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의 명소를 찾아서 Ⅰ편:수옥폭포와 마애이불병좌상

왕마구리 2012. 8. 20. 23:58

◀ 괴산의 명소를 찾아서(Ⅰ편) 수옥폭포와 마애이불병좌상   

 

여름휴가를 맞아 백두대간과 '괴산의 명산35' 산행 등으로 30여 차례가 넘는 괴산군 방문을 하였지만 괴산군에 위치한 관광지를 제대로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산행이 아닌 '괴산의 명소'를 찾아가는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속에 진행된 이번 괴산 방문은 예전 산행때 이미 여러 차례 탐방하였던 여름 휴가지로 피서객들이 몰리는 괴산의 4대 계곡(선유구곡, 화양구곡, 쌍곡구곡, 갈은구곡)은 피하였으며, 폭염으로 탐방지를 찾아 다니는 고역이 뒤따라 이동거리가 가까운 인접지역의 관광지 위주로 탐방을 실시하였다.

1박2일의 일정이지만 첫째날은 충주 탄금대 탐방을 하고 괴산에 도착한 관계로 오후 늦게 수옥폭포와 인근의 마애이불병좌상을 탐방하고 마애이불병좌상 앞 원풍천 계곡에서 버너를 피워 준비해 간 햇반과 불고기 요리를 하여 캠핑 기분을 내며 저녁식사를 하고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짧은 계곡 피서를 즐긴 것으로 만족하였다.

괴산읍내의 모텔을 숙소로 정하여 둘째날은 괴산읍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를 찾아 탐방을 하였으며, 오후에는 괴산호 주변에 자리한 산막이옛길 걷기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괴산의 명소 탐방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괴산 여행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를 3편으로 나누어 소개하기로 한다.

 

-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의 명소를 찾아서 Ⅰ편 : 수옥폭포와 마애이불병좌상

-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의 명소를 찾아서 Ⅱ편 : 홍범식고택, 제월대 고산정 그리고 각연사

- 천혜의 자연경관이 살아 숨쉬는 곳!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의 '산막이옛길'

 

【 일 정 표 】2012년 8월 1일(수)-2일(목) 1박2일

                             ◈ 첫째날(8/1) 오후 : 수옥폭포-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 둘째날(8/2) :홍범식고택-제월대 고산정-각연사-산막이옛길

 

【 수옥폭포(漱玉瀑布) 】

 

 

수안보에서 괴산군 연풍 방면으로 6km 지점의 3번 국도변에서 400m 거리에 위치한 수옥폭포는 조령 제3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향하여 흘러내리던 계류가 20여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루어진 3단 폭포로 상류의 2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 말기에 공민왕이 홍건족을 피해 이곳에 초가를 지어 행궁을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불자를 삼아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숙종37년(1711) 연풍현감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수옥정'이란 정자를 지었으며,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사람을 시켜 파놓은 것이라 전한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정자는 낡아 없어젔는데, 1960년 괴산군의 지원으로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9년 5월25일부터 12월22일까지 62부작으로 MBC 월.화드라마로 방영되어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선덕여왕(이요원, 고현정 주연)'의 한 장면으로 소개되고, 2011년 8월14일 방영된 KBS '1박2일' 폭포특집(지리산 불일폭포, 설악산 천당폭포, 두타산 쌍폭포, 주왕산 1,2,3폭포, 철원 삼부연폭포 등)에서 김종민이 방문하여 소개된 폭포이다.

 

 

【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槐山 院豊里 磨崖二佛竝坐像) 】

*보물 제97호(지정일:1963년01월21일)

*소재지: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산124-2

 

 

고려시대 마애불로 충주에서 상주로 가는 3번국도변 산마루턱에 위치해 있다.

높이 12m의 암벽에 3.6 x 3.6cm 크기의 방형 감실을 파고 그 안에 3.1m 높이의 불상 2구를 반육각으로 조각하여 나란히 배치한 병좌상으로는 희귀한 예이다. 넓적하고 둥근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입 등의 조각수법은 평면적으로 양감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얼굴 전반에 미소가 번지고 있어 완강하면서도 한결 자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반듯한 어깨, 평평한 가슴 등 신체의 표현은 몸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형식화되었으며,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고 옷주름은 무딘 선으로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으나 세부 수법은 마멸되어 잘 알 수가 없다.

두 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예는 죽령마애불, 전 대전사지출토청동이불병좌상 등이 있는데, 이것은 법화경의 사상을 반영한 다보여래와 석가여래의 설화를 반영한 이불병좌상으로 추정되며 통도사 영산전의 건보탑품변상도에도 이불병좌상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