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18회/18산우회 산행기

검봉산(劍峰山 530.2m)/강원 춘천

왕마구리 2009. 1. 22. 17:13

검 봉 산(劍 峰 山)

높    이

530.2m

소 재 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 개    관 】

북한강변 중에서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강촌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삼악산과 마주보고 솟아있는 산으로 영춘지맥의 끝자락 산줄기인 봉화산과 한치고개 사이의 450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분기한 지능선상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열차를 이용한 등산지가 많으나 강변역에서 하차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등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위치에 있고, 숯이 우거지고 나지막한 산이나 매우 아기자가하여 한강변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관광을 겸하여 등산하기에 최적의 산행지이다. 

검봉 남쪽으로 약 4.7km 떨어진 곳에 봉화산(486.8m봉 또는 약515m봉)이 주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연계하여 산행을 하여도 된다.

 

 

 

▲ 검봉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上.천영면 등반대장 부인인 김미숙 여사/下.김정두 동기)

 

【 산행일자 】2009년 1월 18일(일)

【 산행코스 】청량리역-(철도이용/경춘선)→강촌역→강선사입구→강선봉(484m)→송전탑→때골(칡국수집)갈림길→ 검봉산(530.2m) →매표소방향 하산길→매표소입구 주차장-(도보로 이동)→강촌역

※산행거리가 산길(강선사입구-검봉-주차장) 약 4.4km+도로 이동거리 약 3.5km로 총 7.9km 정도로 추정됨. 

【 날     씨 】맑 음(오후에 흐려지면서 가끔 눈발이 날렸음)

【 산행시간 】총 5시간39분 소요(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참 가 자 】총 18명

     김경암, 김정두, 김형수+정영숙, 백승흠, 윤창희+이미옥, 서정환+이은순, 이성규, 이현동+이경희+이준규, 이종익+송미란, 예용수, 천영면+김미숙

【 교 통 편 】대중교통/경춘선 열차 이용

<< 갈 때 >> 청량리역(09:30)→강촌역(11:12)/요금:\4,700(무궁화호 편도)

<< 올 때 >> 강촌역(17:15)→청량리역(19:55)

【 산 행 기 】

2009년 신년 첫 산행지로 경춘선 강촌역 근처에 위치한 검봉산을 택하여 실시를 하였다. 한달 전 열차표 예약을 하였지만 아침 8시~9시경 사이 출발열차는 이미 좌석이 매진 상태라 혼자서 산행을 한다면 8시경의 입석표라도 예약하였을텐데 단체로 이동하고 강촌역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입석표를 예약하였다가 산행 당일 날 돌아올 엄청난 비난과 하루종일 시달릴 것을 생각하여 어쩔 수 없이 9시 30분 청량리역 출발열차를 예약하였다.

그리고 강촌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되돌아오는 열차는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오후 5시 15분으로 왕복 기차표를 예약하였다.

매번 출발시간을 공지하여도 항상 늦게 오는 친구들이 있어, 이번에는 9시까지 청량리역 2층 대합실에 집결하라고 공지를 하였지만 대절 버스도 아니고 정시에 출발하는 대중교통이라 이번만은 늦게 오는 친구가 없을 것이라 생각을 하였지만 그래도 집결장소에 늦게 나타나는 친구가 있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열차시간에만 늦지 않아면 된다고 하겠지만 그러한 생각과 발상을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진행을 하던 인원점검, 열차표 추가 발권(20석 예약이라 혹시 예약하지 않고 오는 친구가 생길 경우) 또는 환불(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자기 불참하는 경우), 그리고 열차 승차시간 등을 고려하여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집결시간을 공지하지 출발시간까지 모이라고 공지하는 경우는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출발시간을 공지하고, 출발시간 15분 전까지 집결장소에 모이도록 약속을 하고 약속시간까지 오지 않으면, 차표를 환불하고 그대로 승차를 한 번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늦게 오는 사람은 알아서 찾아오게...

