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 올레

제주 올레길 제 7-①코스(외돌개~법환포구)

왕마구리 2011. 3. 18. 23:46

 

◀ 제 7-①코스(외돌개~법환포구) ▶

 

【  걷기일자 】 2011년 2월 25(금)

【  올레코스 】외돌개→황우지해안→소머리바위→외돌개→'대장금'촬영지→돔베낭골-(돔베낭길/바닷가)→속골/소모루소공원→수강로-(대륜동해안)→시멘트포장도로/군초소→일냉이→공물→망다리→법환포구

【 코스거리 】 약 4.80km

【 소요시간 】 총  2시간 30분 소요(휴식 28분 포함)/실제 올레길 : 2시간 2분소요(사진촬영 등으로 소요시간이 길어짐)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4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제주공항(12:00~12:10)→중식'서울뚝배기'(12:25~13:28)→외돌개(14:23)

<< 올 때 >> 법환포구(17:00~17:40)→귀덕리 '허브인' 펜션/숙소(19;00)

 

【 코스탐방 】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거쳐 월평포구에 이르는 총 13.80km(제주올레 안내책자에 기재된 거리. 그러나 출발지인 외돌개의 안내판에는 15.1km로 표시)의 거리로 해안올레,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길이어서 아기자기한 감동이 깃든 코스이다.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강로'는 2007년 12월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우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이번 고등학교 동창모임인 재경대구고 18산우회 제주도 여행(2011년2월25일~27일간 2박3일)의 첫번째 관광코스가 제주 올레 7코스 탐방이다.

12시 제주공항에 도착. 올레길 출발지인 외돌개로 향하던 중 점심식사를 하고 올레길이 시작되는 외돌개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30분경이 되었다.

늦은 출발시간에 총 21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올레길 걷기라 처음부터 올레 7코스의 끝인 월령포구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잘 하면 풍림리조트(8.9km/전체 15.1km 기준)까지는 갈 수 있으리라 예상을 하고 출발을 하였으나, 사진도 찍고 속골 쉼터에서 해삼과 멍게 안주로 막걸리 한사발씩 하며 쉬면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오후 5시경에 법환포구에 이르게 되었다.

실제 걸어온 거리가 4.8km. 2시간 30분이 소요되어 법환포구에 도착을 한 셈이다.

일몰시간이 여유가 있어 처음 계획하였던 풍림리조트까지 진행을 하려 했지만 남은 거리가 4.1km라 이곳까지 진행해 온 속도를 감안하면 빨리 걷는다 하더라도 1시간30분~2시간은 더 소요가 될 것 같아 법환포구에서 더 이상을 진행을 접고 주변의 선착장과 광장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약 40분 정도를 머물러 있다가 올레길은 맛만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애월에 있는 '허브인 펜션' 숙소를 향해 법환포구를 뒤로 하였다.

 

♧ 외돌개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제주의 해금강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 높이의 기둥 바위인 외돌개이다.

서귀포 서쪽 2km 떨어진 삼매봉 산자락의 수려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는 약 150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양을 바꿔 놓을 때 생성되었으며, 꼭대기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뭍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외돌개는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부른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픗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 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이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 것이라 한다. 뒤로는 선녀바위라는 기암절벽이 돌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안스러운듯 병풍처럼 펼쳐서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었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 놓아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 한다. 그래서 이 외돌개를 '장군석'이라 부르고 있다.

외돌개로 가는 왼쪽 길목에는 소머리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있으며, 외돌개에서 바라보는 범섬의 석양은 장관을 이룬다.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것으로 '시스텍'이라 하며, 인근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 제421호(2000년7월18일)로 지정되었다.

 

 

 

                  ▲ 제주올레 7코스 들머리의 안내소 푯말과 안내소 옆 들머리(사진 上)

                     제주올레 7코스 표지판(사진 下) 

 

14:23~14:30=>외돌개주차장

     주차장에서 해안가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올레길 안내판과 운치있는 고목나무 한그루가 있다.

올레길 제7코스가 시작되는 좌측 들머리에는 올레길 안내소가 보인다. 안내소 옆으로 들어 해안 절벽위로 설치된 데크 산책로를 따라 제7코스 올레길 탐방을 시작한다.

 

▷ 황우지12동굴 

                  ▲ 황우지해안 올레길에서 바라본 해안의 황우지12동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제주를 통한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에 7만5천명에 달하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 전역을 요새화하였는데 이 작전이 이른바 '결7호작전'이다. 이곳 황우지해안에 있는 12개의 갱도는 당시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항하기 위한 回天이라는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엮어져 있다.

