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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安東)을 찾아서... 제Ⅱ편 : 퇴계태실과 퇴계종택

왕마구리 2013. 7. 29. 23:28

◀ 역사가 휘감아 돌아 흐르는 곳! 안동을 찾아서

경상북도 북단에 위치한 안동시는 시대별로 다양한 문화재를 고르게 보유한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문화적 편향성을 가지지 않고, 시대적으로 종교적으로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고장이다.

삶의 생생한 모습을 간직한 목조문화재가 많아 옛 선인들의 생활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관계로 다양한 민속문화가 삶 속에서 계승되어 오고 있다. 불교와 유교, 기독교 등 한국 문화사의 정신철학도 안동의 문화를 꽃 피워 안동문화의 이해는 곡 한국문화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며, 동양의 정신세계를 체험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는 아시아태평양회원도시간 상호협의를 통한 관광진흥발전과 도시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하여 2000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에 가입하여 안동의 전통유교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으며, 2004년 10월 27일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도시(전세계 59개국 95개 도시)로 가입하므로서 안동의 우수한 역사와 전통 문화적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보다 폭 넓게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위치한 회원 도시(세계유산도시기구 OWHC 전세계 86개국 239개)로 구성된 유네스코 협력기구에 2006년 10월 2일 가입하였고,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2007년 7월 31일 등재됨으로 정회원 도시로 아시아에서 7번째로 승격, 가입되었다.

세계보편문화이며 각 문화의 특징을 드러내는 문화도구인 '탈' 관련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안동의 화회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기반을 통해 안동이 세계 탈문화를 선점, 선도하는 이미지를 확보하고 국제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인지시켜 나가기 위해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을 안동시는 2006년 9월 29일 창립하였고,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10일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 5개, 보물 39개, 중요무형문화재 2개, 사적 2곳, 천연기념물 7개, 명승 2곳, 중요민속문화재 28개, 등록문화재 1개 등 총 86점과 경상북도 도지정문화재인 유형문화재 69개, 무형문화재 5개, 기념물 20개, 민속문화재 53개, 문화재자료 70개 등 총 216점이 폭 넓게 산재해 있어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둘러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아래에 서술한 문화재만을 둘러보고 다음에 기회를 보아 다시 재 방문하여 한국의 미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하회마을', 사적 제260호로 지정된 '병산서원', 명승 제 28호 '백운정 및 개호송숲 일원' 그리고 명승 제82호인 '만휴정 원림' 등을 주로 하여 인근 문화재들을 탐방해 볼 생각이다.

이번 탐방에서는 총 7편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문화재 위주로 기재를 하기로 한다.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Ⅰ편 : 학문과 예의를 숭상했던 뿌리 깊은 유교문화의 산실! 도산사원(陶山書院)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Ⅱ편 : 퇴계 이황의 뿌리를 찾아서... 퇴계태실(退溪胎室)과 퇴계종택(退溪宗宅)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Ⅲ편 : 5천년 역사의 뿌리를 간직한 불교문화의 성지! 봉정사(鳳停寺)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Ⅳ편 : 불교문화의 산물! 안동의 탑과 불교 문화재들(법흥사지 칠층전텁, 운흥동 오층전탑, 조탑리 오층전탑 外)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Ⅴ편 : 우리나라 현존의 가장 큰 규모의 살림집! 임청각(臨淸閣)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Ⅵ편 : 월영교 주변의 문화재들! (월영교, 월영대, 석빙고, 선성현객사)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을 찾아서... Ⅶ편 : 안동의 고택들! (법흥동고성이씨탑동파종택, 의성김씨종택, 천전리 추파고택, 구봉종택)

 

【 일 정 표 】2013년 7월 9일(화)-10일(수) 1박2일

                     ◈ 첫째날(7/9) 오후 : 도산서원-퇴계종택-퇴계태실-봉정사

                     ◈ 둘째날(7/10) : 안기동 석조여래좌상-평화동 삼층석탑-운흥동 오층전탑/운흥동 당간지주-법흥사지 칠층전탑/법흥동 고성이씨탑동파종택-임청각-월영교 주변의 문화재들(월영교,석빙고,선성현객사)-의성김씨종택/구봉종택-조탑동 오층전탑

 

◀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곳! 안동(安東)을 찾아서(Ⅱ편) : 퇴계태실(退溪胎室)과 종택(宗宅)

퇴계 이황의 뿌리를 찾아서...

