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18회/18산우회 산행기

삼성산(三聖山, 481m)/서울 관악

왕마구리 2008. 12. 10. 18:21

삼 성 산(三 聖 山)

높    이

481m

소 재 지

서울시 관악구,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

 

【 개    관 】

서울시 관악구, 금천구,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의 경계를 이루며 1968년 1월 15일 건설부 고시 제34호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경기오악(송악산, 화악산, 감악산, 운악산)의 하나이며, 예로부터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관악산과 인접해 위치해 있는 산이다.

三聖이라고 일컬어지는 원효, 의상, 윤필이 이 산중에서 일막, 이막, 삼막 등의 세 암자를 지어 수도하였다는데 일막과 이막은 임진왜란때 타 버리고, 지금은 삼성산 바로 아래 삼막만 남았는데 이것이 삼막사이다.

 

 

▲ 산행시작 전 관악산 입구에서 단체 기념촬영

 

【 산행일자 】2008년 12월 7일(일)

【 산행코스 】관악산입구/서울대정문옆→제2광장-(제1팀/산행팀)→큰고개→ 삼성산(683.2m) →무너미고개→제4야영장→관악산입구(원점회귀)

※제2팀은 제2광장 지나 제1팀과 함께 산책을 하고, 제1팀이 산행을 하는 동안 서울대전철역 인근의 18산우회 송년회 식당 수배를 위해 먼저 하산.

【 날     씨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

【 산행시간 】총 3시간 소요(산행팀 기준)

【 참 가 자 】총 17명

     김광훈, 김경암+김가연, 김정두, 김종구(이성규 부인), 김형수, 이승용, 이현동+이준규, 이종익+송미란, 예용수, 조경수+손순희, 천영면+김미숙, 최무길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관악산 입구 집결(서울대 정문 옆)

【 산 행 기 】

이번 산행은 2002년 4월 15일 재경총동창회 달구산악회 관악산 산행 때 18산우회 동기 8명(김영철, 민병민, 윤창희, 이상우, 이종익, 이진항, 조규석, 천영면)이 별도로 삼성산 산행을 하고 관악산 정상에서 동문들과 조우하는 산행을 가진지 6년 8개월만에 다시 삼성산에서 산행을 실시하게 된 셈이다.

 

▲ 2002년 삼성산~관악산 연계산행 때 연주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 2002년도 삼성산~관악산 연계산행 때 전망대에서...

 

2002년 4월 15일 달구산악회 주관 삼성산~관악산 등반, 2006년 12월 3일 송년산행으로 관악산(사당능선) 등반, 2008년 5월 4일 관악산(사당능선 재등반) 그리고 이번 삼성산 등반으로 관악산 영역만 동기회 산행으로 네번째가 되며, 2006년도 송년산행 때 관악산(사당역 출발 사당능선) 산행 때에도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이번 송년 산행에서는 눈발이 날리고 일부 쌓여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유독 관악산 송년산행만은 눈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삼성산 산행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02년 삼성산 산행에 참석하여 정상을 다녀온 동기는 이종익 동기, 그리고 나, 둘 뿐이라 두 사람은 가볍게 산책만 하고 송년회를 할 식당을 수배하기로 하고, 이승용, 최무길 두 동기의 인솔하에 나머지 동기와 가족들은 삼성산 산행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 삼성산 산행을 하지않고 송년회 장소를 물색한 산책팀(이종익 부부와 김종구 여사<이성규 동기 부인>)

 

제2광장을 지나 산책로 수준의 등산로에서 최무길 동기의 지도하에 잠시 몸풀기 체조 시간을 가지고 잘 정비된 계단길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책팀은 산행팀과 약 30여분 가까이 함께 하다가 철쭉동산을 지나 산행팀과 헤어져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서울대역 인근의 '궁전회관'을 예약하고 산행팀들이 하산하기를 기다렸다.

