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영월)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왕마구리 2013. 8. 18. 14:38

이번 탐방은 여름휴가를 맞아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제천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탐방을 하였다.

여름 폭염으로 야외활동하기에는 부적함한 날씨에, 장마가 끝나가는 시기인지라 예측할 수 없는 소낙비가 자주 내려 제대로 된 관광지 탐방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탐방하였던 영월과 제천의 관광지를 총 10편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영월)신비로운 자연의 진풍경! 한반도 지형

- (영월)서강과 어우러진 한 폭의 수묵화! 선돌

- (영월)단종의 슬품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 (영월)세계유산 조선왕릉! 장릉(莊陵)

- (영월)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곳! 단종 관련 유적 : 보덕사&금몽암, 관풍헌&자규루, 충절사&영모전, 금강정&민충사(낙화암)

- (영월)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

- (영월)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요선암과 요선정 : 요선정,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 (제천)삼한시대 축조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와 제림

- (제천)모전탑의 진수!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 (제천)제천근교의 유일한 유원지! 탁사정

 

【 일 정 표 】2013년 8월 4일(일)-6일(화) 2박3일

                     ◈ 첫째날(8/4) 오후 : (영월)한반도지형-선돌-장릉-보덕사&금몽암-청령포

                     ◈ 둘째날(8/5) : (영월)관풍헌&자규루-충절사&영모전-금강정&민충사(낙화암)-요선정-법흥사-(제천)의림지(야경)

                     ◈ 세째날(8/6) : (제천)의림지-장락동 칠층모전석탑-탁사정

 

◀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영월 10경!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지

 

 

♧♧ 영월 청령포(寧越 泠浦)

*명승 제50호(2008년12월26일 지정)

*소재지:겅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번지 등

*면적:204,241㎡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이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물러나 있다가, 그 다음해인 1457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 운동이 사전에 누설되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첨지중추원사 어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1457년 6월22일 창덕궁을 출발하여 원주, 주천을 거쳐 7일 후인 6월28일 이곳 청령포로 유배되었다.

 

                   ▲ 노산대에서 바라본 서강 일대 전경

 

동,남,북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이 불가능한 마치 섬과 같이 형성된 곳이다.

단종은 이 적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는 이곳에 거처할 수 있는 집이 있어 호장 엄흥도가 남몰래 밤에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한다.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 노산대

 

                   ▲ 노산대와 망향탑가는 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上左)와 데크길(사진 上右)

                      망향탑 위에 위치한 전망대(사진 下)

 

청령포에 머무러는 동안 뜻밖에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어 단종은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겼으며 금성대군이 다시 그의 복위를 꾀하다 사사되자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강등되고 1957년 10월24일 유시에 17세의 나이로 관풍헌에서 승하하였다.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을 비록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송림이 270º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이며, 영조2년(1726)에 세운 금표비(禁標碑)와 영조39년(1763)에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가 서 있어 옛일을 전하고 있다.

 

 

♣ 영월 청령포 관음송(寧越 泠浦)

*천연기념물 제349호(1988년04월30일 지정)

*면적:1,256㎡

 

                   ▲ 관음송

 

관음송은 청령포 안에서 자라고 있으며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5.19m의 크기로 1.6m 되는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하나는 위로 하나는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세조2년(1456)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단종은 유배생활을 하면서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이란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고 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 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의 껍질이 검은 색으로 변하여 나라의 변고를 알려 주었다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단종 유배시의 수령을 60년으로 하여 계산한 것이다. 이 나무는 단종과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역사적, 학술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단종어소와 단묘재본부시유지비

 

단종어소(端宗御所)

 

                   ▲ 단종어소

 

단종어소는 승정원 일기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어소에는 당시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행랑채가 잇으며 밀랍인형으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소 담장 안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가 위치해 있다.

 

♣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

 

                   ▲ 단묘재본부시유지비

 

영조39년(1763)에 세워진 것으로 총 높이 162cm 크기의 오석으로 제작되었는데 앞면에는 '端廟在本府時遺址碑(단종이 이곳에 계실 때의 옛터이다)'라는 글이 영조대왕의 친필로 음각되어 있고, 그 뒷면에는 '영조39년 계미년 가을 울면서 받들어 쓰고, 어명에 의하여 원감영에서 세웠다. 지명은 청령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금표비(禁標碑)

                   ▲ 금표비

단묘재본부사유지비 북쪽에 있으며, 앞면에는 '청령포 금표(泠浦 禁標)'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東西三百尺 南北四百九十尺 比後 泥生亦在當禁(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여 생기는 곳도 또한 금지하는데 해당된다)'이라 쓰여 있으며 측면에는 '崇禎九十九年(숭정99년)'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영조2년(1726)에 단종이 머물렀던 구역을 출입통제하고 보호하기 위해 표시한 것이다.

 

♣ 망향탑(望鄕塔)

 

                   ▲ 망향탑

 

청령포 뒷산 육육봉과 노산대 사이 층암절벽 위에 있는 탑으로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근심속에서도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탑으로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