도로사정이나 대중교통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여 10~20분 정도만 일찍 집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항상 늦게 오는 사람만 늦게 오는데 아마 버릇이 몸에 베여 습관이 된 것 같다. 남들보다 일찍 나오면 자존심이 상하는지 아니면 천지가 개벽을 하는지...

 

이번 산행은 며칠 전 내린 눈이 일부 남아 있어 만족할만한 설경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눈요기 정도는 하며 눈산행을 할 수 있었으나, 짙게 깔려있는 안개탓에 원거리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주변 경치를 감상하지 못하었고, 눈길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진행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따랐다. 등산로는 산행들머리인 강선사 입구부터 가파른 비탈길 오르막이 강선봉까지 약 1.05km 계속 이어졌으며, 강선봉을 넘어서면 검봉산을 오르는 산길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만한 오르내림의 능선길로 별 부담이 없었지만 검봉산에서 구곡폭포매표소 입구 주차장까지는 약 1.28km의 가파른 비탈길의 내리막에 잔설과 낙엽이 덮여있어 힘겨운 진행을 해야 하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와 강촌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주차장에 내려선 시간이 오후 4시 15분경(후미기준)이었는데 버스 운행시간이 1시간 간격에 오후 3시 50분 버스는 이미 떠나 버렸고, 다음 버스는 오후 4시 50분 출발이라 40~50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강촌역까지 약 3km에 달하는 거리를 도로따라 걸어서 진행하였다.

 

이번 18산우회 정기산행에는 김형수 동기의 부인인 정영숙 여사가 처음으로 동참하였으며, 열차여행의 필수품인 먹거리(빵)까지 준비를 해 오셨다. 그리고 2009년 재경동기회 회장이신 김경암 18산우회 등반부대장께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동기 및 가족들을 위해 찰떡 반말과 들깨 베지밀을 준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거른 동기들과 가족들의 공복을 채워주어 모두들 산행전 기력을 보강할 수 있었다.

또한 천영면 등반대장이 철도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삶은 계란 한 판을, 김정두 18산우회 주치의가 한 베낭 빼곡히 채워 온 간식을, 항상 산우회 산상만찬을 위해 다양한 뷔폐식 음식을 준비해 오시는 이종익 산우회 홍보이사의 부인 송미란 여사께서 오늘도 식사장소였던 산능선을 덮어버릴 정도로 다양한 반찬과 음식 등을 준비해 오셔서 겨울 산행에서 느껴야 했을 매서운 추위가 사라지고 주변이 훈훈한 분위기로 바뀌게 하는 1등공신이 되었다.

산우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강촌역에 도착하여 산행 시작전 천영면 등반대장의 화질이 떨어지고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5년전 골동품 디카를 대체할 신형 1,300만 화소의 디카 증정식과 작년 동기회 송년모임 때 김정두 산우회 주치의께서 지난 1년간 촬영한 사진들 중에서 선별하여 확대사진과 액자를 동기 및 가족들에게 전달하였는데 그에 대한 동기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등산용 장갑을 선물하는 증정식을 거행하였다.

이 모든 비용은 지난 1년간 경비를 절감하여 비축해 두었던 18산우회 회비에서 지출되었으며, 추후에 재경대구고 18회동기회 기념관이 만약 개관을 한다면 천영면 등반대장이 사용하던 골동품 디카는 전시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18산우회 산행에 참석해 주신 동기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새로 마련해 준 디카로 보다 나은 화질의 영상과 사진을 제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나 이번 검봉산 산행때 찍은 사진들은 새로 구입한 디카가 너무 기능이 다양한 관계로 컴퓨터에 사진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새 디카의 기능을 숙지하지 못하여 오작동을 하는 바람에 전부 날려버려 고생하시며 촬영에 협조해 주셨는데 이번 산행 사진들은 올리지 못하게 되었음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혼자서라도 검봉산에 다시 가서 주변 경치만이라도 찍어 여러분의 얼굴은 없더라도 기억만이라도 되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산행기에서는 카페에 올라온 김정두 동기가 촬영한 사진을 재편집하여 올리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행기는 상세하게 작성하지 않고 각 지점별 통과시간과 내용을 간략하게 적기로 하며, 산행시간은 쉬면서 후미와 보조를 맞추며 진행한 관계로 일반인들이 산행하는 시간보다는 다소 많이 걸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12~11:25=>강촌역

