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내장사(內藏寺)와 단풍/전북 정읍

왕마구리 2008. 11. 11. 13:28

◀ 내장사(內藏寺)와 가을 단풍 ▶

▲ 내장사로 이어지는 경내도로의 환상적인 단풍터널길

【 일 정 표 】2008년 10월 26일(일)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여행사 기획상품인 '내장사와 백양사 단풍 관광'을 예약하고 부천역에서 새벽 첫 전철을 타고 서울 2호선 교대역에 오전 6시 40분 경 도착. 자리배정을 받고 7시경 예정대로 첫 목적지인 내장사로 출발하여 휴일임에도 정체나 지체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인 고속도로 덕택에 예정보다 빠른 오전 10시 20분경 내장사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내장사 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계획하였던 것을 수정하여 먼저 식사를 하기로 하여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산채비빔밥으로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장사로 향하며 관광일정을 시작하였다. 단풍으로 유명한 2곳의 사찰을 한꺼번에 관광을 하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동시간이 예상보다 적게 걸려 약간의 여유가 생겨 관광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 관광일정 및 시간표 ))

서울 교대역 출발(07:00)→내장사입구 도착(10:20)→점심식사(10:30~11:10)-(도보)→내장사관광(11:10~14:00)-(차량이동)→백양사관광(15:10~16:30)→서울 교대역 도착/저녁식사(20:20~21:30)→부천도착(22:50)

 

내장사 : 내장사 주차장/매표소에서 내장사 경내까지 이어지는 경내도로가 환상적인 단풍터널길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상기온과 가을 가뭄으로 약 40~50% 정도의 단풍나무들이 각양각색의 색을 띠면서 물들어 있었지만, 물들기가 무섭게 이미 말라버려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옛날부터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내장산을 조선 8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한데 이번 관광에서는 붉게 물들며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단풍 대신에 전국에서 몰려 든 수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의 북새통을 이루어 유명 관광지로서의 명성만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백양사 : 다른 지방의 단풍과는 달리 잎이 작은 애기단풍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단풍은 내장산보다 더 빈약하여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단풍이 전혀 물들지 않고 푸른색의 잎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단풍관광이라기 보다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 탐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였다. 

 

이번 여행은 단풍관광이라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지만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와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인 내장사를 탐방하는 것도 또 다른 관광목적이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단풍관광을 즐기지 못하였더라도 또 다른 목적을 달성하였으니 후회는 없는 하루였다. 그러나 시간적 제약이 따른 관계로 백양사의 10여개 부속암자와 내장사에 소속된 서너개의 부속암자를 전혀 탐방해 보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내장사 단풍터널길 】

 

 

 

 

 

 

【 내장사 소개 】

내장사는 백제 멸망 24년 전인 무왕(600~640) 37년(636)에 당시 도승이신 영은조사께서 지금의 절 입구 부도전 일대로 추정되는 자리에 대웅전 등 50여동에 이르는 대가람으로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영은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고려 숙종3년(1098) 행안선사께서 전각당우를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 자세한 연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선 명종12년(1557) 희묵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인조17년(1639) 부용대사가 사우를 중창하고 불상을 개금했으며, 정조3년(1779) 영운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하였다.

1923년 백학명 선사가 사세를 중흥시킨 뒤 1938년 매곡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을 중수하고 요사 등을 신, 개축하여 현 위치에 내장사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1951년 1월 12일 소실된 것을 마지막으로 창건이래 5화 7건으로 역사가 있다.

1957년 주지 야은스님께서 요사, 1958년에 현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1964년 무량수전을 세우고 1965년 대웅전 불상과 탱화를 조성, 봉안하였다.

그 후 1974년~1977년 국립공원 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일주문, 명부전, 정혜루를 복원하고, 사천왕문이 신축되었다. 조선조 성종때 석학 성임(1421~1484)은 정혜루기에서 영은사는 고려말엽 지암선사의 개산에서 비롯된다고 기록한 뒤, 정혜루는 당시 영은사의 문루로 세조12년(1467)에 시작하여 다음해 준공된 3칸으로 그 규모나 형태가 장엄무비하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내장사는 향적원과 정혜원, 요사등을 신축하고 1994년 10월에는 사리탑을 건립,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현재 내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 편입되어 있다.

♣ 영은사지(靈隱寺址)

1979년 12월 27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다. 영은사는 636년 영은조사가 창건하였는데 가람이 50여동에 이르는 대사찰이었다고 한다. 1539년 내장산에서 승려들의 난동이 일어난 뒤 이웃한 내장사와 더불어 소각되었다. 1925년 내장사가 백련암이 있던 자리로 옮기면서 한때 이름이 백련사로 바뀌었는데 이때 영은사 자리에는 영은암을 두었다. 현재 영은암은 내장사의 부속암자이다.

 

▲ 우화정

 

  

 

♣ 우화정(羽化亭)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 하여 우화정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붉게 물들은 단풍이 비치는 경관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 내장산 일주문

▲ 일주문에서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길

▲ 천왕문

 

♣ 천왕문(天王門)

사대천왕, 호세사천왕이라고도 한다. 육계육천의 최하위를 차지한다.

사천왕은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고 있는데 매달 8일에는 사천왕의 사자들이, 매월 14일에는 태자가, 그리고 매달 15일에는 천왕 자신이 도리천에 있는 제석천에게 보고하여 상벌을 내린다고 한다.

