는 무사히 내려섰다는 안도감도 들었지만, 앞으로 한 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뚫고 계속 산행을 이어갈지가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충분한 식수 준비와 산행속도를 조정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재치를 발휘하여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더위를 이겨나가며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