11:35~11:50=>강선사입구 *이정표(↖검봉 3.1km, 강선봉 1.05km/→강선사 0.05km)

     아이젠 착용 등으로 잠시간 휴식, 강성사 입구부터 강선봉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며, 중간에 위치표시 '검봉산 제1지점'(12:07)과 강촌역 주변의 한강이 조망되는 전망대가 있어 경치를 감상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휴식을 취하였음.(아래 사진들)

 

▲ 김경암 2009년도 동기회 회장 겸 등반부대장

 ▲ 김형수+정영숙부부

 

▲ 서정환+이은순부부

▲ 윤창희+이미옥부부

▲ 이종익 18산우회 홍보이사

▲ 이현동+이경희+이준규 가족

((강선봉을 오르며 전망대에서...))

 

12:55~13:05=>강선봉(484m)

     정상표지판이 있는 봉우리임. 정상을 뒤로하고 내리막을 내려서면 대부분의 등산로가 굴곡없는 능선이나 나지막한 봉우리들을 우회하는 사면길로 이루어져 있는 순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길을 따르다 송전탑 직전 등산로 옆으로 약간의 공터가 있어 점심식사.(13:25~14:00)

14:03=>송전탑

     송전탑지나 10여분간 굴곡이 없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이를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때골(칡국수집)갈림길이다.

14:23~14:31=>때골(칡국수집)갈림길 *이정표(↑정상 0.70km/←때골(칡국수집) 1km/↓강선봉 1.35km)와 위치표시 '검봉산 제6지점'

     약간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 검봉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때골갈림길을 뒤로 하면 약 15분 후 검봉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백승흠 동기

▲ 예용수 동기

 

▲ 송미란 여사(밑에 받치고 있는 사진의 인물이 낭군인 이종익 18산우회 홍보이사)

((검봉산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14:46~15:07=>검봉산(530.2m)

     대형 '검봉,봉화산 등산로' 안내도와 삼각점(춘천25/1984재설), 그리고 2개의 정상표지석과 갈림길에 이정표(→봉화산 4.7km, 문배마을 1.95km/↓강선봉 2.05km/←매표소 1.28km)가 있다. 봉화산 방향으로 50여m 떨어진 곳에 난간이 있고 나무마루를 깔아 만든 전망대가 있으며 우측으로 강촌리조트의 스키장이 조망이 된다.

좌측 매표소 방향으로 확연한 등산로가 있으나, 등산객의 이용이 없는 탓인지 낙엽과 눈으로 덮여 있다. 몇 차례 검봉을 산행해 보았지만 항상 봉화산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이 하산길은 처음 진행을 하는 셈이다.

매표소 방향의 하산로에 들어서면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23분여 내려가면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꺾이어 진행되는데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15:30~15:40)을 취하고,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변한 등산로를 따르다 첫번째 대하는 묘지에서 우측으로 90º 꺾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 구곡폭포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 내려선다.

 

▲ 검봉산 밑 전망대에서...(윤창희, 이성규 동기)

 

16:06~16:15=>구곡폭포 주차장

      구곡폭포 매표소와 강촌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출발시간이 1시간 간격으로 15시 50분 버스는 이미 출발을 한 후이고, 다음 버스는 16시 50분 출발이라, 열차시간이 17시 15분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도로를 따라 약 3km 거리를 이동하기로 하였다. 구곡폭포 입구 삼거리(약 2km 거리)에서 좌측으로 계속 도로따라 진행을 하여 약 50여분만에 강촌역에 도착을 하였다.

 

▲ 강촌역 앞에서...(천영면 등반대장, 예용수, 윤창희 동기)

 

17:04~17:15=>강촌역

18:55~20:10=>청량리역

      청량리역 근처 기사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뒤풀이 시간을 가지고 2009년 18산우회 첫 산행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