항상 송년산행 때 산행보다 송년장소 물색이 더 중요하다고 산행을 포기하고 식당 물색을 도맡아 하던 김경암 산우회 부대장이 가연이를 데리고, 그리고 집사람(김미숙)이 감기몸살 때문에 산행에는 동참치 못하고 송년회에 참석키 위해 바로 식당에 도착하여 산행팀과 맞먹는 인원인 총 7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회사 업무관계로 송년산행에 동참치 못하였던 이성규 동기는 부인만 송년산행에 참석시키고, 송년산행 축하케익을 보내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 산행전 준비운동

 

산행팀은 김정두 동기가 준비한 발렌타인 30년산 양주와 엿 등 다양한 먹거리로 삼성산 정상에서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8산우회 송년산행 정상주 한 잔씩을 돌리고 하산하여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약 1시30분경.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안주삼아 뒤풀이를 겸한 송년회를 약 2시간 30여분간 실시하고, 참석자 모두가 2008년 18산우회 한 해를 뒤돌아보는 '나도 한마디' 시간과 축하케익 커팅시간을 마지막으로 2009년 희망찬 새해에 다시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약조하며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 18산우회 최고출석률을 자랑하는 이준규와 김가연

 

▲ 송년회가 실시된 식당내 전경

 

▲ 18산우회 송년 축하케익 커팅장면들

 

【 나도 한마디 시간 】

▲ 최무길 동기

▲ 김형수 동기

▲ 이승용 동기

▲ 조경수 동기

▲ 예용수 동기

▲ 김경암 18산우회 부대장

▲ 이현동 18산우회 총무

▲ 이종익 18산우회 섭외 및 홍보이사

 

2008년 한 해동안 18산우회 산행에 동참해 주신 동기 및 가족여러분!!!

한 해동안 18산우회를 사랑해 주시며 힘든 산행에 항상 함께 해 주시고, 안전 사고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협조해 주신 것을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18산우회가 결성되어 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산행 때마다 참석 동기 및 가족들이 전부 다 항상 고맙고 한 편으로는 미안할 정도로 여러가지 반찬과 맛있는 음식들을 장만해 오신 이종익 18산우회 섭외 및 홍보이사 부인인 송미란 여사와 베낭의 무게를 이기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와 간식 등을 챙겨와 참석자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 준 영원한 18산우회 주치의 김정두 동기, 그리고 동기회 총무 업무보기도 힘이 드는데 18산우회 총무 일까지 맡아 보는라 고생한 이현동 총무께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택으로 18산우회가 유지되고 발전되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며 감사의 뜻을 동기 및 가족들을 대신하여 이 산행기를 통하여 전합니다.

 

18산우회는 이같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동기와 가족들이 있기에 18산우회의 산행을 통하여 동기 및 가족간의 화목과 유대가 강화되고,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어 앞으로도 18산우회는 거듭 발전할 것이라 확신을 하며, 2009년 18산우회는 더욱 내실있고 즐거운 만남의 장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2009년에는 18산우회가 동기 및 가족 여러분 모두가 대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총부가 되기도 하여 전체의 힘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모임으로 정착되기를 희망하며, 동기 및 가족 여러분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는 산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9년 한 해는 보다 내실있고 추억에 남는 산행과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동기 및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는 산행지나 여행지 등에 관하여 아낌없는 의견을 제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2088년 18산우회의 모든 일정을 김광섭님의 1968년 5월 '창작과 비평'에 소개된 '산' 이란 시를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남은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09년 새해에도 모든 동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성탄응 맞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산  -김광섭-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 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댔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 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줌 돌 한 개 들성거리지 않는다
새나 벌레나 짐승들이 놀랄까봐
지구처럼 부동의 자세로 떠간다
그럴 때면 새나 짐승들은
기분 좋게 엎대서
사람처럼 날아가는 꿈을 꾼다

산이 날 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 달아나면
언제나 사람보다 앞서 가다가도
고달프면 쉬란 듯이 정답게 서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같이 간다

산은 양지바른 쪽에 사람을 묻고
높은 꼭대기에 신을 뫼신다

산은 사람들과 친하고 싶어서
기슭을 끌고 마을에 들어오다가도
사람 사는 꼴이 어수선하면

달팽이처럼 대가리를 들고 슬슬 기어서
도로 험한 봉우리로 올라간다

산은 나무를 기르는 법으로
벼랑에 오르지 못하는 법으로
사람을 다스린다

산은 울적하면 솟아서 봉우리가 되고
물소리를 듣고 싶으면 내려와 깊은 계곡이 된다

산은 한번 신경질을 되게 내야만
고산도 되고 명산이 된다

산은 언제나 기슭에 봄이 먼저 오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여름이 머물고 있어서
한 기슭인데 두 계절을
사이좋게 지니고 산다 - 창작과비평(196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