제주 전역을 요새로 만드는 일에는 제주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황우지해안의 올레길 

                  ▲ 황우지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동쪽의 새연교로 연결된 새섬과 문섬 전경 

 

▷ 황우지해안 무장간첩 섬멸 전적비

 

1968년 8월 20일 밤 북한군 753부대 제51호 간첩선이 통일혁명당 핵심요원인 남파간첩을 북송시키기 위해 침투하던 중 서귀포경찰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으로 섬멸되었다. 6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에서 경찰과 군은 간첩선을 격침시키고, 무장간첩 생포 2명, 사살 12명, 기관단총 14정과 고사포 등 다수의 무기를 노획하는 혁혁한 전공을 거두었다. 국립경찰 창립60주년을 맞아 2005년에 설립.

 

                  ▲ 황우지해안 바닷가에서 바라본 문섬

 

                  ▲ 바다쪽으로 돌출된 소머리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외돌개해안 전경

 

                  ▲ 말머리바위에서 외돌개해안을 배경으로 

                  ▲ 말머리바위에서 외돌개가는 산책로

 

                  ▲ 외돌개해안의 해벽 전경

 

▷ MBC TV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인 외돌개

2003년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MBC TV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

지금으로부터 500여년전 조선시대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드라마 속 대장금(이영애 분)은 현실의 온갖 어려움을 뛰어난 의술과 높은 학식으로 이겨내고 결국 중종 임금으로부터 대장금이란 칭호를 얻게 된다.

외돌개는 드라마 속에서 장금을 친 딸처럼 아껴주던 스승인 한상궁(양미경 분)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유배가던 중 장금의 등에 업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촬영하였던 곳이다.

 

                  ▲ 대장금촬영지에서 외돌개를 배경으로... 

 

 

 

 

 

                  ▲ 외돌개에서 돔베낭길가는 올레길

                  ▲ 올레길을 따라 곰베낭골가는 올레길 해안 절벽가에 핀 유채꽃이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고... 

 

15:44~15:49=>돔베낭골

     주차장과 화장실이 설치된 곳으로 제7코스 올레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 곳이다. 좌측의 나무데크길이 바닷가 돌밭을 걷는 길이고, 우측의 길은 해안선을 따라 절벽 위를 걷게되는 우회로이다.

그러나 이 두 길은 돔베낭길이 끝나는 속골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 돔베낭골

'돔베'처럼 넓은 잎의 나무가 많아 '돔베낭골'이라 부른다.

'낭'은 나무의 제주어이고, '골'은 이곳에 논농사를 위하여 물을 대어왔던 물골을 가르킨다.

 

 

                  ▲ 돔베낭골의 이정표와 안내판들 

 

                  ▲ 돔베낭골에서 돔베낭길이 시작되는 바닷가로 내려가는 입구와 데크길

 

좌측의 계단을 내려서면 크고 작은 돌밭이 이어지는 바닷가의 돔베낭길이다. 우측으로는 해안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데 화산 작용으로 각양각색의 해벽을 연출하고 있으며, 곳곳에 주상절리 현상들이 일부 나타나기도 한다.

해안가 바윗길을 쉬엄쉬엄 20여분 정도를 진행하고 석문을 통과하면 속골에 이르게 된다.

 

                  ▲ 돔베낭골에서 속골로 이어지는 바닷가 전경

 

 

                  ▲ 병풍처럼 펼쳐지는 해안절벽밑 바닷가를 따라서...  

                  ▲ 속골로 가던 발길을 멈추고 뒤돌아본 문섬과 바닷가 전경

 

                  ▲ 돔베낭길 해벽에 나타난 주상절리 현상들

                  ▲ 해벽옆으로 나있는 돔베낭길을 따라 속골로...

                  ▲ 돔베낭길이 끝나는 속골직전의 석문

 

16:12~16:28=>속골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이 있는 곳으로 하천을 건너는 구름다리 입구에는 '대륜동해안 올레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푯말의 'STORY 우체통'이 있고 그 맞은 편에는 '대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란 안내도가 있다.

윗쪽의 구름다리 아래 바닷가쪽에는 징검다리가 있고, 이를 건너니 넓은 공터에 쉼터가 마련된 '소모루소공원'이 자리를 하고 있다.

간이매점이 있어 해삼과 멍게를 안주로 간단하게 막걸리 한 사발씩을 돌리고 휴식을 취한다.

 

▷ 속골

사시사철 물이 솟아 바닷가까지 흐르는 하천이 있다.