수미산 정상의 중앙부에 있는 제석천을 섬기며, 불법뿐만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고 악한 이를 벌하고 착한 이에게 복을 주시니 하늘에서 중생들을 두루 비춰보고 보살피시는 호법신이다. 동쪽의 지국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서쪽의 광목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을 말한다.

그 부하로는 견수가 있는데, 이들은 수미산의 아래쪽에 있다. 또한 사천왕은 이들 외에도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지쌍산 등 일곱 겹의 산맥과 태양, 달 등도 지배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 사찰에서는 일주문과 본당 사이에 천왕문을 세워, 그림으로 또는 나무로 깎아 만든 사천왕의 조상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장천왕은 용, 지국천왕은 검, 다문천왕은 비파, 광목천왕은 탑을 들고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의 목조 사천왕상, 경상북도 경주시 석굴암의 석조 사천왕상이 유명하다.

 

▲ 천왕문에서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

▲ 경내에서 정헤루를 배경으로...

▲ 정혜루

▲ 정혜루 앞 호수가에서 바라본 잔경

 

♣ 정혜루

定은 禪定이니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함이요,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理(본체) 事를 밝게 관조함을 말하는 것이다.

사물을 두어 우주의 눈을 뜨게 하고 울리어 만물의 귀를 열고자 함이다.

사물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니 범종을 울려서 지옥중생을 구원하고 법고를 두들기어 뭇 축생을 제도하며, 목어를 깨워 수중중생을 다스리고, 운판을 쳐 허공중생을 일깨우고자 함이다.

네가닥 자비의 소리가 어울려지면 산천이 응답하고 초목이 그 소식을 듣는데 인연중생들이여 모쪼록 자신의 진면목을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대웅전 축면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암릉

▲ 대웅전을 배경으로...

▲ 내장사 대웅전

 

♣ 내장사 대웅전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굳건히 자리 잡고 앉아서 진리를 설하시는 전각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6백년전 인도 땅에서 태어난 싯다르타 태자가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던 번뇌더미를 쓸어버려 위대한 승리자가 되었기 때문에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한 것이다.

회의와 절망, 아만과 질투, 끝없는 욕망에 물든 중생들에게 새벽이슬 감로의 가르침을 펴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향기가 언제나 머물러 있는 따스한 공간이 대웅전이다. 636년 백제 무왕37년 영은조사가 이 절을 영은사 라는 명칭으로 창건한 이래 역사 속에 부침을 계속하다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58년에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명부전 

 

♣ 명부전

지장보살과 죽음의 세계인 명계를 다스리는 시왕을 모신 전각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로서 모든 지옥중생을 구원하겠다는 대원을 세운 보살이시다. 시왕은 염라대왕을 비롯한 열명의 왕으로서 이들은 죽음의 세계에 들어선 망자들의 각 시기별로 심판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후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 까지 천상과 지옥을 두루 살피어 중생을 교화시킬 것을 부촉받은 보살이시니 한번 우러르고 애경함으로서 만가지 죄를 사할 수 있는 영험있는 보살님이신 것이다.

현재의 명부전은 1974년~1977년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복원된 것이다.

 

▲ 관음전 

 

♣ 관음전

큰 자비의 어머니이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관세음보살은 이 세상 모든 중생의 소망을 담은 간절한 소리를 듣고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자비의 화신이시다. 관세음보살의 능력은 어디로든 통하고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므로 원통대사라고도 한다. 삼재팔난으로 시달리는 뭇 중생들을 구원하여 지혜와 복덕을 내리고자 천수천안으로 두루두루 보살피시는 천수천안 관자재 보살인 것이다.

 

▲ 극락전

 

♣ 극락전

1964년에 세워진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시는 부처님이 아미타불이시다.

아미타불은 시방정토 극락세계의 부처님으로서 죽음의 고통에서 중생들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신다. 한량없는 생명과 한량없는 빛의 부처님이시다. 아미타불께 합장하고 진실하게 염원하면 누구든 소원성취하고 왕생극락하게 될 것이다.

 

▲ 진신사리탑

 

♣ 진신사리탑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석탑이다.

1997년 범여스님이 조성한 탑으로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 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주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었다.

사리란 범어 sarira의 음역으로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 스님들의 유골을 말하는 것으로서 불자들에게는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영골을 일컷는 말이다.

 

▲ 범종각

 

♣ 조선동종

*전라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제49호

 

조선 영조44년(1768)에 제작된 높이 80cm, 종신의 높이 60cm, 구경 50cm의 소형 범종이다.

용머리의 정교한 문양과 음향이 조선시대 작품으로 수작으로 꼽힌다. 명기에 영조44년 시주 조한보가 그의 아버지(조인구)와 어머니(양씨)의 기복을 위하여 조성한 것이라 적혀 있다.

전남 장흥군 보림사가 폐찰될 즈음하여 시왕상과 범종을 내장사로 옮겼다. 시왕상은 한국동란으로 소실되자 원적암에서 현 내장사로 옮겨온 것이다.

현재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다.

 

 

▲ 내장사로 이어지는 경내도로가 아닌 또 하나의 산책로

 ▲ 내장사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 단풍고갯길(추령)을 넘으며 내려다본 내장사 입구 집단위락시설단지

 

▲ 산허리를 따라 백양사로 넘어가는 49번지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