 

♧♧ 퇴계종택(退溪宗宅)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1982년12월01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468-2

 

 

                  ▲ 퇴계종택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종가이다. 원래의 집은 1907년에 왜병이 불을 질러 소실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퇴계의 13대 후손인 하정공 이충호가 일제강점기인 1926년부터 1929년 사이에 옛 가옥의 규모를 따라 새로 지었다. ㅁ자형의 구조에 총 34칸으로 이루어졌고, 입구에는 솟을대문이 세워져 있다.

높은 석축위에 둥근 기둥과 네모난 기둥을 사용하여 지었으며, 오른쪽에 있는 '추월한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정자인데 마루에는 '도화연원방'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퇴계종택은 품위와 규모를 갖춘 사대부가의 대종가로서 가치가 높다.

 

 

                  ▲ 퇴계종택의 솟을대문

 

♧♧ 퇴계태실(退溪胎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호(1985년10월15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은혜리 604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이 태어난 집이다.

조선 단종2년(1454) 퇴계의 할아버지인 이계양 선생이 세웠는데, 뒷날 몸체의 중앙에 돌출된 방에서 퇴계 선생이 태어났다고 하여 퇴계 태실이라 불렀다고 한다. 몸체는 'ㅁ'자형 평면으로 중앙에 돌출되어 있고, 모서리에 위치한 마루방을 중심으로 큰사랑,작은사랑이 분리되어 있다. 마루의 위에는 '온천정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사랑채와 완전 분리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안채의 중앙에는 누마루와 온돌방으로 형성된 태실이 자리 잡고 있다. 몸체 오른쪽에는 ㅡ자형 평면의 노송정과 사당채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조선시대 사대부집의 풍모를 지니면서 태실과 같은 특이한 방을 두고 있는 집이다.

 

                  ▲ 태실이 속한 퇴계태실의 몸체

 

▷ 태실(胎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1호

퇴계 태실의 몸체이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사랑채, 뒤쪽에는 안채, 양쪽에 축사를 둔 완전한 'ㅁ'자 평면을 이루고 있다.

 

 

 

                  ▲ 사랑채

 

사랑채는 안채와는  완전 분리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모서리에 위치한 마루방을 중심으로 큰사랑과 작은사랑 역시 분리되어 있다. 마루위에는 '온천정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 안채와 붙어있는 태실

 

 

                  ▲ 안채

 

퇴계가 태어난 태실은 안쪽 중앙에 돌출되어 있는 부분에 위치하는데, 누마루와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에는 마루로 연결된 2층 누각형식으로 난간을 3면에 둘렀으며, 방 4개에는 전부 문을 달았다.

 

▷ 노송정(老松亭)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2호

 

 

                  ▲ 퇴계태실의 노송정

 

자연석 기단위에 방주를 사용한 건실한 오량 가구이다.

대청의 좌측에 온돌방을 이통간으로 꾸미고 방전면에 독립된 마루를 별도로 두고 있으며 대청 배, 측면은 판벽과 판장여닫이문으로 꾸미고 전면은 개방되어 있다. 마루 상부 외기부분은 우물천장을 구성하였던 고미자국이 남아 있으며 10여년전 지붕, 문틀보수가 있었다.

 

▷ 사당(祠堂)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3호

 

 

                  ▲ 퇴계태실의 사당

 

사당은 전면반간을 퇴간으로 마루를 구성한 특이한 점이 없는 삼량굴도리집이다.

 

▷ 성림문(聖臨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4호

 

 

                  ▲ 퇴계태실의 출입문인 성림문

 

성림문은 중앙에 대문을 두고 양쪽에 방을 들인 3량 산형지붕이며, 보수공사가 있은 듯 싶다.

 

                  ▲ 퇴계태실의 장독대 

                  ▲ 퇴계태실의 출입문인 성림문을 통해 본 노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