돌베낭골, 범섬(수직으로 된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무인도로 섬 주위에는 해식동굴들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421호), 울창한 숲,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와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찾는 이들의 피로를 씻기에 충분한 장소이다.

 

                   ▲ 속골의 'STORY 우체통'

                   ▲ 속골의 주변 안내도

 

                   ▲ 속골의 하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와 구름다리

 

                   ▲ 속골의 소모루소공원 표석과 대륜동해안길 입구

 

쉼터를 뒤로 하고 대륜동해안길을 따르면 작은 나무다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수강로'가 시작되는 곳인 모양이다. 다리를 건너 잠시 오르면 ├자 갈림길이다.

직진의 길이 올레길인데 우측 언덕에 잘 정돈된 개인 농장이 보여 잠시 올라가 보니 언덕 위 정상에는 쉼터이고, 바닷가쪽으로 범섬이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직진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나무계단길을 내려가 바닷가 옆 올레길을 이어간다.

 

▷ 대륜동해안가

속칭 '망다리'에서 바라본 해안가 절경으로 멀리서 보이는 새섬, 문섬과 굽이굽이 돌아가는 외돌개 해안가가 절경이다.

속골, 돌베낭골 등이 일출시 황금빛 물결과 더불어 더욱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 속골 쉼터를 지나 법환포구로 이어지는 대륜동해안길

                   ▲ 수봉로에서 뒤돌아본 전경

 

▷ 수봉로 작은 언덕위에 위치한 전망좋은 사유지 농원에서...

 

                   ▲ 전망좋은 농원 

                   ▲ 수봉로 언덕의 올레길

 

                   ▲ 수봉로 언덕 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법환포구로 이어지는 공물해안(사진 上)

                      법환포구가는 해안 산책로에서 뒤돌아본 대륜동해안과 문섬 전경(사진 下)

 

16:52=>시멘트포장도로

     포장도로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잠시 후 차단기가 설치된 곳에 좌측 해안가를 바라보며 군초소가 보인다. 

초소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계속 이어가면 잠녀마을 '일냉이', '공물', 그리고 '망다리' 안내푯말을 차례로 지나 법환포구에 이르게 된다.

 

                   ▲ '일냉이'에서 바라본 바다와 새섬, 그리고 문섬 전경

 

 

                   ▲ '공물'에서 바라본 앞 바다와 새섬, 그리고 문섬 전경

 

                           

                   ▲ '망다리' 안내판(사진 上)

                      '망다리'에서 바라본 범섬 전경(사진 下) 

 

17:00~17:40=>법환포구

     선착장에서 법환포구 앞바다의 범섬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포구로 향하면 '놀멍걸으멍' 매점이 보이고, 법환포구 광장 앞에 이르니 우측에 카페 벽에 올레길을 방문하였던 탐방객들의 방명록인 낙서장, '서귀포 문섬 등 주변해역 해안보호구역' 안내믄과 제주올레 7코스 푯말이 있다.

바닷가쪽에는 '막숙'과 '동가름물, 서가름물' 안내문, 그리고 그 앞에는 가름물과 빨래터가 자리를 하고 있다.

 

 

                  ▲ 법환포구 전경 

 

 

                  ▲ 법환포구의 광장(사진 上)

                     법환포구의 '해양보호구역' 안내문(사진 中)

                     법환포구 광장 앞 카페 벽의 낙서장(사진 下)

 

 

                  ▲ 법환포구에 있는 '가름물' 모습

 

▷ 법환포구 광장에서

 

                  ▲ 법환포구 광장에서 바라본 남쪽 바다에 떠있는 범섬(사진 上)

                     법환포구 광장에서 바라본 하늘을 떠있는 열기구와 한라산 전경(사진 下)

 

법환포구는 이번 제주도 2박3일 여행의 첫 탐방지인 제주올레길 7코스의 탐방 계획의 중간 종착지이다.

총 15.1km(외돌개~월령포구)인 7코스의 출발지인 외돌개에서 4.8km 떨어진 지점으로, 대형 관광버스가 대기할 수 있는 첫 지점이며, 두번째 대기 가능한 지점은 풍림리조트 앞으로 이곳 법환포구에서 4.1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외돌개를 출발하여 '놀멍 걸으멍' 쉬엄쉬엄 오다보니 4.8km 진행에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 오후 5시. 더 이상 진행한다면 대형버스가 대기 가능한 풍림리조트까지 1시간30분~2시간은 더 가야 하겠기에, 제주 올레길은 맛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곳에서 올레길 탐방을 접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